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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생가
2015년 03월 05일 22시 21분  조회:5161  추천:0  작성자: 죽림
연변윤동주 기념사업 탄력 받는다
생가 확장공사 시작
중문판 유작시집 출간
 

 
 
연변이 낳은 걸출한 민족시인 윤동주 탄생 95주기를 맞아 연변에서 그 기념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생가 확장공사, 전시관 개관, 시림(诗林) 조성, 석상 건립, 중문판 유작시집 발간등 다양한 추모사업들이 발을 잇고있다.
 
28일, 윤동주의 생가가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 룡정시 지신진 명동촌에서 전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이며통전부 부부장인 리덕수, 룡정시 윤성룡 당서기를 비롯해 마을주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윤동주 생가 확장공사 준공식이 있었다.
준공식은 예술 공연에 이어 안명식 시장의 행사 개회를 시작으로 윤성룡 서기의 기념사, 윤동주 생가 표지석 제막, 준공식 선포, 생가 참관등 순으로 진행됐다.
준공식에서 윤서기는 “윤동주는 중국조선족의 자랑이며 애국, 애민, 애향등 정신은 우리가 길이 전해가야 할 귀중한 정신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시장은 “중국조선족 민속문화를 널리 알리고 룡정시 관광산업과 문화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시정부가 나서 윤동주 생가 복원사업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게 거듭난 윤동주 생가터
 

총 투자 450만원, 부지면적이 근 1만평방메터에 달하는 윤동주생가 확장공사는 금년 4월부터 시작, 담장, 대문 등을 새롭게 세우고 정자와 정자길을 조성했다.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조각한 윤동주시비, 고풍스럽게 지은 168평방메터 되는 윤동주 전람관등을 주축으로 인행도 량켠에는 자연석과 경관 등에 조, 한 두가지 문자로 윤동주 시 119수를 새겨넣었다. 또 윤동주의 일생을 6개 부분으로 나눠 화폭에 담은 그림을 돌에 새긴 석판화, 대표작 서시와 함께 학사모를 쓴 모습을 새긴 석상등도 세웠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윤동주의 중문판 시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仰望天空毫無愧恨)” (역자 리영)이  북경출판사와 연변인민출판사의 공동출판으로 출간되엿다. 시집은 “지향편”, “사회편”, “생활편”, “자연편”, “정감편”, “동심편” 등 여섯개 부분으로 나뉘였고 매 수의 시마다 좌측 조선문, 우측 한문을 실어 독자들의 리해에 도움을 주었다. 또 원 시문에 있는 한자단어를 그대로 수록하여 시의 원맛을 그대로 보존하기에 노력했다.
한민족이 애대하는 시인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당시 중화민국동북부 만주 간도성 화룡현 지신사 명동촌(오늘의 중국길림성 룡정시 지신진 명동촌)에서 출생,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한 근대적 민족교육기관인 명동학교를 나왔고 서울 연희전문학교를 거쳐 1942년 일본으로 류학했다. 1943년 독립운동의 혐의로 체포돼 일본 후쿠오카(福岡)교도소에서 복역하다1945년 2월 29세를 일기로 옥사했다.
윤동주는 짧은 29세의 생애동안119수의 시와 4편의 산문을 남겼다. 그의 시는 선후로  일어, 프랑스어, 체코어, 세계어 등 여러가지 언어로 번역되였다.
 연변의 문인들은 시인을 기리여 룡정 중학교와 연길시민공원에 윤동주의 시를 새긴 시비를 건립하고 윤동주문학상을 세우고 윤동주연구회를 설립하는등 등 추모사업을 활발하게 벌려오고 있다.
 

 
중문판시집 출간기념회에 참석한 윤동주의 매제 오형범 (왼쪽)과 윤동주 조카 오인경 (오른쪽)
 
룡정시정부의 초청을 받은 윤동주의 매제 오형범씨와 윤동주의 조카 오인경씨 등 유족들도 뜻있는 자리에 함께했다.  유족은 “이번 추모사업 마무리는 우리글로 쓴 시를 세상에 내놓으려던 념원을 이루지 못한채 일본 감옥에서 외로이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에게 더없이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며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민족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감개를 표했다.
 
김혁 기자
 
연변일보 “종합신문” 2012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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