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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애가 첫 세상을 보듯 시 앞에 앉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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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VOU / 김춘수
VOU
김 춘 수
VOU라는 음향은 오전 열한시의 바다가 되기도 하고, 저녁 다섯시의 바다가 되기도 한다. 마음 즐거운 사람에게는 즐거운 한때가 되기도 하고, 마음 우울한 사람에게는 紫色의 아네모네가 되기도 한다.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김춘수 연보
1922년 11월 25일 통영읍 서정 61번지에서 김영팔과 허명하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출생. (엄격한 유교 가풍이 흐르고 있던 유복한 집안이었다.)
1929년 통영 근처 안정의 간이보통학교에 진학 하였다가 통영제일고등보통학교로 진학.
1953년 통영공립보통학교 졸업. 5년제 경성 공립제일고등보통학교(4학년 때 경기공립중학교로 바뀜) 입학.
1939년 11월 졸업을 앞두고 경기공립중학교 자퇴, 일본 동경으로 건너감.
1940년 4월 동경의 일본대학 예술학원 창작과 입학.
1942년 12월 일본대학 퇴학. 일본 천황과 총독 정치를 비방하여 사상혐의로 요코하마 헌병대에서 1개월 유치, 세다가야 경찰서에서 6개월간 유치되었다가 서울로 송치.
1943년 금강산 장안사에서 요양.
1944년 부인 명숙경씨와 결혼
1945년 통영에서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전혁림,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해 근로자를 위한 야간중학교와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연극, 음악, 문학, 미술, 무용 등의 예술운동을 전개, 극단을 결성해 경남지방 순회 공연.
1948년 통영중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1948년까지 근무. 조향 김수돈과 함게 동인 시화집 <노만파魯漫派> 발간. 3집 발간 후 폐간.
1948년 8월,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자비로 간행.
1949년 마산중학교로 전근. 1951년까지 근무.
1950년 3월, 제 2시집 <늪> 출간.
1951년 7월 제 3시집 <기旗> 출간.
1952년 대구에서 설창수, 구상, 이정호, 김윤성 등과 비평지 <시와 시론> 창간(창간호로 종간).
1953년 4월 제 4집 <인인 燐人> 출간.
1954년 시선집 <제1시집> 및 <세계근대시감상> 출간.
1956년 5월 유치환, 김현승, 송옥, 고석규, 등과 시 동인지 <시연구> 발행. (고석규씨의 타계로 창간호로 종간)
1958년 10월 첫 시론집 <한국현대시형태론> 출간. 12월 제2회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1959년 4월 문교부 교수자격 심사규정에 의거 국어국문학과 교수 자격 인정받음. 6월 제5시집 <꽃의 소묘> 및 11월 제6시집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출간. 12월 제7회 자유아세아문학상 수상.
1960년 마산 해인대학(현 경남대학교 전신) 조교수로 임용.
1961년 4월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전임 강사로 자리를 옮김. 6월 시론집 <시작법을 겸한> 출간.
1964년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임용(1978년까지 재직).
1966년 경상남도 문학상 수상.
1969년 11월 제7시집 <타령조 기타(打令調 基他)> 출간.
1972년 시론집 <시론> 출간.
1974년 8월 시선집 <처용> 출간.
1976년 5월 수상집 <빛속의 그늘>, 8월 시론집 <의미와 무의미> 및 11월 시선집 <김춘수시선> 출간.
1977년 4월 시선집 <꽃의 소묘> 및 10월 제8시집 <남천南天> 출간.
1979년 4월 시론집 <시의 표정>, 수상집 <오지 않는 저녁> 출간. 9월부터 1981년 4월까지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1980년 1월 수상집 <시인이 되어 나귀를 타고> 및 11월 제9시집 <비에 젖은 달"> 출간.
1981년 4월 국회위원(문공위원)에 피선. 8월 예술원 회원.
1982년 2월 경북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음. 4월 시선집 <처용이후> 및 8월 <김춘수 전집(전 3권)> 출간.
1983년 문예진흥 고문.
1985년 12월 수상집 <하느님의 아들, 사랑의 아들> 출간.
1986년 7월 시선집 <김춘수> 출간. 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 취임(1988년까지 재임), 한국시인협회 회장에 추임(1988년까지 재임).
1988년 4월 제10시집 <라틴점요 기타> 출간.
1991년 3월 시론집 <시와 위상> 및 10월 제11시집 <처용단장> 출간. 10월에 한국방송공사 이사로 취임하여 1993년까지 재임.
1922년 3월 시선집 <돌의 볼에 볼을 대고> 출간. 10월 은관문화훈장 수훈.
1993년 4월 제11시집 <서서 잠자는 숲> 출간. 7월 수상집 <예술가의 삶> 및 11월 수상집 <야자라고 하는 이름의 바다> 출간.
1994년 11월 <김추수시선집> 출간.
1995년 2월 수상집 <사마천을 기다리며> 출간.
1996년 2월 제12시집 <호壺> 출간.
1997년 1월 제13시집 <들림, 도스토예프스키> 및 장편소설 <꽃과 여우> 출간. 11월 제5회 대산문학상 수상.
1998년 9월 제12회 인촌상 수상.
1999년 2월 제14시집 <의자와 계단> 출간. 4월 5일 부인 명숙경 사별.
2001년 4월 제15시집 <거울 속의 천사> 출간. 10월 서울 명일동에서 분당으로 이사.
2002년 4월 비평을 겸한 시화집 <김춘수 사색 시화집> 및 10월 제16시집 <쉰한편의 비가 悲歌> 출간.
2004년 11월 29일 영면. <김춘수 전집> 발간. 제19회 소월시문학상 특별상 수상. --------------------------------------------------------------------------------- 229. 소년 / 김춘수
소년
김 춘 수
희맑은 희맑은 하늘이었다.
(소년은 졸고 있었다.)
열린 책장 위를 구름이 지나고 자꾸 지나가곤 하였다 .
바람이 일다 사라지고 다시 일곤 하였다.
희맑은 희맑은 하늘이었다.
소년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김춘수 시집 <구름과 장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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