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또 詩공부]- 詩습작품 자기 키만큼 쌓여져야...
2016년 04월 10일 21시 28분  조회:4691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6년 04월 08일 07시 33분 ]

 

 



시(詩) 제3강...시작법(詩作法)의 실제(實際)1/김용진

 

 

우선 시창작에 있어서 선행되어야 할 조건은 작품의 핵심이자 정신이 되는 시상(詩想)과
주체이다. 이것은 시인이 사물을 바라보았을 때 일어나는 감정의 반응, 그리고 강렬한 감수
성의 순화를 거쳐서 얻어지는 것이며 그렇게 되자면 대상의 본질을 파헤쳐 그 내면에 잠재
된 새로운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시창작의 기본이 된다.

# 남의 작품을 많이 읽어라.
시인은 온갖 체험을 맛보아야 한다. 그러자면 남의 체험도 자기 체험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남의 체험을 자기의 것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의 기초가 바로 독서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남의 체험을 자기 체험으로 축적시키고 나아가 자기의 직접체험을 시도할 수 있는 기
본이 되며 자기의 생각을 깊고 넓게 하는 작업이다.
특히 시창작을 위한 독서는 남의 시를 많이 읽으므로서 그 작품이 노래하고 있는 시인의 마
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더불어 사물이 시인의 심성에서 어떻게 용해되어 시적 형상화로
표출된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라.
무심코 바라보면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그저 그런대로 아무 감흥을 느끼게 하지 못할 것
이다. 그러나 들에 피어 있는 보잘 것 없는 작은 풀꽃 한 줄기나, 하늘을 무심코 떠 다니는
그름 한 점에 내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실어보면, 거기에서 남다른 감흥과 느낌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때를 놓치지말고 그 생각을 메모해 보라. 그 기록들이 모이고 쌓이면 남다른 생
각과 느낌으로 나타나는 한 편의 작품으로 형상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때로 미치광이처럼 혼자 흥얼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감흥에 심취되어 덩실덩
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춤을 추기도 한다. 그 것이 바로 자기 창조를 기뻐하는 시인의 마음
이요. 시에 몰두하는 시인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 많이 써 보라.
시창작의 기초는 모방에서 시작된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모든 창작의 전제
조건은 선행된 결과에서 재창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한 번쯤 다음과 같은 의아심
을 가지게 된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수많은 시인들이 사물을 시적으로 형상화 시켜서 표출해낸 그 많은 작
품들이 있는데 내가 새삼스럽게 지금 무엇을 쓰자는 것일까? 하고--그런데 그러한 생각은
극히 어리석은 생각으로 일축해야 한다. 왜냐하면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흐르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도 달라지고, 또한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도 새로워지기 마련이다. 마
치 이세상 사람들은 각기 자기 얼굴 모습이 다르듯이 또한 생각하는 바도 제각각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 어리석은 질문은 해소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는 위에서 시창작은 모방에서 시작된다고 하였다. 그러면 그 실제의 예를 박목월의 <산사
山寺>라는 작품을 기본으로 정해 놓고 예시해 보기로 하자.

*원작 산사(山寺)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아이는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 삼 만리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모방작 산사(山寺)

목탁을 똑딱똑딱 치다가
마음이 치쳐

늙은 스님네는
산을 응시했다.

어린 동승은 청산처럼
침묵속에 앉았는데

마음 깊은 억겁의 길

타는 단풍불 속에
가을이 탄다.

위의 예시에서 원작과 모방작을 비교해 보면 시창작의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모방에서 시
작된다는 생각은 이해될 줄로 안다. 이와 같이 계속 수련을 통해서 작품을 쓰다가 보면 저
절로 자기가 착상해서 짓게되는 자기다운 작품을 얻게 될 것이다.
첫 술에 배가 불러질 수 없듯이 작품의 모양새를 갖추지 않았더라도 모래 속에서 자금을
얻어내듯이 꾸준한 수련의 과정을 지속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흙 속에서 옥을 찾듯 내 안
에서 보배스러운 내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요. 옥은 갈고 닦는 수련을 거칠 때 그것은
값진 보석으로 남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창작의 진가를 터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습작으로 인해 쌓인 원고지가 자기 키만큼은 쌓
여져야 한다는 말은 또한 다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

 

321. 다짐 / 홍해리

 

 

 

 

 

 

 

 

 

 

다짐

 

홍 해 리

 

 

 

 

 

적당히 게으르게
살자
하면서도,

네 앞에 오면
그게 아니고.

조금은 무심하게
살자
하면서도,

네 앞에 서면
그게 아니고.

 

 

홍해리 시집 <애란> 중에서

 

 

 

 

 

 

 

홍해리(洪海里) 연보

 

 

충북 청원 출생.

 

1964년 고려대학교 영문과 졸업.

 

1969년 시집 <투망도> 출간.

 

1975년 시집 <화사기> 출간.

 

1976년 시집 <무교동> 출간.

 

1977년 시집 <우리들의 말> 출간.

 

1980년 시집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출간.

 

1983년 시선집 <洪海里 詩選> 출간.

 

1987년 시집 <대추꽃 초록빛> 출간.

 

1989년 시집 <청별> 출간.

 

1992년 시집 <은자의 북> 출간.

 

1994년 시집 <난초밭 일권 놓고> 출간.

 

1996년 시집 <투명한 슬픔> 출간.

 

1998년 시집 <애란> 출간.

 

2006년 시집 <봄, 벼락치다> , <푸른 느낌표!> 출간.

 

2008년 시집 <황금감옥>, 시선집 <비타민 詩> 출간.

 

2010년 시집 <비밀> 출간.

 

현재: 월간『우리詩』대표 및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장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83 詩는 아름다운 우리 말의 보물창고 2016-01-08 0 4688
882 관념어와 상투어는 詩를 죽인다... 2016-01-08 1 4513
881 詩짓기에서 자기나름의 펌프질을 해라... 2016-01-08 0 3958
880 詩의 初心 닦기 2016-01-08 0 4057
879 詩는 인류가 남긴 최고의 문화예술 2016-01-08 0 3923
878 아마추어 詩人들 고쳐야 할 시작법 2016-01-08 0 4749
877 詩를 찾아가는 아홉 갈개 道 2016-01-08 0 4097
876 詩와 아름다운 우리 말의 숨결 2016-01-08 0 4588
875 詩는 사슴 따라 놀고, 칡범 따라 놀아야... 2016-01-08 0 3984
874 시짓기는 퇴고작업의 연속... 2016-01-08 0 3774
873 시짓기는 初心으로... 2016-01-08 0 4267
872 좋은 詩의 조건 - 10가지 2016-01-08 0 5468
871 시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방법 2016-01-08 0 5553
870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1 2016-01-08 0 4547
869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2 2016-01-08 0 5807
868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3 2016-01-08 0 5345
867 시인 천상병과 그 사랑의 궤적 - 하늘에서 다시 만나면 큰소리 칠거예요... 2016-01-07 0 4840
866 시인 천상병 옛집, 생면부지 오지澳地마을로 이사하기까지... 2016-01-07 0 5311
865 시인 김소월과 그 사랑의 궤적 2016-01-07 0 7427
864 시인 李箱과 그 사랑의 궤적 - 금홍, 연심, 변동림..."레몬 향기 맡고 싶소..." 2016-01-07 0 8426
863 시인 유치환과 그 사랑의 궤적 - "사랑했으므로 나는 행복..." - " 내 죽어 바위가 되리라" 2016-01-06 0 7493
862 <<왜 사냐건 / 웃지요>> - 月坡와 李白 2016-01-06 0 4852
861 詩는 무력하기에 위대한것... 내가 詩가 된다는것... 2016-01-06 0 4253
860 시인 백석과 그 사랑의 궤적... "千億이 白石의 詩 한줄만 못해. 다시 태여나면 나도 詩 쓸거야..." 2016-01-05 0 9818
859 윤동주시인 선배와 그 후배 2016-01-05 0 4838
858 詩人을 만드는 9가지 비망록 2016-01-05 0 3770
857 그림은 읽는 것, 詩는 보는 것... 2016-01-05 0 3933
856 저항의 시인 - 윤동주 2016-01-05 0 4095
855 비움의 시인 - 김관식 2016-01-05 0 4498
854 꽃(花)의 시인 - 김춘수 2016-01-05 0 5092
853 문제의 시인 - 이상 2016-01-05 0 4535
852 혼백의 시인 - 서정주 2016-01-05 0 4053
851 永遠의 시인 - 구상 2016-01-05 0 4050
850 고독의 시인 - 김현승 2016-01-05 0 4741
849 저항의 시인 - 김수영 2016-01-05 0 4406
848 순수의 시인 - 김종삼 2016-01-05 0 4310
847 생명의 시인 - 유치환 2016-01-05 0 4354
846 안개의 시인 - 기형도 2016-01-05 0 4213
845 허무의 시인 - 이형기 2016-01-05 0 4932
844 동시와 박목월 2016-01-05 0 3795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