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커피의 비밀
2016년 05월 22일 00시 32분  조회:5543  추천:0  작성자: 죽림

안녕, 반가워. 나는 커피야. 설마 나를 몰라보는 사람은 없겠지? 
 
내가 처음 알려진 것은 기원전 3세기쯤이었지. 칼디라는 에티오피아 목동이 날 처음 발견했어. 칼디는 자기가 돌보던 염소들이 낮에 처음 본 붉은 열매를 뜯어먹고 나서 밤새 잠을 못 자고 흥분해서 뛰어다니는 것을 보게 됐지. 이상하게 생각한 칼디는 그 열매를 몇 알 먹어 봤는데, 자기도 밤새 뒤척거리는 걸 알게 됐어. 
 
지금은 커피를 음료로 마시잖아. 그런데 15세기 이전까지는 커피콩을 볶은 뒤 빻아서 잼처럼 빵에 발라 먹었어. 이슬람 사람들이 우연히 음료로 커피를 마신 뒤부터는 알코올 대용으로 유행하게 됐지.  
 
유럽 사람들도 이슬람 세계에서 그 유행을 받아들인 뒤 나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 버렸지. 그런데 처음 가톨릭 교회에서는 ‘악마의 음료’라고 부르며 날 못 마시게 했어. 그러다가 교황 클레멘트8세가 커피를 맛본 뒤 “이 좋은 걸 이슬람 사람들만 마시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선언하면서 유럽에서도 공식적으로 마실 수 있게 됐지. 
 
어쨌든 난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가 됐지. 한국 사람들도 지난해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1인당 평균 338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들었어. 한국 전통음식 김치는 일주일에 11.8회 먹었지만 커피는 12.3회를 마셨다니 내가 얼마나 인기인 줄 알겠지? 
 
처음에 난 사람들의 잠을 쫓아 주고 정신을 말짱하게 만들어 주는 능력만 있는 줄 알았어. 그런데 과학자들 덕분에 심혈관 기능을 개선해 주고, 간 기능도 활성화시키며 당뇨의 위험을 낮춰 주는 능력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 
 
지난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는 내 각성 능력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더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이 발표한 것인데 내가 사람들의 ‘일(日)주기 생체리듬’을 40분 정도 늦춘다는 거야. 일주기 생체리듬은 세포를 갖고 있는 생물이라면 누구나 있는 하루 24시간 주기의 일정한 생체 신호야. 이 생체리듬은 평소에는 못 느끼겠지만 시차가 전혀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오면 느끼게 되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 5명을 대상으로 잠들기 3시간 전에 에스프레소 두 잔 분량의 카페인이 담긴 알약을 49일 동안 복용시키고 그에 따른 반응을 관찰했대. 그 결과 잠들기 시작하는 시간이 40분이나 늦춰졌다지 뭐야. 결국 시차가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때나 돌아올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적응에 도움이 된다는 말 아니겠어? 
 
과학자들이 날 연구할 때마다 새로운 능력이 밝혀지고 있어서 나도 내 자신이 궁금할 정도야. 어쨌든 깨어 있어야 하는데 졸립다면 언제든지 날 불러 줘. 또 보자구. 
 
유용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1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멧돼지병 전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3-27 0 5113
211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우호의 사절" = 중국 "판다" 2018-03-25 0 5432
2115 [이런저런] - 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동물 10 2018-03-25 0 4413
21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코뿔소야, 네 "코"가 무슨 죄가 있기에... 2018-03-25 0 4107
2113 [문단+교정] = 룡정의 자랑, "중국의 피카소" 한락연 알아보기 2018-03-25 0 5461
2112 [별의별] - "괴짜 운전사" 하늘 날다... 2018-03-25 0 4778
2111 [그것이 알고싶다] - 모나리자 그림속의 숨은 "수수께끼"?... 2018-03-24 0 7367
2110 [서민지구촌] - 사람냄새나는 "뒷골목" 가보기... 2018-03-24 0 3587
210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전등끄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3-24 0 4989
210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래 죽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3-24 0 4698
21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인간과 새와의 전쟁,남의 일이 아니다... 2018-03-24 0 5378
2106 "무형문화재", 그 언제나 그 어느 때나 특급보호를 받아야... 2018-03-23 0 3174
21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군인과 고양이 2018-03-23 0 4866
2104 "평범함"의 낡은 건축이 "탁월함"의 새로운 건축으로 탄생하기 2018-03-23 0 3458
2103 [쉼터] - 치솔질은 어떻게?... 2018-03-23 0 3437
2102 [타산지석]-우리 연변에도 "전통조선민족칼전승인" 있었으면... 2018-03-23 0 4737
2101 [쉼터] - 호구(壺口)폭포 = 도화(桃花)수 2018-03-23 0 5056
2100 [고향자랑] - 연변사과배의 대변신... 2018-03-22 0 4391
209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기 곰들아, 맘껏 뛰여 놀거라... 2018-03-22 0 5366
209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상 최후",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3-22 0 5302
2097 [그것이 알고싶다] - "축구"의 기원?...4 2018-03-21 0 3083
2096 [그것이 알고싶다] - "축구"의 기원?...3 2018-03-21 0 3985
2095 [그것이 알고싶다] - "축구"의 기원?...2 2018-03-21 0 3438
2094 [그것이 알고싶다] - "축구"의 기원?...1 2018-03-21 0 3530
209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5도, 6도",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3-20 0 4787
2092 [그것이 알고싶다] - "축구"의 유래?... 2018-03-20 0 5560
2091 [축구와 연변] - 조선민족 축구명장 = 안원생 2018-03-20 0 5391
2090 [고향자랑] - 우리 연변에서 "랭면문화축제"가 있었으면... 2018-03-20 0 3211
2089 [축구와 연변] - 조선민족 축구명장 = 리주철 2018-03-20 0 5590
2088 [쉼터] - 중국 현대축구 발원지... 2018-03-20 0 4525
2087 [축구와 연변] - 조선민족 축구명장 = 장경천 2018-03-20 0 4898
2086 [축구와 연변] - 조선민족 축구명장 = 박익환 2018-03-20 0 5450
2085 [축구와 연변] - 조선민족 축구명장들 2018-03-20 0 4741
2084 [그것이 알고싶다] - "엉뚱한 과학"과 "엉뚱한 진실" 2018-03-19 0 4772
2083 [그것이 알고싶다] - 령하 70'c에서도 사용 가능한 배터리... 2018-03-19 0 3384
20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원 동물 관람, 조용조용... 2018-03-19 0 3540
208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3-19 0 5070
2080 [그것이 알고싶다] - 비행기 탑승 전에 피해야 할 음식... 2018-03-19 0 3595
2079 [동네방네] - *2018 중국 100개 대학 순위 2018-03-19 0 3407
2078 [별의별] - "고양이 화산" 2018-03-19 0 5216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