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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相和와 李陸史
2016년 07월 04일 23시 21분  조회:4337  추천:0  작성자: 죽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광야'
…항일문학 '불멸의 꽃'

 
대구 중구 계산동 이상화 고택(위)과 중구 남산동 지역주택조합 추진 아파트 건설 부지에 포함된 이육사 고택의 모습.
대구는 ‘한국문학의 발원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라 향가문학과 설화문학을 비롯한 한국 고전문학의 중심이었고, 현대문학의 창조적 진원지였다. 소설가 현진건·백신애·장덕조·김동리, 시인 박목월·조지훈·오일도·이장희·이병각·유치환, 시조시인 이호우, 아동문학가 윤복진·김성도·이응창 등 지역 출신 문인들이 이룩한 문학적 성취는 한국 현대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대구 문인들은 항일 민족정신을 바탕으로 시대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하며 민족의 자존을 깨웠다. 그 중심에 지역 출신 저항시인 이상화와 이육사가 있다.

 
 이상화
3·1운동때 대구학생봉기 주도
현진건 소개로 백조 동인 참여
나라잃은 비애·저항의지 강조


◆대구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대구시 중구 계산오거리 근처 인도 바닥에는 이상화 시인(1901~43)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첫 문장이 어절 단위로 나뉘어 적혀있다. 이 글귀를 따라가다 보면 이상화 고택이 나온다. 대구 출신인 이상화 시인은 작고(1943년)할 때까지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했다고 전해진다.

대구에서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학창시절부터 저항정신이 남달랐다. 열아홉 되던 해인 1919년 3·1운동 때 백기만 등과 함께 대구 학생봉기를 주도했다. 비록 사전에 발각돼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의 민족정신과 저항의지를 엿볼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1927년에는 의열단 이종암 사건에 연루돼 구금되기도 했다.

이상화 시인은 1921년 현진건의 소개로 박종화와 만나 ‘백조’ 동인에 참여했고, 이듬해 ‘백조’ 1~2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의 작품은 크게 감성적 낭만주의 시, 저항적 민족주의 시로 나눌 수 있다. 초창기에는 탐미적 경향의 시를 썼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식민지하 민족현실을 바탕으로 한 저항정신과 향토적 세계를 노래했다.

특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통해 나라 잃은 백성의 비애와 저항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1943년 3월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같은 해 4월 계산동 고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1948년에는 김소운, 이윤수, 구상 등 시인들이 중심이 돼 달성공원에 이상화 시인을 기리는 시비가 세워졌다.

 
◁ 이육사
40년 생애 중 18년간 대구 살아 
수인번호 ‘264’를 호로 삼아
번역·평론 등 다양한 분야 두각


◆대구서 인생 절반 보낸 이육사

‘청포도’ ‘절정’ ‘광야’ 등의 시로 유명한 민족저항시인 이육사(1904~44). 그가 40년 인생에서 절반가량을 대구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안동 출신인 이육사 시인은 16세 때인 1920년부터 1937년까지 18년간 대구에 살았다. 현재 대구시 중구 남산동(당시 대구부 남산정 662의 35)에 그가 거주하던 고택이 남아있다.

이육사 시인의 본명은 ‘원록’이다. 보문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우고, 대구 교남학교에서 수학했다. 1925년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가입했다. 1927년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돼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그때 수인번호 ‘264’를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는 몇 차례의 피검과 투옥을 거듭하면서도 ‘절정’과 ‘교목’ ‘광야’ 같은 뛰어난 저항시를 남겼다. 그의 시는 식민지하의 민족적 비운을 소재로 강렬한 저항의지를 나타내면서 꺼지지 않는 민족정신을 장엄하게 노래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중외일보와 조광사, 인문사 등 언론에도 종사하며 시 외에 한시와 시조, 논문, 평론, 번역, 시나리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나타냈다. 그는 1941년 폐병으로 잠시 요양했으나 1943년 독립운동을 위해 북경으로 건너갔다. 그해 4월 귀국했다가 붙잡혔고, 북경의 감옥에서 수감 중 1944년 옥사했다.

◆이들의 흔적 보존 위한 노력들

지역에서도 한국 문학사의 큰 족적을 남긴 이들 두 시인의 업적을 기리고, 흔적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우선 이상화 시인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상화기념사업회는 매년 상화문학제 및 이상화 시인상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상화 헌시 시화전과 이상화 전기 독후감 공모 및 작품집 발간도 하고 있다. 연극 ‘비상’과 뮤지컬 ‘비 갠 하늘’ 등 이상화 시인을 중심으로 한 공연도 펼쳐지고 있다.

한때 철거 위기에 내몰렸던 이육사 시인의 고택도 보존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중구 남산동 일대에 주택 재개발을 위한 주택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문제는 재개발 대상 부지에 이육사 고택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구시는 고택을 이전해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이상화·이육사 시인과 관련된 자료수집과 고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문인을 대거 배출한 ‘문향의 도시’인 만큼 우리나라 대표 문학관인 ‘국립한국문학관’의 지역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를 빼놓고는 한국 문학의 역사성을 이야기할 수 없다”며 “이런 만큼 지역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상화·이육사 시인의 정신을 계승하고,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현창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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