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엉뚱한 생각" + "살짝 맛 간 시인" +... = 좋은 시 빚기
2016년 12월 12일 00시 23분  조회:2661  추천:0  작성자: 죽림
6. 남들과 다른 엉뚱한 생각을 한다
 
햇살 좋은 가을 날 길을 가는데 잠자리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그 잠자리 주변에 개미들이 새카맣게 몰려있었다. 평소에 개미들의 먹이는 보통 육군이 많다. 저렇게 하늘을 나는 공군은 개미들에게 별식 중의 별식이리라!
 
그렇게 개미들이 별식을 먹고 있구나 하고 스쳐 지나치려고 하는데 시인이라 소재를 찾는 더듬이가 그냥 두지 않았다. ‘옳아! 개미들이 비행기를 타려고 그러는 구나!’ 하는 전혀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가을을 싣고
날아가던 잠자리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어쩌다 떨어졌을까
어디로 가던 길이었을까
 
지나가던 개미들이
웅성웅성 모여듭니다
 
혹시
기운을 차리면
다시 날 수 있을지도 몰라
 
아직
한 번도 날아보지 못한
개미들이
 
서로 먼저 올라타려고
와글와글 다투고 있습니다
 
신천희 동시 -『잠자리비행기』전문
 
이 시 역시 ‘개미들이 잠자리를 뜯어먹고 있구나!’ 하는 보편적인 생각에 그쳤다면 탄생할 수 없었다. 무릇 시인리라면 조금은 엉뚱한 구석이 있어야 한다. 그런 엉뚱한 생각 때문에 사람들은 시인을 또라이(정신이상) 또는 살짝 맛이 갔다고 생각하지 않던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0 시와 이미지는 쌍둥이 2017-02-19 0 2098
249 "자화상"으로 보는 낯설음의 미학 2017-02-19 0 2520
248 사랑의 서정시에서 사랑을 풀다... 2017-02-18 0 2508
247 "아리랑꽃" 우리의 것과, 타민족 타지역의 것과, 가슴 넓히기... 2017-02-18 0 2293
246 "매돌"과 "한복"을 넘어서 우주를 보여주다... 2017-02-18 0 2539
245 서정시, 낯설게 하기와 보기 2017-02-18 0 4120
244 시인은 언어라는 무기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수 있다... 2017-02-18 0 2651
243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기괴하다" = "괴기하다" 2017-02-18 0 4899
242 [시문학소사전] - "르네상스"란?... 2017-02-18 0 2367
24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함께하다"의 띄여쓰기는?...(우리 중국 조선어문 문법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2017-02-18 0 2517
240 백명의 시민, 백년의 시인을 노래하다... 2017-02-17 0 2599
239 시조 한수는 마흔 다섯자안팎의 언어로 구성돼 있다... 2017-02-17 0 2719
238 시조문학의 지평선을 더 넓히자... 2017-02-16 0 2984
237 저기 폐지수레 끄는 할배할매들이 저희들의 친지입니다... 2017-02-15 0 2644
236 현대시 100년 "애송 동시" 한 달구지 2017-02-15 0 3871
235 "부끄럼"은 완숙된 시에서 우러나온 맛이다... 2017-02-15 0 2637
234 시는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라 몸을 찢고 태여나는 결과물이다 2017-02-15 0 2348
233 아일랜드 시인 - 사뮈엘 베케트 2017-02-14 0 3688
232 국어 공부 다시 하자, 시인들을 위하여!... 2017-02-14 0 2489
231 미국 신문 편집인, 발행인 - 퓨리처 2017-02-14 0 3877
230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방방곳곳"이냐? "방방곡곡"이냐!... 2017-02-13 0 4046
229 시작에서 좋지 못한 버릇에 길들면 고치기가 힘들다... 2017-02-13 0 2703
228 방방곡곡으로 못가지만 시로써 아무 곳이나 다 갈수 있다... 2017-02-13 0 2904
227 당신의 도시는 시속에 있어요... 친구의 시인이여!... 2017-02-13 0 2587
226 추천합니다, 노벨문학상 관련된 책 50 2017-02-13 0 2507
225 저항시인 윤동주에게 "명예졸업장"을... 2017-02-13 0 2435
224 동요동시 대문을 열려면 "열려라 참깨야"라는 키를 가져야... 2017-02-11 0 3203
223 동시를 낳고싶을 때에는 동시산실에 가 지도를 받으라... 2017-02-11 0 2357
222 동시인이 되고싶을 때에는 그 누구인가의 도움을 받고싶다... 2017-02-11 0 2703
221 상(賞)에 대한 단상 2017-02-11 0 2410
220 젊은 조선족 문학도 여러분들에게... 2017-02-11 1 3159
219 시란 "자기자신이 만든 세계를 깨부시는" 힘든 작업이다... 2017-02-11 0 2503
218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 우리 애들도 발음 좀 정확히... 2017-02-10 0 2713
217 시와 삶과 리듬과 "8복" 등은 모두모두 반복의 련속이다... 2017-02-10 0 2366
216 혁명이 사라진 시대, 혁명을 말하는것이 어색한 시대... 2017-02-09 0 3005
215 세계 47개 언어로 엮어서 만든 "인터내셔널가" 2017-02-09 0 2728
214 시인 백석 한반도근대번역문학사에 한획을 긋다... 2017-02-09 1 3548
213 불후의 명곡 "카츄샤"는 세계만방에 울러 퍼지다... 2017-02-09 0 3577
212 "카츄샤"는 떠나갔어도 "카츄샤"의 노래는 오늘도 불린다... 2017-02-09 0 3996
211 시의 형태는 시가 담겨지는 그릇과 같다... 2017-02-09 0 2410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