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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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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易術), 학술(學術), 의술(醫術), 시술(詩術), 저술(著術)...
2017년 02월 08일 18시 33분  조회:3613  추천:0  작성자: 죽림

중국 무협지로 유명한 화산파(華山派)의 도사 양성 커리큘럼을 보니까 고급 과정에 표주(漂周)가 있었다.

3년간 돈 없이 천하를 돌아다녀야 학점을 딴다.

방점은 '돈 없이'에 있다.

신용카드 가지고 다니면 유람이 된다.

카드 없이 돈 없이 다녀야 세상 공부가 된다.

두보는 54세부터 시작해서 59세에 죽을 때까지 표박(漂泊)을 하였다. 말년에 고생만 하다 간 것이다. 표(漂)는 떠돈다는 의미이다. 박(泊)은 배를 댄다는 뜻이다. 두보는 난리가 나자 배를 타고 고향을 떠나 중국 양쯔강 일대를 떠돌아다녔다. 혼자도 아니고 가족을 동반한 상태였다. 더군다나 두보는 폐병에다가 배를 타고 떠돌면서 중풍까지 왔다. 오른팔은 마비됐고 한쪽 귀도 들리지 않았다. 식구들 먹을 끼니도 없는 데다 습기 찬 조그만 배에서 쪼그려 잠을 자는 생활을 했으니 몸이 병들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떠돌다가 그 유명한 후난성의 웨양루(岳陽樓)에 구경을 갔다.

몸은 병들고 가족은 배고파서 떨고 있는 상태에서도 호쾌한 둥팅호(洞庭湖) 풍광이 그의 심금을 울렸다. 이때 남긴 두보의 시가 '등악양루(登岳陽樓)'이다. 이 시에서 '吳楚東南坼(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건곤일야부)' 대목이 절창(絶唱)이다. '오나라와 초나라는 동쪽과 남쪽으로 열려 있고, 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물 위에 떠 있다'는 의미이다. 둥팅호가 천하의 오나라와 초나라를 나누어 놓았고, 건곤이 그대로 물 위에 떠 있다는 상상력은 너무나 호쾌하다. 생활의 주름은 하나도 없다. 그 고생과 서러움과 고독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이런 천지의 호탕함을 노래할 수 있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시를 쓸 때 두보의 나이가 57세였다고 한다. 인간은 춥고 배고픈 고생을 해야 작품이 나오는 것인가! 화산파 도사들은 역술(易術), 학술(學術), 의술(醫術)을 익혀서 표주를 해도 밥은 굶지 않았지만, 두보는 무엇을 가지고 생계를 해결하였을까? 시술(詩術)이었을까. 조선의 김삿갓은 시술로 유랑 생활을 하였고, 이중환은 파직당하고 전국을 떠돈 방랑 끝에 저술(著術)을 남겼다. '택리지(擇里志)'가 그것이다. 필자는 칼럼술(術)을 가지고 전국을 떠돈다.

/조용헌

삼국지의 오나라 군사령관 노숙이 수군을 열병하고 훈련시켰다던 열군루에서 비롯됐다는
중국 동정호의 악양루. 악양루는 무차으이 황학루,
남창의 등왕각과 더불어 3대 명누각이다. 못하나 박지 않고 맞추어 지었다는
이 악양루의 현판은 곽말약의 글씨요,
다락 3층에 걸린 두보의 "등악양루"시는 모택동의 글씨이다. /조선일보 DB
=============================덤으로 더 보기=============


 

 

 

 

 

 

 

登岳陽樓(등악양루)

악양루에 올라

두보

예전부터 동정호를 소문으로 들었더니

오늘에야 악양루에 오르네

 

오나라초나라가 동쪽과 남쪽에 갈라섰고,

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호수에 떠 있도다.

 

친한 벗에게선 편지도 한 장 오지 않고

늙고 병든 몸만 외로운 배 안에 있네.

 

고향 관산 북쪽에선 전쟁 일어났다니

그저 난간에 기대어 눈물 흘릴 뿐.

 

登岳陽樓

 

 杜甫

 

昔聞洞庭水 석문동정수

今上岳陽樓 금상악양루

吳楚東南坼 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 건곤일야부

親朋無一字 친붕무일자

老病有孤舟 노병유고주

戎馬關山北 융마관산북

憑軒涕泗流 빙헌체사류

 

 

[通釋예전부터 사람들이 동정호의 기상이 웅장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왔는데오늘에야 비로소 악양루에 올라 완상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과연 동정호의 물은 드넓어서 동남쪽으로 와 를 가르고 있는 것이 보이고호수 그 자체로 天地를 이루어 해와 달이 그 속에서 출몰하는 듯하다이러한 승경(勝景)을 보고 있자니 문득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친한 친구들은 소식이 끊어졌고나는 늙고 병든 채로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서 여기저기를 떠다닌다듣자니 장안과 낙양 부근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하는데언제쯤 이 전쟁이 그치고 나라가 평안해져서 내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난간에 기대어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자니 눈물과 콧물이 흘러내린다.

     

[解題이 시는 登臨詩(등림시)로 대력(大曆) 3(768) 늦겨울에 지은 것이다당시 두보(杜甫)는 57세였다그해 正月에 그는 기주(夔州)를 떠났는데병란(兵亂)으로 인해 길이 막혀서 江陵·公安 등지를 표박(漂泊)하였다가을이 끝나갈 무렵 공안(公安)을 거쳐 세모(歲暮)에 악양(岳陽)에 도착하였고이 시는 그때 악양루에 올라 지은 것이다악양루는 호남성(湖南省악양현(岳陽縣)의 서문(西門)에 있는 누대(樓臺)이곳에서 바라보는 동정호의 풍경은 예부터 절경으로 꼽혀왔다.

시의 전반부는 동정호의 경치를 묘사하였는데그 기세가 읽는 이를 압도하며 특히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오초동남탁 건곤일야부)’ 두 는 천고(千古)의 절창(絶唱)이 되었다동정호에 대해 말로만 듣다가 악양루에 오르게 되었으니이는 분명 감격할 만한 일이다그러나 후반부 4구를 보면 당시 杜甫는 가련하고 슬프기 그지없다杜甫는 장안에서 곤궁하게 살 때 이미 폐병을 얻었고서남쪽으로 표박(漂泊)할 때 다시 풍비(風痹)를 앓은 까닭에 오른쪽 팔은 쓰지 못하게 되었고 왼쪽 귀는 멀었다당시 그의 온몸은 병들어 있었고 촉()을 나온 후에는 식구들이 모두 배를 타고 떠다니는 신세였다이렇듯 전쟁 통에 피란하여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악양루에 올랐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서글픈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이다시 전반부의 장엄함이 마지막 구의 서글픔을 증폭시키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그러나 杜甫는 자신의 불행에 대해 슬퍼하고 한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국가의 안위(安危)와 관련지으며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杜甫의 시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이유 중 하나는 이처럼 그의 강렬한 우국충정(憂國衷情)이 시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역주

역주1> 岳陽樓(악양루) : 지금의 호남성(湖南省악양시(岳陽市서쪽에 있는데(개원(開元초 장설(張說)이 악주자사(岳州刺史)가 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송()나라 때 중수(重修)했다악양루가 동정호(洞庭湖)를 내려다보고 있어 등람(登覽)의 명승지가 되었다.

 

역주2> 吳楚東南坼(오초동남탁) : 동정호는 중국의 동남부에 걸쳐 넓게 퍼져 있는 호수이다오초(吳楚)는 지금의 江蘇(강소浙江(절강安徽(안휘江西(강서湖南(호남湖北省(호북성지역이다동정호의 동쪽 일대가 나라 방면이며남쪽 일대가 나라 방면이다()은 나누어지다’, ‘찢어지다의 뜻이다.

 

역주3> 乾坤日夜浮(건곤일야부) : ‘吳楚東南坼(오초동남탁)’과 더불어 동정호의 장활(壯闊)하고 웅위(雄偉)한 기세를 묘사한 것이다水經(수경)≫ 湘水注(상수주)에 동정호의 물은 그 둘레가 500여 리에 이르며해와 달이 그 속에서 뜨고 지는 듯하다.[洞庭湖水廣圓五百餘里 日月若出沒其中]”고 하였다건곤(乾坤)은 天地이다.

 

역주4> 無一字(무일자) : 소식이 없다는 뜻이다.

 

역주5> 戎馬關山北(융마관산북) : 중원(中原)에 전쟁이 있음을 이른다대종(代宗대력(大曆) 3(768) 8월에 토번(吐蕃)이 靈武(영무邠州(빈주등지를 자주 침략하였는데, 9월에 대종이 郭子儀(곽자의)에게 명하여 병력 5만을 이끌고 봉천(奉天)에 주둔하여 방어하게 했다.

 

-憑軒(빙헌) : 난간에 기대다

-涕泗流(체사류) : 눈물콧물을 흘리다

 

본 자료의 원문 및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

악양루에 대한 시는 범중엄(范仲淹)의 악양루기(岳陽楼記),유장경(劉長卿)의 악양루(岳陽樓), 양기(楊基)의 악양루(岳陽樓), 진여의(陳与義) 등악양루(登岳陽楼) 등이 있으며 이백은 與夏十二登岳陽樓(여하십이등악양루)를 지었다.

 

與夏十二登岳陽樓(여하십이등악양루) 李白全詩

<악양루에 올라>

 

李白(이백)

 

樓觀岳陽盡 (루관악양진) 누각 경치로는 악양루가 그만

川逈洞庭開 (천형동정개) 강물 아득히 흐르고 동정호가 탁 트였네

雁引愁心去 (안인수심거) 기러기는 내 맘 속 근심 끌고 날아가고

山銜好月來 (산금호월래) 산은 둥근 달 머금고 다가서네

 

 

雲間連下榻 (운간연하탑) 구름 사이에 잠시 머물고

天上接行杯 (천상접행배) 하늘 위에서 술잔 주고 받네

醉後凉風起 (취후량풍기) 취하니 또 서늘한 바람 일어

吹人舞袖回 (취인무수회) 너울너울 춤추는 사람 옷소매 휘두르네

 

 

 

 

악양루(중국어 간체岳阳楼정체岳陽樓병음: Yuèyánglóu, 웨양러우[*])는 중국 후난 성 웨양 시의 고적 웨양고성 서문의 윗쪽에 있다아래 쪽으로는 둥팅 호가 보이며앞으로는 군산을 북쪽으로는 장강에 접한다악양루는 강남사대명루의 하나로 손꼽힌다.

웨양러우(악양루)의 전신은 삼국시대 동오의 명장 노숙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든 누각이다당시 오나라는 촉나라의 유비와 형주를 다투고 있었는데, 215년 노숙은 동정호의 파구(巴丘)에 주둔하며 수군을 훈련시키고파구성을 세우면서 열군루(閱軍樓)라는 망루를 지어 수군이 훈련하는 모습을 참관하였다이것이 동정호의 시초이다.

716년 당나라 때 악주의 태수 장열(張說)이 이곳을 수리하여 다시 세우면서 악양루라고 이름을 고쳐짓고그때부터 문인재사들의 시를 읊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1044년 송나라 때 등자경(藤子京)이 이곳 태수로 좌천되면서 퇴락해진 누각을 증수하게 되는데그때 범중엄을 초청하여 유명한 악양루기(岳陽樓記)를 짓게 한다.

현재의 건물은 1880년 청나라 광서제 때 다시 중건한 것으로 누각의 높이는 20미터에 삼층 목조 건물로 되어 있다.

 

 

 

 

 

동정호 둥팅 호(중국어洞庭湖병음: Dòngtíng Hú, 동정호[*])는 후난 성(湖南省)에 위치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이다한 때 중국 최대의 담수호였으나, 4개의 하천에서 흘러드는 퇴적물과 장강의 진흙 및 모래의 유입으로 수염이 점차 축소되어 포양 호에 이어 이제는 제2의 담수호로 바뀌었다.

후베이(湖北)와 후난(湖南)은 둥팅 호를 기준으로 지어진 이름이다수원은 남쪽에서 유입되는데굴원이 빠져죽은 상수(湘水)와 자수(資水), 원수(沅水), 예수(澧水네 곳의 지류에서 유입이 된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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