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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인을 노래부르자
- "별을 노래하다" 제1회 윤동주 시 가영歌詠대회에서
김혁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용정.윤동주연구회 회장)
존경하는 통화청산그룹 리청산 회장님, 존경하는 연변작가협회 최국철 주석님, 존경하는 룡정시 문체국 라송화 국장님 그리고 윤동주를 애대하여 이 자리에 모인 문인 여러분,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조선족의 문화의 발상지이자 시인의 고향인 룡정에 모여서 겨레의 걸출한 시인 윤동주를 기리고 그이의 작품을 소리내여 읊조리는 뜻깊은 모임을 가지게 되였습니다.
오늘의 이 모임은 조선족의 유명한 기업인인 통화청산그룹 리청산 리사장님의 강개한 협찬으로 펼쳐지게 되였습니다. 리청산 리사장님은 땀으로 일구어낸 사재를 털어 “두만강 문학상”을 제정하고 지역사회의 조선족문화행사들에도 커다란 선행을 베푸는 등 문화와 굳게 손잡은 큰 기업인인줄로 알고 있습니다. 몇달전 두만강 문학상 시상식에서 저는 “청산을 에돌아 두만강은 흐르고”라는 제명으로 감개를 토한적 있는데 오늘은 또한 “청산을 에돌아 해란강이 흐르고”있네요. 짙푸른 청산처럼 우뚝이 서서 우리 문화의 흐름을 포용하는 청산그룹의 정성과 면려에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일제 암흑기, 우리말을 빼앗고 그 말로 된 시를 읊조리는 이들을 희생하도록 강요했던 그 시대의 문화는 얼마나 사악하고 충격적이였던가요. 하지만 그 암흑기의 시대 윤동주는 우리말 한자락을 붙잡고 으스러지는 육성으로 가장 아름다운 서정과 아픔을 읊어냈습니다.
한수의 좋은 시는 인간의 삶에 풍요롭고 아름답게 흘러들어 위로와 치유를 선사합니다. 윤동주의 시가 바로 그러한 시라고 해야겠지요. 시를 읽는 내내 시인의 심성 속에 녹아든 서정이 너무 좋아 소리 내 읽는것 또한 윤동주의 시였습니다. 때문에 시인이 태여난 옛 북간도에서도, 지어 그를 희생케 한 적국 일본에서까지도 그의 시가 일반에 읊혀지고 읽혀지는것이 아닐가요.
란세속에서도 윤동주 시인이 보여준 행동은 절망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놓지 않게 해 준 아름다운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그러한 시적인 설교가 오늘날 부침속에 고심하고있는 우리 공동체의 삶에도 어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시의 언어를 간직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을수록 삭막한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수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시가 독자들에게 나날이 외면당하는 세월입니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위챗, 트위터, 페이스북 등 현대화 기기와 참조계가 넘쳐나고 공리에만 매인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지만 시는 그무엇으로도 대체할수 없는 그런 역할을 분명히 하고있습니다. 그렇게 오늘 우리가 읊조리는 시 한수가 우리들의 삶에 보탬이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명년이면 고향이 낳은 걸출한 민족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 됩니다. 백년을 기록하는 그이들의 생애와 작품들을 오늘 다시 목청껏 읊조리면서 인생의 유한을 넘어서는 문학과 예술의 영원을 바라봅니다.
그러한 시인이 우리곁에 있다는것을 커다란 자호로 알고 그이의 시 한수라도 마음속에 깊이 갈무리 해야겠지요. 우리 함께 우리의 시인을 목청껏 노래부릅시다.
감사합니다.
2016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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