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시 한수라도 마음속에 깊이 갈무리 해야 함은?!...ㅡ
2017년 02월 28일 19시 21분  조회:3430  추천:0  작성자: 죽림
 

우리의 시인을 노래부르자

- "별을 노래하다" 제1회 윤동주 시 가영歌詠대회에서


김혁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용정.윤동주연구회 회장)
 

존경하는 통화청산그룹 리청산 회장님, 존경하는 연변작가협회 최국철 주석님, 존경하는 룡정시 문체국 라송화 국장님 그리고 윤동주를 애대하여 이 자리에 모인 문인 여러분,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조선족의 문화의 발상지이자 시인의 고향인 룡정에 모여서 겨레의 걸출한 시인 윤동주를 기리고 그이의 작품을 소리내여 읊조리는 뜻깊은 모임을 가지게 되였습니다.
오늘의 이 모임은 조선족의 유명한 기업인인 통화청산그룹 리청산 리사장님의 강개한 협찬으로 펼쳐지게 되였습니다. 리청산 리사장님은 땀으로 일구어낸 사재를 털어 “두만강 문학상”을 제정하고 지역사회의 조선족문화행사들에도 커다란 선행을 베푸는 등 문화와 굳게 손잡은 큰 기업인인줄로 알고 있습니다. 몇달전 두만강 문학상 시상식에서 저는 “청산을 에돌아 두만강은 흐르고”라는 제명으로 감개를 토한적 있는데 오늘은 또한 “청산을 에돌아 해란강이 흐르고”있네요. 짙푸른 청산처럼 우뚝이 서서 우리 문화의 흐름을 포용하는 청산그룹의 정성과 면려에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일제 암흑기, 우리말을 빼앗고 그 말로 된 시를 읊조리는 이들을 희생하도록 강요했던 그 시대의 문화는 얼마나 사악하고 충격적이였던가요. 하지만 그 암흑기의 시대 윤동주는 우리말 한자락을 붙잡고 으스러지는 육성으로 가장 아름다운 서정과 아픔을 읊어냈습니다. 

한수의 좋은 시는 인간의 삶에 풍요롭고 아름답게 흘러들어 위로와 치유를 선사합니다.  윤동주의 시가 바로 그러한 시라고 해야겠지요. 시를 읽는 내내 시인의 심성 속에 녹아든 서정이 너무 좋아 소리 내 읽는것 또한 윤동주의 시였습니다. 때문에 시인이 태여난 옛 북간도에서도, 지어 그를 희생케 한 적국 일본에서까지도 그의 시가 일반에 읊혀지고 읽혀지는것이 아닐가요.

란세속에서도 윤동주 시인이 보여준 행동은 절망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놓지 않게 해 준 아름다운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그러한 시적인 설교가 오늘날 부침속에 고심하고있는 우리 공동체의 삶에도 어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시의 언어를 간직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을수록 삭막한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수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시가 독자들에게 나날이 외면당하는 세월입니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위챗, 트위터, 페이스북 등 현대화 기기와 참조계가 넘쳐나고 공리에만 매인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지만 시는 그무엇으로도 대체할수 없는 그런 역할을 분명히 하고있습니다. 그렇게 오늘 우리가 읊조리는 시 한수가 우리들의 삶에 보탬이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명년이면 고향이 낳은 걸출한 민족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 됩니다. 백년을 기록하는 그이들의 생애와 작품들을 오늘 다시 목청껏 읊조리면서 인생의 유한을 넘어서는 문학과 예술의 영원을 바라봅니다.

그러한 시인이 우리곁에 있다는것을 커다란 자호로 알고 그이의 시 한수라도 마음속에 깊이 갈무리 해야겠지요. 우리 함께 우리의 시인을 목청껏 노래부릅시다.

감사합니다.


2016년 7월 15일
 



 

 
김혁 (룡정.윤동주 연구회 회장, 장편소설 "시인 윤동주", 인물전 "윤동주 평전"의 저자)
 

오늘 꽃샘추위가 소슬한 이 산자락에서 동주님전에 삼가 맑은 술 한잔 올려 봅니다. 
오늘 머리카락을 가득 스치는 솔바람속에 다시 동주님전에 머리를, 허리를 깊이 숙여 봅니다.

그제는 행사를 앞두고 눈이 내렸습니다. 마지막 시악을 쓰듯 하늘 가득 내리는 눈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조렸습니다. 모두다 동주님전에 내려쌓인 차가운 눈이 걱정되였던 것입니다. 
동주님이 “눈오는 지도”에서 읊었듯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처럼 함박눈이 나려, 
슬픈것처럼
내가 끝 없이 찾아가야할 지도우에 덮인다.

바로 문자 그대로였습니다.

​모두는 밤새 전화를 주고받으며 오늘의 행사에 차질이 빚어질가 무심히 내리는 마지막 눈을 안타깝게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온 산자락 가득 하얗게 만장처럼 덮인 눈자락을 헤치고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제 시인이 가신지도 어언 70주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오늘에도 이렇게 숙명처럼 시 줄 그적이다 홀연히 간 한 젊은 시인을 잊지 못해 모두들 추위를 가르며 고적한 산더기를 찾아드는 원인은 무엇일가요?

윤동주 시인은 민족적 저항시인, 강인한 의지와 부드러운 서정을 지닌 시인으로 평가되며 일제암흑기, 식민지 시인으로서의 숙명을 안고 잊혀져가는 우리 말, 우리 시를 붙안고 현해탄 넘어 차디찬 감옥에서 스러지기까지 민족애를 고취한 시인으로 정평되고 있습니다. 민족사랑이 그의 저항의 원동력이였으며 그의 삶의 궤적이요, 지표였습니다.
그의 시는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사색, 암흑기 지식인의 고뇌와 깊은 자기성찰의 의식이 글귀의 구절구절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시는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내용과 사유를 일반인의 보편적인 정서에 꼭 걸맞게 서정적으로 표현하였기에 국계와 민족과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읽혀지고 애대되고 있는것입니다. 

문학이 죽어가고, 민족공동체의 위기론이 거론되는 오늘 날, 그 부흥을 위해서는 윤동주의 문학정신과 민족사랑정신을 되새기는 와중에 우리는 그 공동에서 헤여나올 해법을 찾을수 있지 않을가요? 

어느 특정일에나 시인일 떠올리고 시인의 몇수의 시를 읊조릴줄 아는것으로만 끝이 아닌, 우리가 자호하는 민족시인에 대한 사랑이 일반화, 보편화로 문단에 민족에 퍼질때 그때야말로 우리는 진정 그의 문학정신의 진수를 깨쳐 알고 민족사랑을 실천하는 문인으로, 민족인으로 거듭날수 잇다고 생각해 봅니다. 

지난 80년대 중기 한 일본인 학자에 의해 묘소가 발굴된 이래 두 번의 큰 개수 작업을 거친 이 묘소우에 오늘 우리가 정성의 흙 한줌 다시 얹어 올립니다. 따끈한 제주 한 잔 받쳐 올립니다. 

어느 학자님이 면려를 주었듯이 시인의 고향 룡정에서 발족된 시인을 기리는 연구단체로서 진정 “본가집”의 자세로 시인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민족일반에 선전하는 과업을 꾸준히 이어갈때 삭막해 지려는 우리들의 마음에도 “보람처럼 풀이 무성”할것임을 저희들은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당금 청명이라 가족의 막중한 기일도 뿌리치고 달려오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금방 발족한 저희 연구회에 커다란 신뢰를 주시고 굳게 손잡아주신 “장백산”잡지사와 불원천리 달려오신 남영전시인님에게 커다란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5년 4월 4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50 시와 이미지는 쌍둥이 2017-02-19 0 2155
249 "자화상"으로 보는 낯설음의 미학 2017-02-19 0 2580
248 사랑의 서정시에서 사랑을 풀다... 2017-02-18 0 2568
247 "아리랑꽃" 우리의 것과, 타민족 타지역의 것과, 가슴 넓히기... 2017-02-18 0 2370
246 "매돌"과 "한복"을 넘어서 우주를 보여주다... 2017-02-18 0 2604
245 서정시, 낯설게 하기와 보기 2017-02-18 0 4183
244 시인은 언어라는 무기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수 있다... 2017-02-18 0 2707
243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기괴하다" = "괴기하다" 2017-02-18 0 4969
242 [시문학소사전] - "르네상스"란?... 2017-02-18 0 2422
24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함께하다"의 띄여쓰기는?...(우리 중국 조선어문 문법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2017-02-18 0 2565
240 백명의 시민, 백년의 시인을 노래하다... 2017-02-17 0 2651
239 시조 한수는 마흔 다섯자안팎의 언어로 구성돼 있다... 2017-02-17 0 2771
238 시조문학의 지평선을 더 넓히자... 2017-02-16 0 3014
237 저기 폐지수레 끄는 할배할매들이 저희들의 친지입니다... 2017-02-15 0 2693
236 현대시 100년 "애송 동시" 한 달구지 2017-02-15 0 3943
235 "부끄럼"은 완숙된 시에서 우러나온 맛이다... 2017-02-15 0 2680
234 시는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라 몸을 찢고 태여나는 결과물이다 2017-02-15 0 2391
233 아일랜드 시인 - 사뮈엘 베케트 2017-02-14 0 3741
232 국어 공부 다시 하자, 시인들을 위하여!... 2017-02-14 0 2535
231 미국 신문 편집인, 발행인 - 퓨리처 2017-02-14 0 3933
230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방방곳곳"이냐? "방방곡곡"이냐!... 2017-02-13 0 4094
229 시작에서 좋지 못한 버릇에 길들면 고치기가 힘들다... 2017-02-13 0 2744
228 방방곡곡으로 못가지만 시로써 아무 곳이나 다 갈수 있다... 2017-02-13 0 2948
227 당신의 도시는 시속에 있어요... 친구의 시인이여!... 2017-02-13 0 2635
226 추천합니다, 노벨문학상 관련된 책 50 2017-02-13 0 2558
225 저항시인 윤동주에게 "명예졸업장"을... 2017-02-13 0 2488
224 동요동시 대문을 열려면 "열려라 참깨야"라는 키를 가져야... 2017-02-11 0 3264
223 동시를 낳고싶을 때에는 동시산실에 가 지도를 받으라... 2017-02-11 0 2422
222 동시인이 되고싶을 때에는 그 누구인가의 도움을 받고싶다... 2017-02-11 0 2766
221 상(賞)에 대한 단상 2017-02-11 0 2459
220 젊은 조선족 문학도 여러분들에게... 2017-02-11 1 3227
219 시란 "자기자신이 만든 세계를 깨부시는" 힘든 작업이다... 2017-02-11 0 2555
218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 우리 애들도 발음 좀 정확히... 2017-02-10 0 2758
217 시와 삶과 리듬과 "8복" 등은 모두모두 반복의 련속이다... 2017-02-10 0 2436
216 혁명이 사라진 시대, 혁명을 말하는것이 어색한 시대... 2017-02-09 0 3056
215 세계 47개 언어로 엮어서 만든 "인터내셔널가" 2017-02-09 0 2788
214 시인 백석 한반도근대번역문학사에 한획을 긋다... 2017-02-09 1 3600
213 불후의 명곡 "카츄샤"는 세계만방에 울러 퍼지다... 2017-02-09 0 3626
212 "카츄샤"는 떠나갔어도 "카츄샤"의 노래는 오늘도 불린다... 2017-02-09 0 4056
211 시의 형태는 시가 담겨지는 그릇과 같다... 2017-02-09 0 2478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