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지금도 윤동주와 정지용의 시를 읊고 있었다"...
2018년 10월 31일 00시 50분  조회:3076  추천:0  작성자: 죽림
▲ 
ⓒ 김종훈

 

  
일본 교토 도지샤 대학은 시인 윤동주와 정지용이 수학한 곳이다. 두 사람을 기리며 학교 중앙에 위치한 역사자료관 옆에 시비가 세워졌다.

가나자와에서 교토로 향하는 썬더버드 기차가 연착되는 바람에 많이 지체됐다. 간사이공항까지 갈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기차를 타고오면서 확인한 자료에서 윤동주와 그의 친척이자 벗이었던 송몽규가 윤봉길 의사의 의거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당연히 무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캐리어를 끌고 달렸다. (※윤봉길과 송몽규, 윤동주로 연결된 인연은 차후에 다시 다루겠다)
 
▲ 
ⓒ 김종훈

 

 
교토역에서 도지샤대학이 있는 이마데가와역은 환승없이 다섯 정거장, 다행히 교토역은 서울역처럼 기차역을 나오면 바로 지하철이 연결돼 있다. 가라스마선을 타고 이마데가와역 1번 출구를 나오면 도지샤대학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러나 넓은 캠퍼스에서 어떻게 시비를 바로 찾을 수 있을까. 이미 비행 시간은 4시간도 안 남은 상황. 교토에서 간사이공항까지 고속철로 1시간 30분 걸리는 걸 고려하면 시간이 없었다.

ad
결국 지나는 학생들을 붙잡았다. 윤동주의 시비 사진 하나 보여주며 여기를 아냐고 물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남학생들 4명이었는데, 다들 너무 당연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심지어 뭘 이런 걸 묻느냐는 듯한 표정이다.

갑자기 샘솟는 뿌듯한 이 감정!
 
▲ 
ⓒ 김종훈

 

 
그러면서 일행 중 한 명은 자신을 따라오란다. 5분 정도 걸었을까. 옛 건물 옆쪽에 자리한 두 개의 시비가 보인다. 하나는 윤동주, 다른 하나는 정지용의 것. 동주와 지용이 수없이 걷고 생각했을 그 거리에 두 사람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도지샤대학 코리아클럽 학생들이 뜻을 모아 학교에 건의해 윤동주 사후 50주년인 1995년 세웠다 하던데, 정지용의 시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만히 앉아 시비를 바라보니, 지금도 학생들이 오가며 윤동주와 정지용의 시를 읽고 있다.
 
▲ 
ⓒ 김종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70 하늘은 시간의 진리가 투사되는 진실의 장소이다... 2017-10-10 0 2421
769 "시계초침이 거꾸로 돌고 돈다"... 2017-10-09 0 2349
768 시창작에서나 시감상에서나 모두 고정관념 틀을 깨버리는것 2017-10-09 0 2303
767 시인은 시를 천연덕스럽게 표현할줄 알아야... 2017-10-09 0 3181
766 난해함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익숙해지기... 2017-10-09 0 3412
765 대추 한알속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벼락 몇개... 2017-10-09 0 3718
764 "시계들이 날개를 활짝 펴고 0시의 바깥세계로 날아간다"... 2017-10-09 0 2057
763 "우리 한글이야말로 시를 위한 최적의 언어입니다"... 2017-10-09 0 2241
762 "글자들이 권총을 쏜다"... 2017-10-09 0 2317
761 문학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인간성을 써라... 2017-10-07 0 2370
760 올해 노벨문학상 주인 나타나다... 2017-10-07 0 2107
759 고향에서 들었던 소리가 음악을 낳다... 2017-10-06 0 2082
758 [고향문단소식] - 룡정엔 문사 - 송몽규 고택과 유택이 있다... 2017-10-02 0 2136
757 윤동주 = "병원"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2017-10-01 0 2526
756 불멸의 시인 - 윤동주와 불멸의 문사 - 송몽규의 판결문 2017-09-30 0 2829
755 윤동주네 기숙사에는 "팔도 사투리"가 욱실욱실하였다... 2017-09-30 0 2064
754 불멸의 문사 - 송몽규를 재다시 알아보기... 2017-09-30 0 3207
753 일본 포스트모던 시인 - 테라야마 슈우시 2017-09-27 0 1926
752 [이런저런] -마광수님, 인젠 님과의 인터뷰를 지옥에가 할가ㅠ 2017-09-26 0 2276
751 글을 개성적으로 쉽게 쓰는데 목표를 두고 열심히 습작하기... 2017-09-26 0 2086
750 마광수님의 "윤동주연구" = 한국 최초 "윤동주 시 장편논문" 2017-09-26 0 1972
749 동시를 "하이퍼"로 써도 됨둥... 아니 됨둥(ㄹ)... 2017-09-24 0 2033
748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요"?!... 2017-09-22 0 2046
747 "나는 가끔 주머니를 어머니로 읽는다"... 2017-09-22 0 1946
746 러시아 시인 - 네크라소프 2017-09-22 0 3474
745 마광수님, "창조적 불복종"때문에 저세상 길 택했을가... 2017-09-21 0 2216
744 마광수님, 력사앞에서 님의 "문단유사" 알아보기 2017-09-21 0 2301
743 마광수님, 오늘도 이 시지기-죽림은 님땜에 잠을 설칩니다... 2017-09-21 0 2075
742 "시계란 시계는 다 오후 다섯시였다"... 2017-09-20 0 1939
741 동시를 "하이퍼"로 써도 됨둥... 아니 됨둥(ㄷ)... 2017-09-19 0 2280
740 마광수님, 사라는 "사라"땜에 님께서 등천길 가신걸 알가ㅠ... 2017-09-19 0 2469
739 시가 언어이지만 시인은 그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줄 알아야... 2017-09-19 0 2599
738 시는 메마르고 거친 세상을 뛰여넘는 행위예술이다.. 2017-09-19 0 1988
737 음유시인은 그 누구도 길들일수 없는 짐승이며 악마라고?!... 2017-09-17 0 2051
736 프랑스 음유시인 - 조르주 무스타키 2017-09-17 0 2021
735 반전을 노래한 음유시인- '밥 딜런' 대표곡 2017-09-17 0 3126
734 [시문학소사전] - "음유시가"란?... 2017-09-17 0 3276
733 섬과 파도 2017-09-17 0 2022
732 미국 시인, 환경운동가 - 게리 스나이더 2017-09-17 0 2356
731 시를 쓰는데는 음악과 그림이 아주 많이 도움이 된다... 2017-09-16 0 1935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