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왼쪽)가 10일 헤이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악수를 하지 말자’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보건 책임자에게 악수를 청했다(왼쪽 사진). 곧바로 실수를 깨달은 뤼터 총리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신체 접촉을 최소화한 팔꿈치 인사로 대신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네덜란드 총리가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악수를 하지 말자’고 외친 뒤 악수로 회견을 마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정부 관료들과 비상 대책회의를 마친 9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발키스(발을 맞대는 것), 팔꿈치 부딪히기 등 마음에 드는 걸로 하면 된다. 모쪼록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오늘부터 악수는 멈춰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리는 회견 막바지에 옆에 서있던 감염병 통제 센터(RIVM) 얍 반 디젤 센터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본인이 강조한 ‘악수금지령’을 바로 위반했다. 악수를 나눈 직후 센터장이 실수를 지적하자 총리는 “죄송하다”를 연발한 뒤 “다시하자”며 재빨리 팔꿈치를 내밀었다. 코로나 시대에 지양해야할 에티켓이 된 ‘악수’탓에 머쓱함을 겪은 수장은 뤼터 총리만이 아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일 여왕 등 왕실 인사와 종교 지도자가 참석하는 영(英)연방의 날 기념예배에서 한 주교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에 주교가 난감한 표정을 짓자 황급히 손을 빼냈다. 웨스터민스터 성당 측은 ‘악수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평소 “과학적으로 악수를 안 하는 것보다는 손 씻기가 중요하다”며 “악수를 계속 하겠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미국의 신세대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일찌감치 트위터에 “악수를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쓰는 방법은 손을 가슴에 얹은 채 인사할 사람에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라며 자신의 ‘대안악수’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임보미 기자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정부 관료들과 비상 대책회의를 마친 9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발키스(발을 맞대는 것), 팔꿈치 부딪히기 등 마음에 드는 걸로 하면 된다. 모쪼록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오늘부터 악수는 멈춰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리는 회견 막바지에 옆에 서있던 감염병 통제 센터(RIVM) 얍 반 디젤 센터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본인이 강조한 ‘악수금지령’을 바로 위반했다. 악수를 나눈 직후 센터장이 실수를 지적하자 총리는 “죄송하다”를 연발한 뒤 “다시하자”며 재빨리 팔꿈치를 내밀었다. 코로나 시대에 지양해야할 에티켓이 된 ‘악수’탓에 머쓱함을 겪은 수장은 뤼터 총리만이 아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일 여왕 등 왕실 인사와 종교 지도자가 참석하는 영(英)연방의 날 기념예배에서 한 주교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에 주교가 난감한 표정을 짓자 황급히 손을 빼냈다. 웨스터민스터 성당 측은 ‘악수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평소 “과학적으로 악수를 안 하는 것보다는 손 씻기가 중요하다”며 “악수를 계속 하겠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미국의 신세대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일찌감치 트위터에 “악수를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쓰는 방법은 손을 가슴에 얹은 채 인사할 사람에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라며 자신의 ‘대안악수’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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