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에서] - 올림픽 "연기"? "연기"!...
올림픽, 연기 전례 없다…
칼자루 쥔 IOC의 결정은?
현재 일본 정부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올림픽 연기'다.
IOC 정관에 따르면 전쟁·내란 외에도 '대회 참가자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는 합리적 근거가 있는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다만 올림픽 취소뿐만 아니라 연기 시에도 다방면으로 막대한 손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IOC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이 1년 뒤인 2021년 개최된다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육상선수권대회, 또 2년 연기된다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와 겹쳐 대대적인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올림픽은 1896년 근대 올림픽 시작 이후 4년마다 빠짐없이 개최됐다.
191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 1940년 도쿄올림픽, 1944년 영국 런던 올림픽 등 전쟁을 이유로 대회가 취소된 적은 있으나 '연기'한 전례는 없다. 만일 이번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첫 사례가 된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했지만 개최 50일 전 "올림픽 개최로 감염이 퍼질 위험은 낮다"고 밝히며 예정대로 올림픽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IOC는
WHO의 진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사상 첫 올림픽 연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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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의 예정대로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망언으로 악명 높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18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일본이 중-일 전쟁 때문에 열리지 않았던 1940년 삿포로 겨울올림픽과 동서 냉전 영향으로 참가국이 축소됐던 1980년 모스크바 여름올림픽의 사례를 들면서 “(모스크바 올림픽 뒤) 40년이 지나니 올해다.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언론이 좋아할 만한 말 아니냐. 그렇지만 현실이 그렇다. 40년마다 문제가 일어났으니까,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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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정상 개최를 고집했던 꿈은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와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반발에 꺾이고 말았다.
연기가 확정된 도쿄올림픽은 근대올림픽 역사상 전염병 탓에 일정이 변경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앞서 1916년 베를린대회, 1940년 도쿄 대회, 1944년 런던 대회는 세계대전 탓에 취소됐고, 1980년 모스크바 대회는 냉전 보이콧으로 불완전하게 치러졌지만 전염병으로 연기된 건 최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이던 대회를 연기하되, 명칭은 ‘2020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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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020 도쿄올림픽은 전쟁이 아닌 전염병 때문에 일정이 조정된 첫 사례가 됐다.
공교롭게도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최근 올림픽과 관련해 “40년마다 문제가 생겼다”며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내뱉은 실언이 현실화 한 모습이다.
그간 하계올림픽은 40년 주기에 맞춰 홍역을 치러왔다. 일본은 1936년 아시아 최초로 1940년 동ㆍ하계 올림픽 개최권을 모두 가져왔지만, 1년 뒤 자국이 일으킨 중일전쟁에서 이어진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대회를 열지 못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 모스크바 대회는 서방국가의 보이콧으로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도쿄올림픽 개막시기를 내년 5월로 내다봤다.
/김형준 기자 /김진욱 기자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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