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오륜기를 이렇게 따로 떼어 놓았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로고들도 이렇게 조금씩 떨어져 있는 건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슬로건처럼 자리 잡은 요즘, 세계 곳곳에선 "서로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하는 재치 있는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빽빽하게 맞닿아 있는 쥐덫, 그리고 그 위에 놓인 탁구공.
공 하나가 떨어지자 그 충격은 사방으로 퍼져나갑니다.
그러나 쥐덫이 거리를 두고 놓여 있을 때는 공이 떨어져도 평온하기만 합니다.
끊임없이 옮겨붙는 불 속에서도 거리를 둔 하나의 성냥은, 남은 성냥들을 살려냅니다.
감염병을 막기 위해 서로 떨어져 있으라는 말을 몇 번씩 하지만 좀처럼 지켜지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샘솟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익숙한 문양에 변화를 불어넣는데, 안전을 당부하던 미국의 길거리 표지판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상징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공을 몰고 드리블하는 선수를 형상화한 전통의 NBA 로고는 집에 머물기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집에 누워, 컴퓨터와 함께하는 문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는 상징인 왕관과 거리를 두는 파격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야구와 축구, 스키 등 체육단체들도 로고에 재치 있는 변화를 줬습니다.
슬로베니아의 한 그래픽 디자이너는 감염병에 위협받는 시대를 반영해 가장 익숙한 로고들을 비틀었는데, 큰 호응이 이어지자 기업들의 전통적인 문양까지 익살스럽게 바꿔놨습니다.
/온누리 기자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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