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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력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년 05월 28일 23시 02분  조회:4013  추천:0  작성자: 죽림
 
KBS, 미 국립기록관리청서 우연히 발굴
태평양전쟁 중인 1944년 중국 윈난성 쑹산
연합군이 일본군 위안부 구출하는 장면

‘만삭의 위안부’ 고 박영심 할머니 모습도
“기존에 알려진 사진 속 박 할머니와 동일인
조선인 위안부 영상 드물어 사료적 가치 커”
고 박영심 할머니가 미-중 연합군에 발견된 뒤 그들을 따라 만세를 부르는 장면. 한국방송 제공<한국방송>(KBS)이 태평양전쟁이 진행 중이던 1944년 9월 중국 윈난성 쑹산에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가 미-중 연합군에게 구출되는 장면을 담은 희귀 영상을 발굴해 28일 공개했다. 이 영상 속에는 ‘만삭의 위안부’로 알려진 고 박영심 할머니의 모습도 담겨 있다. 그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문서와 사진은 다소 있었지만 영상은 희귀한 편이라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한국방송이 발굴·공개한 영상은 박영심 할머니 등 일행이 미-중 연합군에게 발견되는 상황을 담고 있는 54초 분량이다. 한국방송 쪽은 “영상이 촬영된 날은 1944년 9월7일로 추정된다”며 “미-중 연합군이 중국 윈난성 쑹산에서 100일 동안의 전투 끝에 일본군 진지를 함락하던 날”이라고 말했다. 당시 진지에 남았던 일본군이 대부분 자결한 뒤, 위안소에 남아 있던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들이 탈출했다가 연합군에게 발견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방송 제공영상에는 ‘만삭의 위안부 사진’으로 알려진 고 박영심 할머니도 등장한다. 박 할머니는 앞서 2000년 이 사진 속 인물이 자신임을 밝히고, 북한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데 앞장서다 2006년 평양에서 돌아가셨다. 영상 속 박 할머니는 당시 22살로 추정되며, 배는 만삭으로 불러 있는 상태다. 할머니는 연합군이 “만세”를 외치며 즐거워하자, 어리둥절하던 표정을 걷고 이내 “만세”라고 따라 외치고 있다. 영상에는 박영심 할머니 외에 다른 위안부들도 눈에 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위안부 여성은 전투 중 크게 다쳤는지 한쪽 눈이 심하게 부어 있는 모습이다. 

‘만삭의 위안부’로 기존에 알려진 사진(왼쪽)과 한국방송이 이번에 발굴한 영상 속 만삭의 위안부(오른쪽)는 동일인으로, 고 박영심 할머니로 확인됐다고 한국방송이 밝혔다. 한국방송 제공한국방송 쪽은 “이번 영상은 우리 방송의 <다큐인사이트> 제작팀이 미국 국립기록관리청(NARA)에서 발굴한 자료로,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과거 한국사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굴한 것”이라며 “권위 있는 전문가들에게 고증을 받아 영상 속 인물들이 박 할머니 일행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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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9년 8월 7일

17살 여고생 올가, 민주화 시위 나서
방탄조끼 입고 헌법 낭독 사진 큰 반향
30년 전 중국 천안문 ‘탱크맨’과 비견돼
“시민 시위는 헌법적 권리 지키려는 것”
독서 즐겨…“대학서 저널리즘 공부할 터”
한 트위터 사용자가 공유한 ‘올가 미시크’ 해시태그(#OlgaMisik). “17살 올가의 믿기지 않는 사진… 올가에서부터 그레타, 말랄라, 또 많은 젊은 여성들이 그들의 용기를 통해 변화의 영감을 준다”고 썼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공유한 ‘올가 미시크’ 해시태그(#OlgaMisik). “17살 올가의 믿기지 않는 사진… 올가에서부터 그레타, 말랄라, 또 많은 젊은 여성들이 그들의 용기를 통해 변화의 영감을 준다”고 썼다.
중국 천안문 시위에 ‘탱크맨’이 있었다면, 러시아 시위엔 ‘헌법 소녀’가 있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달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에 야권 정치인들의 입후보를 거부한 데서 촉발한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0대 청소년 올가 미시크(17)가 ‘헌법 낭독 시위’를 벌이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야당 정치인 류보피 소볼(31) 변호사가 3주째 단식투쟁을 벌이며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 구심이 된 데 이어, 올가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헌법의 가치와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깨우친 상징으로 떠오른 것이다. ▶관련기사=‘러시아 시위’ 상징, 류보피 소볼…3주째 단식투쟁

 

올가는 지난달 27일 모스크바에서 수천명이 거리에 나선 ‘불법 시위’에 참여했다. 그는 중무장한 시위 진압 경찰에게 에워싸인 채, 도로 한복판에서 방탄조끼 차림으로 다리를 포개고 앉아 1993년 개정된 러시아 헌법 책을 낭독했다. “4개 조문을 읽었어요. 평화적 시위의 권리에 관한 조항,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조항,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관한 조항, 그리고 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민의 뜻과 권력이라고 천명한 조항이지요.”

 

올가는 헌법적 권리의 낭독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섰으나 지하철역으로 가는 도중 경찰에게 체포됐다. 최근 석달 새에만 벌써 네번째 체포였다. 12시간 만에 별 이상 없이 풀려났지만 ‘불법 시위’ 가담 혐의로 벌금 2만루블(약 37만원)이 부과됐다. 그러나 올가가 헌법 낭독 시위를 벌이는 사진은 소셜미디어에서 수천번이나 공유되며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트위터에도 ‘올가 미시크’라는 해시태그(#OlgaMisik)가 만들어져 수많은 이용자가 올가를 응원하고 나섰다. 해당 트위터에는 올가가 헌법을 읽는 사진, 경찰에게 체포되는 동영상, 언론과 인터뷰하는 모습, 관련 보도 등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1989년 6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 당시 한 남성이 맨몸으로 탱크 행렬을 막아서고 있다. 플리커
1989년 6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 당시 한 남성이 맨몸으로 탱크 행렬을 막아서고 있다. 플리커
올가는 단숨에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일부 사람들은 그의 헌법 낭독 사진을 1989년 중국 민주화 시위인 천안문 사태 당시 맨몸으로 전차 행렬을 막아섰던 ‘탱크맨’과 비견하기도 한다고 <비비시> 방송은 전했다. 두 사건은 꼬박 30년의 시차가 있지만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와 이를 받아들이는 시민들의 공감은 하나도 다를 게 없는 셈이다.

 

현재 고등학교 졸업반인 올가는 모스크바 교외에서 나고 자랐으며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즐겼다고 한다. <동물농장> <1984> 등을 쓴 조지 오웰, <멋진 신세계>로 유명한 올더스 헉슬리 등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경고한 작가들을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학업 성적이 ‘올 에이(A)’를 맞을 만큼 뛰어난 그는 9월 모스크바국립대에 진학해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공유한 ‘올가 미시크’ 해시태그(#OlgaMisik). “올가 미시크의 용기가 나에게 유럽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고 썼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공유한 ‘올가 미시크’ 해시태그(#OlgaMisik). “올가 미시크의 용기가 나에게 유럽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고 썼다.
그는 평소 사회 현안에도 관심이 컸지만, 특히 현실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해 푸틴 정부가 공약을 어기고 연금 지급을 늦추기 위해 은퇴연령을 일방적으로 5년 연장한 데 대한 대규모 온라인 시위를 지켜보면서다. 올가는 “나는 아직 은퇴연령까진 멀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은퇴연령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도 2018년 10월 시행법에 서명하는 걸 보고 정치인들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올가는 <비비시> 방송에 “나는 알렉세이 나발니를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에 대해 중립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그들이 하려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2일 영국 온라인 매체 <인디펜던트>에 “모스크바 시민들의 시위가 단지 자유선거나 후보 등록 허용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보”라며 “이건 민주 국가에서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을 기본적인 헌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시위”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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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력사는 력사이다... 력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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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1989년 6월 4일. 중국 천안문 광장에서 펼쳐진 대규모 민주화 운동을 중국 정권이 유혈진압합니다.

 

중국 정부는 '1989년 춘하계 정치 풍파'라고 지칭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천안문 사태', '천안문 항쟁'이라고 더 잘 알려져 있죠. 또는 '중국의 피의 일요일', 베이징 대학살', '천안문 민주화 운동', '1989년 톈안먼 광장 저항'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개혁개방이 추진됐으나 자본주의 체제가 도입되면서 관료의 부패와, 인플레이션, 실업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이전 문화대혁명의 사회적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범죄가 증가합니다. 이에 당시 중국 정부 당국은 범죄를 엄정하게 처벌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부정부패는 오히려 날이 갈수록 심해졌죠.

 

 

이에 당시 당시 중국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었던 덩샤오핑의 심복인 후야오방 당총서기는 민주화 요구와 부정부패 척결에 동조적으로 나왔죠. 그러나 후야오방은 1989년 정치국 회의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4월 15일 숨지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베이징에서는 지식인들과 대학생,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졌죠.

 

시위가 점차 격렬해지자 당시 덩샤오핑은 4월 26일 북경의 시위를 통제하라고 지시했죠. 그러나 시위는 누그러들지 않았습니다. 5월 15일 당시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베이징을 방중하기로 했으나, 천안문에는 시위대가 가득했죠. 이에 5월 20일 정부는 베이징에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6월 3일 밤 시위대를 무력을 진압하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이날 밤 10시 베이징 동서에서 진입한 중국군 제 38집단군과 공군 제 15 공수부대, 육군 제 39집단군 등 중국 군은 전차와 총기를 동원한 무차별 발포로 군중을 강제해산시켰죠.

 

이윽고 4일 광장에 남은 시위대에게 정부 측은 협상을 제시합니다. 시민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시위 지도층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자 시위대는 결국 해산하죠. 그렇게 1989년 시위는 마무리됩니다. 

 

이어 5일 시위가 마무리되고, 천안문 광장에서 59식 전차 18대가 전개됩니다. 이때 이 전차를 막아서는 한명이 사람이 있었습니다. 흔히 '탱크맨'이라고 불리며 6.4 항쟁의 상징이 된 이 사람은 흰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양손에 검은 비닐봉투와 옷가지를 든 채 전차 앞을 막아섭니다. 

 

이에 전차가 방향을 바꿔 옆으로 지나가려고 하자, 그는 다시 그 앞을 가로막죠. 이후 시민들이 그를 대려갑니다. 이 사람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당시 영국의 언론 선데이타임스는 탱크맨을 왕웨이린이라고 보도했지만 이조차 확실하진 않죠.

 

1990년 장..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ABC방송과 기자회견에서 앵커의 질문에 "그가 사형 당하거나, 탱크가 그를 깔아뭉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그가 대만으로 망명했다는 설과, 이름을 바꾼 채 중국에서 살고 있다는 설, 혹은 당시 처형을 당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절록...

톈안먼 사태는 1989년 4월부터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 모여 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6월 4일 중국 당국이 유혈진압한 사건이다. 공식사망자는 319명이지만 훗날 공개된 미국과 영국의 기밀 문서에 따르면 당시 사망자는 1만명까지 보고됐다.

 

1989년 톈안먼 사태때 사망한 민간인의 유해. 미국의 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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