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주장만으로도 약 100억 달러, 비지니스 인사이더에서 추산한 비용으로는 25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 어느 쪽이 맞든 간에 엄청난 비용이라는 건 틀림없다. 후자의 비용 추산에 따르면 이 돈으로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도 10척 넘게 뽑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시민권자 여부를 불문하고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100달러가 조금 안 되는 돈을 골고루 나눠줄 수 있다. 트럼프는 멕시코 쪽에서 비용을 알아서 낼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애초에 멕시코 입장에서 보자면 이 장벽은 전혀 필요하지 않고 멕시코가 장벽 건설에 찬성한 적도 없으니 자기네 돈 내고 세워줄 이유가 전혀 없다.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 대선 전부터 트럼프 측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으며, 트럼프 당선 후에는 아예 트럼프와의 회동 계획을 취소하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장벽 건설 비용은 120억~380억 달러(약 14조~44조 3000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 그냥 철조망 하나 깔아놓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변수에 대응하여 만든 장벽이라 비싸다고 한다. 좀 심하게 말하면 직사 무기는 싹 다 막힌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트럼프가 전혀 언급하지 않은게 있는데, 바로 이 엄청난 장벽 유지비다. 미 정부회계감사원(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에 따르면 장벽 유지비 총합이 건설 비용을 넘는데 걸릴 시간이 7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7년이 지나면 국경 장벽은 총 유지비가 건설 비용을 능가하는, 말 그대로 돈 먹는 하마인 셈이다. 게다가 이 조사결과는 멕시코 쪽에서 훼손될 수 있는 장벽을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따지지도 않은거다.
출처
1월 26일에 트럼프는 멕시코산 수입 물품들에 대한
관세를 20%로 매겨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고 했다.
# 그런데 이렇게 되면 원래는 저렴했던 멕시코 수입품의 가격이 올라서, 당연히 미국의 소비자들이 장벽 건설비용을 내는 꼴이 되기 때문에 큰 반발이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위반이기도 하고. 이 때문에 현 여당이자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발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월, 트럼프가 내년 첫해분 예산 41억 달러(4조 6천억원)를 의회에 요청했다.
# 그러나 돌아온 반응은 싸늘했다. 민주당은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며 반대했고, 공화당 역시 많은 의원들이 장벽 건설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특히 미-멕 국경에 접한 지역의 의원들은 트럼프가 제시한 물리적 장벽이 효용성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 결국 법안은 계속 의회에서 계류하며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까지 갔지만, 막판에 트럼프가 해당 예산을 2018년에 요청하기로 하며
포기했다곤 안 했다한 발짝 물러나 셧다운은 일어나지 않았다. 상원은 장벽 예산 관련 내용을 빼고, 대신 국방 및 국경 관리 비용을 증가시킨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4월 30일에 통과시켰다.
그리고 니에토 대통령과 트럼프의 통화 내역이 유출되었는데, 그
내용이란 것이 "국경 장벽 비용 공약이 나에게 정치적 약점이 되고 있다. 제발 비용 부담을 않겠다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라는, 협박과 비굴함을 모두 갖춘 내용임이 드러났다. 다시 말해서 애당초 트럼프가
공약을 지킬 생각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까발려진 것이다.
그런데 2018년 3월에 난데없이
군대로 하여금 장벽 건설 비용을 내게 한다는 트윗을 올렸다(레딧 출처).
그 관련 트위터
2018년 12월 22일. 의회에서 국경 장벽 예산 협상에 실패하면서 예산안 처리도 무산되어 결국 정부 셧다운이 일어났다.
#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Gofundme를 통해 장벽 건설 비용을 모으고 있다. 이 장벽 비용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사람은
음모론적인 포스팅 때문에 페이스북에서 차단당한 전적이 있다고 한다. 트럼프 비판자들은 이를 보고
멕시코더러 비용을 부담하게 하겠다더니 결국엔 자기들이 돈을 내는 거냐며 비아냥거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사실 저 돈은 장벽 만드는 데 쓰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에 기부하는 돈은 특정 목표를 위해 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른 분야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2019년 5월 시점에선 기부했던 사람들이
왜 공사 현황에 대한 업데이트가 없는 것이냐, 이거 혹시 사기 아니냐고 의심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공사 시작을 4월에 한다고 했는데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기 때문.
한편 2019년 1월 10일, 트럼프는
자신은 멕시코가 장벽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는 말은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위에서 볼 수 있듯이 트럼프는 멕시코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얘기했고, 이는 그가 여러 차례 강조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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