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록
박춘월
태초 에덴의 잎사귀가 짜낸 도포
몇천년 걸어오며 나붓긴다
그 펄럭임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강가에서 호수같은 날개옷 주어입고
도포속으로 들어간다
현관에 놓인 풀꽃으로 엮은 신 신는다
도포의 서랍에는 새소리 많아
몇알 꺼내 호주머니에 넣고
도포 뒤울안 시원한 그늘속
무더기로 쌓인 벌레 울음 파헤치면
웬 오솔길 입구에 서게 된다
순간
오솔길 깊이 빨려들어갈 때가 있다
에덴동산에 들어갈 때가 있다!
绿缘
许东植 译
在古老的年代
始于遮羞的伊甸之一片绿叶
在蹉跎岁月里
早已生成了一杆巍峨之幡
于是 其不息的辉然飘动下
我们拥有了大美之河川 浩瀚之海洋
今日 以苍茫水色逢制一双翅衣
我翩然回归于幡意下的原始之域
采鲜绿编织一双草鞋
取记忆库中尚未孵化的鸟音为囊中物
进而掘开
堆积于后院的虫鸣之山
终而探访到一线幽深之径
刹那间 我已投身于险难征程
仿佛魑觊觎着彼岸世界般的伊甸之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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