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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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102] 마작담
2009년 05월 06일 13시 40분  조회:3259  추천:24  작성자: 허동식


      대학교
시절, 동창친구들이 나를 구슬려 마작판에 처음으로 등장시키던 기억이 있다. 三缺一(4명이 하는 마작에 1 부족함)이라는 튼튼한 리유로 식당권으로 계산되는 숙소내 십전내기였다. 물론 처음 해보는 마작이라 萬條餠風을 익히지도 못하고 참패를 했다. 그뒤에도 줄곧 마작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졸업뒤 회사를 다닌지 몇년이 되던 어느 년말총결 , 호텔 회의실에 마작상을 7-8 배렬하여 남녀들이 떠들썩 하는중에 三缺一이라는 튼튼한 리유로 할줄 모른다 발버둥치는 나는 마작판을 동참시켰다. 솔직하게 말해서 마작은 흥미가 없었지만 도박에는 흥미가 있었다. 헌데 배우면서 하는 마작에 청출어람이랄가 아니면 不會手氣好(할줄 모르는 사람의 운이 좋다) 속어가 효력을 보였었는지 5원내기에 5백원 땄고 다음날 사고. 년간장례금을 3백원 받은 시절에 5백원 땄다는 일은 어떻게 보면 巨事가 아니였을가? 

독서중에서도 마작을 접하게 된다. 賈平凹의 수필을 읽으면서 어떤 작자가 마작중에 2병을 單조해서 和했는데 너무 흥분김에 마작상에 딱하고 내리 조진것이 2병마작패가 두개로 조깨지면서 두개의 일병으로 되였다는 대목이 인상 좋았었다. 이름과 작자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근대 중국에 어떤 서양인들도 마작에 흥미가 대단했고 귀국시에는 마작을 구입해서 서재에 중국문물처럼 모셨다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마작을 하면 기문도 듣는다. 내가 사는 동네 최고급 호텔친구와 마작 하다가 우리 省에서 어떤 사람들이 마작을 제일 크게 하는지 아나? 민정국 扶貧辦 사람들과 부핀 돈을 신청하는 地懸사람들이여, 놈들은 돈을 트렁크씩 들고 와서 하더라 하여 입을 벌리던 . 누구는 많은 장사군들이 마작을 크게 하던데 수작을 할가봐 (연변말로 깡토리 쓸가봐) 가운데 바구니를 달아놓고 내놓는 마작은 죄다 바구니에 집어넣더라를 이야기도 들려주었고. 천진 어느 증권회사에 다니는 친구는 증권시장에 상장하려는 기업소를 대신해서 증권관리부문 어른들과 마작을 하기도 하는데 임무는 마작에 지고 돈을 날려보낸는것, 하루밤에 백만원 날려보낸적이 있어 하는 말을 듣고 부럽기도 하고 가슴이 철렁철렁하던 .

중국의 어느 구석에 가보아도 마작을 싫어하는 동네는 아직 보지못했다. 유명한 마작지인 사천성은 물론 공상업이 발달된 현대화 도시 홍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퇴근해서는 식사하던 식당에서 밥상을 마작상으로 바꾸어 마작놀이에 열중함을 구경하였었다. 도박을 엄금하는 이슬람교 주민들이 모여사는 신강 이닝시에 10여년전에 이미 큰길에 골목길에 마작방이 너무나도 즐비하여 내가 의문부호를 풀수없었고 내가 어릴적에는 마작이란 구경하기도 힘들었던 연변도 시골마저 <보톨>들의 마작놀이가 너무 무성하여 개탄되던 일들로부터 판단해보면 중국은 마작의 나라라고 부름이 과연 비슷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언제는 마작놀이를 <만리장성 쌓기>라고 형용했는데 현재는 <중국징수문화발양>이라고 고취하는 작자도 있다.

마작을 하면서 마작은 친구를 사귈수 있지만 옛친구를 잃는다는 말을 믿게도 된다. 마작판은 인품의 直露장으로서 아무리 간교한 작자도 인품을 깊이 감추기가 힘들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마작을 하고나서는 서로 지껄이는 소리가 , 술은 먹을수록 친근해지는데 마작은 할수록 사이가 멀어지는구나.

마작판에서 얻은 녀자들에 대한 국한된 인상담도 있다. 대부분 마누라들은 남편이 마작을 하는것을 죽게 싫어하지만 진작 자신이 마작판에 나들기 시작하면 남자들 이상으로 광기적이라는것 . 사천성 성도의 애기엄마는 애가 고인 웅뎅이에 빠져 죽는것도 모르고 마작을 해서 남편과 시어머니한테 크게 매맞았다는 어느 뉴스를 나의 경험론판단의 유력한 근거로 하고싶다.

마작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임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마작에 대한 찬가도 조금 적어보기로 한다. 마작은 트럼프라든가 화투와는 달리 전제조건만이 결과를 지배하는것이 아니라 하는 과정에서 여건이 서서히 수시로 변하면서, 기교과 운에 따라 상황이 변한다는 점이다. 마작패를 한장 따오고 한장 내버리는 과정에서 4명의 博弈 진행되며 변수가 시종일관 존재하는 변증적인 게임이다. 산수적으로 보면 莊家는 3명보다 패를 한장 가지고 시작하는 우세밖에 없으므로 하여 승패가 다른 게임보다는 조금 공평해보인다. 그래서인지 나같은 인간들은 아주 공평성만을 추구하는것처럼 령도자들과 마작을 하여도 일부러 패하는 기교를 모르는 엉청이로 산다.

年關이 되면 재정상황이 험악하거나 벌금지표를 완성하기 위하여 파출소는 마작판 수색에 열중한다. 파출소 경관들중에 돈내기 마작을 즐기는 분들도 꽤나 존재함은 사실이지만 공무중인 그들과 < 코물도 닦아내지 못하는 주제에> 라는 말은 절때 삼가해야한다.  왜냐하면 류치장에 갈수도 있고 벌금액도 엄청 높아지기 때문이다. 요즘은 신강에서 내려온 깡패들이 마작방을 겁탈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일본인들이 발명한 자동마작기가 스리슬슬  돌아가던 마작방 장사가 조금 힘들다고 한다. 도박심리는 인성본성의 하나이지만 나라마다 세금안내는 도박은 법적으로 거의 금지물로 法定되여있다. 그러면서도 국경지대에는 외국인을 상대하는 도박장을 운영하는 나라도 있다.

마작에 대한 이런 저런 잡생각들을 굴려보니 인간사회란 인성을 억제하는 흉내를 보이기는 하지만 인성을 리용하여 횡재도 하는 사회라는 슬픈 생각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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