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설 잘 보내셨나요?
혹시 잔소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나요?
시시콜콜 잔소리는 누구나 다 싫어하는데도,
가족이나 연인이나 친구들은 관심의 표현으로 '잔소리'를 해요.
그럼 그 잔소리가 왜 효과를 보지 못할까요?
오늘의 주제는 [잔소리로 사람을 바꿀 수 없는 이유] 입니다.
우선 심리카페의 이야기중 마르잔의 이야기를 보겠습니다.
마르잔은 결혼 후 서서히 살이 찌기 시작해 심각함 고도 비만에 이르렀습니다. 남편과 부모, 아이들과 친구들까지 모두 그녀에게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설득했거, 의사도 경고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르잔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놓인 아들의 소원 쪽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내가 받고 싶은 가장 멋진 선물은 엄마가 체중을 줄이는 거예요. 왜냐면 엄마를 사랑하니까요."
마르잔은 1월1일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6개월 만에 14kg감량했습니다. 가족 모두 그녀를 축하해주었고 그녀가 곧 정상 체중으로 돌아올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1년 후 마르잔의 몸무게는 9kg늘었고 2년 후에는 23kg이나 늘어 지금은 다이어트를 시작한 당시보다 더 뚱뚱해졌습니다. 도대체 마리잔은 왜 다이어트에 실패한 걸까요?
사람을 움직이는 동기는 어디서 비롯 되느냐가 아니라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적 동기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들이 내적 동기에 의한 활동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결과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훨씬 높고, 자발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어려운 과제에도 두려움 없이 도전합니다.
반면 외적 동기는 과제의 해결에 따른 보상이나 처벌에서 비롯되는데, 이를 테면 엄마한테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런데 외적 동기에 의한 활동은 보상이나 처벌이 사라지면 그 활동의 동기 또한 사라지므로 지속력이 약하고,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비교적 소극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마르잔은 아들을 기쁘게 하려고 살을 뺐습니다. 내적 동기보다는 외적 동기가 강했던 것이지요. 다이어트의 고통을 견디는 데는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르잔은 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나니 그러한 고통을 계속 참아야 하는 정당한 이유를 더 이상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체중 감량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다이어트를 끝냈던 것입니다.
보상을 바라거나 처벌이 두려울 때 사람들은 행동합니다. 그러나 그 행동을 유지시키려면 더 좋은 보상, 더 강력한 처벌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잔소리로 사람을 바꿀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처음에는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그 일을 할지 모르지만 그 일을 계속하게 하려면 더 심한 잔소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극이 심하면 면역이 되기 마련이어서 웬만한 잔소리에는 반응하지 않는 단계에 이릅니다. 겉으로는 "네, 네" 대답하지만 태도는 조금도 바뀌지 않은 아이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새해에는 스스로 동기를 찾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요?
심정홀: 13804489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