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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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동시]석공(김철호) 댓글:  조회:2090  추천:0  2013-08-27
동시 석공 김철호 돌 속에 뭐가 숨어있길래 해종일 똑닥똑닥 부시고 까고 할가 구슬땀 똑똑 돌가루 팔팔 돌속에 뭐가 있길래 쉼 없이 똑딱똑딱 부시고 까고 할가 어느 날 예쁜 눈이 어느 날 귀여운 귀가 그리고 오똑한 코와 상큼한 입술도... 와ㅡ돌 속에 멋진 소년이 숨어 있었댔구나
489    [동시]산이 목욕하는 날(김철호) 댓글:  조회:2062  추천:0  2013-08-27
동시 산이 목욕하는 날 김철호 안개 낀 날 산에 가지마 산이 목욕하는 날 뜨거운 물 담긴 커다란 대야에 척 들어앉아 산이 목욕하는 날 홀랑 벗은 몸 감추느라 김 피워 올리며 산이 목욕하는 날 안개 낀 날 산에 가지마 산이 부끄러워 한다
488    [동시]조각달(김철호) 댓글:  조회:1881  추천:0  2013-08-27
동시 조각달 김철호 삭둑삭둑 하얀 종이 한 장 서툰 가위질에 닭볏도 되고 오리털도 되고... 바람에 날려간 가위밥 하나 별 숲에 걸려 꼼짝달싹 못한다 오도 가도 못한다
487    [동시]첫눈(김철호) 댓글:  조회:2149  추천:0  2013-08-27
동시 첫눈 김철호 아기바람에 날려 온 서너 송이 팔랑팔랑 춤추며 어깨에 앉는다 나뭇가지에 내린다 옳지, 그래! 손에 하나 꼭 잡았다 살짝 펴보니 눈물 한 방울 아차, 몹시 아프게 쥐였나 보다
486    [동시]낙엽(김철호) 댓글:  조회:2310  추천:2  2013-08-27
동시 낙엽 김철호 엄마, 나 이젠 손을 놓아요 엄마 품을 떠나요 그러나 멀리는 가지 않을래요 소록소록 바람 부는 엄마 발치에서 바스락 바스락 속삭이며 형제자매들과 함께 살게요 뿌리, 가지, 줄기에 돌아와 다시 엄마 품에 안길 꿈꾸며 더위, 추위 다 이겨내고 몸 삭는 아픔 참으면서 내내 엄마 곁에 있을 게요 그러니 엄마도 그만 내 손 놓아주세요 그럼, 안녕! 이제 꼭 다시 만나요!
485    [동시]연필 숨 쉬는 소리(김철호) 댓글:  조회:2376  추천:0  2013-08-27
동시 연필 숨 쉬는 소리 김철호 사각사각 사각사각... 숨 쉬는 소리 예쁜 글 만드느라 멋진 답안 푸느라 사각사각 사각사각... 가쁜 숨 몰아 쉬는 소리
484    [동시]나비(김철호) 댓글:  조회:1824  추천:0  2013-08-27
동시 나비 김철호 가지 없이도 노랗게 핀다 뿌리 없이도 하얗게 핀다
483    [동시]화가(김철호) 댓글:  조회:2166  추천:0  2012-08-07
동시 화가 김철호 해님도 서버렸다 파도도 서버렸다 숱한 메새들도 꼼짝달싹 못한다 소들도 말들도 움직이지 않는다 꼼짝말고 서있어! 했더니 다륻 딱 서버렸다
482    [동시]길(김철호) 댓글:  조회:2523  추천:0  2012-08-07
동시 길 김철호 길의 친구는 길이다 가다보면 길이 쑥 나타나 친구해준다 길이 길과 손잡고 또 가다보면 다른 길 ㅡ나봐라! 얼굴 쑥 내민다 바다가 막혀 더는 길 없는가 했더니 바다에도 배길이 있고 산이 막혔구나 했더니 하늘 길 있구나 알고보니 세상은 길로 뜬 커다란 그물!
481    [동시]력사공부(김철호) 댓글:  조회:1739  추천:0  2012-08-07
동시 력사공부 김철호 력사가 많은 사람 딛고 왔구나 그러니 력사는 수많은 사람디딤돌 진시황, 나폴레옹... 이런 큰 디딤돌도 있고 이름 없는 작은 디딤돌들도 있고... 우리도 디딤돌 되여 력사가 우릴 딛고 건너게 해야지!
480    [동시]할머니(김철호) 댓글:  조회:2073  추천:0  2012-08-07
동시 할머니 김철호 골목길 걸으실 때 잛은 지팡이 키가 작다 우리만큼 쉬실 땐 언제나 맨땅에 텀벙 앉은 키 크다 우리 선만큼
479    [동시]문과 벽(김철호) 댓글:  조회:1883  추천:0  2012-08-07
동시 문과 벽 김철호 닫으면 벽이 된다 우리 사이에도 문이 있다 벽이 있다 꼭 닫으면 벽 열면 문
ㅡ 제8회 “동심컵” 한중아동문학상 당선작 심사평   흔히 대할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용어를 특별하면서도 의미가 강한 비범한 언어로 변용시키는 역량이 바로 시인의 자질이며 역량일 것이다. 동시를 쓰는 시인들의 역량 또한 다르지 않다. 오히려 동시의 경우, 수용 독자들이 갖는 발달 단계적 한계로 인해 받게 되는 주제나 형식적인 제한점들을 고려한다면 그들에게 요구되는 기대역량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철호님의 “문과 벽” 외 4편은 매우 잘 정제된 작품들이다. 동시가 갖추어야할 요건들, 이를테면 주제의 단순성이나 형식의 간결성을 잘 구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층에 담고 있는 의미 또한 매우 감동적이다. 특히 일련의 작품들이 암시하고 있는 소통에의 갈구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 회복 및 온 세상을 하나로 묶고자하는 범인류애적 지향을 담고 있어 시의 적절한 메시지라고 여겨진다. 김철호님의 뛰여난 역량에 대해 찬사를 드리면서, “문과 벽” 외 4편을 제8회 “동심컵”한중아동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한국계몽아동문학회 회장   문삼석     부록.1 제8회 “동심컵” 한중아동문학상시상식 축사   동심은 빛이고 사랑입니다. 동심이라는 그 빛과  사랑은 곧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문이고 또한 길입니다. 그 심오한 진리를 아름다운 작품으로 빚어 우리에게 선물해주신 분이 바로 길철호 시인입니다. 김시인은 “닫으면 벽, 열면 문”이라고 했습니다. 벽은 사람들을 외롭게 하지만, 열린 문은 사람들 사이에 사랑의 다리를 놓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길로 뜬 커다란 그물”이라고 하였습니다. 서로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커다란 그물망이 세상이라고 정의한 것입니다. 그물망으로 얽혀진 우리들은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사랑과 빛이 서로 오갈 수 있는 커다란 “문”과 “길”을 만들어주신 김철호 시인에게 감사와 찬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상을 주관하고 시상하시는 데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연변조선족아동문학학회 김현순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한국계몽아동문학회 회장   문삼석 부록.2 수상작 문과 벽 (외 4수) 김철호 닫으면 벽이 된다 우리 사이에도 문이 있다 벽이 있다 꼭 닫으면 벽 열면 문 할머니 골목길 걸으실 때 잛은 지팡이 키가 작다 우리만큼 쉬실 땐 언제나 맨땅에 텀벙 앉은 키 크다 우리 선만큼 력사공부 력사가 많은 사람 딛고 왔구나 그러니 력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디딤돌 진시황, 나폴레옹... 이런 큰 디딤돌도 있고 이름 없는 작은 디딤돌들도 있고... 우리도 디딤돌 되여 력사가 우릴 딛고 건너게 해야지 길 길의 친구는 길이다 가다보면 길이 쑥 나타나 친구해준다 길이 길과 손잡고 또 가다보면 다른 길 ㅡ나봐라! 얼굴 쑥 내민다 바다가 막혀 더는 길 없는가 했더니 바다에도 배길이 있고 산이 막혔구나 했더니 하늘 길 있구나 알고보니 세상은 길로 뜬 커다란 그물! 화가 해님도 서버렸다 파도도 서버렸다 숱한 메새들도 꼼짝달싹 못한다 소들도 말들도 움직이지 않는다 꼼짝말고 서있어! 했더니 다륻 딱 서버렸다
477    모음 댓글:  조회:1877  추천:0  2011-08-19
A. 랭보[프랑스] 검은 A, 하얀 E, 붉은 I, 초록 U, 파란 O, 모음이여! 나 언젠가 너희 은밀한 탄생을 말하리. A, 끔직한 악취 주변을 윙윙거리는 반짝이는 파리 떼 털로 덮힌 검은 코르셋, 어둠의 만. E, 안개 낀 천막의 순진함, 자랑스러운 빙하의 창, 흰 왕, 산형화의 전율. I, 주홍빛, 토해낸 피, 분노에, 속죄의 도취에, 아름다운 입술의 웃음. U, 순환, 초록 바다의 성스런 떨림, 동물들 흩어져 있는 방목장의 평화, 연금술이 학구적인 큰 이마에 새긴 주름살의 평화. O, 이상한 날카로운 소리 가득한 최고의 나팔, 세계와 천사가 가로지른 침묵. 오, 오메가여, 그 눈의 보랏빛 광채여!
476    수치 댓글:  조회:1646  추천:0  2011-08-19
A. 랭보[프랑스] 검이 그 골통을, 하얗고 두툼한 초록 보따리를, 결코 새롭지 않은 기운으로 잘라내지 않는 한 (아, 그는, 그 코를, 그 입술을, 그 귀를. 그  배를 베어야 할 것을! 두 다리도 포기해야 할 것을! 오, 놀라워라!) 그러나, 안돼. 정말로, 머리에는 칼날이, 배에는 조약돌이, 창자에는 불꽃이, 작용하지 않을거라 믿는다. 그 귀찮은 개구쟁이, 저리 어리석은 짐승은 한순간도 속이고 베반하는 걸 멈추어선 안된다 몽 로쇠의 고양이처럼 여기저기 냄새를 뿌린다! 오, 신이여! 그의 죽음에, 어떤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할까요!
475    [시]바위(유치환) 댓글:  조회:2430  추천:0  2011-08-19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菲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찔하여 드디어 생명生命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 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474    [시]기빨旗(유치환) 댓글:  조회:2141  추천:0  2011-08-19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向하야 흔드는 영원永遠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純情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표標ㅅ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白鷺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473    [시]너에게(유치환) 댓글:  조회:2287  추천:0  2011-08-19
유치환 물 같이 푸른 조석朝夕이 밀려 가고 밀려 오는 거리에서 너의 좋은 이웃과 푸른 하늘과 꽃을 더불어 살라 그 거리를 지키는 고독孤獨한 산정山頂을 나는 밤마다 호올로 걷고 있노니 운명運命이란 피避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避할 수 있는 것을 피避하지 않음이 운명運命이니라 
472    [시]마라의 결혼식(김경후) 댓글:  조회:2292  추천:0  2011-08-09
김경후 초대합니다 설사똥을 흘리는 비둘기 두 마리 긴 리본을 물어와 저희 둘을 묶고 통통한 심장을 파낼 겁니다 신선하다면 그 위에 장미가 가득 피겠지요 부디 와주십시오 신부단장 희 천으로 처녀의 발을 덮는다 꽃으로 손을 감싼다 내장은 이미 소다수에 담아 장독대에 두었으니 화장을 위해 눈만 감으면 되지 주례가 신랑에게 정녕 네 갈비뼈냐 뼈 하나가 남을 때까지 자르고 썩인 다음 네 몸에 넣어보면 알겠지 그런데 아니면 어떡할래 갈비탕이라도 끓여 먹도록 해라 행진 흰 구더기들이 미라의 다리로 몰려들고 있다 박수소리 같은 사람들이 한 줌 흙 던지는 소리
471    [시]그날 말이 나오지 않는다(김경후) 댓글:  조회:2160  추천:0  2011-08-09
김경후[한국] 나는 많은 말을 했다 그리고 내 말은 너의 입으로 간다 이빨에 말 몇 점 찢겨 걸린 채 입은 급하게 닫힌다 습하고 어두운 속을 지나 말들, 목구멍에 기대 무성영화를 보고 있다 가끔 네 입이 열리면 나의 말 혹은 그 부스러기 스키린에 비치기도 하지만 식도에서 끈끈한 양상추를 건져 너덜대는 모습을 가릴 수 있다 미끄러져 어딘지 모르겠다 하지만 괜찮다 위장까지 내려가면 누구나 그렇게 되니까 머리 없이 끊, 어, 진, 단음절 말의 살점들 위로 다시 영사기가 돌아간다 무언가 보이겠지 소리 없이 네 말은 이빨 밖에 있고 내 말은 없다 하지만 네 속에 이미 내 말의 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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