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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남자와 여자 댓글:  조회:1540  추천:112  2007-11-27
비구들이여, 이 형상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남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여자의 형상이다. 비구들이여, 여자의 형상은 남자의 마음을 유혹한다.  비구들이여, 이 소리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남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여자의 소리다. 비구들이여, 여자의 소리는 남자의 마음을 유혹한다.  비구들이여, 이 향기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남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여자의 향기다. 비구들이여, 여자의 향기는 남자의 마음을 유혹한다.  비구들이여, 이 맛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남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여자의 맛이다. 비구들이여, 여자의 맛은 남자의 마음을 유혹한다.  비구들이여, 이 감촉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남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여자의 감촉이다. 비구들이여, 여자의 감촉은 남자의 마음을 유혹한다.앙굿다라니까야의 경전 첫구절에 나타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왜서 부처님은 남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여자의 다섯가지형상을 경전 첫머리에 두었을가?....   그리고 여자를 유혹하는 남자의 형상은 또 무엇인가? 아래에  계속 읽어보시면... 비구들이여, 이 형상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여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남자의 형상이다. 비구들이여, 남자의 형상은 여자의 마음을 유혹한다.  비구들이여, 이 소리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여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남자의 소리다. 비구들이여, 남자의 소리는 여자의 마음을 유혹한다.  비구들이여, 이 향기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여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남자의 향기다. 비구들이여, 남자의 향기는 여자의 마음을 유혹한다.  비구들이여, 이 맛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여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남자의 맛이다. 비구들이여, 남자의 맛은 여자의 마음을 유혹한다.  비구들이여, 이 감촉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이렇듯 여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것을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남자의 감촉이다. 비구들이여, 남자의 감촉은 여자의 마음을 유혹한다.남자와 여자, 세상에는 두 주인공밖에 없다. 바로 두 주인공이 역사를 엮어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지니... 남자와 여자의 애욕은 무엇보다도 왕성한것인바 세상에 애욕의 함정에서 벗어난 도인은 극히 적다. 바로 이 애욕은 생사의 근본이 되며 윤회의 근본이 되는것이다.... 부처의 도가 이 세상에 있게된것도 바로 이 애욕이라는 괴로움이 사람을 괴롭히기때문이다.[ 1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애욕[欲]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애욕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애욕이란 것은 이른바 눈으로 분별한 빛깔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빛깔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요, 귀로 분별한 소리, 코로 분별한 냄새, 혀로 분별한 맛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며, 몸으로 분별한 감촉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감촉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입니다. 염부차여, 그러나 그 공덕(功德)4)은 애욕이 아니요, 다만 그것을 깨닫고 생각하고 사유(思惟)하는 이것이 애욕입니다. 그 때 사리불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대경(對境)에 애욕(愛欲)의 번뇌 있는 것 아니라 이 세간의 갖가지 빛깔에 대해 오직 깨닫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곧 사람의 애욕이라네. 저 모든 갖가지 빛깔들은 언제나 세간에 있는 것이니 애욕의 마음을 항복 받으면 그는 곧 지혜로운 사람이라네.    非彼愛欲使  世間種種色 唯有覺想者  是則士夫欲 彼諸種種色  常在於世間 調伏愛欲心  是則黠慧者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4) 팔리어로는 guna이며, 다섯 가지 대상 경계[塵]의 덕성(德性), 즉 성질을 말한다.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1189. 범천경(梵天經)15) 15) 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며, 이역본으로는 한역자를 알 수 없는 『잡아함경 k.745』의 4번째 소경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울비라라는 마을에 있는 니련선강 가의 보리수 밑에 계셨는데, 깨달음을 얻으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였다. 그 때 세존께서 혼자 고요히 사색하시다가 이렇게 생각하셨다. '일승(一乘)의 도가 있으니, 그것은 능히 중생을 청정하게 해주고 온갖 근심과 슬픔에서 건져주며, 고통과 번뇌를 없애주고 진여(眞如)의 법을 얻게 한다. 이것을 일러 4념처(念處)라고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몸을 몸 그대로 관하는 염처[身念處], 느낌을 느낌 그대로 관하는 염처[受念處],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하는 염처[心念處], 법을 법 그대로 관하는 염처[法念處]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4념처에 대하여 좋아하지 않으면, 곧 성스러운 법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요, 성스러운 법을 좋아하지 않으면 성스러운 도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며, 성스러운 도를 좋아하지 않으면 감로법(甘露法)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요, 감로법을 좋아하지 않으면 태어남․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괴로움․번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일 4념처 닦기를 좋아하면 성스러운 법 닦기를 좋아할 것이요, 성스러운 법 닦기를 좋아하면 성스러운 도 닦기를 좋아할 것이며, 성스러운 도 닦기를 좋아하면 감로법을 좋아할 것이요, 감로법을 좋아하면 태어남․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괴로움․번민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 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이 세존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펼 만한 짧은 시간에 범천에서 사라져 부처님 앞에 나타나 찬탄하면서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일승(一乘)의 도가 있어서 능히 중생을 깨끗이 하나니, 그것은 곧 4염처입니다.……(내지)……태어남․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번민․괴로움에서 벗어나나이다." 그 때 범천왕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른바 일승의 도가 있어서 모든 존재에서 벗어남을 보나니 그 바른 법을 펴 말씀하시어 괴로운 중생들을 안위(安慰)케 하네. 과거의 모든 세존께서도 이 일승의 도로써 건너가셨고 미래의 모든 세존께서도 이 일승의 도로써 건너가시리. 현재의 존귀하신 정각께서도 이 일승의 도로써 저 바다를 건너 나고 죽음의 끝을 완전히 여의시고 마음을 길들여 청정하게 되셨네. 나고 죽음의 수레바퀴를 모두 다 아주 녹여 없애고 가지가지 모든 경계를 알아 지혜의 눈으로 바른 길 드러내셨네. 비유하면 항하강 물이 흘러서 큰 바다로 들어가면 급하고 거센 물결 자는 것처럼 이 바른 법도 또한 그와 같다네. 넓은 지혜로 잘 나타내 보이시사 감로법을 체득하게 하셨네. 특별하고 훌륭한 올바른 법륜(法輪) 과거엔 한번도 듣지 못한 것이네. 모든 중생들 가엾이 여기시고 중생들 위해 그 바퀴 굴리셨네. 천상과 인간을 감싸 보호하시어 저 언덕으로 건너게 해 주셨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 모두 다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그 때 범천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一一八九) 如是我聞 一時。佛住鬱毘羅聚落尼連禪河側菩提樹下。成佛未久 爾時。世尊獨靜思惟。作是念。有一乘道能淨眾生。度諸憂悲。滅除苦惱。得真如法。謂四念處。何等為四。身身觀念處。受.心.法法觀念處。若有人不樂四念處者。則不樂如聖法。不樂如聖法者。則不樂如聖道。不樂如聖道者。則不樂甘露法。不樂甘露法者。則不解脫生.老.病.死.憂.悲.惱苦。若樂修四念處者。則樂修如聖法。樂修如聖法者。則樂如聖道。樂如聖道者。則樂甘露法。樂甘露法者。得解脫生.老.病.死.憂.悲.惱苦 爾時。娑婆世界主梵天王知佛心念已。譬如力士屈伸臂頃。於梵天沒。住於佛前。作是歎言。如是。世尊。如是。善逝。有一乘道能淨眾生。謂四念處。乃至解脫生.老.病.死.憂.悲.惱苦 時。梵天王復說偈言  謂有一乘道  見生諸有邊 演說於正法  安慰苦眾生 過去諸世尊  以乘斯道度 當來諸世尊  亦度乘斯道 現在尊正覺  乘此度海流 究竟生死際  調伏心清淨 於生死輪轉  悉已永消盡 知種種諸界  慧眼顯正道 譬若恒水流  悉歸趣大海 激流浚漂遠  正道亦如是 廣智善顯示  逮得甘露法 殊勝正法輪  本所未曾聞 哀愍眾生故  而為眾生轉 覆護天人眾  令度有彼岸 是故諸眾生  咸皆稽首禮  爾時。梵天王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即沒不現
17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 댓글:  조회:1814  추천:75  2007-11-21
394. 일월경(日月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해나 달이 뜰 때 밝은 모양이 먼저 일어나는 것과 같나니, 그와 같이 즉 괴로움을 다할 때에도 또한 먼저 나타나는 모양이 있어서 일어난다.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아는 것이니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알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알며,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알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아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빈틈없고 한결같은 것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해하였다. (三九四)如是我聞一時。佛住波羅奈國仙人住處鹿野苑中爾時。世尊告諸比丘。譬如日出。明相先起。如是正盡苦亦有前相起。謂知四聖諦。何等為四。知苦聖諦.知苦集聖諦.知苦滅聖諦.知苦滅道迹聖諦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如是知。如是見。如是無間等。亦如是說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三一)中阿含舍梨子相應品分別聖諦經第十一(初一日誦)  중아함 31경  사리자상응품  제11 분별성제경(초일일송)이역본 -  후한(後漢)시대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불설사제경(佛說四諦經) 』과 『증일아함경 』 제18권 제26품인 「사의단품(四意斷品)」 첫 번째 소경이 있다.참고자료 - 후진(後秦)시대 불야다라(弗若多羅)와 구마라집(鳩摩羅什)이 공역한 『십송률(十誦律) 』 제60권이 있다.--------------------------------------------------------------------------------------  我聞如是。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爾時。世尊告諸比丘。此是正行說法。謂四聖諦廣攝.廣觀.分別.發露.開仰.施設.顯示.趣向。過去諸如來.無所著.等正覺。彼亦有此正行說法。謂四聖諦廣攝.廣觀.分別.發露.開仰.施設.顯示.趣向。 未來諸如來.無所著.等正覺。彼亦有此正行說法。謂四聖諦廣攝.廣觀.分別.發露.開仰.施設.顯示.趣向。 我今現如來.無所著.等正覺。亦有此正行說法。謂四聖諦廣攝.廣觀.分別.發露.開仰.施設.顯示.趣向。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바로 정행설법(正行說法)이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라고 하는 것으로서 널리 포섭하고[廣攝] 두루 관찰하며[廣觀], 분별하고[分別] 드러내며[發露], 믿음을 열고[開仰] 시설(施設)하며, 나타내 보이고[顯示] 나아가게 한다[趣向]. 과거의 모든 여래(如來) 무소착(無所著) 등정각(等正覺)들께서도 또한 이 정행설법이 있었으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로서 널리 포섭하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했다. 미래의 모든 여래 무소착 등정각들께서도 또한 이 정행설법이 있을 것이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로서 널리 포섭하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할 것이다. 지금 나 현재의 여래 무소착 등정각도 또한 이 정행설법이 있으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로서 널리 포섭하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한다.   참고 - 廣攝.廣觀.分別.發露.開仰.施設.顯示.趣向 이상 8종의 내역이 파리 원문에는 개시(開示, acikkhana) 선설(宣說, desana) 시설(施設, pannapana) 건립(建立, patthapana) 개현(開顯, vivarana) 분별(分別, vibhajana) 현발(顯發, uttan kamma) 등 7개 항목으로 되어 있다.   舍梨子比丘聰慧.速慧.捷慧.利慧.廣慧.深慧.出要慧.明達慧.辯才慧。舍梨子比丘成就實慧。所以者何。謂我略說此四聖諦。舍梨子比丘則能爲他廣敎.廣觀.分別.發露.開仰.施設.顯現.趣向。舍梨子比丘廣敎。廣示此四聖諦。分別.發露.開仰.施設.顯現.趣向時。令無量人而得於觀。舍梨子比丘能以正見爲導御也。目乾連比丘能令立於最上眞際。謂究竟漏盡。 舍梨子比丘生諸梵行。猶如生母。目連比丘長養諸梵行。猶如養母。 是以諸梵行者。應奉事供養恭敬禮拜舍梨子.目乾連比丘。所以者何。舍梨子.目乾連比丘爲諸梵行者求義及饒益。求安隱快樂。爾時。世尊說如是已。即從坐起。入室燕坐。       사리자 비구는 총명한 지혜, 신속한 지혜, 민첩한 지혜, 예리한 지혜, 넓은 지혜, 깊은 지혜,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혜. 환히 아는 지혜, 변재의 지혜가 있다. 사리자 비구는 진실한 지혜를 성취했다. 무엇 때문인가? 내가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면, 사리자 비구는 능히 남을 위하여 더 자세하게 가르쳐 주고 두루 관찰하며, 분별하고 드러내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사리자 비구는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자세히 가르쳐 주고 두루 보여 주며, 분별해 주고 드러내 주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할 때에, 한량없는 사람들로 하여금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사리자 비구는 능히 바른 소견으로써 사람을 인도하고, 목건련 비구는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최상의 진제(眞際)에 서게 하나니, 이른바 번뇌[漏]가 완전히 다한 자들이다. 사리자 비구는 모든 범행을 나게 하는 것이 마치 생모(生母)와 같고, 목건련 비구는 모든 범행을 자라게 하는 것이 마치 양모(養母)와 같다. 그러므로 모든 범행자는 마땅히 사리자와 목건련 비구를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공경하고 예배해야 한다. 왜냐 하면 사리자와 목건련 비구는 모든 범행자를 위하여 이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기 때문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신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방에 들어가 편안히 앉으셨다.   於是。尊者舍梨子告諸比丘。諸賢。世尊爲我等出世。謂爲他廣敎。廣示此四聖諦。分別.發露.開仰.施設.顯現.趣向。云何爲四。謂苦聖諦。苦習.苦滅.苦滅道聖諦。諸賢。云何苦聖諦。 謂生苦.老苦.病苦.死苦.怨憎會苦.愛別離苦.所求不得苦.略五盛陰苦。 諸賢。說生苦者。此說何因。諸賢。生者。謂彼眾生.彼彼眾生種類。生則生。出則出。成則成。興起五陰。已得命根。是名爲生。諸賢。生苦者。謂眾生生時。身受苦受.遍受.覺.遍覺。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熱受.遍受.覺.遍覺心熱受.遍受.覺.遍覺。身心熱受.遍受.覺.遍覺。身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心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身心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諸賢。說生苦者。因此故說。       이에 존자 사리자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는 우리들을 위하여 이 세상에 나오셨다. 이른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를 자세히 가르치시고 두루 보이시며, 분별하고 드러내시며, 믿음을 열고 시설하시며,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게 하신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習聖諦 : 苦集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인가? 남[生]은 괴로움이요 늙음은 괴로움이며, 병은 괴로움이요 죽음은 괴로움이며, 원수와 만남도 괴로움이요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것도 괴로움이며,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이 괴로움이다. 간략하게 줄여서 5성음(盛陰)이 괴로움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남[生]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남이란 이른바 저 중생과 그리고 저러한 모든 중생의 무리들은 생기면 생겨나고 나오면 나오게 되며, 성립되면 성립되게 되어 5음(陰)을 일으킨 뒤에는 명근(命根 : 목숨)을 얻는다. 이것을 남[生]이라 말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남이 괴로움이다라고 하는 말은 이른바 중생은 태어날 때에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온몸이 고통스러움을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온 마음이 고통스러움을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온몸과 마음이 다 고통을 느낀다. 몸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뜨거움을 느낀다.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뜨거움을 느낀다. 몸과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또한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뜨거움을 느낀다. 몸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으로 다 느낀다. 마음도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또한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여러 현자들이여, 남[生]이 고통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慽 : 慼 의 대치,(근심할 척)이체자     諸賢。說老苦者。此說何因。諸賢。老者。謂彼眾生.彼彼眾生種類。彼爲老耄。頭白齒落。盛壯日衰。身曲脚戾。體重氣上。拄杖而行。肌縮皮緩。皺如麻子。諸根毁熟。顔色醜惡。是名爲老。 諸賢。老苦者。謂眾生老時。身受苦受.遍受.覺.遍覺。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熱受.遍受.覺.遍覺。心熱受.遍受.覺.遍覺。身心熱受.遍受.覺.遍覺。身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心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身心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諸賢。說老苦者。因此故說。       여러 현자들이여, 늙음이 고통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늙음이란 이른바 이 모든 중생과 저 모든 중생의 무리들은 늙어지면 머리는 희고 이는 빠지며 젊음은 날로 쇠해진다. 허리는 굽고 다리는 휘어지며, 몸은 무겁고 상기병에 걸려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살은 쭈그러들고 피부는 늘어져 주름살은 마치 얽은 것 같으며, 모든 감각기관들도 다 낡고 얼굴빛도 추악해진다. 이것을 늙음이라고 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늙음이 고통이라고 말한 것은 중생들이 늙을 때에는 몸이 다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고통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뜨거움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뜨거움을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여러 현자들이여, 늙음이 고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諸賢。說病苦者。此說何因。諸賢。病者。謂頭痛.眼痛.耳痛.鼻痛.面痛.脣痛.齒痛.舌痛.齶痛.咽痛.風喘.咳嗽.喝吐.喉痺.癲癎.癕癭.經溢.赤膽.壯熱.枯槁.痔(病-丙+匿).下利。若有如是比餘種種病。從更樂觸生。不離心。立在身中。是名爲病。諸賢。病苦者。謂眾生病時。身受苦受.遍受.覺.遍覺。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熱受.遍受.覺.遍覺。心熱受.遍受.覺.遍覺。身心熱受.遍受.覺.遍覺。身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心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身心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諸賢。說病苦者。因此故說。       여러 현자들이여, 병이 고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질병이란 이른바 두통 눈병 귓병 콧병 낯병 입술병 잇병 혓병 잇몸병 목병 천식 기침병 구토 후비(喉痺) 지랄병 등창 경일(經溢) 피가래 열병 여윔병 치질 이질 따위이다. 만일 이러한 따위와 그 밖의 여러 가지 병이 갱락촉에서 생겨 마음을 떠나지 않고 몸 속에 있으면 이것을 병이라 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병의 고통이란 이른바 중생이 앓을 때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뜨거움은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뜨거움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여러 현자들이여, 병이 괴로움이라고 한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비 : 啤 (맥주 비) 후비(喉痺) - 목구멍에 종기가 생겨 목구멍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병.   諸賢。說死苦者。此說何因。諸賢。死者。謂彼眾生.彼彼眾生種類。命終無常。死喪散滅。壽盡破壞。命根閉塞。是名爲死。諸賢。死苦者。謂眾生死時。身受苦受.遍受.覺.遍覺。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熱受.遍受.覺.遍覺。心熱受.遍受.覺.遍覺。身心熱受.遍受.覺.遍覺。身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心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身心壯熱煩惱憂慽受.遍受.覺.遍覺。諸賢。說死苦者。因此故說。       여러 현자들이여, 죽음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죽음이란 이른바 저 중생과 저러한 중생의 무리들은 목숨을 마치게 되어 있어 항상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죽으면 흩어져 사라지고, 목숨이 다하면 부서지고 명근이 닫긴다. 이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죽음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중생은 죽을 때에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뜨거움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뜨거움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몸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도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열 번뇌 근심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고,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죽음이 괴로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諸賢。說怨憎會苦者。此說何因。諸賢。怨憎會者。謂眾生實有內六處。不愛眼處。耳.鼻.舌.身.意處。彼同會一。有攝.和.習。共合爲苦。如是外處。更樂.覺.想.思.愛.亦復如是。諸賢。眾生實有六界。不愛地界。水.火.風.空.識界。彼同會一。有攝.和.習。共合爲苦。是名怨憎會。諸賢。怨憎會苦者。謂眾生怨憎會時。身受苦受.遍受.覺.遍覺。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心受苦受.遍受.覺.遍覺。諸賢。說怨憎會苦者。因此故說。       여러 현자들이여, 원수나 미워하는 것을 만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원수나 미운 것을 만난다는 것은 이른바 중생에게는 실로 안의 6처(處)가 있으니, 사랑하지 않는 안처(眼處)와 이처(耳處) 비처(鼻處) 설처(舌處) 신처(身處) 의처(意處)가 그것이다. 이것들이 함께 모여 하나가 되고 서로 사귀고 가까이하게 되며 함께 어울리게 되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와 같이 외처(外處)의 갱락(更樂) 각(覺) 상(想) 사(思) 애(愛)도 또한 그와 같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에게는 실로 6계(界)가 있으니, 사랑하지 않는 지계(地界)와 수계(水界) 화계(火界) 풍계(風界) 공계(空界) 식계(識界)가 그것이다. 이것들이 함께 모여 하나가 되고 서로 사귀고 가까이하게 되며 함께 어울리게 되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것을 원수와 미운 것을 만나는 것이라 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원수나 미운 것을 만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중생은 원수를 만날 때에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고통을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으로 다 고통을 느낀다. 마음도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 마음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원수와 미운 것을 만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諸賢。說愛別離苦者。此說何因。諸賢。愛別離苦者。謂眾生實有內六處。愛眼處。耳.鼻.舌.身.意處。彼異分散。不得相應。別離不會。不攝.不習.不和合爲苦。如是外處。更樂.覺.想.思.愛。亦復如是。諸賢。眾生實有六界。愛地界。水.火.風.空.識界。彼異分散。不得相應。別離不會。不攝.不習.不和合爲苦。是名愛別離。諸賢。愛別離苦者。謂眾生別離時。身受苦受.遍受.覺.遍覺。心受苦受.遍受.覺.遍覺。身心受苦受.遍受.覺.遍覺。諸賢。說愛別離苦者。因此故說。       여러 현자들이여,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괴로움이란 이른바 중생에게는 실로 안의 6처(處)가 있으니, 사랑하는 안처와 이처 비처 설처 신처 의처가 그것이다. 이런 것들이 달라지고 흩어져 서로 호응하지 못하게 되며 서로 떠나 모이지 못하고 사귀지 못하며 화합하지 못하게 되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와 같이 외처의 갱락 각 상 사 애도 또한 그와 같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에게는 실로 6계(界)가 있으니, 사랑하는 지계와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가 그것이다. 이런 것들이 달라지고 흩어져 서로 응하지 못하게 되며 서로 떠나 모이지 못하고 사귀지 못하며, 가까이하지 못하고 화합하지 못하게 되면 괴로움이 된다. 이것을 사랑하는 것과의 이별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괴로움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중생은 이별할 때에 몸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이 다 느낀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데 온몸과 마음이 다 받으며, 느낌에 있어서도 온몸과 마음이 다 느낀다.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諸賢。說所求不得苦者。此說何因。 諸賢。謂眾生生法。不離生法。欲得令我而不生者。此實不可以欲而得。 老法.死法.愁憂慽法。不離憂慽法。欲得令我不憂慽者。此亦不可以欲而得。 諸賢。眾生實生苦而不可樂.不可愛念。彼作是念。若我生苦而不可樂.不可愛念者。欲得轉是。令可愛念。此亦不可以欲而得。諸賢。眾生實生樂而可愛念。彼作是念。若我生樂可愛念者。欲得令是常恒久住不變易法。此亦不可以欲而得。諸賢。眾生實生思想而不可樂.不可愛念。彼作是念。若我生思想而不可樂.不可愛念者。欲得轉是。令可愛念。此亦不可以欲而得。 諸賢。眾生實生思想而可愛念。彼作是念。若我生思想可愛念者。欲得令是常恒久住不變易法。 此亦不可以欲而得。諸賢。說所求不得苦者。因此故說。       여러 현자들이여,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여러 현자들이여, 이른바 중생은 나는 법[生法]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나는 법을 떠나지 못한다. 자신[我]을 나지 않게 하고자 해도 그것은 실로 그리 될 수 없는 것이다. 늙는 법 죽는 법 시름하는 법도 또한 그러하다. 걱정하고 슬퍼하는 법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걱정하고 슬퍼하는 법을 떠나지 못한다. 자신을 걱정하고 슬퍼하지 않게 하고 싶어도 이 또한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은 실로 괴로운 것으로써 즐거워할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다고 여겨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일 내가 괴로운 것으로서 즐거워할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다면, 이것을 바꾸어 사랑할 만한 것으로 만들자.' 그러나 이 또한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은 실로 즐거운 것을 가지고 사랑할 만한 것이라 여겨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일 내가 즐거운 것이 사랑할 만한 것이라면, 이것을 항상 오래 있게 하여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자.' 그러나 이 또한 그리 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은 실로 사상(思想)은 즐거워할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다고 여겨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일 내가 사상이 즐거워할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는 것이라면, 이것을 바꾸어 사랑할 만한 것으로 만들자.' 그러나 이 또한 그리 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은 실로 사상을 사랑할 만한 것이라 여겨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일 내가 사상을 가지고 사랑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것을 항상 오래 머물러 변하지 않는 법으로 만들자.' 그러나 이 또한 그리 될 수 없는 것이다.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諸賢。說略五盛陰苦者。此說何因。 謂色盛陰。覺.想.行.識盛陰。諸賢。說略五盛陰苦者。因此故說。       여러 현자들이여, 간략하게 줄여 5성음(盛陰)이 괴로움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른바 색성음(色盛陰)과 각성음(覺盛陰) 상성음(想盛陰) 행성음(行盛陰) 식성음(識盛陰)이 그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5성음이 괴로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諸賢。過去時是苦聖諦。未來.現在時是苦聖諦。眞諦不虛。不離於如。亦非顚倒。眞諦審實。 合如是諦。聖所有。聖所知。聖所見。聖所了。聖所得。聖所等正覺。是故說苦聖諦。       여러 현자들이여, 과거에도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였고, 미래에도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일 것이며, 현재에도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참된 진리로서 헛되지 않고 진여(眞如)에서 떠나지 않으며, 또한 뒤바뀌지도 않는 참된 진리로서 분명하고 진실하여, 여시제(如是諦)에 부합된다. 성인이 가진 것이요 성인이 아는 것이며, 성인이 본 것이요 성인이 깨달은 것이며, 성인이 얻은 것이요 성인이 바르게 두루 깨친 바이다. 그러므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諸賢。云何愛習苦習聖諦。謂眾生實有愛內六處。眼處。耳.鼻.舌.身.意處. 於中若有愛.有膩.有染.有著者。是名爲習。 諸賢。多聞聖弟子知我如是知此法。如是見。如是了。如是視。如是覺。是謂愛習苦習聖諦。 如是知之。云何知耶。若有愛妻.子.奴婢.給使.眷屬.田地.屋宅.店肆.出息財物。爲所作業。有愛.有膩.有染.有著者。是名爲習。 彼知此愛習。苦習聖諦。如是外處。更樂.覺.想.思.愛。亦復如是。諸賢。眾生實有愛六界。 地界。水.火.風.空.識界。於中若有愛.有膩.有染.有著者。是名爲習。 諸賢。多聞聖弟子知我如是知此法。如是見。如是了。如是視。如是覺。是謂愛習苦習聖諦。 如是知之。云何知耶。若有愛妻.子.奴婢.給使.眷屬.田地.屋宅.店肆.出息財物。爲所作業。有愛.有膩.有染.有著者。是名爲習。彼知是愛習苦習聖諦。諸賢。過去時是愛習苦習聖諦。未來.現在時是愛習苦習聖諦。眞諦不虛。不離於如。亦非顚倒。眞諦審實。合如是諦。聖所有。聖所知。聖所見。聖所了。聖所得。聖所等正覺。是故說愛習苦習聖諦。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애의 발생과 괴로움의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라고 하는가? 이른바 중생에게는 실로 사랑하는 안의 6처(處)가 있으니, 안처와 이처 비처 설처 신처 의처가 그것이다. 그 중에서 만일 애욕이 있고 더러움이 있으며,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습(習)이라고 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내가 이와 같이 이 법을 알며,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환히 알며, 이와 같이 자세히 보고 이와 같이 깨달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을 애의 발생과 괴로움의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다는 것은 어떻게 아는 것인가?  '만일 처자 노비 하인 권속 토지 가옥 점방 이자가 불어나는 재물 따위를 사랑하고,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하여 애정이 있고 더러움이 있으며,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습(習)이라 한다.' 그는 이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를 안다. 이와 같이 외처(外處)의 갱락 각 상 사 애도 또한 이와 같다. 여러 현자들이여, 중생에게는 실로 사랑하는 6계(界)가 있으니, 지계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가 그것이다. 그 가운데 만일 애정이 있고 더러움이 있으며,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습(習)이라 한다.여러 현자들이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내가 이와 같이 이 법을 알며,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환히 알며, 이와 같이 자세히 보고 이와 같이 깨달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을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다는 것은 어떻게 아는 것인가? '만일 처자 노비 하인 권속 토지 가옥 점방 이자가 불어나는 재물을 사랑하고,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애정이 있고 더러움이 있으며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습이라 한다.'그는 이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를 안다. 여러 현자들이여, 과거에도 이것은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였고, 미래에도 이것은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일 것이며 현재에도 이것은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이다. 참된 진리로서 헛되지 않고 진여(眞如)를 떠나지 않으며, 또한 뒤뀌지도 않는다. 참된 진리로서 분명하고 진실하여 여시제(如是諦)에 부합된다. 성인이 가진 것이요 성인이 아는 것이며, 성인이 본 것이요 성인이 깨달은 것이며, 성인이 얻은 것이요 성인이 바르게 두루 깨친 것이다. 그러므로 애의 발생과 괴로움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라고 말하는 것이다.   諸賢。云何愛滅苦滅聖諦。謂眾生實有愛內六處。眼處.耳.鼻.舌.身.意處。彼若解脫。不染不著.斷捨吐盡.無欲.滅.止沒者。是名苦滅。諸賢。多聞聖弟子知我如是知此法。如是見。如是了。如是視。如是覺。是謂愛滅苦滅聖諦。如是知之。云何知耶。若有不愛妻.子.奴婢.給使.眷屬.田地.屋宅.店肆.出息財物。不爲所作業。彼若解脫。不染不著.斷捨吐盡.無欲.滅.止沒者。是名苦滅。彼知是愛滅苦滅聖諦。如是外處。更樂.覺.想.思.愛亦復如是。諸賢。眾生實有愛六界。地界。水.火.風.空.識界。彼若解脫。不染不著.斷捨吐盡.無欲.滅.止沒者。是名苦滅。諸賢。多聞聖弟子知我如是知此法。如是見。如是了。如是視。如是覺。是謂愛滅苦滅聖諦。如是知之。云何知耶。若有不愛妻.子.奴婢.給使.眷屬.田地.屋宅.店肆.出息財物。不爲所作業。彼若解脫。不染不著。斷捨吐盡.無欲.滅.止沒者。是名苦滅。彼知是愛滅苦滅聖諦。諸賢。過去時是愛滅苦滅聖諦。未來.現在時是愛滅苦滅聖諦。眞諦不虛。不離於如。亦非顚倒。眞諦審實。合如是諦。聖所有。聖所知。聖所見。聖所了。聖所得。聖所等正覺。是故說愛滅苦滅聖諦。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라고 하는가? 이른바 중생에게는 실로 사랑하는 안의 6처(處)가 있으니, 안처와 이처 비처 설처 신처 의처가 그것이다. 그가 만일 해탈하여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끊어서 버리고 다 뱉어 버리며 애욕을 아주 없애 버리면, 이것을 고멸(苦滅)이라 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내가 이와 같이 이 법을 알며,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환히 알며, 이와 같이 자세히 보고 이와 같이 깨달았다는 것을 안다. 이것을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다는 것은 어떻게 아는 것인가? '만일 처자 노비 하인 권속 토지 가옥 점방 이자가 불어나는 재물을 사랑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직업이 없으며, 그가 만일 해탈하여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끊어 버리고 다 뱉어서 애욕을 아주 없애 버리면, 이것을 고멸이라 한다.' 그는 이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를 안다. 이와 같이 외처의 갱락 각 상 사 애도 또한 그와 같다. 중생에게는 실로 사랑하는 6계(界)가 있으니, 지계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가 그것이다. 그가 만일 해탈하여 거기에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끊어 버리고 다 뱉어서 애욕을 아주 없애 버리면, 이것을 고멸이라 한다. 많이 들은 거룩한 제자는 내가 이와 같이 이 법을 알며,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환히 알며, 이와 같이 자세히 보고 이와 같이 깨달았다는 것을 안다. 이것을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다는 것은 어떻게 아는 것인가? '만일 처자 노비 하인 권속 토지 가옥 점방 이자가 불어나는 재물 따위를 사랑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직업이 없으며, 그가 만일 해탈하여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끊어서 버리고 다 뱉어서 애욕을 아주 없애 버리면, 이것을 고멸이라 한다.' 그는 이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를 안다. 여러 현자들이여, 과거에도 이것은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였고, 미래에도 이것은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일 것이며 현재에도 이것은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이다. 참된 진리로서 헛되지 않고 진여(眞如)를 떠나지 않으며, 또한 뒤바뀌지도 않는다. 참된 진리로서 분명하고 진실하여 여시제에 부합된다. 성인이 가진 것이요 성인이 아는 것이며, 성인이 본 것이요 성인이 깨달은 것이며, 성인이 얻은 것이요 성인이 바르게 두루 깨친 것이다. 그러므로 애의 소멸과 괴로움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愛滅苦滅聖諦]라고 말하는 것이다.   諸賢。云何苦滅道聖諦。謂正見.正志.正語.正業.正命.正方便.正念.正定。 諸賢。云何正見。謂聖弟子念苦是苦時。習是習。滅是滅。念道是道時。或觀本所作。或學念諸行。或見諸行災患。或見涅槃止息。或無著念觀善心解脫時。於中擇.遍擇.次擇。擇法.視.遍視。觀察明達。是名正見。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라고 하는가? 이른바 바른 소견[正見] 바른 뜻[正志] 바른 말[正語] 바른 행동[正業] 바른 생활[正命] 바른 방편[正方便] 바른 생각[正念] 바른 선정[正定]이 그것이다. 여러 현자들이여, 또 어떤 것을 바른 소견[正見]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習)을 습, 멸(滅)을 멸, 도(道)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거나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거나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혹은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두루 가리고 가린 법을 결정하며, 두루 보고 관찰하여 환히 아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고 한다.   諸賢。云何正志。謂聖弟子念苦是苦時。習是習。滅是滅。念道是道時。或觀本所作。或學念諸行。或見諸行災患。或見涅槃止息。或無著念觀善心解脫時。於中心伺.遍伺.隨順伺。可念則念。可望則望。是名正志。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뜻[正志]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거나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거나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혹은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마음으로 살피고 두루 자세히 살피고 그것을 따라 살펴, 생각할 만한 것이면 생각하고 바랄 만한 것이면 바란다. 이것을 바른 뜻이라고 한다.   諸賢。云何正語。謂聖弟子念苦是苦時。習是習。滅是滅。念道是道時。或觀本所作。或學念諸行。或見諸行災患。或見涅槃止息。或無著念觀善心解脫時。於中除口四妙行。諸餘口惡行遠離除斷。不行不作。不合不會。是名正語。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말[正語]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거나, 혹은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거나, 혹은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 입이 짓는 네 가지 묘행(妙行)을 제외한 다른 모든 입이 짓는 악행을 멀리 여의고 끊어 없애, 행하지도 않고 짓지도 않으며, 합하지도 않고 모으지도 않는다. 이것을 바른 말이라 한다.   諸賢。云何正業。謂聖弟子念苦是苦時。習是習。滅是滅。念道是道時。或觀本所作。或學念諸行。或見諸行災患。或見涅槃止息。或無著念觀善心解脫時。於中除身三妙行。諸餘身惡行遠離除斷。不行不作。不合不會。是名正業。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행동[正業]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거나 혹은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혹은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혹은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중에서 몸의 세 가지 묘행(妙行)을 제외한 다른 모든 몸의 악행을 멀리 여의고 끊어 없애, 행하지도 않고 짓지도 않으며, 합하지도 않고 모으지도 않는다. 이것을 바른 행동이라고 한다.     諸賢。云何正命。謂聖弟子念苦是苦時。習是習。滅是滅。念道是道時。或觀本所作。或學念諸行。或見諸行災患。或見涅槃止息。或無著念觀善心解脫時。於中非無理求。不以多欲無厭足。不爲種種伎術呪說邪命活。但以法求衣。不以非法。亦以法求食.床座。不以非法。是名正命。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생활[正命]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고 혹은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열반에 그쳐 쉼을 보며,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무리하게 구하지 않고 욕심이 많거나 만족할 줄 모르거나 하지 않으며, 온갖 기술과 주설의 삿된 직업으로써 생활하지 않고 다만 법대로 옷을 구하고 법이 아닌 것을 쓰지 않으며, 또한 법으로써 음식과 자리를 구하고 법이 아닌 방법은 쓰지 않는다. 이것을 바른 생활이라고 한다.   諸賢。云何正方便。謂聖弟子念苦是苦時。習是習。滅是滅。念道是道時。或觀本所作。或學念諸行。或見諸行災患。或見涅槃止息。或無著念觀善心解脫時。於中若有精進方便。一向精勤求。有力趣向。專著不捨。亦不衰退。正伏其心。是名正方便。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방편[正方便]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고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열반의 그쳐 쉼을 보며,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만일 정진(精進) 방편이 있으면, 한결같이 꾸준히 힘써 구하고 힘차게 나아가 오로지 달라붙어 버리지 않으며, 또한 지쳐 물러나지도 않고 바르게 그 마음을 항복받는다. 이것을 바른 방편이라고 한다.   諸賢。云何正念。謂聖弟子念苦是苦時。習是習。滅是滅。念道是道時。或觀本所作。或學念諸行。或見諸行災患。或見涅槃止息。或無著念觀善心解脫時。於中若心順念.背不向念.念遍.念憶.復憶.心心.不忘心之所應。是名正念。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생각[正念]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고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열반에 그쳐 쉼을 보며,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만일 따르는 생각은 기억하고 향하지 않는 생각은 등지며, 두루함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되풀이해 기억해, 바른 마음으로 마음의 응하는 바를 잊지 않으면, 이것을 바른 생각이라 한다.   諸賢。云何正定。謂聖弟子念苦是苦時。習是習。滅是滅。念道是道時。或觀本所作。或學念諸行。或見諸行災患。或見涅槃止息。或無著念觀善心解脫時。於中若心住.禪住.順住。不亂不散。攝止正定。是名正定。       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바른 선정[正定]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고통을 고통이라고 생각할 때, 습을 습, 멸을 멸, 도를 도라고 생각할 때, 혹은 본래 지은 바를 관찰하고 혹 모든 행을 생각하기를 배우며, 모든 행의 재앙과 환난을 보고 열반에 그쳐 쉼을 보며, 혹은 집착이 없이 마음의 해탈을 잘 생각하여 관찰할 때, 그 가운데에서 만일 마음이 머무르고 선정에 머무르며, 순하게 머물러, 어지럽지 않고 흩어지지 않아 바른 선정을 거두어 잡으면, 이것을 바른 선정이라고 한다.   諸賢。過去時是苦滅道聖諦。未來.現在時是苦滅道聖諦。眞諦不虛。不離於如。亦非顚倒。眞諦審實。合如是諦。聖所有。聖所知。聖所見。聖所了。聖所得。聖所等正覺。是故說苦滅道聖諦。       여러 현자들이여, 과거에도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였고, 미래에도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일 것이며, 현재에도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이다. 참된 진리로서 헛되지 않고 진여를 떠나지도 않으며, 또한 뒤바뀌지도 않는다. 참된 진리로서 분명하고 진실하여 여시제(如是諦)에 부합된다. 성인이 가진 것이요 성인이 아는 것이며, 성인이 본 것이요 성인이 깨달은 것이며, 성인이 얻은 것이요 성인이 바르게 두루 깨친 것이다. 그러므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라고 말하는 것이다." 於是頌曰。 佛明達諸法  見無量善德  苦習滅道諦  善顯現分別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모든 법을 환히 알아   한량없는 선한 덕을 보시고    고 습 멸 도의 4성제를    잘 나타내시고 분별하셨네.   尊者舍梨子所說如是。彼諸比丘聞尊者舍梨子所說。歡喜奉行。       존자 사리자가 이와 같이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그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分別聖諦經第十一竟(三千四百二十五字)。       제11 분별성제경 마침(글자수 3,425자) 中阿含經卷第七(一萬一千三百六十九字) 중아함경 제7권 마침(글자수 11,369자) 中阿含舍梨子相應品第三竟(二萬七千五百一十二字)(初一日誦)。 중아함 초일일송  제3 사리자상응품 마침(글자수 27,512자)
16    만일 해와 달이 세간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댓글:  조회:1480  추천:93  2007-11-21
395. 일월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해와 달이 세간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뭇 별들도 또한 세간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요, 낮과 밤․보름․한 달․계절․햇수․극수(剋數)13)가 잠깐 사이에 모두 사라져 세간은 늘 어둡고 밝은 빛이 없을 것이니, 오직 오랜 세월 동안 순전한 큰 어두움의 괴로움만 세간에 나타날 것이다. 13) 원(元)․명(明) 두 본에는 각수(刻數)로 되어 있다. 만일 여래․응공․등정각이 세간에 출현하지 않아,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설하여 세간에 나타내지 않았다면, 세간은 눈멀고 어두우며 밝은 빛이 없었을 것이니, 이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순전한 큰 어두움만 세간에 나타났을 것이다. 만일 해와 달이 세간에 나타나면 많은 별들도 또한 나타날 것이요, 낮과 밤․보름․한 달․계절․햇수․극수가 잠깐 사이에 세간에 모두 나타나 오랜 세월 밝은 빛이 세간에 나타날 것이다. 이와 같이 여래․응공․등정각이 세간에 출현하여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설명하여 세간에 드러내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세간에 드러내면, 어둡지 않고 오랜 세월을 비추어 밝을 것이니, 순일한 지혜가 세간에 나타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3) 원(元)․명(明) 두 본에는 각수(刻數)로 되어 있다. (三九五)如是我聞一時。佛住波羅奈國仙人住處鹿野苑中爾時。世尊告諸比丘。若日月不出世間者。一切眾星亦不出於世間。晝夜.半月.一月.時節.歲數.剋數.須臾。皆悉不現。世間常冥。無有明照。唯有長夜。純大闇苦現於世間。 若如來.應供.等正覺不出世間時。不說苦聖諦.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現於世間。世間盲冥。無有明照。如是長夜。純大闇冥現於世間若日月出於世間。眾星亦現。晝夜.半月.一月.時節.歲數.剋數.須臾。悉現世間。長夜明照。出於世間。如是。如來.應.等正覺出於世間。說苦聖諦現於世間。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現於世間。不復闇冥。長夜照明。純一智慧現於世間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5    만약 법이 없었다면.... 댓글:  조회:1328  추천:98  2007-11-20
403. 여실지경(如實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국(摩竭國)에 계시며 인간세상을 유행하셨다. 왕사성(王舍城)과 파라리불(波羅利弗) 사이의 죽림(竹林)마을에는 국왕이 지은 복덕사(福德舍)가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대중들과 함께 그 곳에서 지내고 계셨다. 이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나 너희들이나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는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으며, 그대로 따라 깨달은 것도 없고 그대로 따라 받은 것도 없었다면, 마땅히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 속에서 치달렸을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니라. 나나 너희들이나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는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으며, 그대로 따라 깨달은 것도 없고 그대로 따라 받은 것도 없었다면, 마땅히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 속에서 치달렸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너희들은 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그대로 알고 그대로 들어갔기 때문에, 모든 존재의 흐름을 끊고 모든 나고 죽음을 다하여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그대로 알고 그대로 들어갔기 때문에, 모든 존재의 흐름을 끊고 모든 나고 죽음을 다하여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밝게 알지 못하였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닦아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나 너희들이나 늘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 겪으며 성스러운 진리를 보지 못해 큰 괴로움만 날로 늘어났었네. 만일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보고 존재의 큰 바다를 끊으면 나고 죽음을 영원히 버려 또는 후세의 몸 받지 않으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parent.ContentViewer.parseScript('b_11169864');
14    1104. 제석경(帝釋經)천상에 태여나는 길 댓글:  조회:1491  추천:84  2007-11-19
1104. 제석경(帝釋經)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일곱 가지 서원[受]2)을 받들어 가지는 사람은, 그 인연 때문에 천제석(天帝釋)의 처소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 천제석은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부모와 집안의 여러 어른들을 잘 공양하였고, 화열(和悅)한 얼굴과 부드러운 말로 욕설하지 않았고,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항상 진실한 말만 가려서 하였고, 간탐하고 인색한 세상에서 비록 가정을 이루고 살았지만 아끼지 않고 해탈시(解脫施)와 근시(勤施)를 행하였으며,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였고, 모임이 있으며 보시하여 공양하되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베풀었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부모와 또 집안 어른께 언제나 늘 공양드리고 부드럽고 공손한 말을 하고 욕설과 이간하는 말은 하지 말며 간탐하고 아끼는 마음을 조복받고 언제나 진실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라. 이 일곱 가지 법을 실천하면 저 33천은 그것을 보고 저 이는 장차 이 하늘에 나리라고 저마다 모두 그렇게 말하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 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2권 11번째 소경의 내용과 같다. 2) 팔리어본에는 수(受)가 서계(誓戒)로 되어 있다.  (一一○四) 如是我聞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陀竹園 爾時。世尊告諸比丘。若能受持七種受者。以是因緣得生天帝釋處。謂天帝釋本為人時。供養父母。及家諸尊長。和顏軟語。不惡口。不兩舌。常真實言。於慳吝世間。雖在居家而不慳惜。行解脫施。勤施。常樂行施。施會供養。等施一切。爾時。世尊即說偈言  供養於父母  及家之尊長 柔和恭遜辭  離麤言兩舌 調伏慳吝心  常修真實語 彼三十三天  見行七法者 咸各作是言  當來生此天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3    수행자의 본보기 -- 난타비구 댓글:  조회:1437  추천:71  2007-11-18
275. 난타경(難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들이 말하기를 '가장 힘이 센 사람은 바로 난타(難陀)이다'라고 한다. 이것은 바른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또 말하기를 '가장 단정한 사람은 바로 난타이다'라고 한다. 이것도 바른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애욕이 가장 무거운 사람은 바로 난타이다'라고 한다. 이 말도 바른 말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그러나 지금 난타는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닫고, 음식의 양(量)을 조절할 줄 알며, 초저녁이나 새벽이나 할 것 없이 열심히 정근(精勤)하여 닦고 익혀서 이제는 바른 지혜를 성취하였으니, 목숨이 다할 때까지 능히 순수하고 한결같이 원만하고 청정하며 범행이 깨끗할 수 있을 것이다. 저 난타 비구는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닫았기 때문에 혹 눈으로 빛깔을 보더라도 그 빛깔의 모양에 집착하지 않고, 그 형상의 아름다움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래서 혹 모든 눈[眼根]이 율의(律儀)답지 않음․무명의 어두운 장애․세간에 대한 탐욕과 애욕․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늘리더라도 그 마음을 새지 않게 하고 모든 율의를 일으킨다. 또한 귀[耳]․코[鼻]․혀[舌]․몸 [身]․뜻[意根]을 지키고 보호하여 모든 율의를 일으키나니, 이것을 난타 비구가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닫은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음식의 양을 조절할 줄 안다고 한 것은, 난타 비구는 음식에 일정한 수량을 정해놓고는 스스로 늘려 먹지도 않고 함부로 먹지 않으며, 빛깔에 집착하지 않고 장식에 집착하지 않으며, 그저 몸을 지탱할 뿐으로써 그 얻는 대로 굶주림과 목마름을 그치게 할 뿐이니, 그는 범행을 닦기 때문이니라. 이미 일어난 괴롭다는 느낌은 소멸시키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괴롭다는 느낌은 일어나지 않게 하나니, 그가 취향하고 숭상하는 것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기력이 편안하고 즐거우니, 듣는 것이 없이 혼자 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수레를 탈 때 기름을 치듯 스스로 뽐내거나……(내지)…… 장엄하지 않나니, 그 런 것들은 활동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부스럼에 약을 바르듯 그 맛을 탐하지 않나니, 고통을 쉬려 함이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선남자 난타는 양을 알아서 먹고……(내지)……듣는 것 없이 혼자 사나니, 이것을 일러 '난타는 양을 알아서 먹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 선남자 난타가 초저녁에도 새벽에도 열심히 힘써 업(業)을 닦는다는 것은, 저 난타는 낮에는 경행(經行)2)하고 좌선(坐禪)하며 장애를 덜어버려 그 몸을 깨끗이 하고, 초저녁에도 경행하고 좌선하며 장애를 덜어버려 그 몸을 깨끗이 하며, 한밤중에는 방 밖에서 발을 씻고 방안에 들어가 오른쪽으로 누워, 무릎을 굽히고 발을 포개고, 밝은 생각에 집중하여 깨어 일어날 생각을 가진다. 새벽에는 천천히 깨고 천천히 일어나 경행하고 좌선하나니, 이것이 '선남자 난타는 초저녁이나 새벽이나 열심히 노력하여 닦고 익힌다'고 하는 것이니라. 저 선남자 난타의 훌륭한 생각과 바른 지혜란, 이 선남자 난타는 동방을 관찰할 때 한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편안히 머물러 관찰하고, 남․서․북방을 관찰할 때도 또한 그와 같이 한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편안히 머물러 관찰하느니라. 이렇게 관찰하고 나면 세간의 탐욕과 사랑,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그 마음을 번거롭게 하지 않는다. 저 선남자 난타는 모든 느낌[受]이 일어남을 깨닫고, 모든 느낌이 머무름을 깨달으며, 모든 느낌이 소멸함을 깨달아 바른 생각으로 머물러 산란하지 않게 한다. 모든 생각[想]이 일어남을 깨닫고, 모든 생각이 머무름을 깨달으며, 모든 생각이 소멸함을 깨닫고, 모든 깨달음[覺]의 일어남을 깨달으며, 모든 깨달음이 머무름을 깨닫고, 모든 깨달음이 소멸함을 깨닫고는 바른 생각으로 머물러 산란하게 하지 않나니, 이것이 '선남자 난타는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성취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선남자 난타처럼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닫고, 선남자 난타처럼 음식의 양을 조절할 줄 알며, 선남자 난타처럼 초저녁이나 새벽이나 할 것 없이 열심히 노력하여 업을 닦고, 선남자 난타처럼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성취해야 한다. 내가 난타가 수행한 법을 너희들에게 가르친 것처럼 너희들도 또한 이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설명해야 하느니라." 이 때 어떤 비구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감각기관의 문을 굳게 잘 닫아걸고 바른 생각으로 마음을 거두어 머물며 음식에는 적당한 양을 조절할 줄 알고 모든 마음의 모양을 깨달아 아나니 저 선남자 난타는 세존께서 못내 칭찬하시는 바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 경행(經行)이란 일정한 장소를 왕복하거나 돌며 거니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식사 뒤나 피로할 때, 또는 좌선을 하다 졸리거나 정신이 혼미해질 때 일어나서 거닐었다. 마음을 항상 불법에 매어두는 점에 있어서 보통 말하는 산보와는 구별된다.
12    보시하는 사람이 얻는 다섯 가지 공덕 댓글:  조회:1579  추천:90  2007-11-16
 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이샤알리의 마하아바나 동산에서 五백의 큰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때에 사자(師子) 대장은 부처님께 나아 가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대장에게 말씀하셨다. "시주에게는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다섯 가지 공덕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시주는 이름이 멀리 퍼진다. 즉 '어떤 촌에는 보시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있어 곤궁한 이를 두루 구제하되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다.' 사자 대장이여, 이것이 시주의 첫째 공덕이니, 그것은 보시에서 오는 것이니라. 또 사자 대장이여, 시주는 크샤트리야 무리, 바라문 무리, 사문 무리 속에 가더라도 두려워할 것이 없고 또 어려워할 것이 없다. 사자여, 이것이 둘째 공덕이니라. 또 시주는 남의 사랑을 받으므로 모두 와서 우러러본다. 마치 자식이 어머니를 사랑하여 그 마음이 서로 떠나지 않는 것처럼, 시주도 그와 같아서 남의 사랑을 많이 받느니라. 또 사자여, 시주는 보시할 때에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기뻐하는 마음이 있으면 곧 즐거움이 있어서 그 뜻이 견고해진다. 그래서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음을 깨달아도 마음이 변해 뉘우치지 않으면서 어떤 이치를 여실히 안다. 어떤 이치를 여실히 아는가. 즉 괴로움과 진리와 괴로움의 쌓임, 괴로움의 사라짐, 괴로움을 벗어나는 진리를 여실히 아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보시는 중생 위한 복의 도구로 가장 제일 되는 진리에 이르나니 누구나 능히 보시를 생각거든 곧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내라. "또 사자 장자여, 시주는 보시함으로써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三十三천에 나고, 또 다섯 가지 일이 있어 다른 하늘들보다 뛰어 난다.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얼굴과 귀함과 위신과 공명이요, 둘째는 무엇이나 마음대로 되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으며, 셋째는 시주로서 인간에 나면 부귀한 집을 만나고, 넷째는 재물과 보배가 많으며, 다섯째는 말대로 순종하고 작용하는 것이니, 사자여, 시주에게는 이 다섯 가지 공덕이 있어 선한 길로 끌어들이느니라." 사자 대장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리고 나아 가 사뢰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비구들과 함께 저의 청을 받아 주소서." 세존께서는 잠자코 그 청을 받아 주셨다. 때에 사자 대장은 세존께서 잠자코 청을 받아 주심을 보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갖가지 음식을 장만하고 좋은 자리를 펴고는 곧 가서 사뢰었다. "때가 되었나이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옵니다. 원컨대 대성께서는 저를 가엾이 여겨 왕림하소서." 때에 세존께서는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바리를 가지고 여러 비구들에게 앞, 뒤로 둘러싸이어 대장 집에 이르러 각각 차례로 앉았다. 사자 장군은 세존님과 비구들이 차례로 앉으신 것을 보고, 손수 진지하여 갖가지 음식을 돌렸다. 대장이 음식을 돌릴 때 하늘들이 허공에서 말하였다. "이 이는 아라한이요, 이 이는 아라한으로 향하는 이다. 이 이에게 보시하면 많은 복을 얻고 이 이에게 보시하면 적은 복을 얻는다. 이 이는 아나함이요 이 이는 아나함으로 향하는 이다. 이 이는 사다함이요 이 이는 사다함으로 향하는 이다. 이 이는 수다원이요 이 이는 수다원으로 향하는 이다. 이 이는 일곱 생을 왕래할 이요 이 이는 一 생 뿐이다. 이 이는 믿음을 가진 이요 이 이는 법을 만드는 이다. 이 이는 근기가 날카로운 이요 이 이는 근기가 둔한 이다. 이 이는 비천한 이요 이 이는 정진하고 계율을 가지는 이며 이 이는 계율을 범하는 이다. 이 사람에게 보시하면 복을 많이 얻고 이 사람에게 보시하면 복을 적게 얻는다." 때에 사자 대장은 하늘들의 이 말을 들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래께서 공양을 마치시자, 그는 바리를 치운 뒤에 따로 작은 자리를 가져다 여래님 앞에 앉아 "아까 하늘들이 저에게 와서 말하였나이다." 하고 '아라한에서 계율을 범하는 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세히 사뢰었다. 그리고 다시 "저는 그런 말을 들었사오나 마음에 들지 않았나이다. 또 이렇게 생각하지도 않았나이다. 즉 '나는 이 이는 두고 저 이에게 보시하자, 저 이는 두고 이 이에게 보시하자'고. 그리고 또 저는 이렇게 생각하였나이다. 즉 '형상이 있는 일체 중생들에게 보시하여야 한다. 중생은 음식을 먹음으로 살고 음식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 저는 직접 여래님에게서 이런 게송을 듣고는 항상 마음에 두고 잊지 않았나이다. 이런 게송을 듣고는 항상 마음에 두어 잊지 않았나이다. 그 게송이란 즉 보시는 마땅히 두루하고 평등하여 마침내 거스림이 없어야 한다. 그리하면 반드시 성현을 만나 그 때문에 구제를 얻게 되리라. 세존이시여, 이것이 이른바 그 게송으로서, 제가 직접 여래님께 듣고 언제나 기억하여 잊지 않는 것이옵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다. 그것을 보살 마음의 평등한 보시라 한다. 만일 보살로서 보시할 때에 그렇게 생각하되 '나는 이에게는 주고 저에게는 주지 않으리라.'하지 않고 언제나 평등하게 보시할 것이며, 또 생각하되 '일체 중생은 음식을 먹으면 살고 음식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고 할지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보시할 때에는 다시 그런 업을 생각하고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어야 한다. 즉 대개 사람은 그 행을 닦을 때 악도 행하고 또 선도 행하지만 그들은 제각기 그 갚음 받나니 그 행은 마침내 멸하는 것 아니다. 사람들 만일 그 행을 찾아보면 그 과보 받는 것 알 수 있나니 선을 행하면 선의 갚음을 받고 악을 지으면 악의 갚음을 받는다. 악을 행하거나 선을 행하거나 그 사람의 익힘을 따르나니 마치 五욕의 종자를 심어 제각기 그 열매 거두는 것 같네. 사자여, 이 사실로 보아도 선과 악은 각각 행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왜 그러냐 하면, 처음으로 뜻을 세울 때부터 도의 마음을 이룰 때까지 그 마음에는 더하고 덜함이 없어, 사람을 가린다거나 도는 그 지위를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사자여, 만일 보시하려 할 때에는 언제나 평등을 생각하고 옳다 그러다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 사자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보시를 말씀하셨다. 보시하는 기쁨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 그것은 누구나 칭송하나니 어디를 가나 어려워할 것 없고 또 누구에게도 질투하는 마음 없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의 보시는 온갖 나쁜 생각을 떨어버리고 항상 좋은 곳으로 나아가나니 모든 하늘들이 찬탄하는 바이니라.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마치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셨다. 그 때에 사자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六)聞如是一時。佛在毘舍離摩訶婆那園中。與大比丘眾五百人俱爾時。師子大將便往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坐。爾時。如來告大將曰。施主檀越有五功德。云何為五於是。施主名聞遠布。某甲村中有此好施之人。周窮濟乏。無有愛惜。是謂。師子大將。第一功德施主所致復次。師子大將。施主檀越若至剎利眾.婆羅門眾.沙門眾中。皆無所畏。亦無疑難。是謂。師子。第二功德復次。施主檀越多為人所愛念。普來宗仰。如子愛母。其心不相離。施主亦復如是。多為人所愛復次。師子。施主檀越布施之時。發歡喜心。以有歡喜即有悅豫。意性堅固。是時便自覺有樂有苦。亦變悔。如實而自知。云何自知。知有苦諦.苦習.苦盡出要諦。如實知之爾時。世尊便說斯偈  施為眾福具  而逮第一義 其能憶施者  便發歡喜心  復次。師子長者。施主檀越布施之時。身壞命終。生三十三天。又有五事勝彼諸天。云何為五。一者顏貌豪貴。威神光明。二者所欲自在。無事不果。三者若檀越施主生人中者。值富貴家。四者饒財多寶。五者言從語用。是謂。師子。檀越有此五功德引入善道 爾時。師子大將聞佛所說。歡喜踊躍。不能自勝。前白佛言。唯願世尊及比丘僧當受我請爾時。世尊默然受請。時。師子大將以見世尊默然受請。即從坐起。頭面禮足。便退而去。還至家中。辦具種種飲食。敷好坐具。即白。時至。今正是時。唯願大聖垂愍臨顧爾時。世尊到時。著衣持鉢。將諸比丘眾。前後圍遶。至大將家。各次第坐。爾時。師子將軍見佛及比丘僧已次第坐。手自斟酌行種種飲食。爾時。大將行食之時。諸天在虛空中而告之曰。此是阿羅漢。斯人向阿羅漢。施此得福多。施此得福少。此是阿那含。此人向阿那含。此人是斯陀含。斯人向斯陀含道。此人是須陀洹。斯人向須陀洹道。是人七生往返。此人一生。是持信。此人奉法。此是利根。此是鈍根。此人下卑。此人精進持戒。此人犯戒。施此人得福多。施此人得福少。 爾時。師子大將聞諸天語已。亦不經懷。見如來食已訖。除去鉢器。更取小座。如來前坐。爾時。師子大將白世尊言。我向者有諸天來至我所。而告之曰。從羅漢。至犯戒。皆具白如來。雖聞斯言。亦不經懷。亦不生此念。我當捨此施彼。捨彼施此。然我復生斯念。應施一切眾生。有形之類。由食而存。無食則喪。我躬自從如來聞說斯偈。恒在心懷而不忘失。云何名為偈  施當普平等  終不有所逆 必當遇聖賢  緣斯而得度 是謂。世尊。斯偈所說。我躬從如來聞之。恒念奉行佛告大將。善哉。斯名菩薩之心。平等惠施。若菩薩布施之時。亦不生此念。我當與此。置此。恒有平等而惠施。亦復有此念。一切眾生有食則存。無食則亡。菩薩行施之時。亦復思惟此業。便說斯偈  夫人修其行  行惡及其善 彼彼自受報  行終不衰耗 如人尋其行  即受其果報 為善獲其善  作惡受惡報 為惡及其善  隨人之所習 如似種五穀  各獲其果實  師子大將。當以此方便。知善惡各有其行。所以然者。從初發意至于成道。心無增減。不選擇人。亦不觀其地。是故。師子。若欲惠施之時。恒念平等。勿興是非之心。如是。師子。當作是學爾時。世尊復說嚫曰  施歡人所愛  眾人所稱歎 所至無疑難  亦無嫉妒心 是故智者施  除去諸惡想 長夜至善處  諸天所嘉歎  爾時。世尊說斯語已。便從坐起而去爾時。師子聞佛所說。歡喜奉行
11    一切眾生皆由食而存其命。 댓글:  조회:1357  추천:84  2007-11-16
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아나아타핀다다 장자는 세존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세존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떤가 장자여, 그대는 항상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는가.” 장자는 대답하였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항상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나이다. 네 성문에서 널리 보시하고 집에서도 요구하는 대로 보시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때로는 이렇게 생각하나이다. 즉‘들에 사는 새와 돼지와 개들에게도 보시하자’고. 저는 이런 생각은 없나이다. 즉 ‘이것에는 주고 저것에는 주지 말자’고. 저는 또 이런 생각은 없나이다. ‘이것에는 많이 주고 저것에는 적게 주자’고. 저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나이다. ‘모든 중생은 다 먹음으로서 그 목숨을 보존하다. 먹으면 살고 먹지 않으면 곧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장자요, 저는 보살 마음으로 한결같이 널리 보시하는구나. 중생들은 먹음으로 살고 먹지 않으면 곧 죽는다. 장자여, 너는 큰 결과를 거두고 큰 이름과 큰 과보를 얻어 명성이 시방에 사무치고 단 이슬 법을 얻을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보살은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은혜로이 보시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중생들은 먹음으로 살고 구제 받고 먹을 것이 없으면 곧 죽는다’고 생각하지 때문이다. 장자여, 이것을 일러, ‘보살은 편안한 마음으로 널리 보시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침내 아끼거나 뉘우치지 않으면 그는 반드시 좋은 벗 만나 저쪽 언덕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장자여, 평등한 마음으로 널리 보시하라. 장자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장자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五)聞如是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阿那邠持長者便往至世尊所。頭面禮世尊足。在一面坐。世尊告曰。云何。長者。貴家恒布施貧乏耶長者對曰。如是。世尊。恒布施貧乏。於四城門而廣布施。復在家中給與所須。世尊。我或時作是念。并欲布施野.飛鳥.豬.狗之屬。我亦無是念。此應與。此不應與。亦復無是念。此應與多。此應與少。我恒有是念。一切眾生皆由食而存其命。有食便存。無食便喪世尊告曰。善哉。善哉。長者。汝乃以菩薩心。專精一意而廣惠施。然此眾生由食得濟。無食便喪。長者。汝當獲大果。得大名稱。有大果報。聲徹十方。得甘露法味。所以然者。菩薩之處恒以平等心而以惠施。專精一意。念眾生類由食而存。有食便濟。無食便喪。是謂。長者。菩薩心所安處而廣惠施爾時。世尊便說偈曰  盡當普惠施  終無吝悔心 必當遇良友  得濟到彼岸  是故。長者。當平等意而廣惠施。如是。長者。當作是學爾時。長者聞佛所說。歡喜奉行  
10    위없는 지혜의 눈을 얻을수있는 길 댓글:  조회:1423  추천:81  2007-11-15
九.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고 존자 아니룻다[阿那律]는 쿠쉬나가라[拘尸那竭]의 옛날 자기가 난 곳에 있었다. 그 때에 제석천과 범천과 사천왕 및 五백 천인(天人)과 스물 여덟의 큰 귀신 왕들은 존자 아니룻다에게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게송으로 아니룻다를 찬탄하였다. 사람 중의 높은 이께 귀명(歸命)하노니 뭇 사람의 존경을 받는 분이여 우리들은 지금 어떤 선정을 의지해 닦을지를 알지 못한다. 그 때에 사발타라는 범지(梵志)가 있었다. 그는 범마유(梵摩喩)의 제자였다. 그도 존자 아니룻다에게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아니룻다에게 물었다. “나는 옛날 왕궁에 태어났지마는 아직 이런 자연의 향기를 맡아 본 일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여기 와 있기에 이런 향기가 풍깁니까. 이것은 혹시 하늘인가 용인가 귀신인가 혹은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것인가.” 아니룻다는 대답하였다. “아까 제석천과 범천과 사천왕과 五백 천인과 또 스물 여덟의 큰 귀신 왕들이 내게 와서 머리를 조아려 내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다시 다음 게송으로 나를 찬탄하였다.” 사람 중의 높은 이께 귀명하노니 뭇 사람의 존경을 받는 분이여 우리들은 지금 어떤 선정을 의지해 닦을 지를 알지 못한다. 범지는 물었다. “무슨 까닭으로 나는 그들의 형상을 보지 못합니까. 제석천, 범천, 사천왕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아니룻다는 대답하였다. “너는 하늘 눈[天眼]이 없기 때문에 제석천, 범천, 사천왕, 五백 천인, 스물 여덟의 큰 귀신 왕들을 보지 못한다.” “만일 내가 하늘 눈을 얻는다면 그들을 볼 수 있습니까.” “만일 하늘 눈을 얻는다면 곧 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범지여, 그 하늘 눈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천눈[千眼]이라는 범천왕이 있다. 그는 눈 있는 사람이 자기 손바닥에 있는 보배갓[寶冠]을 보듯이 이 一천 세계를 본다. 그는 그처럼 이 一천 세계를 보아 걸림이 없다. 그러나 그 범천은 제가 입은 제 옷은 보지 못한다.” “무엇 때문에 그 범천은 제가 입은 옷을 보지 못합니까.” “그는 위없는 지혜의 눈이 없기 때문에 제가 입은 제 옷은 보지 못한다.” “만일 그가 위없는 지혜의 눈을 얻는다면 그 몸에 입은 옷을 볼 수 있겠습니까.” “만일 위없는 지혜의 눈을 얻는다면 곧 제가 입은 제 옷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범지는 말하였다. “원컨대 존자는 나를 위해 묘한 법을 설명하여 나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의 눈을 얻게 하여 주십시오.” 아니룻다는 말하였다. “너는 계율을 가지는가.” “어떤 것을 계율이라 합니까.” “어떤 악도 짓지 않고 그릇된 법[非法]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계율이라면 나는 받들어 가질 수 있습니다.” “범지여, 너는 지금부터 계율을 가져 털끝만큼도 어기지 말고 교만이라는 번뇌를 버리고, 또 <나>다, <나의 것>이다 하는 생각에 집착하지 말라.” 때에 범지는 다시 물었다. “어떤 것을 <나>라 하고 어떤 것을 <나의 것>이라 하며 어떤 것을 교만의 번뇌라 합니까.” 아니룻다는 답하였다. “<나>라는 것은 정신[神識]을 말하고 <나의 것>이라는 것은 이 형체를 말한다. 거기서 의식이 생겨 <나>와 <나의 것>을 주장하는 것을 교만의 번뇌라 한다. 그러므로 범지여, 마땅히 방편을 구해 그런 번뇌를 버려라. 범지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범지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아니룻다 발에 예배하고 세 번 돌고 떠났다. 그는 집에 가는 도중에 그 이치를 생각하다가 모든 티끌과 때가 없어지고 법의 눈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 때에 옛날부터 이 범지와 친한 벗인 어떤 하늘이 있었다. 그는 범지의 마음속에 모든 티끌과 때가 없어지고 법의 눈이 깨끗하게 된 것을 알고 존자 아니룻다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곧 다음 게송으로 아니룻다를 찬탄하였다. 범지는 자기 집에 이르기 전에 도중에서 도의 자취[道跡]를 얻어 때가 다하고 법의 눈이 깨끗하여 의심도 없고 망설임도 없어졌다. 존자 아니룻다도 게송으로 하늘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아까 그의 마음 관찰하고 도중에서 도 얻을 것 이미 알았다 그는 저 카아샤파 부처님 때에 일찍이 이 법을 들었었느니라. 그 때에 존자 아니룻다는 곧 거기서 떠나 여러 마을을 거쳐 슈라아바스티이로 갔다. 그는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세존께서는 아니룻다에게 자세히 법을 말씀하셨다. 아니룻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이내 물러갔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성문 제자 중에서 하늘 눈이 첫째인 사람은 바로 그 아니룻다 비구이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九)聞如是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尊者阿那律在拘尸那竭國本所生處。爾時。釋.梵.四天王及五百天人。并二十八大鬼神王。便往至尊者阿那律所。到已。頭面禮足。在一面住。復以此偈歎阿那律曰  歸命人中上  眾人所敬奉 我等今不知  為依何等禪  爾時。有梵志名曰闍拔吒。是梵摩喻弟子。復至尊者阿那律所。頭面禮足。在一面坐。爾時。彼梵志問阿那律曰。我昔在王宮生。未曾聞此自然之香。為有何人來至此間。為是天.龍.鬼神.人.非人乎爾時。阿那律報梵志曰。向者釋.梵.四天王及五百天人。并二十八大鬼神王。來至我所。頭面禮足。在一面住。復以此偈而歎我曰  自歸人中上  眾人所敬奉 我等今不知  為依何等禪  梵志問曰。以何等故。我今不見其形。釋.梵.四天王為何所在阿那律報曰。以汝無有天眼故也。是故不見釋.梵.四天王及五百天人。及二十八大鬼神王梵志問曰。設我能得天眼者。見此釋.梵.四天王及二十八大鬼神王耶阿那律報曰。設當得天眼者。便能見釋.梵.四天王及五百天人。并二十八大鬼神王。然復。梵志。此天眼者何足為奇。有梵天名曰千眼。彼見此千世界。如有眼之士。自手掌中觀其寶冠。此梵天亦如是。見此千世界無有罣礙。然此梵天不自見身所著衣服梵志問曰。何以故。千眼梵天不自見形所著服飾阿那律曰。以其彼天無有無上智慧眼故。故不自見己身所著服飾梵志問曰。設我得無上智慧眼者。見此身所著服飾不耶阿那律曰。若能得無上智慧眼者。則能見己形所著服飾梵志問曰。願尊與我說極妙之法。使得無上智慧之眼阿那律曰。汝有戒耶梵志問曰。云何名之為戒阿那律曰。不作眾惡。不犯非法梵志報曰。如此戒者。我堪奉持如此之戒阿那律曰。汝今。梵志。當持禁戒。無失毫釐。亦當除去憍慢之結。莫計吾我染著之想 時。梵志復問阿那律曰。何者是吾。何者是我。何者是憍慢結阿那律曰。吾者是神識也。我者是形體之具也。於中起識生吾.我者。是名為憍慢結也。是故。梵志。當求方便。除此諸結。如是。梵志。當作是學 梵志即從座起。禮阿那律足。遶三匝而去。未至所在。於中道思惟此義。諸塵垢盡。得法眼淨爾時。有天昔與此梵志親友。知識梵志心中所得諸塵垢盡。得法眼淨。爾時。彼天復往至尊者阿那律所。頭面禮足。在一面住。即以此偈歎阿那律曰  梵志未至家  中道得道迹 垢盡法眼淨  無疑無猶豫  爾時。尊者阿那律復以偈告天曰  我先觀彼心  中間應道迹 彼人迦葉佛  曾聞此法教  爾時。尊者阿那律即其時離彼處。在人間遊。漸漸至舍衛國。到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住。爾時。世尊具以法語告阿那律。阿那律受佛教已。便從坐起。頭面禮足。便退而去 爾時。世尊告諸比丘。我聲聞中弟子。得天眼第一者。所謂阿那律比丘是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parent.ContentViewer.parseScript('b_4084179');
9    여래는 중생의 병을 치료하는 대의왕(大醫王)이다 댓글:  조회:1559  추천:115  2007-11-14
389. 양의경(良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법이 있다. 그것을 성취하면 큰 의왕(醫王)이라 부르나니 왕의 필요와 왕의 분별에 호응하는 것이니라. 무엇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병을 잘 아는 것이요, 둘째는 병의 근원을 잘 아는 것이요, 셋째는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잘 아는 것이요, 넷째는 병이 치료된 뒤에 다시 도지지 않게 하는 것을 잘 아는 것이니라. 좋은 의사는 병을 잘 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좋은 의사는 이런저런 갖가지 병을 잘 아는 것이니, 이것이 좋은 의사는 병을 잘 안다고 하는 것이다. 좋은 의사는 병의 근원을 잘 안다고 한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좋은 의사는 '이 병은 바람을 인연하여 생겼다, 벽음(癖陰)에서 생겼다, 침에서 생겼다, 냉(冷)에서 생겼다, 현재 일로 인해 생겼다, 절후에서 생겼다'고 아는 것이니, 이것을 좋은 의사는 병의 근원을 잘 안다고 하는 것이다. 좋은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잘 안다고 한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좋은 의사는 갖가지 병이 약을 발라야 할 것인지, 토하게 해야 할 것인지, 배설시켜야 할 것인지, 코 안을 씻어내야 할 것인지, 훈기를 쬐게 해야할 것인지, 땀을 내야 할 것인지를 잘 알고, 그에 따라 갖가지 처방으로 다스리나니, 이것이 좋은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잘 안다고 하는 것이다. 좋은 의사는 병을 치료한 뒤에 미래에 다시 도지지 않게 한다고 한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좋은 의사는 갖가지 병을 잘 다스리고 완전히 없애 미래에 영원히 또는 생기지 않게 하나니, 이것이 좋은 의사는 병을 다스려 다시 도지지 않게 한다고 한 것이다. 여래․응공․등정각이 큰 의왕이 되어 네 가지 덕을 성취하고 중생들의 병을 고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나니,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여래는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라고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저 세간의 훌륭한 의사는 태어남[生]의 근본적 치료 방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의 근본적 치료 방법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여래․응공․등정각은 훌륭한 의왕이 되어 태어남의 근본적 치료 방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늙음․병듦․죽음과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의 근본적 치료 방법을 사실 그대로 아나니, 그러므로 여래․응공․등정각을 큰 의왕이라고 부르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三八九)如是我聞一時。佛住波羅奈國仙人住處鹿野苑中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法成就。名曰大醫王者。所應王之具.王之分。何等為四。一者善知病。二者善知病源。三者善知病對治。四者善知治病已。當來更不動發。 云何名良醫善知病。謂良醫善知如是如是種種病。是名良醫善知病。云何良醫善知病源。謂良醫善知此病因風起.癖陰起.涎唾起.眾冷起.因現事起.時節起。是名良醫善知病源。云何良醫善知病對治。謂良醫善知種種病。應塗藥.應吐.應下.應灌鼻.應熏.應取汗。如是比種種對治。是名良醫善知對治。云何良醫善知治病已。於未來世永不動發。謂良醫善治種種病。令究竟除。於未來世永不復起。是名良醫善知治病。更不動發 如來.應.等正覺為大醫王。成就四德。療眾生病。亦復如是。云何為四。謂如來知此是苦聖諦如實知.此是苦集聖諦如實知.此是苦滅聖諦如實知.此是苦滅道迹聖諦如實知。諸比丘。彼世間良醫於生根本對治不如實知。老.病.死.憂.悲.惱苦根本對治不如實知。 如來.應.等正覺為大醫王。於生根本知對治如實知。於老.病.死.憂.悲.惱苦根本對治如實知。是故如來.應.等正覺名大醫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    석가모니부처의 의젓한 모습 댓글:  조회:1435  추천:83  2007-11-12
101. 인간경(人間經)1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유종가제(有從迦帝)18)마을과 타구라(墮鳩羅)마을 사이에 있는 어떤 나무 밑에 앉아 낮 선정에 들어 계셨다. 그 때 어떤 두마(豆磨)종족의 바라문이 그 길을 따라 오다가 부처님이 지나가신 길에서 1천 개의 살이 있는 바퀴 모양의 부처님 발자국을 보게 되었는데, 그 무늬가 선명하고 바큇살은 가지런하며 바퀴 테는 동그스름한 것이 갖가지 상호가 원만하였다. 그는 그것을 보고 '나는 여태 인간의 발자국 중에서 이런 것을 보지 못하였다. 이제 이 발자국을 따라가 그 사람을 찾아보리라'고 생각하고, 곧 발자국을 따라 부처님 계신 곳에 왔다. 17) 『별역잡아함경』 제13권 18번째 소경을 참조하라. 18) 팔리어로는 Ukka ha이고 욱가라(郁伽羅) 또는 유가제(有迦帝)로도 한역한다. 그는 세존께서 어떤 나무 밑에 앉아 낮 선정에 들어 계신 모습을 보았는데, 엄숙한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모든 기관은 맑고 고요하며, 마음은 극히 조용하여 가장 잘 길들여졌으며, 바른 관(觀)이 완전히 이루어져 빛나는 풍채가 의젓한 것이 마치 금산(金山)과 같았다. 그는 그것을 보고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당신은 하늘이십니까?" "나는 하늘이 아니오." "그러면 혹 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사람이거나 귀신[非人]이십니까?" "나는 용도 아니고 나아가 사람도 귀신도 아니오." "만일 하늘도 아니요 용도 아니며, 나아가 사람도 아니요 귀신도 아니라면 도대체 당신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하늘․용․건달바 긴나라․야차 착함이 없는 아수라 모든 마후라가 사람과 귀신 등은 모두 번뇌로 말미암아 생긴다네. 그러한 번뇌의 샘 나는 이미 모두 버리고 이미 부수고 이미 없앴으니 마치 분다리꽃과 같다네. 그 꽃 비록 물 속에서 자라지만 일찍이 물이 묻은 일 없듯이 내 비록 세상에서 살지만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네. 수많은 겁 동안 가려 보았으나 온통 괴로움 뿐 즐거움 없고 일체 세간의 유위행(有爲行) 그것들은 모두 나고 멸하는 것. 그래서 번뇌 떠나 움직이지 않고 모든 칼과 가시 뽑아 버리고는 삶과 죽음의 한계를 벗어났으니 그러므로 불타(佛陀)라 이름하노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두마종족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길을 따라 떠나갔다. (一○一) 如是我聞 一時。佛在拘薩羅人間遊行。有從迦帝聚落.墮鳩羅聚落二村中間。一樹下坐。入盡正受 時。有豆磨種姓婆羅門隨彼道行。尋佛後來。見佛腳迹千輻輪相。印文顯現。齊輻圓輞。眾好滿足。見已。作是念。我未曾見人間有如是足迹。今當隨迹以求其人。即尋腳迹至於佛所。來見世尊坐一樹下。入盡正受。嚴容絕世。諸根澄靜。其心寂定。第一調伏。正觀成就。光相巍巍。猶若金山。見已。白言。為是天耶 佛告婆羅門。我非天也 為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 佛告婆羅門。我非龍乃至人.非人也 婆羅門白佛。若言非天.非龍。乃至非人.非非人。為是何等 爾時。世尊說偈答言  天龍乾闥婆  緊那羅夜叉 無善阿修羅  諸摩睺羅伽 人與非人等  悉由煩惱生 如是煩惱漏  一切我已捨 已破已磨滅  如芬陀利生 雖生於水中  而未曾著水 我雖生世間  不為世間著 歷劫常選擇  純苦無暫樂 一切有為行  悉皆生滅故 離垢不傾動  已拔諸劍刺 究竟生死除  故名為佛陀  佛說此經已。豆摩種婆羅門聞佛所說。歡喜隨喜。從路而去
17)가미니경(伽彌尼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나난타원(那難 園)을 유행하실 적에 장촌나림(牆村林)에 계셨다. 그 때 아사라천(阿私羅天)의 아들이 있었는데, 가미니(伽彌尼)라 이름하였다. 얼굴 모양이 준수하였고 안색은 밝고 빛났다. 그는 먼동이 틀 무렵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예배한 다음 물러나 한쪽에 있었다. 아사라천의 아들인 가미니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범지(梵志)는 스스로 잘난 체하면서 약간의 하늘을 섬겼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어떤 중생이 목숨을 마치면 그는 능히 자재롭게 좋은 곳으로 오가면서 천상에 나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법의 주인이시니,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중생으로 하여금 목숨을 마치거든 좋은 곳에 이르게 하거나 천상에 나게 해 주십시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가미니여, 내가 이제 너에게 묻노니 아는 대로 대답하라. 가미니여,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마을에 살고 있는 어떤 남녀가 게을러서 정진하지 않고 도리어 악한 법을 행하여, 열 가지 착하지 못한 업도[不善業道]인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며,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를 성취했다고 하자. 그들이 목숨을 마칠 때 만일 여러 사람이 와서 저마다 합장하고 그들을 향해 칭찬하고 찬탄하며 축원하면서 '너희들 남녀는 게을러서 정진하지 않고 도리어 악한 법을 행하여 열 가지 착하지 못한 업도인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며,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를 다 성취했으니, 너희들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틀림없이 좋은 곳에 가게 되거나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가미니여, 저 남녀들은 게을러 정진하지 않고 도리어 악한 법을 행하여 열 가지 착하지 못한 업도인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며,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취했는데도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합장하고 그를 향해 칭찬하고 찬탄하며 축원했다고 해서 그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좋은 곳에 가게 되거나 천상에 태어날 수 있겠느냐?" 가미니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찬탄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가미니여, 왜냐 하면 저 남녀들은 게을러 정진하지 않고 도리어 악한 법을 행하여, 열 가지 착하지 못한 업도인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며,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취했는데도 만일 여러 사람이 저마다 합장하고 그를 향해 칭찬하고 찬탄하여 축원했다고 해서 그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좋은 곳에 이르거나 천상에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가미니여, 그것은 마치 이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깊은 못이 있는데 거기에 어떤 사람이 아주 무거운 돌을 그 물 속에 던져 넣었다고 하자. 만일 여러 사람이 와서 저마다 합장하고 그것을 향해 칭찬하고 찬탄하며 축원하면서 '제발 돌아[石], 물 위로 떠올라다오'라고 이와 같이 말하면 가미니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저 아주 무거운 돌이 어찌 여러 사람이 저마다 합장하고 칭찬하고 찬탄하며 축원했다고 해서 이것을 인연하여 물 위로 떠오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가미니여, 저 남녀들은 게을러 정진하지 않고 도리어 악한 법을 행하며, 열 가지 착하지 못한 업도인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며,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취했는데도 만일 여러 사람이 저마다 합장하고 그를 향해 칭찬하고 찬탄하며 축원했다고 해서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좋은 곳에 가게 되거나 천상에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이른바 이 열 가지 착하지 못한 업도는 악한 업[黑]을 지으면 악한 과보가 있어 저절로 밑으로 내려가 반드시 악한 곳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니라. 가미니여,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마을에 살고 있는 어떤 남녀가 정진하여 부지런히 닦고 그러면서 묘한 법을 행하며, 열 가지 착한 업도를 성취하여 살생을 여의고 살생을 끊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사음과 거짓말과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의고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 모두 끊어버려서 바른 견해를 얻었다 하자. 그들이 목숨을 마칠 때 만일 여러 사람이 와서 저마다 합장하고 그들을 향해 칭찬하고 찬탄하고 축원하면서 '너희 남녀들은 정진하여 부지런히 닦고 그러면서 묘한 법을 행하며, 열 가지 착한 업도를 성취하여 살생을 여의고 살생을 끊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과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여의고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 모두 끊어 바른 견해를 얻었다. 너희들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틀림없이 나쁜 곳으로 가거나 지옥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가미니여,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저 남녀들은 정진하여 부지런히 닦고 그러면서 묘한 법을 행하며, 열 가지 착한 업도를 성취하여 살생을 여의고 살생을 끊고, 주지 않는 것은 취하지 않으며, 삿된 음행과 거짓말과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 여의고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를 끊어 바른 견해를 얻었는데, 어찌 여러 사람이 각각 합장하고 그들을 향해 칭찬하고 찬탄하며 축원했다고 해서, 이것을 인연으로 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나쁜 곳으로 가거나 지옥에 태어날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찬탄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가미니여, 저 남녀들은 정진하여 부지런히 닦고 그러면서 묘한 법을 행하며, 열 가지 착한 업도를 성취하여 살생을 여의고 살생을 끊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과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여의고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를 다 끊어 바른 견해를 얻었다. 그런데 만일 여러 사람들이 저마다 합장하고 그들을 향해 칭찬하고 찬탄하며 축원했다고 해서, 그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나쁜 곳으로 가거나 지옥에 태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왜냐 하면 가미니여, 이른바 이 열 가지 착한 업도는 착한 업[白]을 지으면 착한 과보가 있어 저절로 위로 올라가 반드시 좋은 곳에 태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가미니여, 그것은 마치 이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깊은 못이 있는데, 거기서 어떤 사람이 소유(?油)병을 물에 던져 부수면 부서진 병 조각은 밑으로 가라앉고 소유는 위로 떠오르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가미니여, 저 남녀들은 정진하여 부지런히 닦고 그러면서 묘한 법을 행하며, 열 가지 착한 업도를 성취하여 살생을 여의고 살생을 끊으며,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과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를 모두 여의고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를 다 끊어 바른 견해를 얻었다. 그들이 목숨을 마칠 때에는 이른바 몸의 추한 빛깔과 4대(大)는 부모에게서 생겼고, 옷과 밥으로 자라났으며 앉고 눕고 안마하며 목욕하고 굳세게 견뎌낸 것은 다 부서지는 법이다. 이것은 없어져 다하는 법이며, 떠나고 흩어지는 법이다. 저 목숨이 끝난 뒤에는 혹은 까마귀와 새가 쪼아먹기도 하고 혹은 호랑이와 승냥이가 먹어 치우기도 하며, 혹은 태우거나 묻혀 모두 티끌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의 심(心) 의(意) 식(識)은 항상 믿음에 훈습되고, 정진과 지식[多聞]과 보시와 지혜에 훈습되었으므로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저절로 위로 올라가 좋은 곳에 태어나게 된다. 가미니여, 저 생물을 죽인 사람은 살생을 여의고 살생을 끊는 데 있어서, 동산으로 가는 길[園觀之道]과 위로 오르는 길[昇進之道]과 좋은 곳으로 가는 길[善處之道]이 있다. 가미니여,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과 나아가 삿된 견해에 이르기까지를 죄다 여의고 바른 견해를 얻는 데 있어서도 동산으로 가는 길과 위로 오르는 길과 좋은 곳으로 가는 길이 있다. 가미니여, 다시 동산으로 가는 길과 위로 오르는 길과 좋은 곳으로 가는 길이 있다. 가미니여, 어떤 것이 또한 동산으로 가는 길과 위로 오르는 길과 좋은 곳으로 가는 길인가? 이른바 8정도[支聖道]이다. 바른 견해에서부터 나아가 바른 선정[定]에 이르기까지의 이것을 여덟 가지라 한다. 가미니여, 이것을 또한 동산으로 가는 길과 위로 오르는 길과 좋은 곳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가미니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    열가지 선과 악 -- 15)사경(思經) 댓글:  조회:1294  추천:82  2007-11-06
15)사경(思經) 제 5 [초 1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 : 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일부러 짓는 업이 있으면, 나는 반드시 그가 과보를 받을텐데 현재 세계에서 받거나 후세에서 받을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만일 일부러 지은 업이 아니면, 나는 그는 반드시 그 과보를 받는다고는 말하지 않느니라. 그 중에는 몸으로 고의로 짓는 세 가지 업(業)이 있으니, 그것은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한다. 입으로 짓는 업이 네 가지가 있고, 뜻으로 짓는 업이 세 가지가 있다. 그것들은 다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한다. 어떤 것이 몸으로 일부러 짓는 세 가지 업으로서,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인가?   첫 번째는 산 목숨을 죽이는 것[殺生]이니, 지극히 악해 피를 마시고 그것을 해치고자 하며, 중생에서부터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도 자애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남이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不與取]이니, 남의 재물에 집착하여 도둑질할 마음으로 그것을 취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삿된 음행[邪淫]이니, 저 아버지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고, 혹은 어머니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으며, 혹은 부모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다. 혹은 자매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고, 혹은 형제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으며, 혹은 아내의 부모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고, 혹은 친족이 보호하는 대상이 있으며, 혹은 같은 성[同姓]이 보호하는 대상이 있고, 혹은 남의 아내라서 채찍의 벌을 받을까 두려워함이 있으며, 또 남의 정혼녀가 있으니, 직접 이러한 여자를 범하는 것이다. 이것을 몸이 고의로 짓는 세 가지 업이라 하는데 그것은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입이 고의로 짓는 네 가지 업으로서,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인가? 첫 번째는 거짓말[妄言]을 하는 것이다. 그가 대중 가운데 있거나 권속들 가운데 있거나 혹은 왕가(王家)에 있을 때, 만일 그를 불러 '네가 아는 것을 정직하게 말하라'고 하면, 그는 모르면서 안다 하고 알면서 모른다 하며,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 하고 본 것을 보지 않았다 하며, 자기 자신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혹은 재물을 위해서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간질하는 말[兩舌]이니, 남을 갈라서게 하려고 하여 여기서 들은 말을 저기에 가서 말하여 이쪽을 부수고자 하고, 저기에서 들은 말을 여기에 와서 말해 저쪽을 부수고자 한다. 단합되어 있는 것을 이간시키고 이간된 사이를 더욱더 이간질하여 파당을 만들고 파당을 즐기며 파당을 찬양해 말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추한 말[?言]이니, 그가 만일 말을 하면, 말씨가 거칠고 사나우며, 나쁜 소리는 귀에 거슬려 사람들이 기뻐하지 않는 말만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말만 하여 남을 괴롭게 하고, 안정을 얻지 못하게 하는 그러한 말을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꾸며대는 말[綺語]이니, 그는 시기에 적절하지 않는 말을 하고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하며,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법이 아닌 것을 말하며, 그쳐 쉬지 못하게 하는 말만 한다. 또 그쳐 쉬지 않는 것을 찬양하고, 때를 어기고 잘 가르치지 않으며, 또한 좋게 꾸짖지도 않는다. 이것을 일러 입이 고의로 짓는 네 가지 업이라 하는데,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뜻[意]이 고의로 짓는 세 가지 업으로서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인가? 첫 번째는 탐욕[貪伺]이니, 남의 재물이나 모든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엿보고 항상 살피면서 구하고 희망하여 나의 소득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워하고 성내는 것[嫉?]이니, 마음 속에 미움을 품어 생각하기를 '저 중생은 꼭 죽여야 하고 꼭 속박해야 하며, 꼭 재물을 거두어야 하고 반드시 파면시켜야 하며, 꼭 배척해 쫓아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로 하여금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삿된 견해[邪見]이니 소견(所見)이 거꾸로 되어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이다. 즉 '보시도 없고 재(齋)도 없으며, 주설(呪說)도 없고 선업도 악업도 없으며, 선업과 악업의 갚음도 없고, 이 세상[比世]도 저 세상[彼世]도 없다.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다. 세상에서는 진인(眞人)이 사는 좋은 곳에 가거나, 이 세상과 저 세상에 잘 가고 잘 향하거나,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거나,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자재롭게 노니는 일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뜻이 고의로 짓는 세 가지 업이라 하는데, 그것은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이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多聞聖弟子]가 몸으로 짓는 선하지 않은 업을 버리고 몸으로 짓는 선한 업을 닦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선하지 않은 업을 버리고 입과 뜻으로 짓는 선한 업을 닦는다. 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가 이와 같이 정진(精進)의 계덕(戒德)을 갖추어 몸이 짓는 깨끗한 업을 성취하고, 입과 뜻이 짓는 깨끗한 업을 성취하여 성냄을 여의고 다툼을 여의며 잠을 없앤다. 교만한 마음도 없애고 의심을 끊으며, 거만함을 버리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써 어리석음도 없앤다. 저들의 마음은 자애로움을 구족하여 1방(方)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維) 상 하 어느 곳이나 모두 두루하게 된다. 그 마음은 자애로움[慈]7)을 구족하여 맺힘[結]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다.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닌다. 저들은 '나는 본래 마음이 좁고 잘 닦지도 못했으나, 지금 나의 이 마음은 한량없고 잘 닦는다'고 생각한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그 마음으로 이처럼 한량없이 잘 닦는다. 만일 본래부터 악한 스승으로 인하여 방일한 행동을 하고 선하지 않은 업을 지었으면, 그는 능히 함께 갈 수가 없고 능히 더러움을 씻을 수가 없으며, 또 서로 따를 수도 없다. 만일 어린 동남(童男) 동녀(童女)가 세상에 나자마자 능히 자심해탈(慈心解脫)을 행한다면, 그래도 그가 뒷날 그 몸과 입과 뜻으로 다시 선하지 않은 업을 짓겠느냐?"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스스로 악한 업을 짓지 않았는데 악한 업이 무엇을 말미암아 생기겠습니까?" "그러므로 남자나 여자는 속가에 있거나 집을 떠나거나, 항상 자심해탈(慈心解脫)을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만일 저 남자나 여자가 속가에 있거나 집을 떠났거나 간에, 자심해탈(慈心解脫)을 닦는 자가 있으면, 그는 이 몸을 가지고 저 세상에 이르는 것이 아니고, 다만 마음을 따라 이 곳을 떠나는 것이다. 비구는 마땅히 '나는 본래 방일하여 선하지 않은 업을 지었다. 이 일체는 금생[今]에서 그 과보를 받는 것이요, 죽은 뒤 다음 세상에서는 받지 않으리라' 하고 생각하라. 만일 이와 같이 자심해탈을 수행하여 한량없이 잘 닦는 자가 있으면, 그는 반드시 아나함(阿那含)을 증득하거나, 혹은 다시 그 이상의 경지를 증득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슬픈 마음[悲心]과 기쁜 마음[喜心]과 평정한 마음[捨心]을 함께 갖추면, 맺힘[結]도 없고 원한[怨]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諍]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상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닌다. 그는 '나는 본래 마음이 좁고 잘 닦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 마음을 한량없이 잘 닦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그 마음을 이와 같이 한량없이 잘 닦는다. 만일 본래부터 악한 스승으로 인하여 방일한 행동을 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지었다면, 그는 함께 갈 수도 없고 더러움을 씻을 수도 없으며, 다시 서로 따를 수도 없을 것이다. 만일 어린 동남과 동녀가 세상에 나자마자 능히 사심해탈(捨心解脫)을 수행한다면, 그래도 그가 뒷날 그 몸과 입과 뜻으로 다시 선하지 않은 업을 짓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스스로 악한 업을 짓지 않았는데, 악한 업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겠습니까?" "그러므로 남자나 여자는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났거나 간에 항상 사심해탈을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만일 저 남자나 여자가 속가에 있거나 집을 떠났거나 간에 사심해탈을 닦는 자가 있으면, 그는 이 몸을 가지고 저 세상에 가는 것이 아니고, 다만 마음만 따라 이곳을 떠나는 것이다. 비구는 마땅히 '나는 원래 방일하여 선하지 않은 업을 지었다. 이 일체는 금생에서 그 과보를 받는 것이요, 이 몸이 죽은 뒤 다음 세상에서는 과보를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라. 만일 이와 같이 사심해탈을 수행하여 한량없이 잘 닦는 자가 있으면, 그는 반드시 아나함을 증득하거나 혹은 다시 그 이상의 경지를 증득하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    사람을 믿지말고 법을 믿으라 837. 과환경(過患經) 댓글:  조회:1539  추천:82  2007-11-03
837. 과환경(過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을 믿으면 다섯 가지 허물이 생길 것이니, 저 사람이 혹 계(戒)를 범하고 율(律)을 어겼을 때에는 대중들에게 버림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을 공경하던 사람들은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존경하는데, 대중 스님들은 그를 버리고 천대한다. 그러니 내가 이제 무슨 인연으로 저 절[塔寺]에 들어가겠는가?'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첫 번째 허물이라 하느니라. 다음에는 사람을 공경하고 믿을 때 공경을 받는 사람이 계를 범하거나 율을 어겨서 대중 스님들이 그를 칭찬하지 않으면, 그를 공경하고 믿던 사람은 마땅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하는데, 지금 대중 스님들은 칭찬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러니 내가 이제 무슨 인연으로 저 절에 들어가겠는가?'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두 번째 허물이라 하느니라. 또 만일 저 사람이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다른 지방을 유행하게 되면, 그를 공경하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공경하는 사람이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고 있으니, 내가 이제 무슨 인연으로 저 절에 들어가겠는가?'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세 번째 허물이니라. 다음에는 그가 믿고 공경하는 사람이 계를 버리고 속세로 돌아가면, 그를 공경하고 믿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하는데, 그는 계를 버리고 속세로 돌아갔으니, 나는 이제 그 절에 들어갈 수 없다.'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네 번째 허물이라고 하느니라. 다음에는 그가 믿고 공경하는 사람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그를 공경하고 믿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하는데, 목숨을 마쳤으니, 이제 무슨 인연으로 그 절에 들어가겠는가?'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는 까닭에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다섯 번째 허물이라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리라'고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parent.ContentViewer.parseScript('b_11447692');
4    밀린다왕문경 1 ~5 댓글:  조회:1350  추천:73  2007-10-31
Ⅱ. 서장(序章)          [1 장] 현자의 대론, 제왕의 대론 밀린다왕이 말하였다. "나가세나 스님, 나와 대론(對論)하겠습니까?"나가세나는 왕의 물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임금님, 현자(賢者)로서 대론을 원한다면 나도 응하겠습니다. 그러나 제왕의 권위로써 대론을 원한다면 나는 응할 뜻이 없습니다." "나가세나 스님, 현자로서 대론한다 함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대체로 현자의 대론에 있어서는 문제가 해명되고 해설되고 서로 비판되고 수정되고 반박당하는 경우가 있다 할지라도 현자는 결코 성내지 않습니다.""그렇다면 제왕으로서 대론한다 함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제왕은 대론에 있어 대개 한 가지 것을 주장하고 한 가지 것만을 밀고 나가며 그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왕의 권위로 벌을 주라고 명령합니다." "알았습니다. 저는 제왕으로서가 아니라 현자로서 스님과 대론하겠습니다. 스님은 비구나 사미나 신도들과 대론하듯 거리낌없이 자유롭게 대론하십시오.""좋습니다.""그럼 질문하겠습니다." 1. 이름에 관한 문답왕은 나아가세나 존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가까이 가서 공손히 예배드린 다음 다정하고 정중하게 인사말을 나누고 예의 바르게 한 편에 비켜 앉았다. 나아가세나 존자도 답례로서 왕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 밀린다 왕은 나아가세나 존자를 향하여 질문을 시작했다. "존자는 어떻게 하여 세상에 알려졌습니까.그대의 이름은 무어라고 합니까." "대왕이여. 나는 나아가세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의 동료 수행자들은 나아가세나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는 나에게 나아가세나(龍軍), 또는 수우라세나(勇軍), 또는 비이라세나(雄軍), 또는 시이하세나(獅子軍)라는 이름을 부쳐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대왕이여 이 나아가세나라는 이름은 명칭, 호칭, 가명, 통칭(通稱)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기에 인격적 개체(人格的 個體 즉 육체 속에 있는 영원불변한 것)는 인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그때 밀린다 왕은 5백 명 요나카 인과 8만 명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아가세나 존자는 이름 속에 내포된 인격적 개체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지금 그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왕은 나아가세나 존자를 향하여 질문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만일 인격적 개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대에게 의복과 음식과 좌침구(床座)와 질병에 쓰는 약물 등의 필수품을 제공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또 그것을 받아서 사용하는 자는 누구입니까?계행(戒行)을 지키는 자는 누구입니까?수행(修行)에 힘쓰는 자는 누구입니까?수도(修道)한 결과 열반에 이르는 자는 누구입니까?살생(殺生)을 하는 자는 누구입니까?남의 것을 훔치는 자는 누구입니까?세속적인 욕망 때문에 바르지 못한 행위를 하는 자는 누구입니까?거짓말을 하는 자는 누구입니까?술을 마시는 자는 누구입니까?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질 5역죄(五無間業)를 짓는 자는 누구입니까?만일 인격적 개체가 없다고 한다면, 공도 죄도 없으며,선행 악행의 과보(果報)도 없을 것입니다.나아가세나 존자여, 설령 그대를 죽이는 자가 있더라도거기에 살생의 죄는 없을 것입니다.따라서 그대 승단에는 스승(和尙)도 수계사(아사리)도 구족계(具足戒)도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그대는 나에게 말하기를`승단의 수행 비구들은 그대를 나아가세나라 부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나아가세나라고 불리 우는 것은 대체 무엇입니까? 나아가세나 존자여, 머리털이 나아가세나라는 말씀입니까?"대왕이여,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대의 몸에 붙은 털이 나아가세나라는 말씀입니까?""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손톱, 살갗, 살, 힘줄, 뼈, 뼛골, 콩팥, 염통, 간장, 늑막, 지라, 폐, 창자, 창자 막, 위, 똥, 담즙, 담, 고름, 피, 땀, 굳기름(脂肪), 눈물, 기름(膏), 침, 콧물, 관절액(關節滑液), 오줌, 뇌 들 중 어느 것이 나아가세나라는 말씀입니까? 아니면 이들 전부가 나아가세나라는 말씀입니까." 나아가세나 존자는 그 어느 것도, 그것들 전부도 모두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나아가세나 존자여, 물질적인 형태(色)나 감수작용(受)이나 표상작용(想)이나 형성작용(行)이나식별작용(識)이 나아가세나입니까? "나아가세나 존자는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들 색, 수, 상, 행, 식을 모두 합친 것(五蘊)이 나아가세나라는 말씀입니까." "아닙니다, 대왕이여.""그러면, 5온(五蘊) 밖에 어떤 것이 나아가세나입니까?" 나아가세나 존자는 여전히 "아니"라고 또 대답했다. "존자여, 나는 그대에게 물을 수 있는 데까지 물어 보았으나 나아가세나를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나아가세나란 빈 소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앞에 있는 나아가세나는 어떤 자입니까? 존자여, 그대는 `나아가세나는 없다'고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씀하였습니다."그때 나아가세나 존자는 밀린다 왕에게 이렇게 반문했다. "대왕이여, 그대는 귀족 출신으로 호화롭게 자랐습니다. 만일, 그대가 한 낮 더위에 뜨거운 땅이나 모랫벌을 밟고 또 울퉁불퉁한 자갈 위를 걸어 왔다면 발을 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몸은 피로하고 마음은 산란하여 온 몸에 고통을 느낄 것입니다.도대체 그대는 걸어서 왔습니까 아니면 탈것으로 왔습니까?”"존자여, 나는 걸어서 오지 않았습니다. 수레를 타고 왔습니다.""대왕이여, 그대가 수레를 타고 왔다면 무엇이 수레인가를 설명해 주십시오. 수레채(轅)가 수레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굴대(軸)가 수레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바퀴(輪)나 차체(車體)나 차틀(車棒)이나 멍에나 밧줄이나 바큇살(輻)이나 채찍(鞭)이 수레입니까?"왕은 이들 모두를 계속 "아니"라고 대답했다."그렇다면, 이것들을 합한 전체가 수레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여.""그렇다면, 이것들 밖에 (수레)라는 것이 따로 있습니까?" 왕은 여전히 "아니"라고 대답했다. "대왕이여, 나는 그대에게 물을 수 있는 데까지 물어 보았으나 수레를 찾아낼 수 없습니다. 수레란 단지 빈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그렇다면 그대가 타고 왔다는 수레는 대체 무엇입니까? 대왕이여, 그대는 "수레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씀하신 셈이 됩니다. 대왕이여, 그대는 전 인도에서 제일가는 임금님입니다. 무엇이 두려워서 거짓을 말씀했습니까?"이렇게 물은 다음 나아가세나 존자는 5백 명 요나카 인과 8만 명 비구들에게 말했다. "밀린다 왕은 여기까지 수레로 왔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수레인가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했을 때 어느 것이 수레라고 단정적인 주장을 내세울 수 없었습니다. 그대들은 대왕의 말씀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이 말을 듣고 5백 명 요나카 인은 환성을 올리고, 왕에게 말했다. "대왕이여, 말씀을 해 보십시오." 그래서 밀린다 왕은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다시 말했다. "존자여, 나는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수레는 이들 모든 것, 즉 수레채, 굴대, 바퀴, 차체, 차틀, 밧줄, 멍에, 바큇살, 채찍 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에 반연(緣)하여 '수레'라는 명칭이나 통칭이생기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대왕께서는 '수레'라는 이름을 바로 파악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대가 나에게 질문한 모든 것, 즉 인체의 33가지 유기물과 존재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를 반연하여 '나아가세나'라는 명칭이나 통칭이 생기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바지라라 비구니는 세존 앞에서 이 같은 시구를 읊었습니다." 마치 여러 부분이 모이므로 ‘수레’라는 말이 생기듯, 다섯 가지 구성 요소(五蘊)가 존재할 때, 생명 있는 존재(有情)라는 이름 생기노라. "훌륭하십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정말 희한합니다.내가 그대에게 한 질문은 매우 어려웠습니다만 훌륭하게 해답하셨습니다. 만일, 부처님께서 여기 계신다면 그대의 대답을 입증하실 것입니다. 잘 말씀하셨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정말 잘 말씀하셨습니다." 2. 나이에 관한 문답"나아가세나 존자여, 그대는 법랍(法臘)이 몇 살입니까?""대왕이여, 7살입니다.""존자여, 그대가 말씀하신 (일곱)이란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그대가 (일곱)이란 것입니까? 아니면 수(數)가 (일곱)이란 것입니까?"바로 그때 온 몸을 화려하게 장식한 밀린다 왕의 그림자가 땅과 물항아리 속에 비쳤다.나아가세나 존자는 왕에게 말했다. "대왕이여, 그대의 그림자가 땅 위와 물항아리 속에 비쳤습니다.도대체 그대가 왕입니까. 아니면 저 그림자가 왕입니까?" "나아가세나 존자여, 내가 왕입니다.그림자는 나로 인하여 생긴 것입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법랍의 햇수가 (일곱)이라는 것이요,내가 (일곱)인 것은 아닙니다. 대왕이여, 그대의 그림자의 경우처럼, 나로 인하여 (일곱)이 생긴 것입니다.""훌륭하십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정말 희한합니다. 나의 질문은 아주 어려웠는데 훌륭하게 해답하셨습니다."   3. 장로의 엄숙한 약속-대화를 성립시키는 근거- 왕은 말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나와 다시 대론하시겠습니까?" "대왕이여, 만일 현자(賢者)로서 대론을 원한다면,  나는 그대와 대론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왕자(王者)로서 대론을 원한다면, 나는 그대와 대론하지 않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현자로서 대론한다 함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대왕이여, 대체로 현자의 대론에 있어서는 문제가 해명되고 해설되고 비판받고 수정받고 반박(反駁)받지만, 그러나, 그것으로 성내는 일이 없습니다. 대왕이여, 현자는 진정 이렇게 대론합니다." "또 왕자로서 대론한다 함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대왕이여, 왕자들은 대개 대론에 있어서 한 가지 일을 주장하고 한 가지 점만을 밀고 나가며, 만일 그 일과 그 점을 따르지 않으면 `이 사람에게는 이러 이러한 벌을 주어라'고 명령합니다. 대왕이여, 왕자는 바로 이렇게 대론합니다." "좋습니다. 나는 왕자로서가 아니라 현자로서 대론하겠습니다. 존자께서는 마치 비구나 사미나 신도나 원정(園丁)과 대론하는 것처럼 마음놓고 거리낌없이 자유롭게 대론해 주십시오. 조금도 염려 마시길 바랍니다." "대왕이여, 좋습니다."나아가세나 존자는 동의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질문하겠습니다.""대왕이여, 말씀해 보십시오." "존자여, 나는 이미 질문했습니다." "대왕이여, 벌써 해답하였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대답하였습니까?""대왕이여, 그렇다면 무엇에 대하여 물었습니까?" 밀린다 왕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 비구는 위대한 현자다. 정말 나와 대론할 수 있다. 나는 그에게 물을 것이 많다. 그에게 모든 것을 묻기 전에 해는 서쪽으로 질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일 궁정(宮廷)에서 대론함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왕은 데바만티야에게 말했다. "데바만티야야,  너는 존자에게 왕과의 대론은 내일 궁정에서 하자고 알려라."밀린다 왕은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말에 올라 `나아가세나, 나아가세나'를 외우면서 사라졌다. 데바만티야는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그 전갈을 아뢰었다. 나아가세나 존자는 그 제의(提議)를 즐겁게 받아드렸다. 다음날 아침 일찍 데바만티야와 아난타카아야와 만쿠라와 삽바딘나는 밀린다 왕에게 가 이렇게 아뢰었다. "대왕이여, 나아가세나 존자가 오늘 오십니까?" "그렇다, 그 분은 오늘 오실 것이다." "그 분은 얼마나 많은 비구들과 오십니까?" "그 분이 원하는 만큼 많은 비구들과 함께 오실 것이다." 삽바딘나는 왕에게 말했다. "그 분더러 열 사람의 비구와 함께 오시라고 하십시요." 왕은 삽바딘나에게 다시 말했다. "모든 준비는 다 되었다. 몇 사람이든 그 분이 원하는 만큼 많은 비구와 함께 오시라고 하라." 삽바딘나는 왕에게 거듭 말했다. "그 분더러 열 사람의 비구와 함께 오시라고 하십시요.""만반 준비가 되어 있다. 너에게 거듭 말하노니, 몇 사람이든 그 분이 원하는 만큼 많은 비구와 함께 오시라고 하라. 삽바딘나는 나의 뜻을 어기고 사람 수를 제한하려고 하는구나. 그렇게 되면 내가 비구들에게 음식을 공양할 수가 없는 것으로 그 분은 생각하지 않겠는가." 이 말을 듣고 삽바딘나는 무안해 했다.  4. 아난타카-야의 영혼에 관한 문답데바만티야와 아난타카아야와 만쿠라는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가서`밀린다 왕은 얼마든지 그대가 원하는 만큼 많은 비구와 함께 오시라고 하십니다.'고 전했다. 나아가세나 존자는 그날 오전 장삼을 입고 바루와 가사를 손에 들고 8만 명 비구와 함께 사아가라로 갔다. 아난타카아야가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가까이 가 이렇게 물었다. “존자여, 내가 나아가세나라고 말할 때 그 나아가세나란 무엇입니까?”장로는 대답했다. "그대는 나아가세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들이 쉬고 내 쉬는 숨(呼吸)이 나아가세나라고 생각합니다.""만일 나간 숨이 돌아오지 않거나 들어 온 숨이 나가지 않는다면그 사람은 살아 있을 수 있겠는가?"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나팔 부는 사람들이 나팔을 불 때그들이 내 쉰 숨이 다시 그들에게로 돌아오는가?" "아닙니다.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피리 부는 사람들이 피리를 불 때그들이 내 쉰 숨이 다시 그들에게로 돌아오는가?""아닙니다. 존자여.""그렇다면 그들은 왜 죽지 않는가?" "저는 그대와 같은 논자(論者)와는 논의할 수 없습니다.존자여, 그 뜻이 어떠한가를 말씀해 주십시오.""호흡에는 영혼이 없다.들이 마시는 숨과 내 쉬는 숨은신체 구조의 계속적인 활동에 지나지 않는다."이렇게 장로는 대답했다. 그리고 그에게 아비담마론을 설명해 주었다. 그 결과 아난타카아야는 승단의 시주가 되겠다고 서약했다. .      5. 출가의 목적나아가세나 존자는 밀린다 왕의 궁정으로 가, 미리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밀린다왕은 나아가세나 존자와 그의 회중에게 단단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충분히 대접하고 각 비구에게는 장삼 한 벌씩을 나아가세나 존자에게는 승복 세 벌을 친히 선사했다. 그리고 나서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말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비구 열 사람과 함께 여기에 앉으시고 나머지 비구는 돌려보내 주십시오.” 밀린다 왕은 나아가세나 존자가 공양을 마치고  바루를 손에서 내려놓은 것을 보고 곧 허술한 좌석을 잡아 그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물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무엇에 관해 대론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진리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진리에 관해서 대론하면 어떻겠습니까?" 왕은 물었다. "존자여, 그대가 출가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또 그대의 최고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장로는 대답했다. "왜 물으십니까? 우리가 출가한 목적은 이 괴로움을 없애고 다시는 괴로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세속에 대한 집착은 없고 완전히 해탈하는 것이 최고 목적입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그런데 비구들은 모두 그러한 고상한 이유로 출가했습니까?" "대왕이여,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런 이유로 출가했습니다만,  어떤 사람은 폭군에 대한 공포 때문에, 또 어떤 사람은 도적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또 어떤 사람은 생활 수단으로서 출가했습니다.""존자여, 그대는 무슨 목적으로 출가하였습니까?" "대왕이여, 실은 나는 어려서 출가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때, 나는 궁극적인 목적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들 사문(沙門)은 현자(賢者)이다. 이분들은 나를 공부시켜 줄 것이다'고. 그리고 나는 그분들에게 배워 지금은 출가하는 목적과 자제(自制)하는 이익이  무엇인가를 알았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생사윤회를 벗어나지 못함에 관하여 왕은 물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죽은 뒤 다시 태어나지(轉生) 않은 자가 있습니까?" "어떤 사람은 다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떠한 사람은 다시 태어나고, 어떠한 사람은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까?" "죄 있는 사람은 다시 태어나고 죄 없는 사람은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대는 다시 태어날 것입니까?" "죽을 때 마음이 생존에 대한 집착(執着)을 가지고 죽는다면, 다시 태어날 것이요, 생존에 대한 집착이 없이 죽는다면  다시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3    밀린다왕문경 서장 댓글:  조회:1575  추천:69  2007-10-31
Ⅱ. 서장(序章)     - 종교적 주제가 아닌 세속적 설화 - 옛날, 유명한 수도 사아가라의 미린다 왕은 세계에서 저명한 현인 나아가세나에게로 갔다. 마치 간지스 강이 보다 깊은 바다로 흘러 들어 가듯이. 담론에 솜씨 있는 왕은 진리의 햇불을 들고 마음의 어두움을 쫓아버린 나아가세나에게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여러 가지 점에 대하여 미묘하고 어려운 질문을 했다.이 질문에 주어진 해답은 듣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귀를 즐겁게 하며 신기하고 오묘함을 느끼게 했다.나아가세나의 담론은 수우트라경의 모든 그물코를 이루고 비유와 논증으로 강하게 반짝이며 비나야와 아미달마의 신비한심연에 까지 스며 들었다.오라. 그대들이여,와서, 그대의 머리를 빛나게 하고 그대의 마음을 기쁘게 하라.그리고 모든 의심의 실마리를 풀어 주는이들 미묘한 질문가 해답에 귀를 기울이라.1) 그리스인의 도시전설에 의하면, 오나카 인(그리스인) 나라에 여러 가지 물건을 교역하는 중심지 사아가라 도시가 있었다. 산수가 수려한 아름다운 지방이었다. 조시에는 공원과 정원과 작은 숲과 호수와 연못이 갖추어 있었고, 산수와 숲이 아름다운 낙원을 이루었다. 솜씨 있는 기술자가 설계한 도시라 한다. 그리고, 모든 적과 반역자들이 추방되었기 때문에 그 곳 사람들은 위험이라곤 전혀 모르고 살았다. 여러 모양의 튼튼한 망탑과 성벽이 있고, 우뚝 솟은 성문과 탑문이 있었다. 한가운데에 흰 성벽과 깊은 참호로 둘러 싸인 국왕의 성채가 보였다. 거리와 광장과 십자로와 장터가 잘 나뉘어져 있고, 상점에는 값비싼 많은 상품이 수북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또 수백 개의 보시당도 화사하게 꾸며져 있고, 수많은 커다란 저택이 히말라야 산봉우리처럼 늘러서 있었다. 거리는 코끼리와 말과 마차와 보행자들로 붐볐으며, 상냥한 남녀들이 짝을 지어 빈번히 출입하곤 했다. 온갖 신분의 사람들, 즉 크샤트리아(왕족)와 바라문(사제자). 바이샤(평민). 수우드라(노예)들이 붐볐다. 사람들은 모든 종족의 스승 수행자와 바라문을 환대했다.그리고 도시에는 여러 학파의 지도자들이 많이 왕래했다. 상점에는 카아시이와 코톰바라에서 짜낸 옷감과 갖가지 의류로 가득했다. 보시당에서는 향내가 흘러 나 가득 차 있어 눈부신 보물의 나라와도 같았다. 곡식과 재산과 일용의 물자가 창고에 가득 가득 차 있어 눈부신 보물의 나라와도 같았다. 곡식과 재산과 일용의 물자가 창고에 가득했다. 부유하기로는 울타라쿠루 수미산 북쪽에 있다는 이상향에 비길 만하고 영광스럽기로는 비사문천의 수도인 알라카만다를 닮았다.2) 전생이야기옛날 카아샤파 부처가 불법을 펴고 계실 때, 간지스 강 근방에 많은 비구들이 살고 있었다. 계율과 본분을 잘 지키는 비구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긴 빗자루를 들고 마을 속으로 부처님의 공덕을 외우며 경내의 청소를 하는 것이 일과의 하나였다. 쓰레기가 모여 산더미처럼 쌓였다. 어느 날, 한 비구가 사미에게 그 쓰레기 더미를 치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미는 못 들은 척하고 지나가 버렸다. 비구는 그를 아주 고집 센 풋나기로 알고 화를 내며 빗자루로 때렸다. 사미는 감히 거역할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울면서 그 일을 해치웠다. 그리고 사미는 최초의 발원을 세웠다."이 쓰레기를 치우는 공덕으로 열반에 이를 때까지 다시 어디에 태어나든지, 한낮 태양처럼 커다란 위력과 광채를 갖게 해 주십시오" 라고. 그는 쓰레기를 치우고 한지스 강가로 목욕하러 나갔다. 거기서 그는 강물이 세차게 물결치는 것을 보고 두 번째 발원을 세웠다."열반에 이를 때까지 다시 어디에 태어날지 간지스 강 물결이 파도치는 것처럼 척척 대답하는 말재주와 다할 줄 모르는 말재주를 갖게 해 주십시오" 라고.그런데 비구도 빗자루를 헛간에다 치워 놓고 목욕하러 간지스 강가를 배회하다가 우연히 그 풋나기 사미가 발원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때 그는 마음속으로 사미도 저렇게 발원을 하는데, 나라고 어찌 발원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고 발원을 세웠다. "열반에 이를 때까지, 어디에 태어나든지 간지스 강의 세찬 파도와 같이 다할 줄 모르는 말재주를 갖게 해 주시고, 저 사미가 묻는 하나 하나의 질문과 난제를 환하게 풀어 줄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이 두 사람은 각기 천사과 인간계를 윤회하면서, 한 부처의 출현에서 다음 부처의 출현까지의 기간을 지냈다. 그런데 카아샤파 부처에 의하여 이들의 미래는 다음과 같이 예언 되었다."내가 죽은 5백 년 뒤, 두 사람은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르친 오묘한 진리와 계율은 두 사람의 문답과 비유의 적용으로 풀기 어려운 실마리가 풀리고 분명하게 될 것이다." 고뒷날 이 두 사람은 예언대로 각기 왕과 비구로 태어났다.3) 해후(邂逅)오랜 뒤의 어느 날, 밀린다 왕은 사군으로 조직된 무수한 병력을 시외에서 사열했다. 사열을 끝낸 뒤 쾌락론자. 궤변론자들과 토론하기를 바란 왕은, 높이 솟은 해를 쳐다보고 나서 신하들에게 말했다."날이 아직 훤하다. 이처럼 일찍 시내에 들어간들 무엇 하겠는가. 현자든 수행자든 바라문이든 또는 교단이나 학파의 지도자든, 대중의 조사이든 심지어 부처라든가 정등각자라고 자칭하는 사람까지도 누구든 나와 토론하여 나의 의문을 풀어줄 사람은 없을까"이 무렵 수많은 아라한들이 히말라야 산록의 랏기다라에 모여 나아가세나 존자를 만나고자 하였다. 아라한들의 만나고자 하는 전갈을 받은 나아가세나 존자는 아라한들 앞에 나타났다. 수많은 아라한들은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말했다."나아가세나 존자여, 밀린다 왕을 굴복시켜 주십시오.""존자들이여, 밀린다 왕 뿐 아니라 전인도의 왕들이 나에게 와서 질문하더라도 나는 모든 난문(難問)에 대답하여 해결해 보겠습니다. 그대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사아가라 시로 가십시오."그래서 장로와 비구들은 사아가라로 돌아갔다.한편, 한 바라문을 난문으로 물리친 밀린다 왕은 손뼉을 치며 말했다."정말 전인도는 빈 껍질이다. 정말 왕겨와 같다. 대론하여 나의 의심을 없애 줄 수 있는 출가자나 바라문은 한 사람도 없구나."그러나 밀린다 왕은 주위의 요나카(그리스) 군중들이 아무 두려움 없이 침착해 있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아니다. 이 요나카 군중들이 조용히 있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나와 대론할 수 있는 박식한 비구가 있을 거야."그래서 밀린다 왕은 요나카 인들에게 물었다."신하들이여, 나와 대론하고 나의 의심을 없애 줄 수 있는 다른 박식한 비구가 있는가."이때, 나아가세나 존자는 비구들을 거느리고 촌락. 읍. 도시를 탁발하여 돌아다니면서 점차 사아가라에 가까이 오고 있었다.나아가세나 존자는 승단의 지도자요. 가나(제자의 집단)의 우두머리였다. 그의 이름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명성이 높았고, 박식하고, 교양 있고, 자신 있는 수도승이었다.밀린다 왕의 신하 데바만티야는 왕에게 말했다."대왕이여, 잠간만 기다려 주십시오. 나아가세나라는 장로가 오고 있습니다. 그 분은 박식하여 유능하고 지혜로우며, 용기 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들었으며, 담론에 뛰어나고, 말솜씨가 시원시원합니다. 부처님의 정신과 가르침을 해설함에 있어서나 이단자를 굴복시킴에 걸림이 없고, 자재한 능력을 가진 아주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 분은 지금 상케이야 승방에 살고 계십니다. 대왕이여, 그 곳에 가서 그 분에게 질문을 해 보십시오. 그 분은 대왕과 대론하여 대왕의 의문을 풀어 줄 수 있을 줄로 압니다."밀린다 왕은 나아가세나에 대한 소개의 말을 듣자, 갑자기 두렵고 불안하여 머리끝이 오싹했다. 그리고 그는 데바만티야에게 다그쳐 물었다."정말 그러한가?""대왕이여, 그 분은 인드라. 마야. 바루나. 쿠베라. 푸라쟈아파티. 수야아마. 상투시타 등의 수호신들과 또 사람의 조상인 부라흐마아와도 대론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사람과의 대론이겠습니까?""그러면 데바만티야, 그 분에게 내가 찾아뵈러 간다는 전갈을 보내라."데바만티야는 왕의 분부대로 전갈을 보냈다. 그리고 나아가세나 존자는 와도 좋다는 회답을 했다. 왕은 5백 명의 요나카인을 이끌고 훌륭한 수레에 올라 거대한 수행원들과 함께나아가세나 존자가 있는 상케이야 승방으로 갔다. 그때 나아가세나 존자는 8만 명의 비구들과 함께 뜰 안 정자에 앉아 있었다. 밀린다 왕은 나아가세나 존자와 거기 모인 무리를 멀리서 보고, 데바만티야에게 물었다."데바만티야, 저 큰 모임은 누구의 회상인가?""대왕이여 나아가세나 존자의 회상입니다."그때, 밀린다 왕은 그 대회중을 멀리 바라보자, 다시 두렵고 불안하기 시작했다. 밀린다 왕은 마치 코뿔소에게 포위당한 코끼리와 같이, 가루라새에게 포위당한 용과 같이, 뱀에게 쫒기는 사슴과 같이, 고양이를 만난 쥐와 같이, 무당에게 쫒기는 개구리와 같이, 표범에게 쫓기는 사슴과 같이, 고양이를 만난 쥐와 같이, 무당을 만난 악마와 같이, 새장에 갇힌 새와 같이, 그물에 걸린 물고기와 같이, 임종을 맞이한 천자와 같이 부들부들 떨며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다가 공포의 괴로움으로 정신을 잃을 뻔했다. 그러나 적어도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것만을 피해야겠다고 정신을 가다듬은 다음,용기를 내어 데바만티야에게 말했다."데바만티야, 나에게 어느 분이 나아가세나 존자인가를 가르쳐 줄 필요는 없다. 일러 주지 않아도 나는 나아가세아 존자를 알아낼 수 있다.""그렇습니다. 대왕께서는 틀림없이 그를 알아보실 것입니다."나아가세나 존자는 비구들 가운데서 앞쪽에 앉은 4만 명의 비구보다 젊고, 뒤쪽에 앉은 4만명의 비구보다 연장이었다. 밀린다 왕은 멀리서 앞자리와 뒷자리와 중앙에 앉은 모든 비구의 무리를 둘러보고, 나아가세나 존자가 바로 중앙에 앉아 있음을 알았다. 왕은 두려움이나 놀람이 없고, 공포와 전율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고, 그 분이 바로 나아가세나 존자임을 알아 차렸다. 왕은 데바만티야에게 저 분이 바로 나아가세나 존자냐고 물었다."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저 분이 바로 나아가세나 존자입니다. 대왕께서는 나아가세나 존자를 잘 알아 보셨습니다."왕은 남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나아가세나 존자를 알아보았을 때 기뻐했다. 그러나 밀린다 왕은 나아가세나 존자를 보자마자, 두렵고 얼떨떨하고 또 불안해졌다. 이때의 정경을 읊은 시는 다음과 같다.현명하고 청정(淸淨)하며,가장 훌륭하고 유감없이 자신을 잘 다스리는나아가세나 존자를 보고,밀린다 왕은 이렇게 말했도다.많은 논사(論師)를 만났고 많은 대론을 해 보았으나오늘처럼 놀람과 두려움으로마음을 압도당한 일은 결코 없었다.아마도 오늘은 내가 패배하고,승리는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갈 것이다.내 마음은 몹시 불안하도다.  Ⅰ. 미린다팡하 해제     1. 개요 '밀린다의 물음'으로 번역될 수 있는 빨리본 밀린다판하(Milindapanha)가 ‘밀린다왕문경(彌蘭陀王問經)'이다. 한역본으로는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으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기원적 2세기 후반에 서북인도를 지배하고 있던 그리스인 국왕인 밀린다(Milinda)와 유명한 불교 논사인 나가세나(N gasena)장로가 불교의 교리에 대하여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마침내 왕이 출가하여 아라한과를 성취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다.     2. 대론서 이 경전은 파알리어로 쓰인 성전의 일종이다. 성전이라 하면 경(經)으로 생각되는데, 이 성전은 경이 아니라 대론서다. 한역 나선비구경 (那先比丘經)은 파알리어 본의 고층(古層) 부분과 거의 일치하는데, 그 제명(題名)이 경(經)이라 붙여진 것은, 일반적으로 중국인이 불교 텍스트라 해서 그리했을 것이다. 밀린다 팡하아(세이론에서는 밀린다 팡호라 함)는 현재 세이론 불교에서 장외 전적(藏外典籍)으로 치고 있다. 장외라 함은 경(經) 율(律) 논(論) 삼장에 들어 가지 않음을 말한다. 곧 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어마 불교에서는 경장(經藏)의 소부경전(小部經典) 속에 수록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 성전이 아주 존중되고 있다 할 것이다.밀린다왕문경 은 그것이 삼장 중에 들어가든 들어가지 않든 간에 성전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더우기 이 성전은 서기전 150년 경 서북인도를 지배한 그리이스왕 메난드로스 (인도명은 밀린다)와 불교 경전에 정통한 학승 나아가세나 사이에 오고 간 대론서라는데 또 하나의 특색이 있다.  3. 현대인을 위한 불교 입문밀린다왕문경의 특색은 다른 불교 문헌과 성격이 크게 다르다. 왜냐하면, 그 것은 불교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고, 더구나 인도문화권 밖에 있던 헬레니즘 문화권 속에서 자란 그리이스인 왕이 불교 학승(學僧)을 향해 예리한 질문을 되풀이하며, 불교를 이해하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날 이런 말을 곧잘 한다. '불교는 대단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쩐지 거기 마음이 쏠려 불교를 알고 싶어하고 불교의 본질을 파악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실의 불교 교단(佛敎敎團)을 보면, 여러 점에서 우리들의 생활로부터 유리(遊離)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 된다. 그런 점을 보기로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하는 사람이, 자진해서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불교인들에게 구해 봐도, 충분히 설명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 실제 현상이라고.이러한 사정이 이미 서기전 2 세기 후반에 그리이스 인 왕 메난드로스에 의해 제시되었다는 것은 우리들의 공감을 크게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 하겠다. 밀린다왕문경을 읽어 가면, 질문의 하나 하나가 조금도 낡았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아니고, 지금 자기가 질문해서 의문을 풀고 싶다고 생각한 것들이 바로 그리이스인 왕에 의해 던져지며 구명되고 있다. 그래서, 나아가세나 장로의 해답도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풍부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은 인도 일반의 특색이지만, 이 정도의 학승이 알기 어려운 불교 교리를 굳이 빙빙 돌리지 않고, 아주 쉽게 해명하려고 하는 태도에 호감이 간다. 다만, 이천여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나아가세나의 해답에는 초자연적인 것도 있고, 또 우리들의 지성으로 수긍할 수 없는 설명도 있을 것은 물론이다. 그것은 시대의 차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4. 인도사상(史上)의 밀린다인도에 그리이스인이 침입한 시초는 알렉산드로 대왕의 인도 침략(서기전 327 년)이다. 그 뒤, 찬드라 굽타에 의해 마우리야 왕조가 건설되므로, 그리이스인의 세력이 일시 후퇴했다. 마우리야 왕조에는 아쇼카아 왕이 나와 전 인도를 거의 통일하게 되었다. 이 마우리야 왕조의 세력권(勢力圈)에 접하여 그리이스 인의 세력이 존속했을 것은 물론이다.당시 인도보다 서방 여러 지역은 시리아 세레우코스 왕의 왕조가 통치하고 있었는데, 서기전 3 세기 반 경에 중요한 두 지방, 즉 박트리아와 파르티아가 세레우코스제국(帝國)에서 이탈하여 거의 같은 때 독립 왕국을 세웠다고 한다.이 중 밀린다 왕에 있어 중요한 것은 파르티아 국보다 그리이스계(系) 박트리아(중국에서는 大夏라 부름)였다.밀린다 왕은 이 박트리아 계통의 왕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밀린다 왕 이 서북 인도를 지배한 것은, 서기전 50 년 경이므로, 그리이스 세력이 인도에 들어가, 특히 그리이스 문화가 인도에 정착한 중간 시기에 해당된 셈이다. 이 밀린다왕문경은 밀린다 왕과 학승 나아가세나의 대론이지만, 적어도 현행 파알리어 본으로 보면, 그 전부가 다 두 사람의 문답이라 할 수는 없다. 이는 불교학자들의 연구 결과이다. 트렝크너가 교정(校訂) 출판한 트렝크너 본에 의하면, 서장(序章) 부분을 제외한 89 페이지 까지가 고층(古層)이고, 나머지 부분은 뒷날 증광(增廣)부가된 것이라고 한다. 이 번역에서 제 2 편 제 1 장 제2 까지가 고층 부분이다.밀린다 왕은 인도에 알려진 그리이스 왕 40 여명 중, 인도 문헌에 이름이 전해 온 유일한 그리이스계 왕이다.그것은 현재 비문과 밀린다 왕 시대에 사용된 화폐, 또는 밀린다 왕과 나아가세나 장로의 대론서 등이 현존해 있으므로, 밀린다 왕의 존재는 역사적으로 말해도 확실하며 그 업적도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메난드로스왕의 왕조는, 다른 그리이스계 나라들처럼 대개 그리이스인이 고관이고 관료였다. 그리고 크샤트리야나 바라문이자 자산자(資産者) 계급 사람들은 그 하위에 있었다. 밀린다왕문경 에 나와 있는 네 대신의 이름도 그리이스 이름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아무튼 그리이스왕을 보좌하는 대신,각료(閣僚)들은 그리이스인이었으며, 그리이스의 문화,관습,신앙 같은 것이 그리이스계 나라안에서 통용되었을 것도 당연하다. 5. 왕자론과 현자밀린다 왕은 나아가세나 장로와 대론함에 있어, 현자론에 근거하는 입장을 취했다. 거기에는 불교가 그리이스인에게도 개방된 종교였다는 사실이 전제되어야 한다.인도는 계급 제도를 묵수(墨守)하는 나라이므로, 외국인은 모두 오랑캐(夷狄)로 취급되고, 아우트 캐스트에 속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것은 현대까지도 그렇다. 따라서 외국인인 그리이스인은 종교나 종교관이 다르다 해서, 인도인으로부터 하천(下賤)계급으로 취급되었다. 그래서 오랑캐로 취급받는 그리이스인이 인도의 사회 문화 속으로 뛰어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바라문교 이외의 종교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여기에 불교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종교로 등장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불교는 교조(敎祖) 고타마 붓다 이래 계급 제도를 배제할 것을 말했다. 사성계급(四姓階級)을 타파하고, 모든 사람이 혈통이나 출신에 의해 존비(尊卑)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만민이 평등하며, 각자의 행위가 기준이 된다고 가르쳤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르침이 그리이스인에게 합리적인 가르침으로 환영 받았으리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리이스뿐 아니라 그 뒤 인도에 침입한 여러 민족은 대개 불교를 보호하고 또는 불교 신자가 된 예가 많다. 밀린다 왕과 나아가세나 장로의 대론 근거를 고찰함에 있어, 이러한 사회적 문화적 상황과 종류를 고려함은 너무나 당연하다.메난드로스 왕은 제왕의 덕과 위엄을 가지고 통치에 임했던 것 같다. 그는 자기 스스로 정의를 수호하는 왕임을 표방하고 있었다. 푸르타르크가 쓴 그의 전기에 의하면, 그는 정의의 통치자였고, 백성들 사이에 신망이 대단히 두터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죽었을 때, 유골을 여러 곳에서 나누어가고, 또 그를 기념하는 탑을 세웠다고 한다.밀린다 왕이 제왕의 위엄을 가지고 통치에 임했다 함은, 밀린다왕문경 첫 편에 그것을 입증하는 문답이 있다(대화를 성립시키는 기반)."대왕이여, 만일 그러나 현자의 논으로 대론한다면,나는 그대와 대론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왕자의 논으로 대론한다면 나는 그대와 대론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고 있다.결국, 정치적 압력이나 제왕의 위엄을 가지고 문답한다면, 자기는 대론에 응하지 않겠다고, 나아가세나 장로는 거절한다. 여기서 장로는 언론 자유와, 진리 탐구의 기치를 들어 양자가 대등하게 대론하는 현자의 논을 제시하고, 이 현자의 논에 대론의 기반이 있다고 못박은 것이다.  7. 문헌 번역 연구등.앞에 상세하게 해설했지만, 여기서 다시 그 요점과 동시에 한 두 가지 자료를 추가해 말하고자 한다.출판본으로는, 첫째 트렝크너의 비판적 교정 출판본(로마자로 바꿔 써 출판했다)이 있다. 이것은 1880년에 출판되었으며 트렝크너가 얼마나 우수한 학자였는지 알 수 있다. 그 뒤 두 번 쯤 리프린트되었다.다음, 샴판 대장경에 수록되어 있는 샴본이 있다. 이것은 Milindapa이 시일론에서는 Milindapa 증광(增廣)되어 있고 어구의 착간(錯簡)이 보인다.번역본으로는, 시일론의 신하리이스가 번역한 것이 있다. 이것은 히이나티 쿤불레에 의해 1877 년에 출판되었다.또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읽혀 온 영역본으로, T.W.Rhys Davids 것이 두권 있다. 여기서는 이 영역본을 대본을 하였다. 그 밖에 완역된 것은 아니라도 니야아나티로카, 옷토 슈레다아 등의 독역(獨譯), 휘노의 불역(佛譯)등이 있고, 훌륭한 연구도 나와 있다.그런데 리스 데이비스의 영역이 나온 뒤 그것을 능가 한다는 영역이 간행되었다. King Milinda's Questionns,2 Vols. tr. by Miss I.B.Horner, SBB. No. 22, 23, 1963∼64. 역자는 호너 여사(女史)로, 본문중 파알리어성전의 인용을 정사(精査)하고 있는 점에서는 리스 데이비스의 것보다 우수하다.일본에서는 야마우에(山上曹源)역 국역 미란타왕문경(國譯彌蘭陀王問經)이 국역 대장경 (國譯大藏經) 속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리스 데이비스의 영역을 일본말로 옮겼기 때문에 원전의 번역은 아니다. 또, 가내모리(金森西俊)역 미란왕문경 (彌蘭王問經) 두 권이 남전대장경 (南傳大藏經) 속에 수록되어 있다. 이것은 종전 여러 번역과 달리 샴본을 대본(底本)으로 하여 역출(譯出)했고, 또 트렝크너본과도 비교하어, 주(註)에 다 그 차이를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역본의 상단(上段)에는 샴본의 페이지수를, 하단에는 트렝크너본의 페이지수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그 두 번역본을 대조해 보기에 편리하다.또 동양문고(東洋文庫)판 밀린다와의 물음 이란 일본역이 있는데, 이것은 가내무라씨와는 반대로 트렝크너본을 대본으로 하고 샴본을 참고하는 방법을 썼다.밀린다 팡하아 에는 주석서가 없다고 했는데, 최근에 발견되었다. 그것은 캄보디아에 전해 온 밀린다 티이카아 란 책이다. 자이니 교수가 1961 년에 출판했다. (Milinda-Tik PTS., 1961.)트렝크너본 89 페이지까지 이 경전의 고층(古層)인데, 이 고층에 해당되는 부분이 한역(漢譯)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이다. (서화 부분은 파알리어본과 한역이 다르다) 이것에 대한 일본역과 해설이 호시가다(干瀉龍群)씨 국역일체경(國譯一切經), 논집부(論集部) 에 수록되어 있다.나선비구경 까지 포함해서, 밀린다왕문경 에 대한 일본 학자의 연구로는, 나까무라(中村元), 와스지, 미쓰노(水野弘元)씨의 것이 있다.     8. 본서의 구트렝크너본에서 본서의 구성을 보기로 하자.처음에, 서장(序章) 부분이 있다. (트렝크너본 1 페이지에서 25 페이지까지) 이 서장 부분은 두 사람의 전생이야기 곧 자아타카에 해당한다. 밀린다 왕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자아타카와 나아가세나 장로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자아타카를 서술했다. 파알리어본의 자아타카는 밀린다 왕이 중심이 되어 있으므로, 텍스트 제명(題名)이 밀린다 팡하아 즉 밀린다 왕의 물음이라 되었을 것이다. 이에 반하여 한역 나선비구경은 나아가세나(那先)의 전생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있으므로,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다. 어느 것이든 그 뒤에 오는 고층 부분이 생긴 뒤 부가되었다.다음, 본론에 들어간다. 나아가세나와 밀린다의 대론이 시작되는 셈이다. 25 페이지에서 64 페이지까지가 제 1 회의 대론 이고, 65 페이지에서 89 페이지까지가 제 2 회의 대론 이다. 이 제 1, 제 2 회 대론 부분이 고층이오, 또 나선비구경 과 대응하는 부분이다. 90 페이지에서 326 페이지까지가 난문 (難問) 부분이다.난문이란 모순문(矛盾問)이라 해도 좋은 것으로, 이 번역에서 양도론법(兩刀論法)의 질문을 말한다. 329 페이지에서 362 페이지까지가 추리에 관한 물음 부분이오, 363 페이지에서 419 페이지까지가 비유에 관한 물음 이다. (이 번역에서는 아라한의 경지를 증득하려는 비구가 알아야 할 105 개 요목만을 드는데 그쳤다).마지막으로 419 페이지에서 420 페이지까지 겨우 두 페이지가 맺는 말(結語)로, 밀린다 왕이 아라한의 경지를 증득했다고 끝맺었다.제 1 회, 제 2 회의 대론은 고층에 속한 것으로, 우리들의 흥미를 돋군다. 그러나, 거기에 이어지는 난문, 즉 양도론법의 질문도 상좌부(上座部) 불교 교단을 감도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점에서, 귀중한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양도론법의 질문이란,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사항을 가져와사실의 모순을 찌른 셈이다.경전에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했는데, 또 딴 곳에서는 그와 전혀 모순되는 것을 말했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닌가고 대든다.이를테면, 부처님에게 드리는 공양(供養)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는 대론에 있어, 밀린다 왕은 물었다. 나아가세나존자여, 다른 학파 사람들은 말하기를 만일 부처님이 공양을 받는다면 부처님은 완전히 죽어버린 것이 아니다.‥… 고. 즉, 부처님이 살아 있다면 음식공양을 받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죽고 없다면 공양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이 된다. 또, 만일 부처님이 공양을 받는다고 한다면, 부처님은 완전히 죽어버린 것이 아니다. 이 질문은 부처님이 죽은지 몇 백년이 지난 뒤의 것이므로, 부처님은 이미 죽고 없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여기에 이어 질문을 한 이유가 들어 있다. 즉, 왜냐하면 부처님은 세상과 얽혀 있고 세상 속에 있으며, 세상에서 세상과 함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드리는 공양은 무용하고 결과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또 한편 만일 부처님이 완전히 죽어 버렸다면 부처님은 세상과 얽혀 있지 않고 모든 존재로부터 이탈해 있으므로 그에 대한 공양은 생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완전히 죽어버린 사람은 아무 것도 받는 일이 없으며, 따라서 아무 것도 받지 않는 분(부처님)에게 드리는 공양은 무효하고 결과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고.이 양도론법의 질문에 대하여, 나아가세나 장로는 부처님이 입멸(入滅)한 뒤 불교도가 왜 부처님이 사리탑(舍利塔)을 쌓고 부처님을 공양 예배하는가 하는 의문에 이렇게 대답하고 있다. 즉, 모든 신(天)과 사람들은 완전히 죽어 이미 아무런 공양도 받지 않는 여래(如來)의 유골보(遺骨寶)에 의거하고, 또 지혜보(智慧寶)를 대상으로 하여 올바른 행위를 할 때, 세 가지 경계(죽어서 인간으로 태어나며, 신으로 태어나며, 아라한으로 열반의 경지를 증득하는 것 중의 한 가지 경계)를 얻습니다. 대왕이여, 이런 이유로도, 여래는 완전히 죽어 이미 공양을 받지 않지만, 부처님에 대하여 행하는 공양은 무효하지 않으며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불교가 우상(偶像) 숭배가 아니라는 이유의 하나가 나아나세나 장로에 의해 분명하게 해답되고 있다. 장로는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즉, 세존께서 완전히 사멸(死滅)하시므로, 세 가지 경계를 얻는 가능성이 끊어진 것은 아닙니다. 생존의 고뇌에 싸인 사람들은 유골보와 교법(敎法)과 규율(規律)과 교계(敎戒)에 의지하여 세 가지 경계를 얻으려고 한다면 그것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아무튼 이러한 양도론법의 질문이 성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질문을 한 밀린다 왕은 불교교리나 대장경(大藏經)에 정통한 사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장경 속에서 서로 모순된 데를 끌어내 나아가세나 학승에게 날카로운 질문의 화살을 쏘아댄 셈이므로, 이 그리이스인 밀린다 왕은 상당한 학자가 아니면 안된다. 그러므로, 이런 점으로 미루어, 난문 부분 이하는 후인들이 증광 부과해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 성전의 원형이 성립된 것은 서기전 1 세기 내지 서기 후 1 세기이므로, 난문 속에 나오는 교단의 여러 사정이라던가 교리 해석등은 서기 전후의 것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고 보아 틀림 없을 것이다. 9. 대승불교 흥기와의 관 어떤 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서기전 150 년의 두 사람의 문답이라기보다, 그것이 사실이었더라도 그 당시는 기록되지 않았을 것에 틀림없다.(인도에서 문헌이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기원 전후라 한다)그러나 일반 지식인의 뇌리에는 그 두 사람의 문답이 기억 속에 전해 갔다. 그러나 시대가 흐름에 따라 그 기억도 희미해 간다.그래서 기록에 남겨 놓으려고 한 것이 백년은 훨씬 지나서였을 것이라고 한다.그렇다면 기원전 50 년경이 된다. 그리이스인이 인도로부터 자취를 감춘 것은,서기전 80 년에서 기원에 이르는 사이로, 그리이스문화가 실제로 인도에 꽃을 피운 것은 백년 뒤 일이다. 그러므로 그리이스풍의 불교미술, 소위 간다라 미술이 나온 것은 서기 전후 경부터이다. 대개 그러한 풍조(風潮) 속에서 밀린다왕문경 이 쓰여 졌음에 틀림없다.또 어떤 학자는 말하기를, 처음에는 아마 그리이스 식민지인 서북인도에서 만들어지고, 그것이 동쪽 마가다지방으로 전해져 파알리어로 고쳐진 다음 그것이 증강 부가되어 시일론에 전해지고, 곧 시일론에서 버마와 타이 등 나라로 전해졌다고 한다.또 다른 학자는 이 성전의 고층 부분은 혼합 산스크리트로 쓰여 진 것으로 추정하고, 그 성립을 서기 전 1 세기 내지 서기 후 1 세기로 잡고 있다.서기를 전후한 시대는 꼭 대승불교가 흥기하는 시대이다. 이 시대를, 우리들이 고고학적 유품(考古學的遺品)·미술품, 비명(碑銘), 그 밖의 문헌을 근거로 구명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곤란이 따른다. 또 이 시대의 전통불교 여러 파에 대한 연구도 불명확한 점이 아주 많다. 그러한 사정에서 이 밀린다왕문경 은 하나의 유력한 문헌으로, 당시의 양상을 잘 밝혀 준다.대승불교가 일어나자 이때까지의 전통적 보수적 불교는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것이 아니다. 인도에서 병존(倂存)하고 있는 전통불교에 대하여, 여러 파의 교단 사정이라던가 교단인의 실천이란 것이 밀린다왕문경을 통해서 분명해졌다고 할 것이다.     10. 본서의 특―석존 입멸 후 교단의 소원―밀린다왕문경의 특색을 다음 두 가지 점에서 보고 싶다.제 1은 석존이 입멸한 후 불교교단을 어떻게 지켜 후세에 전해갈 것인가라는 교단의 불교 호지(護持) 정신이 얼마나 강렬했는가를 쉽게 엿볼 수 있다. 결국 전에는 역사적 실재(實在)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설한 석존이 이 시대에는 먼 옛날 사람이 되었다기보다 손이 닿지 않는 최고 인격자로 신격화(神格化)되고 절대화된 존재로 나타나 있었다. 그같이 신격화되고 절대화된 부처님에게 귀의해서 그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교단을 지켜 나가려는 것이므로, 상당한 결의(決意)가 없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가자의 입장이 강조된다.이리하여, 출가자 우위라 해도, 그것은 출가자에 대하여 출가자로서의 자각을 재촉함과 동시 한편으로 교단을 지키는 재가신자에 대해서도 출가자를 보호하여 출가자의 실천, 수행을 도우면서, 그들 재가신자도 출가자와 동일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므로 출가자 우위라 해서 출가자만이 위대하며, 또 깨달음의 경지에도 출가자만이 이를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교단을 지킨다는 것은, 부처님의 교법대로 실천한다는 의미에서는 출가자가 우위이어야 한다. 그러나 출가자를 그 같은 우위에 있게 하는 지지자들은 누군가하면 일반 재가 불교신자여야 한다. 그들 신자는 출가자와 동일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요컨대 출가자는 출가자로 생활하고 재가신자는 재가신자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생활하는 분야는 다를지언정 양자는 똑같은 궁극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밀린다왕문경 은 역설한다.그러면 이러한 설법을 정면으로 펴고 있는 문헌이 또 있을까? 보통 출가자만의 일을 말하고, 아무쪼록 재가신자는 출가자에게 보시를 올려 예배 공양만 하면 된다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데 이 성전은 출가자 우위를 표면에 내세우면서, 재가신자와 출가수행자가 궁극목적을 이룬다는 점에서는 조금도 구별하지 않고 있다. 여기서, 인도 상좌부(上座部) 불교교단이 세존이 입멸한 후 교단으로서, 어떻게 석존의 불교를 지키고 후세에 전할 것인가 라는, 영법구주(令法久住)이 높은 이념과 비원(悲願)을 들고 있다. 밀린다왕문경을 편찬한 불교학자가 누군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 학자에 의해 승·속(僧·俗) 공통의 원이란 것이 증광 부과된 부분 안에서 분명히 칭송받고 있는 것이다.제 2의 특색으로, 당시 불교교단 안에서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던 중요한 테마, 이를테면 심리론(心理論), 선악업보론(善惡業報論), 윤회론(輪廻論), 해탈 열반론(解脫·涅槃論), 수도론(修道論), 아라한론(阿羅漢論), 불신론(佛身論), 재가자론(在家者論)등이 이 대론을 통해 모두 논급되어 있음이다. 그러므로 이 성전을 읽음으로서 서기 전후에 있어 불교교단의 관심사가 일괄해 표시되어 있음을 알 것이다.그런데, 북전불교(北傳佛敎)의 아비달마(阿毘達磨)등 논서 에서는 위의 심리론 이나 수도론 같은 의론(議論)이 아주 난해하게 되어 있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성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그 논서(論書)가 한역이라는 이유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본서의 대론에서는, 날카로운 질문과 교묘한 해답에 의해 아주 선명하게 문제점이 해명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의 우리들은 적어도 아비달마의 아주 귀찮은 논서를 읽느니보다 밀린다 왕과 나아가세나 장로의 대론서를 읽는 것이 훨씬 손쉽다. 11. 우리들의 의문을 소중히 하자우리는 어릴 적부터 서구적인 교양을 몸에 익혀 왔으므로, 그리이스인 왕의 질문이 실은 우리들 자신의 질문인 것처럼 생각되는 점이 아주 많다.이를테면 석존은 아라한의 깨달음에 이르러 부처가 되었다. 일반 수행자도 석존과 똑같은 깨달음을 얻으면 아라한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아라한 이라든가 부처님이라 불리는 분들은, 심신이 다 같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걸림(障碍)이 없는 궁극의 경지를 지니고 있으므로 범인(凡人)들처럼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나 상해에서 오는 고통은 없을 것이라고, 밀린다 왕은 솔직하게 질문하고 있다. 이는 우리들도 보통 생각하는 것이다. 신격화되고 절대화된 석존에 대하여, 그리이스인왕은 석존도 원래 인간이 아닌가하는 의식에서, 당시 교단인이 갖고 있는 불타관에 예리한 메스를 대어 의문점을 해명해 가려고 하는 것이다.거기서 나아가세나 장로는 왕의 질문에 대해, 당시 교단 안에서 설해지고 있던 해석, 설명을 끌어내온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도저히 통하지 않으므로, 밀린다대왕이 이해할 수 있는 해답에 대하여 아주 고심한다. 우리는 장로가 고심하는 모습을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잘 엿볼 수 있다.오늘날 불교인들은 일반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고도 조금도 고심할 줄 모른다. 고심은커녕 도리어 빠져 나갈 길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옛날 불교학에서는 이 빠져 나가는 길을 회통(會通)이라 했다. 또, 그런 것은 경전에 없다는 등으로 피해버린다. 실은 그들의 소박한 질문이 기본적인 문제를 포함하고 있을 터이므로, 불교인들은 상대방의 질문을 자기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여 그와 함께 해답해 가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여기 불교의 실천적 성격이 있는 것이다.옛날 조사(祖師)들은 모두 그렇게 노력해 온 것이다.그런데, 오늘날 불교인들은 선인들이 남긴 문헌에만 의지하여 자기 자신의 해답을 얻는 데 마음 쓰는 일을 게을리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는 안 될 것이다. 역시 불교는 그 시대의 산 현실(現實)에 대한 해답을 항상 지녀야 한다. 그 해답들의 집적(集積)이 불교문헌이 되어 불교를 살아 있게 해 왔다고 하겠다.~
2    7)폐숙경(弊宿經) 래생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변론 댓글:  조회:1186  추천:68  2007-10-24
폐숙경(弊宿經) 그 때 동녀(童女) 가섭(迦葉)은 五백 비구와 구살라국(拘薩羅國)에 노닐어 사파혜(斯波醯) 바라문 촌에 갔다. 때에 동녀 가섭은 사파혜촌의 북쪽에 있는 시사바숲[尸舍婆林]에서 머물렀다. 때에 폐숙(弊宿)이라는 바라문이 있어 사파혜촌에 머물렀다. 이 마을은 풍성하고 즐거워 사람은 많이 살며 수목은 무성했다. 바사익왕은 따로이 이 마을을 떼어 바라문 폐숙에게 주어 범분(梵分)으로 만들었다. 폐숙 바라문은 항상 이견(異見)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른 세상도 없어 또 다시 남도 없으며 선악의 갚음도 없다’고 말했다. ‘이 동녀 가섭은 큰 병상이 있고 이미 아라한이 되었다. 나이도 많고 덕이 높으며 많이 듣고 널리 알며 총명하고 지혜롭다. 그리고 그 변재는 상대를 따라 잘 연설한다. 이제 만나 보는 것도 또한 좋지 않을까’ 하고 서로 말했다. 때에 마을 사람들은 날마다 계속해 가섭을 찾아보았다. 그 때 폐속은 늙은 다락 위에서 그 마을 사람들이 떼를 지어 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가는 곳은 알 수가 없었다. 곧 좌우에서 일산을 듣고 있는 시자(侍者)에게 물었다.“저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저렇게 떼를 지어 가는가.”시자는 대답했다.“저는 들었습니다. 동녀 가섭이 五백 비구를 거느리고 구살라국을 둘러 시사바숲으로 왔다는 것과 또 그는 큰 이름이 있고 이미 아라한이 되어 나이도 많고 덕이 높으며 많이 듣고 널리 알며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그 변재는 상대를 따라 잘 설명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떼를 지어 가는 것은 그 가섭을 만나고자 하는 것입니다.”때에 폐숙 바라문은 곧 시자에게 분부했다.“너는 빨리 저 사람들에게 가서, ‘잠깐 기다려 같이 가서 만나자고 말하라. 무슨 까닭인가. 저 가섭은 어리석고 미혹하여 세상 사람을 속이고 있다. 곧 다른 세상이 있고 다시 남이 있으며 선악의 갚음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른 세상도 없고 다시 남도 없으며 선악의 갚음도 없다.”시자는 곧 사파혜촌 사람들에게 가서 말했다.“우리 바라문의 말이 너희들은 좀 기다렸다가 같이 가서 만나자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대답했다. “좋다 좋아. 만일 올 수 있다면 같이 가리라.” 시자는 돌아와 “저 사람들은 멈추고 있습니다. 가시려면 가소서.”라고 사뢰었다.때에 바라문은 곧 높은 다락에서 내려와 시자에게 명령하여 수레를 준비시켰다. 그는 저 마을 사람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이어 시사바촌으로 가서 차에서 내렸다. 걸어서 가섭에게로 나아가 인사를 나눈 뒤 한 쪽에 앉았다. 저 마을 사람의 바라문이나 거사(居士)들은 가섭을 예배한 뒤에 앉는 자도 있고 인사를 나눈 뒤에 앉는 자도 있으며 자기 이름만 댄 뒤에 앉는 자도 있고 손 깍지만 끼고 앉는 자도 있으며 잠자코 앉는 자도 있었다.때에 폐숙 바라문은 동녀 가섭에게 말했다.“이제 나는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혹 틈을 내어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가섭은 대답했다.“그대의 묻는 바를 따라 들을 것이니 그리 알라.”바라문은 말했다.“이제 내 주장은 다른 세상도 없고, 다시 남도 없으며 죄와 복의 갚음도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주장은 어떠합니까.”가섭은 대답해 말했다.“나는 이제 그대에게 물을 것이니 그대는 생각대로 대답하라. 지금 위에 있는 해와 달은 이 세상인가 다른 세상인가 사람인가, 하늘인가.”바라문은 대답했다.“해와 달은 다른 세상이요 이 세상은 아닙니다. 그것은 하늘이요 사람이 아닙니다.”가섭은 대답했다.“이것으로써 알 수 있다. 반드시 다른 세상이 있다. 또 다시 남도 있고 선악의 갚음도 있다.”바라문은 말했다.“당신은 다른 세상이 있고 다시 남도 있으며 선악의 갚음이 있다고 말하지마는 내 생각 같아서는 모두 없는 것입니다.”가섭은 물었다. “사뭇 어떤 까닭이 있어서 다른 세상도 없고 다시 남도 없으며 선악의 갚음도 없는 줄을 아는가.”바라문은 대답했다.“까닭이 있습니다.”가섭은 물었다.“어떤 까닭으로 다른 세상이 없다고 하는가.”바라문은 말했다.“가섭이여, 내 친족이 병을 앓아 매우 고생하는 자가 있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각각 다른 소견을 가지고 말한다. 모든 살생, 절도, 사음, 두말, 욕설, 거짓말, 꾸밈말, 탐취, 질투, 사견을 가진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다 지옥에 들어간다고.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 왜냐 하면 아직 죽은 사람으로서 다시 돌아와 그가 태어난 곳을 말해 주는 것을 전연 보지 못했다. 만일에 죽은 사람이 와서 태어난 곳을 말한다면 나는 반드시 믿어 받을 것이다. 이제 너는 나와 친하고 또 十악도 갖추고 있다. 만일 저 사문의 말과 같다면 너는 죽어 반드시 큰 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이제 나는 너를 믿고 너의 말을 따라 결정할 것이다. 분명히 지옥이 있거든 너는 마땅히 돌아와 내게 말해 알려라. 그런 뒤에야 믿을 것이다’라고. 가섭이여, 그는 죽었지마는 지금까지 내게 오지 않습니다. 그는 제 친족으로서 아마 나를 속이지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반드시 뒷세상은 없는 것입니다.”가섭은 대답했다.“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나도 이제 그대를 위해 비유를 끌어와 그것을 깨닫게 하리라. 비유하면 도적은 항상 간사한 꾀를 가지고 금하는 법을 범했다. 경관에게 잡혀 왕에게 가서 아뢰었다. ‘이 사람은 도적입니다. 원컨대 왕은 다스리소서.’ 왕은 곧 좌우에 명령했다. ‘그 사람을 결박지어 거리에 두루 포고한 뒤 그를 싣고 성을 나가 사형을 집행하는 자에게 맡겨라.’ 때에 좌우의 사람들은 곧 그 도적을 끌어다 사형 집행자에게 맡겼다. 그 도적은 부드러운 말로 수위(守衛)에게 말했다. ‘당신은 나를 놓아주시오. 고향의 모든 친족들을 만나 작별의 인사를 마친 뒤에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고. 어떨까 바라문이여, 저 수위는 즐거이 그를 놓아주겠는가.”바라문은 말했다.“안됩니다.”가섭은 또 말했다.“그는 다 같은 인류요 또 현세에 함께 살고 있지마는 오히려 놓아주지 않는다. 하물며 너의 친족은 十악을 갖추어 있는 자, 몸이 죽고 명이 끝나면 반드시 지옥에 들것이다. 지옥의 귀신은 사랑도 없고 또 인류도 아니며 죽음과 삶이 세상을 달리하고 있다. 그대가 만일 부드러운 말로 지옥의 귀신에게 요구하기를 ‘너는 잠깐 나를 놓아 다오. 나는 세간에 돌아가 친족들을 만나 작별 인사를 한 뒤에 반드시 돌아오리라’고 한다면 놓여질 수 있겠는가.”바라문을 대답했다.“안됩니다.”가섭은 또 말했다.“이것으로 서로 비교해 보면 넉넉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미(迷)를 지켜 스스로 사견(邪見)을 내는가.”바라문은 말했다.“당신은 비유로써 다른 세상이 있다고 하지마는 나는 그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가섭은 다시 말했다.“그대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는 줄 아는가.”바라문은 대답했다.“내게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는 줄 압니다.”가섭은 물었다.“어떤 이유로 아는가.”그는 대답했다.“가섭이여, 내 친족으로서 병을 만나 위독한 자가 있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각각 다른 소견을 가지고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한다.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사음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두말과 욕설과 거짓말과 꾸밈말과 탐취와 질투와 사견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다 천상에 난다고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그것을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직 죽은 사람이 돌아와 태어난 곳을 말하는 것을 전연 보지 못했다. 만일 죽은 사람이 와서 태어난 곳을 말한다면 나는 그것을 반드시 믿으리라. 이제 너는 나와 친하고 또 十선(善)을 갖추고 있다. 만일 사문의 말과 같다면 너는 이제 목숨을 마치면 반드시 천상에 나리라. 이제 나는 너를 믿고 네 말을 따라 결정할 것이다. 만일 분명히 하늘의 갚음이 있거든 너는 마땅히 와서 내게 말해 알려라. 그런 뒤에 나는 믿으리라.’ 가섭이여,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지금까지 오지 않습니다. 그는 내 친족이라 나를 속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반드시 다른 세상이 없는 것입니다.”가섭은 또 말했다.“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나는 이제 또 그대를 위해 비유를 말하리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깊은 뒷간에 떨어져 머리까지 빠졌다. 왕은 좌우에 명령하여 그 사람을 끌어내어 대나무로 죽비를 만들어 세 번 그 몸을 긁고 조두와 정회(淨恢)로 여러 번 씻는다. 다음에는 향탕(香湯)에 목욕시켜 여러 가지 고운 가루 향으로 그 몸에 뿌리고 이발사를 시켜 그 수염과 머리를 깨끗이 깎인다. 또 좌우에 명령하여 거듭 씻긴다. 이렇게 세 번을 되풀이하고 향탕에 목욕하고 향가루를 몸에 뿌리며 좋은 옷으로 그 몸을 꾸미고 온갖 맛나는 음식으로 그 입을 만족시키며 다시 높은 집에 올라가 五욕(欲)으로써 향락시킨다. 그 사람이 뒷날에 다시 그 뒷간에 들어가려고 하겠는가.”그는 대답했다.“들어가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곳은 냄새나고 악한 곳인데 어떻게 도로 들어가려 하겠습니까.”가섭은 말했다.“모든 하늘도 또한 그렇다. 이 염부리지(閻浮利地)는 냄새나고 더러워 깨끗하지 못하다. 모든 하늘은 위에 있어 여기서 백 유순(由旬)이나 되지마는 멀리서 사람의 냄새를 맡으면 뒤간 냄새보다 심한 것이다. 바라문이여, 그대의 친족과 친구들은 十선을 갖추었으므로 반드시 하늘에 났을 것이다. 五욕으로 스스로 즐기며 쾌락이 끝이 없는데 어떻게 다시 즐거이 이 염부리지로 돌아오려고 하겠는가.”“그는 대답했다.“아닙니다.”가섭은 또 말했다.“이로써 서로 비교해 보면 넉넉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미(迷)를 지켜 스스로 사견(邪見)을 내는가.”바라문은 말했다.“당신은 비유를 끌어와 다른 세상이 있다고 하지마는 나는 그래도 없다고 말합니다.”가섭은 다시 말했다.“그대는 또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는 줄 아는가.”바라문은 대답했다.“내게는 다시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는 줄 압니다.”가섭은 물었다.“무슨 비유로 아는가.”그는 대답했다.“가섭이여, 내 친족으로서 병에 걸려 매우 위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는 가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사문 바라문들은 각각 다른 소견을 가지고 뒷세상이 있다고 말한다.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사음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먹지 않는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도리천에 난다고 하나 나는 또한 믿지 않는다. 왜냐 하면 아직 죽은 사람이 돌아와 태어난 곳을 말하는 것을 전연 보지 못했다. 만일 죽은 사람이 와서 태어난 곳을 말한다면 나는 꼭 믿을 것이다. 이제 너는 나와 친하고 또 五계(戒)도 구족했으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반드시 도리천에 날 것이다. 나는 너를 믿고 네 말을 따라 결정하리라. 만일 분명히 하늘의 복이 있거든 너는 마땅히 돌아와 내게 말해 알려라. 그런 뒤에 나는 마땅히 믿으리라’고 말했습니다. 가섭이여, 그는 이미 죽었지마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 친족이라 나를 속이지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반드시 다른 세상은 없는 것입니다.”가섭은 대답했다.“이 인간 세상의 백 세는 바로 도리천의 하루 낮 하루 밤에 해당한다. 이렇게 하여 또한 三十일을 一개월로 하고 十二개월을 一년으로 한다. 이렇게 하여 저 하늘의 수명은 천 세다. 어떤가 바라문이여, 네 친족으로 五계를 구족한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반드시 도리천에 났을 것이다. 그는 하늘에 나자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처음으로 여기 났다. 마땅히 二 三일 동안 여기서 즐거이 놀다가 그 다음에 내려가 그대에게 알리리라’한다면 그대를 볼 수 있겠는가.”그는 대답했다.“안됩니다. 나는 이미 죽은 지 오래일 것입니다. 어떻게 나를 보겠습니까.”바라문은 말했다.“나는 믿을 수 없습니다. 누가 와서 당신에게 도리천이 있고 그 수명은 그렇다고 말했습니까.”가섭은 말했다.“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나는 이제 다시 그대를 위하여 비유를 끌어오리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나면서부터 장님이 되어 五백의 파랑, 노랑, 빨강, 하양과 굵고 가는 것과 길고 짧은 것을 모르며 또 해와 달과 별과 구름과 골짝을 보지 못했는데 어떤 사람이 장님에게 물었다. ‘파랑, 노랑, 빨강, 하양의 五색이 어떤가.’ 장님은 대답했다. ‘五색은 없다. 그와 같이 굵고 가는 것과 길고 짧은 것과 해와 달과 별과 산언덕과 골짝도 다 없다’고. 어떤가. 바라문이여, 저 장님의 말은 바른 대답인가.”그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왜냐 하면 세간에는 현재 五색의 파랑, 노랑, 빨강, 하양과 굵고 가는 것과 길고 짧은 것과 해와 달과 별과 산언덕과 골짝들이 있는데 그는 없다고 하기 때문입니다.”“바라문이여, 그대도 또한 그와 같다. 도리천의 수명은 실로 있어 빈 것 아니다. 그대는 스스로 보지 못하고 곧 없다고 하는 것이다.”바라문은 말했다.“당신은 있다고 하지마는 나는 그래도 믿지 않습니다.”가섭은 또 말했다.“그대는 또 어떤 다른 이유로 그것이 없는 줄 아는가.”그는 대답했다.“가섭이여, 내가 봉(封)함을 받은 촌에 도둑질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경관이 붙잡아 와서 내게 말했습니다.‘이 사람은 도적입니다. 원컨대 다스리십시오.’ 나는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을 묶어 큰 가마솥에 넣고, 가죽으로 동이고 진흙으로 덮어 굳게 봉해 새지 말게 하라. 그리고 사람을 시켜 둘러싸고 솥에 불을 때어 다려라. 나는 그 때에 그 사람의 정신이 나가는 곳을 보아 알고자 하여 모든 시종(侍從)을 데리고 솥을 둘러싸고 보았지마는 그 정신의 오가는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또 그 솥을 열고 보았지마는 또한 정신의 오고가는 곳의 흔적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이유로써 다른 세상이 없는 것을 압니다.““가섭은 또 말했다.“나는 이제 그대에게 물으리라. 만일 답할 수 있거든 마음대로 대답하라. 바라문이여, 너는 높은 다락에 누워 잠잘 때 일찍 꿈에 산림과 강하와 동산과 욕지(浴池)와 나라와 고을과 거리를 보았는가.”그는 대답했다.“꿈에 보았습니다.”또 물었다.“바라문이여, 그대가 꿈꾸고 있을 때 그대 집의 권속들은 그대를 모시고 있었던가.”그는 대답했다.“모시고 있었습니다.또 물었다.“바라문이여, 너의 모든 권속들은 너의 식신(識神)이 드나드는 것을 보았던가.”그는 대답했다.“보지 못했습니다.”가섭은 또 말했다.“그대는 이제 살아 있는 사람이라도 식신의 드나드는 것을 보지 못하거늘 하물며 죽은 사람에게 있어서이겠는가. 그대는 눈앞의 현재의 일로써만 중생을 관찰해서는 안 된다. 바라문이여, 어떤 비구가 있어 밤새도록 잠자지 않고 정근하고 게으르지 않아 오로지 도품(道品)을 생각하고 삼매의 힘으로써 하늘눈[天眼]을 깨끗이 닦고 하늘 눈의 힘으로써 중생을 관찰한다. 그 때 그는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 가서 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서 나며 수명의 길고 짧음과 안색의 좋고 더러움과 행을 따라 갚음을 받아 좋고 나쁜 세계에 가는 것을 다 보아 안다. 그대는 더럽고 흐린 육안(肉眼)으로써 중생의 가는 것을 보아 안다. 그대는 더럽고 흐린 육안(肉眼)으로써 중생의 가는 곳을 환히 보지 못하고 덮어놓고 없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바라문이여, 이로써 반드시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바라문은 말했다.“당신은 비유를 끌어와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하지마는 내 소견 같아서는 그래도 없습니다.”가섭은 또 말했다.“그대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는 줄을 아는가.”바라문은 말했다.“있습니다.”가섭은 말했다.“어떤 이유로 아는가.”바라문은 말했다.“내가 봉(封)함을 받은 촌에 도둑질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경관이 붙잡아 내게 와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도적입니다. 오직 원컨대 다스리십시오.’나는 좌우에 명령하여 그 사람을 묶고 그 가죽을 산채로 벗겨 그 식신(識神)을 찾았으나 도무지 보지 못했습니다. 또 좌우에 명령하여 그 살을 베어 식신을 찾았으나 또 보지 못했습니다. 또 좌우에 명령하여 그 힘줄을 끊고 뼈 속에서 식신을 찾았으나 또 보지 못했습니다. 또 좌우에 명령하여 뼈를 쪼개고 수(髓)를 내어 수 속에서 식신을 찾았으나 또 보지 못했습니다. 가섭이여, 나는 이 이유로 다른 세상이 없는 줄을 압니다.”가섭은 다시 말했다.“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나는 이제 또 그대를 위하여 비유를 끌어오리라. 먼 옛날 과거에 어떤 나라가 있어 그것은 거칠고 허물어져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때에 어떤 상인이 五백대의 차로 그 땅을 지났다. 어떤 바라문은 화신(火神)을 섬기면서 항상 한 숲에 머무르고 있었다. 모든 상인들은 거기 가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에 하직하고 갔다. 그때 불을 섬기는 바라문은 이렇게 생각했다. ‘아까 여러 상인들은 이 숲 속에서 자고 이제 떠났다. 혹 무엇을 빠뜨리지나 않았는가. 시험삼아 가 보리라.’ 곧 거기 가 보았으나 아무 것도 없고 다만 한 살 난 어린애가 그 자리에 있었다. 바라문은 다시 생각했다. ‘내 이제 어찌 이 어린애를 차마 내 앞에서 죽게 하랴. 이제 차라리 이 아이를 내가 사는 곳에 데리고 가서 기르리라’고. 곧 어린애를 안고 사는 곳으로 돌아와 길렀다. 그 아이는 점점 자라 十여살이 되었다. 때에 이 바라문은 어떤 조그마한 일이 있어 속세에 가려고 아이에게 말했다. ‘나는 무슨 볼일이 있어 잠깐 떠나고자 한다. 너는 이 불을 잘 보호해 부디 꺼지지 않도록 하라. 만일 불이 꺼지거든 송곳으로 나무를 비비어 불을 일으켜 그것을 태우라.’ 이렇게 자세히 일러주고 숲을 나와 길을 떠났다. 바라문이 떠난 뒤 어린애는 장난에 빠져 자주 불을 돌보지 않아 불은 그만 곧 꺼져 버렸다. 어린애는 놀다가 돌아와 불이 꺼진 것을 보고 번민하면서 말했다. ‘내가 잘못했다. 우리 아버지는 떠나실 때 자세히 약속하면서 내게 분부하셨다. 이 불을 잘 지켜 부디 꺼지게 하지 말라고. 그런데 나는 장난에 빠져 그만 불을 꺼지게 했다. 이것을 어쩌면 좋을까.’때에 그 어린애는 재를 불면서 불을 찾았으나 얻지 못했다. 다시 도끼로 나무를 쪼개어 불을 찾았으나 또 얻지 못했다. 다시 나무를 끊어 절구통에 넣고 찧으면서 불을 찾았으나 또 얻지 못했다. 그 때 바라문은 속세에서 돌아와 숲 속으로 가서 어린애에게 물었다.‘내 먼저 너에게 당부하여 불을 잘 보살피라고 하였는데 불은 꺼지지 않았느냐.’어린애는 대답했다.‘저는 먼저 나가 노는 바람에 자주 보살피지 않아 불은 이제 이미 꺼졌습니다.’다시 어린애에게 물었다.‘너는 어떤 방편으로 다시 불을 찾으려 하였느냐.’어린애는 대답했다.‘불은 나무에서 나는 것입니다. 저는 도끼로 나무를 쪼개어 불을 찾았으나 얻지 못했습니다. 다시 그것을 끊어 부수어 절구통에 넣고 찧으면서 불을 구했으나 불은 다시 얻지 못했습니다.’때에 그 바라문은 송곳으로 나무를 비비어 불을 내어 섶을 쌓아 태우면서 어린애에게 말했다.‘대개 불을 구하는 법은 이런 것이다. 그저 나무를 쪼개고 절구로 찧고 해서 구할 것이 아니다.’바라문이여, 그대도 또한 이러한 방편도 없이 죽은 사람의 가죽을 벗기어 식신을 구했다. 그대는 눈앞에 나타난 일만으로 중생을 관찰해서는 안 된다. 바라문이여, 어떤 비구가 있어 밤새도록 잠자지 않고 정근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오로지 도품(道品)을 생각하여 삼매의 힘으로써 하늘 눈을 깨끗이 닦고 하늘 눈의 힘으로써 중생을 관찰하여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서 나며 수명의 길고 짧음과 안색의 좋고 추함과 행을 따라 갚음을 받아 선악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다 보아 안다. 그대는 더럽고 흐린 육안으로써 중생의 가는 세계를 환히 보지 못하고 그저 없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바라문이여, 이로써 반드시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바라문은 말했다.“당신은 비유를 끌어와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하지마는 내 소견 같아서는 아직 그것은 없는 것입니다.”가섭은 다시 말했다.“그대는 다시 다른 이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는 줄 아는가.”바라문은 말했다.“있습니다.”가섭은 말했다.“어떤 이유로 아는가.”바라문은 말했다.“내가 봉함을 받은 촌에 도둑질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경관이 붙잡아 내게 와서 ‘이 사람은 도적입니다. 오직 원컨대 이것을 다스리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좌우에 명령했습니다. ‘이 사람을 데려다 저울로써 달아 보라.’ 시자들은 명령을 받고 곧 저울로 달았습니다. 나는 또 시자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을 데려다 편안히 두고 그것을 죽이되 가죽과 살은 해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시자들은 내 명령을 받고 곧 그를 죽이되 상처를 내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시 좌우에 명령하여 그것을 거듭 달았을 때 그것은 본래보다 무거웠습니다. 가섭이여, 그를 살려 두고 달았을 때에는 그는 식신이 아직 있어 안색은 아름답고 또 능히 말까지 했는데 그 몸은 가벼웠습니다. 그를 죽여 다시 달았을 때에는 식신은 이미 없어져 안색도 없고 또 말도 하지 못했는데 그 몸은 더 무거웠습니다. 나는 이런 이유로 다른 세상이 없는 줄 압니다.”가섭은 바라문에게 말했다.“내 이제 그대에게 물으리라. 그대는 생각대로 내게 답하라. 사람이 쇠를 다는 것과 같다. 먼저 찰 때에 달고 다음에 뜨거울 때 달면 어떻게 광색(光色)이 있고 부드러운데 가벼우며 어떻게 광색이 없고 단단한데 무거운가.”바라문은 말했다.“뜨거운 쇠는 빛이 있고 부드러워 가볍고, 찬 쇠는 빛이 없고 단단하여 무겁습니다.”가섭은 말했다.“사람도 그와 같다. 살아서는 안색이 있고 부드러워 가볍고, 죽어서는 안색이 없고 단단하여 무겁다. 이로써 반드시 다른 세상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바라문은 말했다.“당신은 비유를 끌어와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하지마는 내 소견 같아서는 없습니다.”가섭은 말했다.“그대는 또 어떤 이유가 없어 다른 세상이 없는 줄 아는가.”바라문은 대답했다.“내 친족의 어떤 사람은 병이 들어 위중했습니다. 때에 나는 거기 가서 그 병인을 부축해 오른쪽으로 눕히매 바라보는 것이나 굽히고 펴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 평상시와 같았습니다. 또 왼쪽으로 눕혀도 뒤엎기와 뒹굴기와 굽펴기와 바라보기와 말하는 것이 보통과 같았습니다. 그는 이미 죽었습니다. 내 다시 사람을 시켜 부축해 굴리고 하고 왼쪽으로 눕히고 오른쪽으로 눕히기를 되풀이하면서 자세히 보매 다시는 굽펴기도 바라보기도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로써 반드시 다른 세상이 없는 줄을 압니다.”가섭은 다시 말했다.“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나는 이제 마땅히 그대를 위해 비유를 끌어오리라. 옛날 어떤 나라는 고동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다. 때에 고동을 잘 부는 어떤 사람이 그 나라에 갔다. 어느 마을에 들어가 고동을 들어 세 번 불고 땅에 놓아두었다. 그 마을 사람의 남녀들은 그 소리를 듣고 놀라 모두 가서 물었다. ‘이것은 무슨 소리기에 이처럼 슬프고 부드러우며 맑고 트이었습니까.’ 그 사람은 고동은 가르치면서 말했다. ‘이 물건의 소립니다.’ 그 마을 사람들은 손을 고동에 대보면서 말했다.‘너 소리를 내어라, 너 소리를 내어라.’그러나 고동은 도무지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 주인은 곧 고동을 들고 세 번 불고 땅에 두었다. 때에 마을 사람들은 말했다. ‘아까 그 아름다운 소리는 이 고동의 힘이 아니라 손이 있고 입이 있고 기운이 있어 분 뒤에 라야 비로소 고동은 운다’하였다. 사람도 또한 그와 같다. 목숨이 있고 식(識)이 있고 숨결의 출입이 있어야 곧 능히 굽히고 펴고 바라보고 말한다. 목숨이 없고 식이 없고 출입하는 숨결이 없으면 곧 굽히고 펴고 바라보고 말하지 못한다.”또 바라문에게 말했다.“그대는 이제 마땅히 이 사악(邪惡)한 소견를 버리고 영원한 어둠 속에서 스스로 고뇌를 더하지 말게 하라.”바라문은 말했다.“나는 버릴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나는 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외우고 익히어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버리겠습니까.”가섭은 다시 말했다.“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나는 이제 그대를 위하여 비유를 끌어오리라.오랜 옛날에 어떤 나라가 있었다. 그 땅은 치우쳐 있고 백성들은 피폐하였다. 그 나라에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지혜롭고 다른 한 사람은 어리석었다. 그들은 서로 말했다. ‘나는 네 친구다. 우리 함께 성을 나가 짝이 되어 재물을 구하자.’ 그들은 곧 짝해 나갔다. 길가의 어떤 빈터에 이르러 삼이 있는 것을 보고 지혜로운 자가 어리석은 자에게 말하기를, 이것을 가지고 함께 돌아가자고 하였다.때에 그들은 각각 한 짐씩 메고 다시 앞마을을 지나다가 삼실을 보았다. 그 지자(智者)는 말했다. ‘삼실은 공이 다된 것이요 또 가볍다. 우리 가지자.’ 그 한 사람은 말했다. ‘나는 이미 삼을 가져 단단히 묶어 있다. 이것을 버릴 수 없다.’ 그래서 그 지자는 곧 삼실을 가지고 무거운 짐은 버렸다. 그들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다가 삼베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지자는 말했다. ‘이 삼베는 공이 다된 것이요 또 가볍다. 이것을 가지자’고 하였다. 그 한 사람은 말했다. ‘나는 이미 삼을 가져 단단히 묶었기 때문에 이제 버릴 수 없다’고 했다. 그 지자는 곧 삼실을 버리고 삼베를 가졌다. 그리고 스스로 소중히 여겼다.그들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다가 솜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지자는 말했다. ‘솜은 값이 비싸고 또 가볍다. 저것을 가지자.’ 다른 한 사람은 말했다. ‘나는 이미 삼을 가져 단단히 묶었고 먼길을 가지고 왔다. 버릴 수 없다.’ 때에 그 지자는 곧 삼베를 버리고 솜을 가졌다. 이렇게 앞으로 가다가 솜실을 보고 다음에 흰 천을 보고 다음에는 백동(白銅)을 보고, 다음에는 백은(白銀)을 보고, 다음에는 황금을 보았다. 그 지자는 말했다. ‘만일 금이 없으면 백은을 가질 것이다. 만일 백은이 없으면 백동이나 내지(乃至) 삼실이라도 가질 것이요 만일 삼실이 없으면 삼이라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이 마을에 황금이 많이 있으니 뭇 보배 중에 으뜸이다. 너는 마땅히 삼을 버려라. 나도 또한 백은을 버리리라. 그래서 우리 함께 황금을 가지고 스스로 소중히 여기며 돌아가자’고 했다. 그 한 사람은 말했다. ‘나는 이 삼을 가져 단단히 묶었고 또 가지고 오느라고 먼길을 걸었다. 버릴 수 없다. 너는 가지고 싶은 대로 가져라.’ 그 지자는 은을 버리고 황금을 취해 한 짐 잔뜩 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친족은 멀리서 그 사람이 많은 황금을 얻은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맞이했다. 때에 황금을 얻은 지자는 친족이 맞이하는 것을 보고 다시 크게 기뻐했다. 저 무지한 사람은 삼을 지고 돌아왔다. 친족들은 그것을 보고 불쾌히 생각하고 또 일어나 맞이하지도 않았다. 그 삼을 지고 온 자는 더욱 더욱 부끄러워하고 번민했다.바라문이여, 그대도 이제 그 악한 습관과 비뚤어진 소견을 버리어 영원한 어둠 속에서 스스로 고뇌를 더하도록 하지 말라. 그것은 마치 저 삼을 진 사람의 고집이 굳세어 금을 취하지 않고 삼을 지고 돌아왔다가 부질없이 스스로 피로하고 친족들이 기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빈궁하여 스스로 걱정과 고통을 더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바라문은 말했다.“나는 끝내 이 소견을 버릴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나는 이 소견으로써 남을 많이 가르쳤고 또 이익 되는 바가 많았습니다. 사방의 모든 왕들은 다 내 이름을 듣고 모두 내가 단멸(斷滅)을 주장하는 학자인 줄 알고 있습니다.”가섭은 다시 말했다.“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나는 이제 다시 그대를 위하여 비유를 끌어오리라. 오랜 옛날에 어떤 국토가 있었다. 그 국토는 치우쳐 있어 백성들은 피폐했었다. 때에 천대의 수레를 가진 한 떼 장사꾼이 그 땅을 지났다. 물과 곡식과 섶풀은 스스로 댈 수가 없었다. 때에 상인의 주인은 생각했다. ‘우리는 사람은 많고 물과 곡식과 섶풀은 스스로 댈 수가 없다. 이제는 차라리 두 패로 가르자.’ 그 한 떼는 먼저 출발했다. 그 먼저 출발한 떼 장수의 길잡이는 어떤 몸이 크고 눈이 붉고 얼굴은 검으며 그 몸에는 진흙을 바른 한 사람을 보았다. 그가 멀리 오는 것을 보고 곧 물었다. ‘너는 어디서 오는가.’ 그는 대답했다. ‘나는 앞 마을에서 온다.’ 또 그에게 물었다. ‘네가 오는 곳에는 물과 곡식과 섶풀이 많던가.’ 그 사람은 대답했다. ‘내가 지난 곳에는 물과 곡식과 섶풀이 많이 있어 모자라지 않았다. 나는 도중에서 폭우를 만났는데 거기에는 물도 많고 또 섶풀도 풍부했다.’ 그리고 상인의 주인에게 말했다. ‘너희들의 수레에 만일 양식이나 물이 있거든 다 버려라. 저기는 그것들이 많이 있다. 구태여 수레를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고.때에 그 상인들의 주인은 여러 상인들에게 말했다. 나는 아까 앞에 가는 어떤 사람을 보았다. 그는 눈이 붉고 얼굴은 검으며, 그 몸에는 진흙을 발랐었다. 나는 멀리서 물었다. ‘너는 어디서 오느냐.’ 그는 곧 내게 말했다. ‘나는 앞 마을에서 온가.’ 나는 곧 물었다. ‘네가 오는 곳에는 물과 곡식과 섶풀이 많던가.’ 그는 내게 대답했다. ‘그곳에는 풍부히 있었다.’ 그리고 또 내게 말했다. ‘아까 도중에서 만났는데 거기에는 풀도 많고 또 섶풀도 풍부했다.’ 그는 다시 네게 말했다. ‘만일 그대들 수레에 곡식이나 풀이 있거든 그것을 다 버려라. 거기는 그것들이 풍부하여 구태여 수레를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각각 모든 곡식과 풀을 버리고 수레를 가볍게 하여 빨리 나아가자. 이렇게 하여 하루를 가도 물과 풀을 보지 못했다. 二일, 三일, 내지 七일을 가도 또 보지 못했다. 때에 상인들은 넓은 늪에서 헤매다가 귀신에게 잡아 먹혔다.그 뒤에 다른 한 떼가 또 길을 떠났다. 상인들의 주인은 또 한 사람을 보았다. 눈은 붉고 얼굴은 검으며 그 몸은 진흙으로 발랐다. 멀리서 보고 물었다. ‘너는 어디서 오느냐.’ 그 사람은 대답했다. ‘앞 마을에서 온다.’ 또 물었다. ‘네가 오는 곳에는 물과 곡식과 섶풀이 많던가.’ 그 사람은 대답했다. ‘매우 많았다.’ 그는 또 상인의 주인에게 말했다. ‘나는 도중에서 폭우를 만났다. 거기에는 물도 많고 섶풀도 많았다.’ 그리고 또 상인의 주인에게 말했다. ‘만일 그대들의 수레 위에 곡식이나 풀이 있거든 곧 모두 버려라. 저기는 그것들이 많이 있다. 구태여 수레를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때에 상인의 주인은 돌아와 모든 상인들에게 말했다. ‘나는 아까 앞에 가는 한 사람을 보았다. 그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만일 그대들의 수레 위에 곡식이나 풀이 있거든 다 버려라. 저기는 그것들이 풍부하게 있다. 구태여 수레를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상인의 주인은 말했다. ‘너희들은 부디 곡식이나 물을 버리지 말라. 모름지기 새것을 얻거든 마땅히 그것을 버려라. 왜냐 하면 새것과 묵은 것이 서로 계속되는 뒤에 라야 비로소 이 광야를 지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 상인들은 무거운 수레로 갔다. 이렇게 하루 동안을 가도 물과 풀을 보지 못했다. 二일, 三일 내지 七일을 가도 또 볼 수 없었다. 다만 귀신에게 먹힌 앞사람들의 해골이 흩어진 것만을 볼뿐이었다. 바라문이여, 저 눈이 붉고 얼굴이 검은자는 나찰귀(羅刹鬼)였다. 그대의 가르침을 따르는 모든 사람은 영원한 어둠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도 또한 저들과 같을 것이다. 앞에 떠난 상인들은 지혜가 없었기 때문에 길잡이의 말을 따라 자지 자신을 멸망시킨 것이다. 바라문이여, 모든 사문 바라문들의 정신과 지혜로써 말한 바 있으니 그 가르침을 받들어 쓰면 곧 영원히 안락을 얻을 것이다. 저 뒤의 떼장수들은 지혜가 있었기 때문에 위험과 어려움을 면할 수 있었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이제 그 악한 소견은 버리어 영원히 스스로 고뇌를 더하게 하지 말라.”바라문은 말했다.“나는 아무래도 내 소견을 버릴 수 없습니다. 비록 사람이 와서 억지로 나는 충고하더라도 나의 감정만 상하게 할 뿐 나는 끝내 내 소견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가섭은 또 말했다.“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나는 이제 다시 그대를 위하여 비유를 끌어오리라. 오랜 옛날에 한 국토가 있었다. 그 나라는 치우쳐 있었고 백성들은 피폐해 있었다. 때에 어떤 사람이 있어 그는 즐거이 돼지를 길렀다. 그는 어떤 빈 마을에 가서 마른 똥이 있는 것을 보고 혼자 생각했다. ‘여기 많은 똥이 있다. 우리 돼지는 굶주리고 있다. 나는 이제 이 마른 똥을 풀에 싸서 머리에 이고 가리라.’ 그는 곧 풀을 뜯어 똥을 싸서 머리에 이었다. 도중에서 큰비를 만나 똥물이 흘러내려 발꿈치에까지 이르렀다. 여러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다 미친 사람이라 했다. ‘그 구린내 나는 똥을 맑은 날에도 이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비오는 날에 그것을 이고 가다니.’ 그 사람은 화를 버럭 내어 도리어 꾸짖었다. ‘너희들은 미련하여 우리 집 돼지가 굶는 것을 모른다. 너희들이 만일 그런 줄을 안다면 나의 미련한 것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라 했다. 부질없이 미혹을 지켜 영원히 어둠 속에서 고통을 받는 일이 없게 하라. 그대는 저 어리석은 자가 똥을 이고 가는 것과 같다. 그는 여러 사람의 충고를 듣고 도리어 욕하고 꾸짖으면서 그들을 어리석다고 한다.”바라문은 가섭에게 말했다.“당신들은 만일 선을 행하면 하늘에 나므로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면 당신들은 마땅히 칼로써 스스로 목을 찌르던지 독약을 마시고 죽던지 혹은 몸을 다섯 가지로 묶어 스스로 높은 벼랑에서 떨어지던지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삶을 탐하여 죽지 못하는 것을 보면 곧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낫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가섭은 다시 말했다.“보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나는 이제 다시 그대를 위하여 비유를 끌어오리라. 옛날 이 사파혜촌에 어떤 바라문이 있었다. 그는 늙어 나이는 백 二十세였다. 그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다. 하나는 먼저 아들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처음으로 아이를 배었다. 때에 그 바라문은 얼마 있지 않다가 목숨을 마쳤다. 그 큰어머니의 아들은 작은어머니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가진 재보(財寶)는 마땅히 모두 내게 달라. 네가 가질 몫은 없다고 했다. 때에 작은어머니는 말했다. ‘너는 잠깐 내가 몸을 풀기를 기다려라. 만일 사내를 낳거든 마땅히 재물을 가르고, 만일 딸애를 낳거든 네가 장가들어 마땅히 그 재물을 가지라.’ 그 아들은 치근치근 재삼 재물을 요구했다. 작은어머니는 전과 같이 대답했다. 그러나 그 아들은 조르기를 그치지 않았다. 때에 그 작은어머니는 곧 날선 칼로 스스로 그 배를 갈라 사내인가 계집인가를 알려고 했다.”다시 바라문에게 말했다.“그 어머니는 이제 자살함으로서 또 태아를 죽였다. 바라문이여, 그대도 또한 그와 같다. 이미 자신을 죽이고 또 남을 죽이려 한다. 만일 사문 바라문이 꾸준히 힘써 착함을 닦고 계덕(戒德)을 두루 갖추어 이 세상에 오래 살면 이익 됨이 많아 천상과 인간은 안락을 얻을 것이다.   나는 이제 최후로 그대를 위해 비유를 끌어와 마땅히 그대에게 악한 소견의 재앙 되는 것을 알게 하리라. 옛날 이 사파혜촌에 두 노름꾼이 있어 주사위 놀이를 잘했다. 그들은 재주를 다투어 한 사람이 이겼다. 때에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말했다. ‘오늘은 우선 그만 두고 내일 다시 시합하자.’ 그 진 사람은 곧 집으로 돌아가 주사위에 독약을 발라 말렸다. 이튿날 그것을 가지고 이긴 사람에게 가서 말했다. ‘다시 시합하자.’ 곧 앞으로 나아가 함께 놀았다. 그는 먼저 독약을 바른 주사위를 이긴 자에게 주었다. 이긴 자는 곧 그것을 머금었다. 그 진 사람이 다시 독약의 주사위를 주자 그는 곧 머금었다. 그 독기는 온 몸에 돌아 몸이 떨렸다. 때에 진 사람은 게송으로 꾸짖었더란다.”내 독약을 주사위에 발랐는데너는 머금어 깨닫지 못하는구나조그마한 재주로 너 머금었지만오랜 뒤에는 마땅히 절로 아리.가섭은 바라문에게 말했다.“그대는 이제 빨리 그 악한 소견을 버리어 온전한 미혹으로 스스로 쓰거운 독을 더하게 하지 말라. 너는 저 노름꾼이 독을 머금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때에 바라문은 가섭에게 사뢰었다.“존자(尊者)여, 당신이 처음에 달 비유를 말씀하실 때 나는 그 때 이미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몇 번이나 되풀이하면서 당장 받아들이지 않은 까닭은 가섭의 변재와 지혜를 보고 굳건한 믿음을 얻고자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그것을 믿어 받자와 가섭에게 귀의합니다.”가섭은 대답했다.“그대는 내게 귀의하지 말라. 내가 귀의하는 위없이 높은 어른에게 그대는 마땅히 귀의하라.”바라문은 말했다.“귀의해야 할 높은 어른은 지금 어디 계신지요.”가섭은 대답했다.“이제 내 스승님 세존은 멸도(滅度)하신 지 오래지 않다.”바라문은 말했다.“세존이 만일 계신다면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마땅히 직접 뵈옵고 귀의 예배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가섭의 말씀을 들으면 ‘여래는 이미 멸도 하셨다’합니다. 그러면 나는 이제 곧 멸도 하신 여래와 법과 스님네에게 귀의합니다. 가섭이여, 내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하십시오. 나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간음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고 또 나는 마땅히 큰 보시를 행하겠습니다.”가섭은 말했다.“만일 그대가 중생을 살해하고 하인들을 때린다면 아무리 모임[會]을 가진다 해도 그것은 깨끗한 복이 되지 않을 것이다. 또 자갈들 많은 메마른 땅에는 가시덩쿨이 많이 나서 거기에는 씨를 뿌려도 반드시 얻는 것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대가 만일 중생을 살해하고 하인들을 때리고 큰 모임을 열어 사견(邪見)을 가진 대중에게 보시하면 그것은 깨끗한 복이 아니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크게 보시를 행하고 중생을 해치지 않으며 회초리로 종들을 때리지 않고 즐거이 모임을 열어 청정한 대중에게 보시한다면 그것은 곧 큰복을 거둘 것이다. 그것은 마치 좋은 밭에는 언제나 종자를 뿌려도 그 열매를 얻는 것과 같다.”“가섭이여, 지금부터 나는 항상 스님네들에게 깨끗한 보시를 행하여 끊지 않겠습니다.”때에 한 젊은 바라문이 있어 이름을 마두(摩頭)라고 했다. 그는 폐숙의 뒤에 서 있었다. 폐숙은 돌아보고 말했다.“나는 지금 일체의 큰 보시를 행하고자 한다. 너는 마땅히 나를 위하여 경영하고 처리하라.”때에 젊은 바라문은 폐숙의 말을 듣고 곧 그를 위하여 경영하여 크게 보시를 행해 마쳤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원컨대 폐숙은 금생 후생의 복의 갚음을 얻지 말아지이다’라고 했다. 때에 폐숙은 저 바라문이, 보시를 경영해 마치고 이런 말을 들었다. ‘원컨대 폐숙은 금생 후생의 복의 갚음을 얻지 말아 지이다’라고. 그는 바라문에게 명령해 말했다.“너는 분명히 그런 말을 했는가.”그는 대답했다.“그렇습니다. 진실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왜냐 하면 이제 베푼 음식은 모두 추하고 떫은 거친 음식인데 그것으로써 스님네들에게 보시했습니다. 만일 그것을 왕 폐숙에게 드린다면 왕은 오히려 잠깐이라도 손을 대지 않을 것인데 하물며 그것을 스스로 잡수시겠습니까. 현재에 보시한 것은 기쁘고 즐거운 것이 못되는데, 무엇으로 말미암아 뒷세상에 깨끗한 과보를 얻겠습니까. 왕은 스님에게 옷을 보시할 때 순 삼베로써 합니다. 만일 그것을 왕에게 드린다면 왕은 오히려 잠깐이라도 발을 대지 않을 것인데, 하물며 그것을 스스로 입으시겠습니까. 현재에 보시한 것은 기쁘고 즐거운 것이 아닙니다. 무엇으로 말미암아 뒷세상에 깨끗한 과보를 얻겠습니까.”때에 바라문 폐숙은 또 젊은 바라문에게 말했다.“지금부터 너는 내가 먹는 음식, 내가 입는 옷으로 스님네들에게 보시하라.”때에 젊은 바라문은 분부를 받고 곧 왕이 먹는 음식과 왕이 입는 옷으로 여러 스님들에게 공양했다. 때에 바라문은 이 깨끗한 보시를 행한 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一하열천(下劣天)에 태어났다. 그리고 그 모임을 경영한 젊은 바라문은 도리천에 났다.’그 때 폐숙 바라문 젊은 바라문, 및 사파혜촌의 바라문과 거사들은 동녀 가섭의 말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받들어 행했다.
1    914)錢財聚經 댓글:  조회:1373  추천:75  2007-10-10
914)전재취경(錢財聚經)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에 계시면서 인간 세상을 유행(遊行)하셨다. 1,250비구와 1,000우바새(優婆塞)와 500명의 먹다 남은 밥을 비는 사람들을 데리고, 성(城)에서 성(城)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다니면서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고 나라(那羅)라는 마을에 있는 호의암라원(好衣菴羅園)에 이르셨다. 그 때 니건(尼? : 尼乾子)의 제자인 도사씨(刀師氏) 촌장이 니건의 처소에 찾아가서 니건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 때 니건이 도사씨 촌장에게 말했다. 촌장이 말했다. 아리(阿梨 : 阿?梨)여, 제가 어떤 논을 내세워 질리론으로 삼아야, 사문 구담으로 하여금 말할 수도 없고 말하지 않을 수도 없게 할 수 있겠습니까? 니건이 촌장에게 말했다. 너는 사문 구담이 있는 곳으로 가서 이렇게 물어보아라. '구담이여, 항상 모든 집마다 복과 이익을 두루 갖추고 더욱 많아지게 하기를 원하는가? 이와 같은 서원을 짓고 이와 같이 말하는가?' 그렇게 물어 보아 만일 너에게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거든 너는 다시 물어보아라. '사문 구담이여, 그렇다면 그대가 어리석은 범부와 무엇이 다른가?' 그래도 또 만일 '그와 같이 서원도 하고 그와 같이 말도 한다'고 대답하거든 너는 다시 그에게 물어보아라. '사문 구담이여, 만일 그와 같은 원을 세우고 그와 같이 말한다면, 어찌하여 지금처럼 흉년든 때에 인간 세상을 유행하며 다니는가? 1,250비구와 1,000우바새와 500명의 먹다 남은 밥을 비는 사람들을 데리고, 성에서 성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다니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 마치 큰 비가 내리고 큰 우박이 내리는 것과 같을 따름이다. 그런 것들은 세상에 손해를 끼치는 것일 뿐 유익하게 하는 일이 아니다. 구담이 한 말과는 서로가 너무나 동떨어져 비슷하지도 않고[不類不似] 앞뒤도 맞지 않는다.' 촌장이여, 이렇게 말하면 이것이 질리론(?論)이며, 저 사문 구담으로 하여금 말할 수도 없고 말하지 않을 수도 없게 할 수 있으리라. 그 때 촌장 도사씨는 니건이 권하는 가르침을 받고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공손하게 문안을 여쭌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항상 모든 집마다 복과 이익이 더욱 많아지기를 원하십니까? 부처님께서 촌장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오랜 세월 동안 언제나 모든 집마다 복과 이익이 더욱 많아지기를 원하고, 또 항상 그렇게 되도록 기원한다. 촌장이 말하였다. 만일 그렇다면 구담께서는 어찌하여 지금처럼 흉년이 든 때에 많은 대중을 거느리고 인간 세상을 돌아다니며 걸식하여……(내지)……비슷하지도 않고 앞뒤도 맞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촌장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기억한다. 91겁 동안을 내려오면서 한 사람이 한 비구를 보시함으로 인해서 탕진하고 망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촌장이여, 너는 오늘 어떤 집이 큰 부자로서 돈과 재물이 많고 권속들이 많으며, 종들이 많은 지를 보라.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 집들은 오랜 세월 동안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진실로 적정(寂靜)한 곳에 머물렀기 때문에, 그런 복과 이익을 이루었느니라. 촌장이여, 여덟 가지 인연이 있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복과 이익이 늘어나지 않고 감소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여덟 가지인가? 왕으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도둑들에게 겁탈 당하거나 불에 태워지거나 물에 떠내려가거나 창고가 저절로 없어지거나 빚을 주고 돌려 받지 못하거나 원수에게 빼앗기거나 못된 자식이 마구 낭비하는 것이니, 이러한 여덟 가지가 있으면 돈과 재물을 모으기 어려우니라. 촌장이여, 나는 무상하다는 말을 아홉 번째 구절에 말하였느니라. 이와 같아서 촌장이여, 너는 아홉 가지 인(因)과 연(緣)을 버려 두고 '사문 구담은 남의 집을 망친다'고 그렇게 말하느냐? 나쁜 말을 버리지 않고 나쁜 견해를 버리지 않는 것은 마치 쇠창을 물에 던지는 것과 같아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 때 도사씨 촌장은 매우 두려운 마음이 생겨서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우매하고 어리석은 사람처럼 착하지 못하고 분별하지 못하여 구담을 속이고 거짓말을 했으며 함부로 말을 하였습니다. 그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錢財聚經 如是我聞 一時。佛在摩竭提國人間遊行。與千二百五十比丘.千優婆塞.五百乞殘食人。從城至城。從聚落至聚落。人間遊行。至那羅聚落好衣菴羅園中 時。有刀師氏聚落主是尼揵弟子。詣尼揵所。禮尼揵足。退坐一面 爾時。尼揵語刀師氏聚落主。汝能共沙門瞿曇作蒺[卄/梨]論。令沙門瞿曇不得語.不得不語耶 聚落主言。阿梨。我立何等論為蒺[卄/梨]論。令沙門瞿曇不得語.不得不語 尼揵語聚落主言。汝往詣沙門瞿曇所。作是問。瞿曇。常願欲令諸家福利具足增長。作如是願.如是說不。若答汝言不者。汝當問言。沙門瞿曇。與凡愚夫有何等異。若言有願有說者。當復問言。沙門瞿曇。若有如是願.如是說者。今云何於飢饉世。遊行人間。將諸大眾千二百五十比丘.千優婆塞.五百乞殘食人。從城至城。從村至村。損費世間。如大雨雹。雨已。乃是減損。非增益也。瞿曇所說。殊不相應。不類不似。前後相違。如是。聚落主。是名蒺[卄/梨]論。令彼沙門瞿曇不得語.不得不語 爾時。刀師氏聚落主受尼揵勸教已。詣佛所恭敬問訊。恭敬問訊已。退坐一面。白佛。瞿曇。常欲願令諸家福利增長不 佛告聚落主。如來長夜欲令諸家福利增長。亦常作是說 聚落主言。若如是者。云何。瞿曇。於飢饉世人間乞食。將諸大眾。乃至不似不類。前後相違 佛告聚落主。我憶九十一劫以來。不見一人施一比丘。有盡有減。聚落主。汝觀今日有人家大富。多錢財.多眷屬.多僕從。當知其家長夜好施。真實寂止。故致斯福利。聚落主。有八因緣。令人損減福利不增。何等為八。王所逼.賊所劫.火所焚.水所漂.藏自消減.抵債不還.怨憎殘破.惡子費用。有是八種為錢財難聚。聚落主。我說無常為第九句。如是。聚落主。汝捨九因九緣。而言沙門瞿曇破壞他家。不捨惡言.不捨惡見。如鐵槍投水。身壞命終。生地獄中 時。刀師氏聚落主心生恐怖。身毛皆豎。白佛言。世尊。我今悔過。如愚如癡。不善不辯。於瞿曇所不實欺誑。虛說妄語聞佛所說。歡喜隨喜。從坐起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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