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100세 할매 일본 시인 - 시바타 도요
2015년 04월 13일 21시 03분  조회:4561  추천:0  작성자: 죽림
시바타 도요

 

 
  

  

 >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

 

침대 머리맡에
항상 놓아두는 것
작은 라디오, 약봉지
시를 쓰기 위한
노트와 연필
벽에는 달력
날짜 아래
찾아와 주는
도우미의
이름과 시간
빨간 동그라미는 아들 내외가 오는 날입니다
혼자 산 지 열 여덟 해
나는 잘 살고 있습니다

 

 

<비밀>

 

,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짓기 시작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아
지금은
우는 소리 하지 않아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보고 싶은 걸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하루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화장>

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듯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 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어머니>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흔 둘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노인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찾아 뵐 때마다
돌아오던 길의 괴롭던 마음


오래오래 딸을 배웅하던
어머니


구름이 몰려오던 하늘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
기억

 

<나에게>

 

뚝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

 

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흘려 버리는 거야

 

, 새 컵으로
커피를 마시자

 
<잊는다는 것>


나이를 먹을 때마다
여러 가지 것들을
잊어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사람 이름
여러 단어
수많은 추억


그걸 외롭다고
여기지 않게 된 건
왜일까


잊어 가는 것의 행복
잊어 가는 것에 대한
포기


매미 소리가
들려오네

  

<너에게>


못한다고 해서
주눅 들어 있으면 안 돼


나도 96년 동안
못했던 일이
산더미야


부모님께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지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자 일어나서
뭔가를 붙잡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아침은 올 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틀림없이 아침 해가
비출 거야
 

 

 

 

 시바타 도요는 올해 100세 할머니이다.
도요가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100만엔을 털어
첫시집 '약해 지지마'를 출판 100만부가 돌파되어
지금 일본열도를 감동 시키고 있다.
 
1911년 도치기시에서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도요는
열 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져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두었다.
이후 전통 료칸과 요리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다.

그런 와중에 20대에 결혼과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33세에 요리사 시바타 에이키치와 다시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을 해가며 정직하게 살아왔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 20년 가까이 홀로 생활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말한다.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 했네.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번 실패 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하지만 그 질곡 같은 인생을 헤쳐 살아오면서

100년을 살아온 그녀가 잔잔하게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먹고 저마다의 삶을 추스르는 힘을 얻는다.
그 손으로 써낸 평범한 이야기가
지금 초 고령사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한국사람들에게
그리고 미국에도 전해져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삶을 생각나게 하는글중에서'

 

2011年 9月 __100歲__를 記念하여、

第2詩集 <百歲>를 출판하였다.

 

 

 

첫 시집 <약해 지지마>

 

<  >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아침은 올 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틀림없이 아침 해가

비출 거야

 

<저금>

 말이지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

침대 머리맡에 항상 놓아두는 것

작은 라디오약봉지 시를 쓰기 위한

노트와 연필 벽에는 달력

날짜 아래 찾아와 주는

도우미의 이름과 시간

빨간 동그라미는 아들 내외가

오는 날입니다

혼자 산 지 열 여덟 해

나는 잘 살고 있습니다

 

<비밀>

,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짓기 시작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아

지금은 우는 소리 하지 않아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보고 싶은 걸

 

<약해지지 마>

있잖아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하루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화장>

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 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어머니>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흔 둘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노인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찾아 뵐 때마다

돌아오던 길의 괴롭던 마음

오래오래 딸을 배웅하던

어머니

구름이 몰려오던 하늘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 기억

 

<나에게>

뚝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

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흘려 버리는 거야

, 새 컵으로 커피를 마시자

 


<잊는다는 것>


나이를 먹을 때마다

여러 가지 것들을

잊어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사람 이름 여러 단어

수많은 추억

그걸 외롭다고

여기지 않게 된 건

왜일까


잊어 가는 것의 행복

잊어 가는 것에 대한포기

매미 소리가 들려오네

 

<너에게>

못한다고 해서

주눅 들어 있으면 안 돼

나도 96년 동안 못했던 일이

산더미야

부모님께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자 일어나서

뭔가를 붙잡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만 98세에 펴낸 시집이 160만부 가까이 팔리는 초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일본 할머니 시인 시바타(柴田) 도요가 20일 향년 101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시바타 할머니의 장남 시바타 겐이치는 고인이 이날 오전 0시 50분께 도쿄 북쪽 우쓰노미야(宇都宮)시 자택 부근에 있는 사설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장남은 "(어머니가) 정말 평화롭게 고통없이 가셨다"며 "어머니는 100세 때까지 계속 시를 쓰셨다. 원기는 있으셨지만 지난 반년 간은 걸을 때 부축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시바타 할머니는 허리가 아파 취미였던 일본 무용을 할 수 없게 돼 낙담해 있다가 외아들의 권유로 92세 때 처음 시를 쓰기 시작했다. 우연히 산케이신문 1면 최상단에 위치한 '아침의 시' 코너에 그녀의 시가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2009년 10월 그는 99세의 나이에 첫 시집 '약해지지마'를 자비를 들여 출판했다. 

1만부만 넘어도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시바타 할머니의 시집은 158만부나 판매됐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43 시는 알면 재미있고, 모르면 재미없고... 2016-01-05 0 4057
842 과소평가 된 시인과 과대평가 된 시인 2016-01-05 0 4497
841 시는 시인의 령혼 2016-01-05 0 4222
840 시읽는 방법 2016-01-05 0 3944
839 아버지는 영웅 /// 영웅을 낳는 어머니 2016-01-05 0 4222
838 시인 김억과 그리고 등 등... 2016-01-04 0 6396
837 현대시 100년, 시인 166명, 시 700편 - 기념시집 2016-01-03 0 4835
836 시에서 이미지만들기 2016-01-03 0 4275
835 난해시와 초현실주의의 교주 - 조향시인 2016-01-03 0 5699
834 충동적으로 쓰고마는 詩는 아마추어들이 하는 짓 2016-01-03 0 4476
833 시에서 아방가르드를 꿈꾸는 시인은 고독자 2016-01-03 0 4390
832 천재 시인 李箱과 조선족 소설가, 시인 金革 2016-01-02 0 4736
831 超現實主義 = 超自然主義 2016-01-02 0 4229
830 캐나다시인들은 시를 어떻게 쓸가... 2016-01-02 0 4402
829 모든 것 없는 것, 없는 것 모든 것... 2016-01-02 0 4147
828 미래파의 형성 2016-01-02 0 5113
827 어느 할아버지 시평 - 김춘수 "꽃", 존재론적에 머문 詩 2016-01-02 0 4535
826 해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2016-01-02 0 6114
825 "거시기" 세글자면 모든 것 통하는 것... 2016-01-02 0 4324
824 난해시와 김지하 2016-01-02 0 4199
823 산문시(散文詩)와 그 례... 2016-01-02 0 3974
822 詩史에서의 미래파시인 2016-01-02 0 5112
821 해체시와 박남철, 황지우 /// 시적허용 2016-01-02 0 4541
820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공예디자인론 2016-01-02 0 4048
819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공통점과 차이점 2016-01-02 0 4704
818 포스트모더니즘과 니체 2016-01-02 0 4204
817 난해시와 보들레르 2016-01-02 0 4338
816 난해시를 읽는법 2016-01-01 0 6603
815 왕초보 시짓기에서의 비법 2016-01-01 0 4512
814 난해시의 원조 - 산해경 2016-01-01 0 4055
813 난해시와 목장의 목동 2016-01-01 0 3800
812 난해시와 오세영 2016-01-01 0 3983
811 난해시와 김수영 2016-01-01 1 4272
810 난해시와 김춘수 2016-01-01 0 4492
809 난해시와 조영남가수 2015-12-31 0 4207
808 난해성과 현대성 2015-12-31 0 4272
807 난해시와 어설픈 평론 / 나와 나도 난해시가 좋다... 2015-12-31 0 4308
806 난해시와 신경림 2015-12-31 0 4713
805 난해시와 李箱 2015-12-31 0 4700
804 詩의 넋두리 2015-12-31 1 4178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