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표절은 작가자신의 령혼을 죽이는 자살행위... 표절은 독자들의 령혼을 죽이는 타살행위...
2015년 07월 15일 22시 24분  조회:3956  추천:0  작성자: 죽림

(연합)//

'아리랑'의 작가 조정래 소설가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신경숙 소설가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신씨가 절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지난 14일 공개된 '인터파크 북DB'와 인터뷰에서 "표절은 예술가가 목숨을 걸어놓고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며 "용서가 안 되는 짓"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예술작품을 읽고 나면 '잘 썼네 나도 이렇게 쓰고 싶은데', 여기까지 용납되는 것이고 그걸 그대로 옮겨서 내 것으로 하면 표절"이라며 "자기도 이렇게 쓰고 싶다고 노력을 해서 그걸 넘어섰을 때 창작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정래

조씨는 신씨를 "그 작가"라고 칭하면서 그가 4가지를 잘못했다고 꼽았다.

첫 번째 잘못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표절을 했다는 점, 두 번째는 발각이 됐으면 진정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하는데 사과하지 않아 독자들을 더 분노하게 하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세 번째는 (표절이) 한 번이 아니고 누리꾼들에 의해 밝혀진 게 대여섯 번일 정도로 상습범이 돼버렸다는 것"이라며 "네 번째는 왜 하필이면 그 나라의, 그 작가의, 그 작품이냐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씨가 모티프와 문장을 따왔다는 의혹을 받는 단편 '우국'을 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군국주의를 옹호한 극우 작가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씨는 "모든 예술가는 최선을 다하고, 그러고도 자기의 능력이 부치면 그만 물러가는 게 정도"라면서 "운동선수만 은퇴가 있는 게 아니라 예술가도 '아 도저히 능력이 안 되겠다' 그러면 깨끗이 돌아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씨는 "표절은 자살행위이면서, 그의 작품이 새롭다고 믿고 그의 작품을 통해서 자기 인생의 여러 가지를 구하고 신뢰를 가지고 읽어준 독자들의 영혼을 죽이는 타살행위"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씨를 옹호하는 평론가의 발언도 알려져 문단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윤지관 문학평론가는 지난 14일 다산연구소가 매주 발행하는 '다산포럼'에 '문학에서 표절이란 무엇인가 - 신경숙 사태를 보는 한 시각'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윤씨는 글에서 "이번 기회에 읽어본 '전설'과 '우국'은 생판 서로 다른 작품"이라며 "몇몇 문장에 그런(표절) 혐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작품 전체의 내용, 사고, 감수성, 문체 등 문학의 중심 요소들이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국'은 남자가 주도하고 '전설'은 여자가 중심인 점, '우국'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군국주의 국가 이념을 교육하지만 '전설'의 여자는 사회 요구와는 무관하게 자기만의 세계에 사는 점, '우국'에서 남자가 할복자살하는 반면 '전설'에서는 여자가 떠난 님을 기다리며 늙어간다는 점이 명백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윤씨는 이어 영국 시인 T. S. 엘리엇이 "미숙한 시인은 흉내 내지만 성숙한 시인은 훔친다"고 말했다며 "작품과 작가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전설'에서 신씨는 자신이 엘리엇이 말하는 '좋은 시인'임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윤씨의 발언은 평론가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문화연대와 인문학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신경숙 표절 사태와 한국문학의 미래' 토론회에서 정문순 문학평론가는 "윤씨는 2000년에 문학 권력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을 때도 문학권력이 어디 있느냐며 옹호했던 보수적인 비평가"라며 "'전설'은 '우국'을 조금 베낀 것이 아니고 그 작가의 작가정신까지 그대로 가져온, 몸체를 다 빌려온 작품"이라고 반박했다.  

신씨와 문학 권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오길영 문학평론가도 윤씨를 비판하고 나섰다.  

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씨의 글을 따르면 앞으로 문학계나 학계에서 표절은 말할 수 없게 되며, 다른 사람의 글을 아무 출처 표시도 없이 갖다 써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윤씨의 말은 다른 사람의 글을 '변용'해서 예쁘게, 더 멋지게 만들면 다 용서가 된다는 뜻"이라며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와 똑같다"고 꼬집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43 시는 알면 재미있고, 모르면 재미없고... 2016-01-05 0 3850
842 과소평가 된 시인과 과대평가 된 시인 2016-01-05 0 4059
841 시는 시인의 령혼 2016-01-05 0 3866
840 시읽는 방법 2016-01-05 0 3653
839 아버지는 영웅 /// 영웅을 낳는 어머니 2016-01-05 0 3827
838 시인 김억과 그리고 등 등... 2016-01-04 0 6145
837 현대시 100년, 시인 166명, 시 700편 - 기념시집 2016-01-03 0 4558
836 시에서 이미지만들기 2016-01-03 0 3971
835 난해시와 초현실주의의 교주 - 조향시인 2016-01-03 0 5482
834 충동적으로 쓰고마는 詩는 아마추어들이 하는 짓 2016-01-03 0 4160
833 시에서 아방가르드를 꿈꾸는 시인은 고독자 2016-01-03 0 4028
832 천재 시인 李箱과 조선족 소설가, 시인 金革 2016-01-02 0 4467
831 超現實主義 = 超自然主義 2016-01-02 0 3885
830 캐나다시인들은 시를 어떻게 쓸가... 2016-01-02 0 4153
829 모든 것 없는 것, 없는 것 모든 것... 2016-01-02 0 3905
828 미래파의 형성 2016-01-02 0 4731
827 어느 할아버지 시평 - 김춘수 "꽃", 존재론적에 머문 詩 2016-01-02 0 4157
826 해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2016-01-02 0 5801
825 "거시기" 세글자면 모든 것 통하는 것... 2016-01-02 0 4106
824 난해시와 김지하 2016-01-02 0 3946
823 산문시(散文詩)와 그 례... 2016-01-02 0 3667
822 詩史에서의 미래파시인 2016-01-02 0 4802
821 해체시와 박남철, 황지우 /// 시적허용 2016-01-02 0 4143
820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공예디자인론 2016-01-02 0 3868
819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공통점과 차이점 2016-01-02 0 4479
818 포스트모더니즘과 니체 2016-01-02 0 3936
817 난해시와 보들레르 2016-01-02 0 4134
816 난해시를 읽는법 2016-01-01 0 6091
815 왕초보 시짓기에서의 비법 2016-01-01 0 4050
814 난해시의 원조 - 산해경 2016-01-01 0 3624
813 난해시와 목장의 목동 2016-01-01 0 3408
812 난해시와 오세영 2016-01-01 0 3554
811 난해시와 김수영 2016-01-01 1 3843
810 난해시와 김춘수 2016-01-01 0 4094
809 난해시와 조영남가수 2015-12-31 0 3930
808 난해성과 현대성 2015-12-31 0 4005
807 난해시와 어설픈 평론 / 나와 나도 난해시가 좋다... 2015-12-31 0 3996
806 난해시와 신경림 2015-12-31 0 4255
805 난해시와 李箱 2015-12-31 0 4355
804 詩의 넋두리 2015-12-31 1 3899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