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먼 길을 왔고 가야 할 먼 길을 막 출발하다...
2016년 10월 19일 22시 46분  조회:4154  추천:0  작성자: 죽림

밥 딜런 - <바람만이 아는 대답>

Bob Dylan -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사람이 얼마나 먼 길을 걸어봐야

Before they call him a man

진정한 삶을 깨닫게 될까.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를 날아봐야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백사장에 편히 잠들 수 있을까.

How many time must the cannon balls fly

얼마나 많은 전쟁의 포화가 휩쓸고 지나가야

Before they are forever banned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게 될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그 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How many years must a mountain exist 

산은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야

Before it is washed to the see

씻겨 바다로 흘러 들어갈까

How many years can some people exist

사람은 얼마나 긴 세월이 흘러야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진정한 자유를 얻을까

How many times can a man turn his head

사람은 언제까지 고개를 돌리고

And pretend that he just don`t see

모르는 척 할 수 있을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그 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사람이 하늘을 얼마나 올려다봐야

Before he can see the sky

진정한 하늘을 볼 수 있을까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얼마나 많은 귀를 기울여야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타인의 비명을 들을 수 있을까

How many deaths will take till he knows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걸 알게 될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그 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지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그 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자유롭게 구르는 돌…


밥 딜런은 늘 과거를 버리고 떠났다

  • 김동식 문학평론가·인하대 교수,  2016.10.15.
밥 딜런이 직접 쓴 유일한 책

포크 음악·반전평화운동 등 늘 자신과 결별하고 새 길 찾아
엘리엇·안톤 체호프·멜빌 등 독서와 감수성에 기댄 노랫말

 
'바람만이 아는 대답'
칠팔 년 전의 일이었을 것이다. 알고 지내던 출판 편집자 사무실에서 사진과 가사가 포함된 밥 딜런 책을 발견했다. 평화를 노래한 음유시인이자 포크록의 전설적인 뮤지션인 밥 딜런 책인 만큼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출판 편집자가 들려준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림도 그리고 시도 쓰는데, 미국 교과서에 그의 노랫말이 수록되었고, 꾸준하게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 등 그의 노랫말에 담긴 문학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음악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노벨상을 둘러싼 유머라고 여기며 가볍게 넘겼다.

그 후로 매년 가을 노벨상 시절이 다가오면, 혹시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밥 딜런이 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공상을 하며 혼자 재미있어 하곤 했다. 그런데 설마 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2016년 가을 스웨덴 한림원은 밥 딜런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신선하면서도 즐거운 충격이었다. 밥 딜런이 과연 시인인가 하는 문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학은 문학자라는 지위를 인정받고 나서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래로 불리었고 음반으로 발매되었다는 이유로 문학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밥 딜런과 스웨덴 한림원이 문학을 둘러싼 관습적 인식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가 구석에 꽂혀 있던 밥 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꺼내들었다.

1965년 뉴욕, 밥 딜런은 스물다섯의 겨울을 관통 중이었다.

1965년 뉴욕, 밥 딜런은 스물다섯의 겨울을 관통 중이었다. 미네소타의 촌스럽던 유태인 청년은 이제 예술을 욕망하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나는 먼 길을 왔고 가야 할 먼 길을 막 출발했다.” /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봐야 진정한 인생을 알게 될까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백사장에 편히 쉴 수 있을까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게 될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밥 딜런 노래와 가사는 길을 걷는 사람의 읊조림이다. 그는 언제나 길 위에 있고 그 길을 따라 끊임없이 옮겨다니며 조용한 목소리로 세상에 말을 건넨다. 그의 노랫말에서 단어를 가져온다면, 구르는 돌이 만드는 길과 소리와 자유로움을 저절로 떠올리게 된다. 구르는 돌이 나뭇잎을 스칠 때, 도시의 페이브먼트를 지날 때, 전쟁의 폐허 더미와 부딪칠 때의 소리들. 평범한 듯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의 노랫말은, 세계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과 문학 작품에 대한 광범한 독서에 기반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시인 딜런 토머스를 좋아해서 로버트 지머먼에서 밥 딜런으로 개명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터이고, 자서전에서는 에즈라 파운드, T. S. 엘리엇, 허먼 멜빌 등 그가 접했던 작가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에 근거해서 앨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가장 적합한 가사를 얻기 위해서 뉴욕 공공도서관에 틀어박혀 신문을 미친 듯이 읽어가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밥 딜런과 관련된 두 가지의 장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하나는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전기기타를 메고 나왔던 밥 딜런의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반전과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였던 밥 딜런이 사회 참여 대열에서 이탈했을 때의 모습이다. 전기기타는 포크 순수주의를 배반하는 상징이었고, 존 바에즈는 대중의 대변인이 되라며 밥 딜런을 비판하는 노래를 발표한 바 있다. 포크 음악에 대한 애정이 거짓이었고 반전평화운동은 진정성이 결여된 행동이었던 것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자서전에서 그는 세상의 오해에 대해 별다른 변명을 내놓지 않는다. "포크 뮤직 무대는 아담이 에덴동산을 떠나야 했던 것처럼 내가 떠나야 하는 파라다이스"였으며, "나는 어떤 주의나 누구의 대변인이 아니고 음악가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을 따름이다. 포크 음악과 반전평화운동 모두 그가 걸어왔던 길이고, 애정을 가지고 스스로 만든 자신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러한 자신의 모습이 구속이나 억압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면, 어쿠스틱 기타만 써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정이 구속이 되고 자유를 노래해야 한다는 요구가 역설적이게도 억압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밥 딜런의 선택은 바람과 같은 자유로움이었다. 그는 과거의 자신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움직여 나갔다. "길 바깥은 위험했고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몰랐지만 아무튼 나는 그 길을 따라갔다. (…)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세계는 신이 주관하지도 않았지만 악마가 주관하는 것도 아니었다."

밥 딜런은 자유롭게 굴러다니는 돌이었고, 언제나 길 위에 있었고, 길을 따라 끊임없이 움직였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지금도 그는 구두끈을 고쳐 매고 있지 않을까. 오늘 밤에는 '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을 크게 틀고 가사를 훔쳐보며 나지막하게 따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김동식 문학평론가·인하대 교수 

김동식 문학평론가·인하대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5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올바른 세배 례절 가르쳐주기 2017-01-27 0 3890
956 [그것이 알고싶다] - 설날 차례상 차리는 법 2017-01-27 0 5327
955 [그것이 알고싶다] - 지방(紙榜) 쓰는 법 2017-01-27 0 6152
95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전 세계 200여개 나라가 합심하여 모든 오염을 줄이기... 2017-01-27 0 3657
953 [자료] - "훈민정음"은 문자에만 그치지 않는다... 2017-01-27 0 3595
952 [자료] - 조상들에게 부끄럼이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2017-01-27 0 3439
951 [자료] - 조선족도 믿을것이 후대에 대한 참교육밖에 없다... 2017-01-27 0 3519
950 [자료] - 한 사람의 정신력 발전사는 그 사람의 열독사이다... 2017-01-27 0 3481
949 [이것이 알고싶다] - 전통호칭례절법 알아보기 2017-01-27 0 4027
948 [쉼터] - 중국 축구 국가대표 발탁된 첫 사례: "그 아버지에 그 아들" 2017-01-26 0 3769
947 파도 파도 한 우물 파기... 2017-01-23 0 5948
946 몸을 움추리고 있는 "동면"시기에는 독서 하라... 2017-01-22 0 5021
94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류와 야생 멧돼지와의 전쟁 2017-01-22 0 4064
944 [쉼터] - 유사시 대비책 "생존배낭, 생존가방" 미리 준비하기 2017-01-21 0 3882
943 [이런저런] - 비행기 추락사고중 구사일생한 선수 하루 빨리 유니폼 입기를... 2017-01-21 0 3736
94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솔香 따라 걷고싶은 금강송 숲길 2017-01-21 0 5219
941 [이런저런] - 로봇이 <<春聯(춘련)>>을 못쓴다?... 쓴다!... 2017-01-20 0 5167
940 [쉼터] 18 : 7 : 1,2451 2017-01-20 0 5723
939 [그것이 알고싶다] - UFO와 그 비밀 2017-01-20 0 3925
938 [쉼터] - 물고기 한마리 한화 1억 5000만원 2017-01-20 0 3914
937 작곡가 윤이상 그는 누구인가... 2017-01-18 0 6075
936 [그것이 알고싶다] - 옛 "국기"는 폭파되고 사용금지 되다... 2017-01-15 0 5859
935 [쉼터] - 도전, 도전, 또 도전... 2017-01-15 0 4488
934 [고향문단소식] - 연변에 "중국조선족문화예술궁전"을... 2017-01-14 0 3407
933 [록색평화문학주의자] - 고래 "할머니"는 떠나가고지고... 2017-01-14 0 4097
932 우리 고향 출판사에서도 토트백속을 노려 "작은 도서"를... 2017-01-14 0 3629
931 [쉼터] - 지구위에서 썩소, 랭소, 실소, 폭소로 웃겨라... 2017-01-14 0 3609
930 [쉼터] - 136 : 136 , "축구 기록 사냥꾼" 2017-01-14 0 3495
929 [쉼터] - "축구선수 아버지", "축구선수 아들", "11 : 3" 2017-01-11 0 3684
928 [쉼터] - 연변축구와 "맹인할머니" 2017-01-08 0 5647
927 [쉼터] - 연변축구와 "수박할머니" 2017-01-08 0 5264
926 [자료] - 축구의 유래?... 2017-01-08 0 5287
925 [자료] - 녀자축구는 언제부터?... 2017-01-08 0 5476
924 [자료] - 옛사진으로 보는 연변축구 2017-01-08 0 6058
923 [자료] - 연변 초대 주장 주덕해를 그리며... 2017-01-08 0 3523
922 [록색환경운동者] - 산양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다... 2017-01-08 0 3592
921 [쉼터] - 미스터리 UFO 2017-01-07 1 4860
920 [쉼터] - 참깨, 들깨, 땅콩 ㅡ 혈관청소부 "삼총사" 2017-01-06 0 4112
919 {자료} - 기자, 죄범, 그리고 "판도라의 상자"는 열리는가... 2017-01-03 0 4210
918 [록색상식] - 잘못된 머리 감기 습관 10 2017-01-03 0 4527
‹처음  이전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