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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부터 개방
울진 금강소나무숲 1280만 그루의 소나무가 빽빽하다.
소나무계의 대궐이라 할 만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소나무 천연림이자, 숙종 임금이 왕실의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지정한 숲.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금강소나무 숲은 2247만㎡(약 680만평)의 면적에 수령 200년 넘은 소나무 8만 그루, 520년 된 보호수 2그루를 포함해, 수령 350년의 미인송, 수령을 짐작하기 어려운 울진 대왕금강송까지 총 1280만 그루의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1959년 육종림, 1985년 천연보호림, 2001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됐다.
거대한 줄기를 뽐내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등산객들이 하나둘 산책로를 따라 걸음을 옮기고 있다.
수백 년 된 소나무가 뿜어내는 청청한 초록이 이들의 폐를 맑게 할 것이다. / 울진군청 제공
생태 경관뿐 아니라, 생물 다양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은 금강소나무 숲은 지난달 28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임업유산 제1호)로 선정됐고, 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도 뽑혔다. 이곳 금강송의 평균 수령은 150년에 이르며, 나무 지름이 60㎝ 이상 되는 금강송 1600여 그루가 진한 솔 그림자를 뿌리고 있다. 금강소나무 군락지 수계(水系)인 왕피천과 광천 유역은 멸종위기종 수달과 산양, 삵 등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산림 환경과 더불어 빼어난 자연경관뿐 아니라, 울진군 북면과 금강소나무 숲길엔 영동과 영서 지방의 물자를 교역하던 보부상이 다닌 십이령옛길과 산촌의 문화적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자랑거리는 산림청에서 국비로 조성한 제1호 숲길이다. 울진 지역의 우수한 산림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조성한 숲길로, 2014년 조성한 4·5구간 24.4㎞를 포함해 모두 5개 구간 65.5㎞ 길이다. 특히 농도 짙은 피톤치드의 뛰어난 치유 기능을 인정받아 '힐링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걷기 여행으로 대표되는 웰빙 관광지이자 자연을 그대로 살려낸 친환경 숲길이다. 매년 5월 개방한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체험과 휴양 위주의 산림 생태 휴양단지 조성과 함께 동해안의 새로운 산림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착실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군은 울진 금강소나무의 생태 문화적 가치의 연구성을 모색하기 위해 학술프로그램 '울진 금강소나무 재선충병 예방대책 심포지엄'도 매년 열고 있다.
소나무가 완성한 한 폭의 수묵화가 노을에 젖고 있다.
/[조선닷컴]
# 수령 520년 금강송 보호수 지름 무려 95cm, 높이 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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