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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 연변축구와 "수박할머니"
2017년 01월 08일 22시 41분  조회:5264  추천:0  작성자: 죽림

80세할머니 우리 선수들께 수박이나 사주오~

2015-06-24 吉林朝文报体育


김애신할머니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 찾아 1000원 의연

6월 24일 오전 9시경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에 머리가 하얗게 센 안로인 한분이 찾아왔다.

할머니의 성함은 리애신, 올해 80고령인데 연변축구를 사랑하는 할머니 축구팬이라고 했다. 리애신할머니는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 박성웅주임을 만나 박성웅주임의 사진이 나간 길림신문을 들고 여기저기 길을 물어 어렵게 찾아오게 된 경과를 이야기했다. 할머니가 연변축구구락부를 찾은 목적은 단 하나, 고열에 열심히 훈련하는 연변팀선수들에게 시원한 랭면과 수박이라도 사주라면서 돈 1000원을 내놓는것이였다.

일찍 연변뻐스공장 제3직장에서 도장일을 하다가 퇴직한 리애신할머니는 연변팀의 둘도없는 열성축구팬이였다. 퇴직후 투병생활 와중에도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던 리애신할머니는 박성웅주임에게 자기는 70세이상 로인들에게 무료로 축구관람을 시킨 구락부덕분에 련속 3년간 공짜로 연변팀경기를 관람하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리할머니는 경기에서 넘어지고 까무라치고 긁히고 피터지는 우리 선수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팠다고 심경을 고백하였다.

현재 2000여원의 퇴직금으로 생활하고있는 할머니는 이젠 병도 다 나아 생활면에서 아무런 부담이 없다고 하면서 연변축구를 사랑하는 한 늙은 축구팬의 마음을 선수들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올시즌 박태하감독의 지휘하에 성적도 좋고 열심히 훈련한다고 하니 어떻게 선수들에게 응원할지 고민하다가 주책없이 이렇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더운 날씨에 랭면이나 수박을 선수들에게 대접하면 땀도 들이고 기분도 날 것 같다면서 할머니는 지난 3년간의 무료로 축구경기를 관람한 표값을 내는셈 치니 절대 사절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리애신할머니의 너무나도 뜻밖의 후원에 감동된 박성웅주임은 《리애신할머니와 같은 수많은 연변축구팬들의 열성적인 관심과 지지에 큰 힘이 생긴다》면서 《연변축구구락부에서는 더욱 좋은 성적으로 축구팬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에 보답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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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축구팬들사이에서는 물론 연변의 “스타”로 떠오른 “수박할머니”의 반가운 전화를 받고 할머니네 집을 찾아갔다. 전화 한통에 집까지 찾아간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두손을 꼭 잡아주시는 할머니,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눈물을 왈칵 쏟아내신다.

 

남다른 연변축구팀에 대한 사랑
 



흡사 창고와 비슷한 곳에서 생활하시는 할머니를 멍하니 바라보는 기자를 “누추하지만 어여 앉아~”하시며 침대로 끌고가 앉히고는 일인용 침대한켠에 가지런히 놓여진 연변축구팀 기사가 실린 신문과 경기일정뒤에 매 경기 결과를 적어놓으신 할머니의 “보물”들을 자랑하시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이신다. 신문에 실린 연변축구팀 선수들의 개인정보와 작년한해 선수들의 골을 넣은 차수까지 정확하게 술술 내뱉는 할머니에 입이 떡 벌어졌다. “수박할머니”의 남다른 축구사랑에 관해 소문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실제로 만나뵈니 상상 그 이상이였다. 할머니의 수많은 “보물”중 한자로 연변축구팀 선수들의 이름을 빼곡히 써놓은 전단지가 그중 단연 눈에 띄였다. 새로 영입된 윤빛가람, 김승대 선수의 이름도 한자로 씌여져 있었다. 놀라움도 잠시 할머니는 “슈퍼리그여 우리가 왔다!”라는 해드라인의 신문기사에 박태하 감독을 중심으로 임종현 국장, 박성웅 주임이 나란히 서서 만세포즈를 하는 사진을 가리키며 “우리 연변남자들은 키가 왜이리 쪼맨한지.. 박감독을 봐라 키도 크고 훤칠하니, 얼마나 이쁘야... 이런 아들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하시며 박태하 감독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다. 
 

3월부터 있을 슈퍼리그 경기일정표를 내보이는 할머니에 응원하러 가실거냐고 묻자 “꼭 가야지!”하시며 괜한 질문을 했다는듯이 딱 잘라 말씀하셨다. 또 “원정경기를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다. 공짜가 없는 법이니 돈은 내가 내갰다.”하시며 경기를 한번이라도 더 보고싶은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셨다. 퇴직금으로 어려운 생활을 보내고 계시지만 연변축구팀을 위해서라면 “큰돈”도 내놓으시는 할머니, 이런 할머니에 누군가가 “할머니, 할머니가 이렇게 하시면 사탕 한알이래도 생겨요? ”하며 안쓰럽게 물어보더란다. 이에 할머니는 “그러면 어쩌냐? 내가 좋은걸...”하시며 뒷말을 흐리시는 할머니에 코끝이 찡해졌다. 

나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들, 감사하다고 전해라~

할머니는 기자와 얘기를 나누시던중 할머니에게 호의를 베푼 몇몇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작년 연변축구팀 슈퍼리그진출이 확정된후 연변축구구락부에서는 팬들을 위한 팬미팅자리를 마련했다. 할머니는 당일 저녁 9시쯤에야 끝난 팬미팅에 할머니를 집까지 바래다준 연변대학 박사생 허옥영을 잊을수가 없단다. 그후 개인사정으로 전화번호를 바꾼 허옥영, 원래 전화번호는 허옥영의 할머니가 쓰고계셨다. 허옥영과 연락이 닿지 않아 애만태우던 할머니는 기자와 허옥영에 연락을 취해달라고 부탁, 허옥영 할머니와 사정을 말씀드리고 전화번호를 받아냈다. 허옥영과의 통화에서 할머니는 “옥영아, 할미다. 오래만에 목소리를 들이니까 좋다. 에휴 니 그날에 정말 수고가 많았다. 옥영아 꼭 놀라오라, 오면 같이 국수먹자!”며 목소리로나마 그리움을 달랬다. 이에 허옥영은 밝은 목소리로 꼭 놀라가겠다고 약속했다. 훈훈한 장면을 보고있으니 그들의 축구로 맺어진 아름다운 인연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허옥영과의 통화를 마치고 할머니는 또 다른 얘기를 꺼내놓으셨다. 할머니는 호남과의 경기가 있은 날 연변축구팬의 “자존심”인 빨간색 응원복을 입고 경기장으로 가셨단다. 체육장에 불어치는 거센바람에 떠는 할머니를 보고 30대로 보이는 녀성이 자신이 입고 있던 의상을 벗어 할머니에게 건네주었단다. 그녀는 거절하는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우리 젊은이들은 옷이 많슴다. 비록 입던 옷이지만 할머니 입으쇼. 추워서 아이됨다”라는 말을 남기고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녀성이 준 옷 덕분에 할머니는 그날 따뜻하게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고. 그후 녀성을 찾자고 해도 찾을 방법이 없다는 할머니, 기자에 옷을 보이며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하셨다. 추운날, 기꺼이 자신의 옷을 벗어준 묘령의 녀성의 베푼 사랑에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시며 또 눈물을 글썽이셨다.

 

기자와 한참을 이야기 꽃을 피우시던 할머니는 회사에 들어가봐야 한다는 말에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다시 꼭 놀라오라며 안아주셨다.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드시는 할머니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축구에 대한 남다른 사랑만큼 정이넘치는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연변축구팬 자부심 “수박할머니”로 남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글/김미화 기자

사진/박군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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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팀을 찾아간 《수박할머니》, 그는 누구? 


6월24일, 연변축구구락부에 백발이 성성한 한 조선족할머니가 찾아와 수고하는 연변축구팀선수들에게 수박이나 랭면이라도 사주라면서 1000원을 놓고 간 감동적인 사연이 있었다. 이 사연이 인터넷길림신문과 길림신문위쳇계정 등을 통해 널리 확산되면서 이 할머니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있다.
세집생활하는 할머니…의연사실에 주위사람들 경악
25일 오후, 기자는 백방으로 수소문한끝에 화제의 할머니가 연길시 연북소구역에 거주하고있다는 정보를 입수, 무작정 할머니를 만나보러 달려갔다.
연북소구역에 이르러 경비원에게 할머니 사진을 꺼내보이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경비원은 한눈에 할머니를 알아보고는 기자를 할머니가 사는 집쪽으로 안내했다.
평소 할머니의 람루한 옷차림과 특별히 적었던 말수탓에 할머니의 인적사항과 가정상황에 대한 큰 료해가 없다면서 경비원은 할머니가 생활형편이 어려워 보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경비원은 할머니가 연변축구팀에 1000원을 의연했다는 말을 듣자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화제의 할머니를 찾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집부근 골목에 이르자 너무나도 눈에 익은 옷차림을 한 할머니의 모습이 안겨왔다. 바로 어제 연변축구구락부를 찾아왔을 때 입었던 옷맵시 그대로인 한 할머니가 아빠트구역에서 팔다리를 움직이며 열심히 운동하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화제의 그 할머니였다.
기자의 돌연적인 방문에 할머니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할머니는 신문에 나자고 연변축구구락부를 찾아간것이 아니라면서 극구 취재를 거부했다. 그냥 축구로 고생하는 우리팀 선수들이 당신의 아들자식처럼 생각되고 안스러워 얼마 안되는 돈을 놓고왔을따름이니 결토 신문에 낼만한 일은 아니라고 말씀했다.
《생각해보우 이 고열에 우리가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나고 힘든데 땡볕에서 쉴새없이 움직이는 우리 선수들은 오죽 힘들겠소? 》그것이 바로 할머니가 두달간이나 호주머니에 의연금1000원을 넣고 다니면서 기어이 축구구락부를 찾아 선수들에게 시원한 랭면이나 수박이라도 사주라고 부탁한 전부의 리유였다.
대화에서 알려진바로는 할머니의 성함은 리애신, 1942년생으로 올해 74세이다. 어제 할머니가 김애신할머니로 잘못 알려지고 또 년세도 80세로 잘못 알려졌는데 할머니가 축구구락부를 찾아 돈을 내놓을때 전달이 제대로 되지않아 이같은 오차가 생기게 된점을 독자들에게 사과드리는바이다.
연변팀 선수들에 대한 지식… 전문가도 뺨칠 정도
할머니와의 대화는 당연히 제일 먼저 연변팀에 대한 축구이야기로부터 시작됐다.
연변팀이 올해 왜 이렇게 뽈을 잘 차오?》 할머니는 연변팀에 대한 자랑이 줄줄이 이어졌다.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 하태균은 물론 스티브, 챨튼 등 외적선수들의 나이며 생일, 키, 국적, 위치는 물론 연변팀의 경기성적마저 훤히 꿰고있었다.
《왜서 하태균선수가 좋으시냐?》고 물었더니 《그럼 연변팀을 위해 12개나 꼴을 넣어준 고마운 선수인데 왜 안 좋겠냐》고 반문하신다. 《나뿐만아니라 연변축구팬이라면 모두다 좋아하지 않을가》하고 반문하시는데 실로 우문현답이 따로없다.
연변팀의 본토선수들도 줄줄이 이름을 외울만치 익숙했다. 《축구선수들이 나를 모를수는 있겠지만 나는 축구선수들을 잘 알고있다》는것이 할머니의 당당한 자랑이였다.
할머니의 축구소식에 대한 료해는 홈장경기때는 한껨도 빼놓지 않고 직접 구경하는 것이고 원정경기때는 월요일날 아침일찍 신문매장에 나가 경기소식이 실린 당일 신문을 사보는것이라고 한다. 정보가 발달한 오늘날이지만 할머니는 집에 텔레비죤도 없다. 원래 하나 있긴 했지만 고장나서 버렸다고 했다. 신문에 실린 연변팀의 늦은 경기소식을 보고도 오늘있은 일처럼 기뻐할줄 아는 늦깍이 축구사랑도 할머니에게는 더없는 삶의 즐거움인것 같았다.
연변에서 경기가 있는 날은 도보로28선 정류장까지 걸어간후 공공뻐스를 타고 체육장에 간다. 연변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들은 날은 온종일 기분이 좋아 날아갈것만 같다는것이 70대 할머니 축구팬의 진솔한 고백이였다.
사람은 가는정 오는정 만들면서 살아가야…
리애신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보였다. 현재 연북소구역에 살고있는 집도 지난해 할머니가 살고있던 북대신촌의 집이 파가이주에 들면서 잠시 살고있는 세집이였다. 북대신촌에 짓고있는 새집이 완수되면 거기로 다시 이사를 갈 예정이였다. 집을 다 지은후 새집에 들자면 장식도 해야 한다는데 주방과 화장실장식이 돈이 많이 들어 걱정된다고 할머니는 이야기했다. 벽은 돈이 얼마 안들게 회칠만해놓으면 사는데는 문제없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할머니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외지에 살고있어 자주 못온다고 말했다. 자식들에게는 부담을 주고싶지않아 할머니는 혼자 살고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위암으로 20년이나 되는 긴 투병생활을 하다가 10여년전에 세상떴다고 한다. 남편의 장기투병생활때문에 생활이 매우 쪼들렸다고 할머니는 얘기했다.북대신촌에 살고있던 낡은 집도 비가 오면 그릇을 30개나 동원해 비물을 받아야 할만큼 헐망했고 수도관이 고장나 몇년동안 물도 오지않아 고생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살림집이 너무 헐망해 호구지책으로 지난해에는 경로원생활도 4달간 하다가 왔다고 말씀했다.
《어렵게 살던 시절에는 한달 로임이 다 합쳐봐야 200원밖에 안되였소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너무 잘 사는 부자지》 할머니는 현재 퇴직금으로 나오고있는 2100여원의 월수입에 만족감을 표했다.
할머니는 앓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아프면 병원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평소 검소한 생활이 습관된 할머니는 종래로 돈을 허투로 쓰는 법을 모른다고 말씀했다. 지금까지 변변한 옷 한벌 사본 기억이 얼마 없다고 한다. 할머니가 평소 입고 다니는 웃옷은 할머니가 51세때 퇴직하면서 공장에서 내준 작업복이라고하니 20여년을 입고있는 셈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데 왜 돈을 의연하셨는가?》는 물음에 할머니는 《돈이 우리가 사는 삶의 전부는 아니다》고 말씀하셨다. 돈은 없다가고 다시 생길수있지만 사람은 죽으면 돈도 가져갈수 없고 또 필요도 없는 일이니 살아있을때 돈을 붙잡고만 있지말고 가는정 오는정 만들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고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그만큼 혼자 외롭게 살고있는 리할머니는 사람이 제일 반갑고 귀하다면서 외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쨔유!연변축구팀을 향해 웨치는 할머니축구팬의 힘찬 응원
연변팀에 하태균같은 선수가 3명만 있어도 축구팀이 영낙없이 우승은 물론 슈퍼리그에까지 진출할수있다는것이 한 70대 할머니축구팬의 연변팀 슈퍼리그진출에 대한 소박한 소망이다. 어찌보면 리할머니식 연변팀전망은 조금은 우스울수도 있지만 뽈 잘차는 선수가 많아야 팀이 우수한 성적을 따내는 것은 고정불변의 진리가 아닐가?!
스티브선수를 할머니는 기어이 스브티르선수라고 말씀하셨다. 외국선수들의 이름이 읽기 참 애나네 하고 할머니는 웃어보였다.
경륜있는 축구팬처럼 할머니는 어느 신문에서 읽었다는 어느 유명감독이 한 말이 인상깊다고 한마디했다. 하모니카를 혼자서 불기보다는 11명이 함께 불면 소리가 더 커진다는 내용이 감명적이라는것, 축구팀도 잘하는 선수 한두명에 의존하여 경기성적이 올라가는것이 아니라 경기장의 11명 축구선수가 함께 힘과 노력을 모아야 더 좋은 성적을 따낼수있다는 것이였다.
할머니에게 선물한 하태균선수의 인터뷰내용이 실린 길림신문을 보면서 할머니는 하태균선수가 참 잘생겼다고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거기다 뽈까지 잘차니 더 멋있다고 극구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의 연변팀에 대한 응원은 《쨔유! 연변팀!》이였다. 취재를 마치면서 할머니는 손에 든 신문을 높이 들고 연변팀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는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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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축구팀에 돈을 기부해 선수들에게 수박을 사주어 수많은 연변사람들을 감동시킨“수박할머니”를 기억하는가?

 

3일 인민넷 보도에 따르면 4월 30일, 상해 경기로 3연패를 당한 연변축구팀에 위로를 전하기 위해 “수박할머니”는 신체가 허약함에 불구하고 홀로 연길공항으로 연변팀을 맞이하러 왔다. 하지만 시간을 잘못 안 관계로 노인은 공항에 혼자서 꼬박 하루를 기다리다가 심야가 되여서야 선수들을 만났다. 할머니의 연변축구팀에 대한 이 열정과 집념은 많은 사람들을 탄복시켰다.

 

당일 오후, 한장의 사진이 연변축구팬들의 위챗 모멘트를 뜨겁게 달구었다. 사진속 주인공은 한 할머니었는데 연변축구를 관심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 “수박할머니”를 기억하고 있다. 그녀는 연길공항에서 혼자 외롭게 앉아 있었다.

 

사실, 할머니는 연변축구팀이 당일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공항에 나가 그들을 맞이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저녁 11시 20분을 오전 11시 20분으로 착각한 할머니는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했고 오래동안 기다려도 축구선수들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항에서 기다렸고 점심밥도 들지 못했다.

 

오후가 되여서 공항 근무자들이 할머니가 오래토록 혼자 앉자 있는 것을 목격하고 사연을 물어 보았지만 할머니의 중국어가 잘 되지 않은 탓에 소통이 잘 되지 못했다. 나중에 할머니 휴대폰안의 연변축구팬클럽협회 회원과 연락을 취해서야 할머니가 점심밥도 들지 않은채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그들은 “수박할머니”에게 빵과 음료수를 사드렸다.

 

연변장백호축구팬클럽 조일규 부회장은 할머니와 소통하면서 할머니가 축구팀을 따라 꼭 한번 원정으로 가서 경기를 구경하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작은 소원을 알게 되였다.

 

조일규 부회장은 5월 22일 하북화화와의 원정경기때 할머니를 도와 이 소원을 이뤄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할머니는 올해 75세의 고령으로  긴 여정을 소화할수 있는지가 문제이고 또 할머니의 자녀들이 동의할지도 문제라고 한다.

 

 

축구팬클럽은 할머니의 자녀분들과 연락을 취해 그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고 만약 노인의 자녀분들이 동의하면 할머니의 소원성취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날 저녁, 연길, 왕청, 안도 등 지역에서 온 축구팬 200여 명이 현장에 와서 선수들을 맞이했다. 그들은 “수박할머니”의 이야기를 알고나서 모두 감탄했고 분분히 할머니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할머니를 스타로 만들어 드렸다.

 

축구팀의 항공편이 곧 도착하기 앞서 팬들은 맞이할 준비를 마쳤고 “수박할머니”를 대오의 앞자리에 모셨으며 또 한 회원은 활짝 핀 진달래꽃을 할머니에게 드렸다.

 

선수들이 드디여 출구에 모습을 드러냈고 할머니는 선수들 한명 한명을 둘러보았으며 한편으로는 또 박태하 감독을 찾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할머니는 박태하 감독을 기다리지 못했는데  박태하 감독은 이번에 선수들과 동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박할머니”는 손에 있던 진달래꽃을 선수이자 수석 보조코치인 리림에게 전달했다.

 

야심한 밤이 되여서야 하루동안 수고한 “수박할머니”는 조금의 아쉬움을 안고 귀가길에 올랐다. 하루동안 할머니는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과 힘을 선사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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