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로신을 욕한 시인이 "로신문학상" 못수상한다?... 수상했다!...
2016년 11월 10일 21시 25분  조회:4017  추천:0  작성자: 죽림

 
로신을 욕한 ‘음란시인’이 ‘로신문학상’ 수상했다는 론쟁(2)

 

김병활

 

  최근 (이미 몇년전) 중국에서 권위성을 띤 ‘로신문학상’과 ‘모순문학상’ 수상자와 수상 작품들을 놓고 많은 의론이 생기였다. 이에 선전부의 책임자는 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의론이 많은데 이에 습관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다.

  본문에서는 먼저 금년 상반년에 있은 ‘로신문학상’ 수상자 우견(于坚)에 대해 견해가 대립되는 글 두 편을 번역, 소개하기로 한다. 

1. 진료(陈辽) <로신을 욕한 자가 ‘로신문학상'을 수상>

(생략) 

2. 송세안(宋世安) <우견이 로신문학상을 수상하면 왜 안 되느냐?> 

  ‘대자보’처럼 우견이를 포격하는 글들을 두루 읽어 보았다. 글쓴이들은 ‘로신문학상’ 수호자의 자태로 나서서 우견이가 로신문학상을 수상할 자격이 없다는 리유를 주로 세가지로 들고 있다. 첫째, 우견이는 로신을 ‘악독하게 욕하였기에’ 인격적으로 자격이 없다는 것; 둘째, 우견의 수상 시집 ‘오직 바다만이 막처럼 드넓어라’는 ‘더러운 시집(脏本)’이기에 텍스트만 보더라도 자격이 없다는 것; 셋째, 우견이 평심 과정에 약은 수를 썼기에 방법상 자격이 없다는 것. 만약 많은 호사자들이 이처럼 겉으로는 립장이 바르고 견해가 확고한 글들을 대충 읽어보면  아주 쉽게 오도될수 있다. 심지어 급급히 분노를 표시할것이다. 나는 이런 편협적인 글들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견이 일찍 로신을 ‘악독하게 욕하였기에’ 로신문학상을 수상할수 없다는 견해는 아주 가소롭고 반박할 여지도 없다. ‘중국에서 최고 영예를 자랑하는 문학대상’으로 표방하는 문학상을 텍스트로 우렬을 론하지 않고 작자와 피 명명자와 외부 관계에서 출발할수 있는가? 물론 이는 본말이 전도되고 억지로 감투를 씌우는 웃음거리에 불과하다. 그럼 우견이 어떻게 로신을 ‘악독하게 욕하였는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자료에 의하면 이 말은 <1998-1999년 문학쟁명 실록의 균열 - 하나의 설문조사와 56개 답안>(‘북경문학’1998년 제10기)에서 나온 말인데 질문자는 작가 주문이다. 질문은 ‘당신은 로신을 자신의 창작 본보기로 생각합니까? 당신은 사상적 권위인 로신이 당대(현시대) 중국문학에 지도적 의의가 있다고 봅니까?’이다. 이에 우견의 답장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젊었을 때 그의 책을 읽어보았고 인간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았었다. 그러나 후에 이 도사가 ‘오직 외국의 책만 일고 중국 책은 읽지 말라’든지, ‘5천년에 사람 잡아 먹는것만 보아왔다’든지 하는 따위의 말들을 생각하고 나는 그가 바로 ‘악취풍기는 좃같은 도사’이고 ‘후대를 망친다!’고 느꼈다.” 이른바 ‘악독하게 욕하였다’는것은 사실 진실한 말이다. 이 말은 기실 로신이 <화개집.도사>에서 한 말을 원래대로 차용한 것이다. (중략) 바로 우견의 이 말이 신격화된 로신의 발뒤축에 서있는 딴 심보를 품은 자들에게 일부 구절만 선택되여 우견이 로신을 악독하게 욕하였다고 한 것이다. 사실을 따지고 보면 이것은 서로 다른 차원의 견해이다. 기실 우견이 이 ‘악독한 욕설’를 발표한것은 로신에 대한 불경이 아니라 반대로 로신선생의 정신을 따른것이다.

  둘째, 우견이 수상한 시집 ‘오직 바다만이 막처럼 드넓어라’에 어떤 시들이 수록되였는지 나는 읽어보지 못했기에 이 점에서는 발언권이 없다. 그러나 포격 문장들에서는 ‘세퍼드’,‘성욕’,‘누른것과 흰것’등 시에서 성욕, 오나니를 쓰고 있다고 한 뒤에 로신문학상 평심위원인 사면(谢冕)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고 있다: “우견이가 많은 시를 썼는데 어떤 것들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신청한 시집은 그래도 ‘깨끗한 시집(洁本)’이라고 할수 있다.” 론자는 이 말을 인용하면서 다시 우견의 시집 ‘오직 바다만이 막처럼 드넓어라’는 확실히 ‘더러운 시집’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이런 론증 방식은 아주 재미있다고 본다. 만약 이런 론쟁이 시가는 무엇을 써야하고 어떻게 써야하는가에 대해 정확히 인도한다면 아마도 괜찮은 명제로 될것이지만 가석하게도 론쟁의 목적은 한 사람을 타도하고 줄곧 시가를 열심히 창작해온 사람을 타도하려는 동기와 수단이 아닌가를 의심케 한다. (중략)  소설에서 성애를 많은 지면을 할애해 묘사하고 산문, 수필에서 섬세하게 이성을 련모하는 쓰고 잡문에서 색정과 성애에 대해 자유롭게 쓸수 있는데 왜 시가는 쓸수 없는가? (중략) 한걸음 물러서서 보면 한 우수한 시인이 평생 시가를 쓰다보면 어쨌든 그중 일부분이 , 심지어 대부분이 저렬한 시, 혹은 실패한 시, 탐색 과정중의 중절(流产)된 시로 될수 있다. 그러나 오직 한수의 시가 후세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후세에 류전된다면 그는 곧 시인이고 우수한 시인이다. 이런 시인들은 평생 평온하게 글을 쓰고 아무런 흠집도 없는 글을 쓰는 사람보다 훨씬 낫다.

  마지막으로, 론자들은 인신공격을 하는 수단으로 우견이 평심 과정에 약은 수를 썼다고 한다. 나는 이 견해가 어떻게 나왔는지, 관련 증거가 있는지 모르겠다. 만약 골목 소식을 얻어듣고 크게 떠들거나 심지어 남을 타도하려는 개인 목적을 위해 제마음대로 날조를 하는것이라면 아주 책임지지 못할 행위이다.(중략) 만약 우견이 확실히 관계를 리용하여 수상하였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 ‘중국에서 최고 영예를 자랑하는 문학대상’을 힘겹게 입씨름을 하면서 수호할 가치가 있겠는지?

  우견이가 로신문학상을 수상한 것이 왜 안 되느냐? 로신문학상은 1986년에 설립되여 1997년에 처음 평심을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두 네차례 진행했다. 매차에 모두 시가상이 있었는데 내가 통계를 해보니 모두 23명이 수상하였다. 그중에는 평범하고 무능한 사람이 적지 않다. 이번에 우견과 함께 수상한 네사람 중에서 우견은 가장 수상 자격이 있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다. 물론 이런 견해는 내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시가 감상 심도와 심미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는 모든 문학상이 평심위원들의 심미관의 막대한 영향을 받는것과 같다. 수상했다해서 꼭 우수한 사람이 아닐것이다. 따라서 수상하지 못한 사람들이 반대로 우수할수 있다. 그저 그렇고 그런것뿐이다. 

2008.3.20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99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환경보호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1-19 0 2398
2996 [별의별] - 2.1kg = 20억 2020-11-18 0 3023
2995 [고향문단소식] - 요즘, 우리 조선족문단에서는... 2020-11-14 0 2776
29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공조명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1-13 0 3140
2993 [세상만사] - 240 = 300 = 8 2020-11-13 0 2811
2992 [세상만사] - 180 = 120 = 270 2020-11-11 0 2728
2991 [세상은 지금]- 그들은 쉽지 않았다... 미래의 세대를 위하여... 2020-11-11 0 2847
2990 [세상만사]: 30 = 14 2020-11-07 0 2780
298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변화 주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1-05 0 2986
2988 [이런 저런]- "낭" 2020-10-31 0 2793
2987 방언을 살려야... 2020-10-28 0 2707
2986 그가 그런 사람이라고?!... "살아서 죽었고, 죽어서 살았다" 2020-10-15 0 2973
2985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상 상금" 2020-10-09 0 3431
2984 "진달래문예상" 주인들은 들러리... 2020-10-09 0 3024
29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식량평화백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0-09 0 3006
2982 [그것이 알고싶다] - "삼정검" 2020-09-24 0 3012
2981 30여년 = 조선족민속유물 만여점 2020-09-10 0 3160
2980 인민음악가 - 정률성 친필 원고 할빈으로... 2020-09-10 0 3132
29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9-10 0 3368
2978 백년 박바가지와 백년고목 2020-09-08 0 3091
2977 [고향문단소식] - "두루미" 시인을 기리다... 2020-09-08 0 3149
2976 [세상만사] - "미술을 모르는 거 같더라"... 2020-09-08 0 3224
297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쥐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8-24 0 3634
2974 [세상만사] - 가위 바위 보 2020-08-16 0 4126
2973 [세상만사] - 개와 모성애... 2020-08-14 0 3919
2972 [별의별] - "..." 2020-07-19 0 4078
2971 [고향소식] - 화룡에서 대형 가무극 선보인다 2020-07-18 0 3589
2970 [문단시단] - 詩碑와 是非는 계속 되고.../최룡관시비 2020-07-17 0 3384
2969 [고향소식] - 고향 화룡에 비행장 선다... 2020-07-02 0 3707
296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7-02 0 4233
2967 [그것이 알고싶다] - 송진속 곤충 = 호박 2020-07-01 0 4744
2966 [우리의 것] - 하찮은 벼짚이 문화재 벼짚공예 되다... 2020-06-27 0 3653
2965 [그때 그시절] - 전쟁은 싫다 싫어... 2020-06-27 0 4000
2964 [타산지석] - 우리 연변 미술계에도 이런 "현상" 없는지?... 2020-06-25 0 4116
296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654
296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523
296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418
296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340
295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448
295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38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