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와인 애호가들이 샴페인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특히 시원한 음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와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샴페인을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한 방법과 같은 정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계절적 요인과 전반적인 와인 소비 증가가 이유겠지만 무엇보다도 샴페인 소비에 대한 개념이 축하할 일이나 파티 등 특별한 이벤트에만 마시는 것에서 가정에서 혹은 친구들을 만날 때 일상적으로 즐겨도 좋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샴페인은 사실 보통명사가 아니라 상퍄뉴의 영어식 발음으로 프랑스 상퍄뉴 지역에서 나는 스파클링 와인을 말한다. 스파클링 와인은 말 그대로 탄산가스 기포가 함유된 와인으로 보통 한 병에 25억개의 이산화탄소 기포가 들어있다.
이런 와인을 일컬어 프랑스에서는 크레망(Cremant) 또는 뱅 무스(Vins Mousseux)라고 하며, 영어권에서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스페인은 카바(Cava), 이탈리아는 스푸만테(Spumante), 독일은 젝트(Sekt)라고 부른다.
스파클링 와인은 보통 샤도네이, 피노누아, 피노무니에 등의 포도 품종을 사용하며 특별히 빈티지가 표시되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화이트와인에 쓰는 품종을 사용하지만 강렬한 맛을 위해서는 레드와인 품종을 사용하며, 최근에는 로제 와인처럼 우아한 장미 빛을 띠는 제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울러 샴페인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뜨거워지면서 호주나 아르헨티나 등 신대륙 제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은 다른 와인에 비해 빛과 온도에 특히 민감해 12∼18도 정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구입 후 1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고, 아이스 버킷에 30분 정도 넣어둔 후 4.5∼7도 정도의 온도에서 즐기는 게 가장 맛있다.
튤립 모양의 잔으로 마셔야 기포를 잘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스파클링 와인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돔 페리뇽 1999년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샴페인으로 숙성된 와인의 중후함과 풍부한 미네랄로 인한 경쾌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제품이다. 관자 등 해산물, 쿨라텔로 이탈리아 햄과 찰떡궁합이다. 가격은 매장에서 구입시 17만원대이다.
또한 ‘크루그 그랑퀴베’는 미각을 깨우는 풍부한 맛과 신선한 꽃향기가 특징으로 한입 머금으면 입 안 가득 느껴지는 장미꽃 향기가 신선함을 부여한다. 이탈리아 요리와 잘 어울리며, 가격은 20만원대이다.
중간 가격대 제품으로 ‘로제 임페리얼’이 적합하다. 진한 핑크색을 띤 제품으로 주품종인 피노 느와에서 느껴지는 과일향과 깔끔한 끝맛이 매력이다. 구운 조개와 올리브 오일에 튀긴 생선 등 지방질이 풍부하며 요리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 음식과 잘 어울린다. 과일과 함께 마셔도 좋다.가격은 7만원대다.
최신덕 수석무역 와인마케팅팀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샴페인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소비층이 젊은 만큼 달지 않고, 레이블이 감각적으로 디자인의 샴페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파이넨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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