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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어릴 때부터 "말 잘하기"훈련을...
2017년 01월 22일 16시 23분  조회:3170  추천:0  작성자: 죽림

어릴 때부터 자신감 있게 말하는 훈련을


 

당당한 아이로 키우려면…
"~하면 안 돼요?" 식의 부정적 표현 피하도록 
부모가 선생님… 꾸중보다 칭찬으로 가르쳐야
 
 
윤채현 말하기교실 원장·
 
<주목받는 아이는 말하는 것부터 다르다>
 
저자 omo1968@han mail.net
입력 : 2004.12.06 17:05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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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이는 똑똑하기는 한데,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본인은 답답해 하는데, 간혹 사람들이 못 알아들어서 외면해 버리기도 하니까 자꾸만 말을 안 하려고 해요.”

 

    말하기교실에 찾아오는 부모들이 제일 많이 하는 하소연이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알아듣기 힘들게 우물거리며 말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발음이 좋지 않으면 듣는 사람들은 “말하는 게 왜 그러냐”고 한마디씩 하게 된다. 그러면 아이는 그 말이 듣기 싫어서 아예 목소리를 작게 하거나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 더군다나 앞에서 발표한다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전 원래 못 해요”라고 스스로 단정짓는다.


 

    문제는 ‘발음’이다. 그러나 발음이 문제라고 하면, 부모들은 “아이들 말하는 게 다 그렇죠. 어릴 때야 원래 발음이 정확하지 않잖아요. 그것보다는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닌가요?”라고 되묻는다.

 

    그런데 그 자신감이라는 게 어디서 나오는 걸까?

   표현력이 뛰어나도 발음이 좋지 않으면, 듣는 사람들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고 말하는 사람 역시 말하기에 대한 흥미를 잃고 만다. 말하기의 기초체력인 ‘발음’을 정확하게 갈고 닦아서 말 그대로 ‘말’을 제대로 해야 한다.

 

   짧은 말이라도 발음이 좋으면 듣는 사람들이 “정말 말을 똑똑하게 하는구나”하며 칭찬하게 되고, 그러면 아이는 말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렇게 말의 기초를 쌓은 다음에는, 말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도록 말하는 게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가르쳐 줘야 한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발빠르게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자. 디지털 장비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다. 가정에 있는 캠코더나 녹음기를 이용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아이의 말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며 나쁜 습관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고 말하는 게 참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알아가게 한다. 자신의 모습을 TV로 보거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듣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굉장한 호기심을 나타낸다. 

 

    그런 다음 일상 생활 속에서 잘못된 점을 하나씩 바로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말하지 마”라고 야단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라”라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그런데 바르게 말하는 기술을 익혔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말하더라도, “이거 하면 안 돼요?” “이거 먹으면 안 돼요?” 같이 부정적 표현을 많이 쓴다면 그때 그때 지적해 줘야 한다. 

 

    “하고 싶어요.” “먹어도 되죠?”처럼 자기 의사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긍정적 표현이 입에 익숙해져야 긍정적 사고를 하게 되고, 어느 자리에서나 당당한 사람이 된다. 그게 바로 말의 힘이다.


   또한 갈고 닦지 않고도 저절로 말을 잘하길 바라서는 말하기의 힘을 기르기 어렵다. 아이들이 말하기의 힘을 다지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의 말하기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 윤채현 원장의 올바른 말하기 교육법

 

◆ 문장으로 정확히 표현하게

 

    아이들이 하는 모든 말을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한다. 단어로만 말하는 아이들은 말을 끝까지 또렷하게 하도록 한다. 말이 많고 속도가 빠른 아이들은 한 문장이 끝났을 때 쉬어가는 연습을 시키고 천천히 또렷하게 하도록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다려 줘야 한다.

 

◆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책을 많이 읽어주고 읽은 책을 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글로 써 본다. 글을 써 보면 생각이 정리가 되고 말도 조리 있게 할 수 있다. 

 

◆ 거울을 보며 해 봐요

 

    소리가 정확하게 나오게 거울을 보면서 입 모양을 보여주고 따라하게 하면, 입 모양이 변하고 소리가 달라지는 것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생각해서 말하는 데 익숙해진다.

 

◆ 마음을 다해 아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요.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들어 주어야 한다. 아이는 엄마가 즐거워하는 모습이 또 보고 싶어서 어떤 말을 할까 어떤 다른 표현을 써 볼까 고민하면서 표현하는 게 풍부해지고 말하는 게 재미있어진다.

 

◆ 말을 바꾸면 생각도 달라져요.

 

   “소리가 왜 그렇게 작니?”

   “민주는 아주 똑소리나게 잘하는데 너는 왜 그런 엉뚱한 이야기를 하니?”

 

    부모의 말이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낸다. 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말들로 아이가 말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을 갖지 않도록 도와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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