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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둘레에 둥근 원이 있다
일 미터 크기의 원 안에서는 자리에 앉아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할 수 있다.
편히 잠들 수 있고, 빗소리 또한 자장가처럼 들린다.
농사를 짓고 염소를 키울 수 있다.
땔감과 물과 약초와 버섯을 구할 수 있다.
너구리, 찌르레기, 나비들과 뛰어놀 수 있고
한가롭게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여름엔 남쪽의 산호초를 구경할 수 있고 겨울엔 북해에 떠다니는 얼음산을 보러 갈 수 있다.
지구의 어디로든 걸어갈 수 있으리라.
반짝이는 별들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고
더없이 환상적인 오렌지색 우주 공간에 동쪽엔 달이 떠 있고 서쪽엔 해가 떠 있을 것이다.
태양계의 여러 행성들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고
은하계가 봄날의 꽃처럼 피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안드로메다 성운이 흰 벚꽃처럼 회오리치고 있으리라.
그곳에서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관념조차 사라진다. 그곳에서 당신은 다시 자리에 앉아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하게 되리라.
山水人
사소함이여!
하루에 3km를 40년 걸어서 사람은 지구를 일주한다.
하루에 30km를 36년 걸어서 사람은 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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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에콜로지의 시적 사상으로 무장한 실천자이며 비트 세대의 전설적 시인 나나오 사카키는 언론과는 전혀 다른 시점의 새로운 뉴스를 자신의 시와 존재로부터 전한 사람이었다. 그는 정작 자기를 한 번도 비트라 한 적이 없다. 범주화되는 것을 가장 싫어했으며, 그저 일없이 빈둥거리는 한량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그는 목소리의 시인으로도 불린다. 구전문학이라는 오래된 시의 전통을 이어받아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독자에게 시를 전달하면서 게리 스나이더와 함께 종종 시 낭송회를 열었다.
그는 일본 국적을 가진 시인이었지만, 그 어느 일본 시인과도 닮지 않은 이방인이었다. 그의 사상은 이렇게 요약된다.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만 구하자. 최대 낭비인 군국주의에 연간되지 말자. 생활의 모든 면에서 더욱 연구하고 창조하자. 새로운 생산과 유통 시스템을 시도하자. 땀과 생각을 서로 즐겁게 나누자. 진정한 풍요를 위해 물질과 돈에 의존하지 말자.'
그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아름다운 시와 사상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는 평생을 여행자로 산 시인이었으며, 그의 유품은 배낭 하나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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