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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 신사복 옷깃 왼쪽 단추구멍의 유래?...
2017년 05월 23일 02시 21분  조회:3752  추천:0  작성자: 죽림
쇼울 칼라(Shawl-collar)의 턱시도(Tuxedo)를 제외하고는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Double Breasted Suit)의 라펠(깃)은 항상 피크드 라펠(Peaked Lapel)이어야 합니다.

라펠에는 전통적으로 단추구멍이 있는데 이것은 자켓을 여며 입었던 데서 비롯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장식적인 기능으로 남아 있습니다.

원래 윗쪽 라펠에도 단추와 단추구멍이 있었고 또한 채울 수 있도록 되어있었지만 복식의 변화 또는 유행의 과정에서 용도는 사라지고 형태만 남은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펠은 처음부터 지금처럼 펼쳐진 모양이 아니었습니다. 세워서 단추를 채워 입는 것이었습니다. 라펠 왼쪽에 있는 단추구멍은 바로 그 흔적입니다. 전통적으로 신사복의 라펠은 '튜닉(tunic)'이라는 깃이 높은 군복 상의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군복의 맨 윗단추를 풀어 깃을 양쪽으로 펼쳐 입은 모양에서 비롯된 것이죠.
단추는 없어졌지만 단추구멍은 남아서 그 자리를 요즘은 단추가 아닌 뺏지(패치)가 차지하고 있죠.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구멍이 있었지만 근래에 구입한 양복들은 구멍마저 없어진 채 단추구멍의 형태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양복의 소매에 달린 단추도 비슷한 경우라 볼 수 있는데 소매단추 또한 지금은 고정되어서 풀 수 없게 되어있지만 이 또한 원래는 단추를 채우고 풀 수 있도록 만들어졌던 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용도를 상실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신사복의 옷깃을 보라. 그 깃을 라펠(lapel)이라고 하는데 그 왼쪽에는 단춧구멍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회사 배지를 달고다니는 이들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그것말고 이 단춧구멍은 이렇다 할 쓸모가 없다. 그런 단춧구멍이 왜 신사복마다 있는 것일까?
라펠의 단춧구멍의 또 다른 쓰임새에는 결혼식 때 신랑이 여기에 꽃을 꽂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양복 왼쪽 가슴의 포켓에 꽃을 꽂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꽃은 라펠의 단춧구멍에 꽂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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