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은주(隱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서 숨어서 마시는 사람
5. 상주(商酒) :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이득이 있을 때에만 술을 내는 사람
6.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7.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8. 반주(飯酒) : 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9. 학주(學酒) : 술의 진경을 배우는 주졸(酒卒)
10. 애주(愛酒) : 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주도(酒徒) 1단
11. 기주(嗜酒) : 술의 미에 반한 사람. 주객(酒客) 2단
12.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주호(酒豪) 3단
13. 폭주(暴酒) : 주도(酒道)를 수련하는 사람. 주광(酒狂) 4단
14. 장주(長酒) : 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 주선(酒仙) 5단
15.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주현(酒賢) 6단
16.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주성(酒聖) 7단
17. 관주(觀酒) : 술을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주종(酒宗) 8단
18. 폐주(廢酒) :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9단
술이 없다면 詩人도 없다?
문인들을 왕창 만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서울 인사동 밤거리에 나가는 것이다. 골목을 누비며 왁자한 술판을 벌이는 문인들의 낯설지 않은 풍경이 이곳에 있다. 술은 그들의 굿거리다. 마실 때의 행복감과 깨어날 때의 황폐함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 희열과 고통으로 글을 얻는다.
술은 소설보다는 시를 짓는 사람들과 좀더 친밀하다는 인상이 짙다. 가깝게는 고은 때문일 수도 있고, 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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