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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식물과 동물이 말을 걸어 올때 써라...
2017년 08월 18일 00시 25분  조회:2237  추천:0  작성자: 죽림
시(詩) 창작에 도움되는 창작기법
 

<문예창작대학원 10/17)> 

시(詩) 창작에 도움되는 창작기법

 

1. 식물이나 동물들에 늘 관심을 갖고 메모, 관찰하는 습관을 지녀라.

(꽃, 나무, 풀, 조류, 곤충류, 어패류 등....多識於鳥獸草木之名)

모란꽃 / 박강남

봄바람 서둘러 지나간 / 간이역 같은 어머니의 텃밭에 / 장다리꽃 파꽃 쑥갓이 무성터니

귓불 빨갛던 꽃봉오리 / 오월 미풍에 환하게 웃었다.//

붉디붉게 목숨 불사룬 / 신라 여왕 우아한 그 웃음에 / 어머니댁은 궁정되고

구름 떠가는 드맑은 하늘 따라 / 아욱도 제 키를 쭈-욱 뽑는다.

 

2. 자연과 늘 친화하고 기후와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접근하라.

(안개, 봄비, 꽃샘, 폭풍, 빗소리, 구름, 동서남북풍, 강바람, 산바람, 신바람, 솔바람 등)

윤사월(閏四月) / 박목월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 외딴 봉우리 // 윤사월 해 길다 / 꾀꼬리 울면 //

산지기 외딴 집 / 눈 먼 처녀사 // 문설주에 귀 대고 / 엿듣고 있다.

푹 삭힌 홍어 맛에 콧등이 쏴 하듯이

추위 속 가지마다 봄비에 눈물 맺혀

꽃망울 곤지 찍고서 필듯 말듯 웃었다.

- 이흥우,「꽃샘 추위에도 봄은 웃는다」

3. 시어의 선택에 늘 골몰하라, 선택을 엄격히 하여 참신성을 고조시켜라.

시는 언어의 예술이다, 시어사전이나 우리 고유어 사전을 비치해 놓고 창작시에는 순수한 우리말을 많이 활용하라(제목은 범위를 좁혀라(구체화): 꽃→유채꽃, 여우→불여우)

시인은 언어의 조련사, 함축적 시어들을 많이 활용해야 시다운 시다. (나무 전지→미적 가치)

시의 3요소 : 음악적 요소(운율), 회화적 요소(심상,이미지),의미적 요소(주제,함축적 의미)

덥고 긴 날 / 조운 북방한계선에서/ 碧松

찌는 듯 무더운 날이 / 길기도 무던 길다 까마귀 노을타고 북쪽으로 넘어가고

고냥 앉은 채로 / 으긋이 배겨 보자 흰구름 바람결에 자유로이 흘러가니

끝내는 제가 못 견디어 / 그만 지고 마누나. 제발 좀 놓아들 다오 지긋한 이념에서

4. 때때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大人 赤子之心, 사람심기, 입치, 귀치)

5. 늘 고독을 벗 삼아라(고독은 진정한 자아발견의 찬스이며, 문예 창작 최고의 창작 환경이다.)

김형석 / 고독이라는 병

---정신인은 그와는 반대다. 아름다운 예술이 탄생 되는 것도, 훌륭한 사상이 쳬계를 가지는 것도, 위대

한 학문이 주어지는 것도 모두가 이러한 정신인의 고독한 창조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범죄한 사람들을 교도소에 가둔다는 일은, 자연인에게는 무서운 처벌이 되나 정신인에게는 오히려 훌륭한 자기 완성의 도장이 되기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6. 발상의 전환(낯설게 하기의 기법)을 위해 늘 무엇이든 뒤집어서 생각하라.

넌센스, 알레고리(우의,풍유,풍자)의 미학, 패러독스(역설:소리 없는 아우성 등)에 접근하는 길이다.

- 17 -

현대시는 낭송을 하거나 읽기 위한 시가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고 공감을 느끼도록 이끈다. 때로는 뜻밖의 아이디어 진술, 엉뚱한 제목, 엉뚱한 발상, 시상 등은 시의 참신성을 더해 줄 것이다. 내용에 따른 상상력은 독자와 평론가의 몫이다.

 

바람만 가득히 찬 공은 / 다만 / 모나기를 거부한 존재

그렇기에 속없이 / 이리 둥글 저리 둥글/떠돌이의 넋으로 구르다가 / 발길에 차이는 존재

하지만, / 네 넋에 단 하나뿐인 / 바람기마저 없다면 / 네 생명은 끝이다. -진의하, <자화상> 전문

 

7. 모든 사물을 생명체로 보고 감각적 교감을 나눠라. (만물에 눈,코,귀,입 다 있다. 나무가 걸어다닌다. 돌에서 피를 뽑아내니 신음 소리가 진동한다 등) 개성적 안목의 관찰로 특징을 터득하는 습관을 갖는다.

가을 이미지 / 이우종

잘 익은 가을볕이 / 창을 톡톡 두드리네 못 죽을 그리움에 / 갈잎이 굴러가네

때 묻은 기억들이 / 악수를 청해 오고 빈 방을 서성대다 / 절반쯤 문을 열자

하늘도 / 구름 사이로 / 엉덩이를 들썩이네. 남산이 / 발꿈치 들고 / 알몸으로 안겨 오네.

 

8. 사물에 이름표를 붙여줘라(새로운 의미 부여로 참신한 글이 되도록 노력하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 <김춘수 ‘꽃’>

 

9. 문제의식을 늘 가져라.(어떤 사물을 대할 때, 어떤 생각을 할 때, 현실적․사회적 문제의식→

이것이 시정신이며 작가정신이다.)---평범 속에 진실이 발견되는 진솔한 글

도루묵 / 변인숙

은어라 불러주면 비늘조차 황홀하다

도루묵 불러내면 그 맛조차 텁텁하고

얄궂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세상사가.

 

10. 농축된 체험을 돌려써라(진실성과도 연관, 자기만 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보면 독자들의 입맛을 돋울 것이다. 사람을 대할 때 우리는 진실성을 제일로 꼽는다. 진실한 글은 자기만의 체험에서 우러나왔기에 억지로 꾸밈이 없다. 문학기행에 의한 체험은 작문의 좋은 창의력을 제공해 준다.)

공원 벤치 풍경 / 이종철

자작나무 그늘 아래 추억이 머물던 곳 한 여름 매미 소리 그늘 속에 듣던 노인

찬바람 일렁이니 가을도 떠날 채비 백발도 낙엽지니 남녘 딸네 가시었나

낙엽은 가기 싫은지 벤치 위를 뒹군다. 가을비 심술궂게도 정든 노심 쓸어간다.

 

11. 늘 떠오르는 시상을 메모해 두는 습관을 지녀라.(베갯머리에도 필기도구 준비)

사랑(思郞)이 거즛말이 님 날 사랑 거즛말이

꿈에 와 뵈단 말이 긔 더욱 거즛말이

날 갓치 잠 아니 오면 어늬 꿈에 뵈리오. - 김상용(1561-1637)

 

- 18 -

12. 설명하려 들지 말고 사물의 특징으로 간접적으로 돌려 표현하라.(메타포-은유와 상징)

돌려쓰기(비유)의 기법을 시도해야 품격도 높아지고 문학성도 가미된다. 음식도 맛이 있어야 하는데, 적절한 수사법 활용은 한층 글의 맛을 더해 준다. (거짓말로 참말하기-유안진)

* ~ 열릴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최남선),

* 청산리(靑山裡) 벽계수(碧溪水)야~ (황진이)

 

13. 형상화, 구상화, 구체화시켜라 --추상적 관념적 대상을, 즉 안 보이는 대상을 보이는 것처럼 구 상화․형상화시켜 표현하라(방긋 웃는 아침 소망, 나뭇가지에 걸린 보름달 등)추상적 관념을 구체화 (형상화)시켜야 이미지가 형성된다.------(詩中有畵, 畵中有詩)

* 나뭇가지가 흔들거린다. → 나뭇가지가 하늘을 빗질하고 있다.

* 추억이 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 벤취 위엔 소녀들이 남기고간 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 있었다. 聖敎堂의 지붕 위에선 분수(噴水)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김광균)

 

14.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글을 쓰라.

글은 누구나 공감을 느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감수성의 동일화(원형상징)를 이끌어 내도록 써야 한다

분수도 모르고 하늘로 치솟는 물줄기

아래로 흐르는 것이 세상의 이치였음을

뒤늦게 / 깨달아 얻는 / 곤두박질의 저 미학(美學). - 조흥원, 「분수」전문

 

위의 글은 ‘분수’라는 제재의 발음이 지니고 있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재치 있게‘날뛰는 군상들’을 꼬집는 글이다. 이러한 글들은 대개 체험으로부터 우러나온 깨달음에 의해 창작된 것이기에 경구적 의미나 금언 ‧ 격언 등의 공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법이다

 

15. 시는 고심 끝에 고쳐서 내보내고 명시를 많이 읽어보라.

그리움/ 안영희

시장 길 / 접어들면 / 우체통 하나 있지 //

괜스레 / 울먹이는 / 마음 하나 집어넣고 //

뒤돌아 / 뒤돌아서면 / 따라오는 그리움

 

인생사 / 대우

문틈에 우는 바람 / 달래고 잠재운 건 //

들보나 기둥 아닌 / 문풍지 한 장인 걸 //

인생사 / 꿈의 무게도 / 이런 것이 아니던가.

 

16. 자신의 창작물을 늘 가까이 읽어 주며 충고해 주는 사람을 두어라.(스승이나 벗, 부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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