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이런저런] -마광수님, 그 언제나 소년같던 님은 그림과 함께...
2017년 09월 26일 22시 50분  조회:3375  추천:0  작성자: 죽림
 

  마광수(馬光洙) ! 19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시작으로 그는 존경받는 교수나 작가보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는, 작품성보다는 항상 말초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며 사회적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그의 이름 중 광(光)이 빛광이 아니라 미칠 광(狂)이 아닐까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을 만큼 당시 그의 작품 속에 묘사되는 성적인 코드는 높은 수위였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그리 대단할 것이없는 수준이지만 당시의 기준으로는 거의 포르노그라피였었고 제 기억으론 여러번 TV 토론이 열릴 만큼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었습니다.)  이후 <가자 장미여관으로(1989)>, <즐거운 사라(1991)> 등의 연작을 통해 파격적인 성애묘사와 가치전복의소재로 사회를 논쟁속으로 뜨겁게 달구었던 그는 결국 법정에까지 서는 수모를 당해야 했고 이후 거짓말처럼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서서히 잊혀졌었습니다.  <사라를 위한 변명(1994)>, <광마일기(1996)> 등의 작품이 있었지만 대중들에겐 변태작가, 언론에 주목받으려 발버둥치는 이상애주의자로 치부되어 더 이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주류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랜 침묵 끝에 (물론 그 사이에도 여러 편의 책이 출간되었고 문학적인 활동이 있었습니다.^^) <즐거운 사라> 이후 22 년만에 첫사랑과 그 순간의 열띠고 설레이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개인전 <소년, 광수>로 돌아왔습니다.  2011년 2월 18일부터 홍익대 앞의 "산토리니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마광수 교수의 개인전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작품성향과는 다른 마치 아이들의 순수한 상상속 그림을 보는 듯한 이미지가 돋보이는데... 그의 명성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조금은 생뚱맞고 이상한 전시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인기작가...... 변태작가로서의 마광수가 아닌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속으로 돌아가려는 순수한 동심으로 다가가려는 이번 전시는 그를 잘 모르고 있던 사람들에겐 새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동심을 이야기하는 그림이라 하지만... 곳곳에 마광수교수만의 생각과 도발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이 아니겠지요.^^  ㅋ~ 두고보자 정신.... 그가 얼마나 칼을 갈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1951년생이니 올해 마광수교수의 연세가 60세... 그런데 그 이상의 나이로 보이는 이 비쥬얼은... 하긴 젊었을때도 그의 저서로 통해 접했던 야한 컨셉은 외모와 일치하지 못했었죠.^^ 이번 작품들은 야하지 않으니 겁먹지 말라는 그의 말이 있었지만 이 전시가 그렇게 동심의 세계만 표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위의 그림 속의 말이 그의 생각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하긴 그만 아니라 모든 남자들이 한번쯤은 저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아닌 척하는 대중들에게 항상 도발을 합니다. "너희도 똑 같은 생각을 하면서 점잖은 척하지 말라는....."  "산토리니 서울"의 큐레이터 노경희씨가 진행한 간담회에서 마광수교수는 전시회의 작품들이나 현재의 동향 보다는 지난 날 그의 작품을 몰라주었고 오해했던 대중들에 대한 회한과 힘들었던 지난날에 대한 아픔을 이야기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를 볼 때 화려했던 지난 날을 그리워하는 노인의 모습이 겹쳐 보여서 그리 편한 마음으로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 "마광수"...... 20년을 돌아 당시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했고 또 어떤 면에선 정치적인 희생양이기도 했던 영욕의 시대를 거쳐 동심과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담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물론 요즘 세대는 잘 모르는 그의 작품들과 일부 사람들에게는 외설 연극 공연의 원작자(?)로 비춰질지라도 격동의 한 시대를 풍미했고 시대를 앞서갔던 아픔을 홀로 간직해야 했던 마광수의 이름은 언제나 우리곁에 가까이 있을 것입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97 [쉼터] - 뇌의 10 2017-02-10 0 4105
996 인류, 글 , 책, 그리고 삶의 가로세로... 2017-02-10 0 4055
995 1대간, 2정간, 3정맥의 백두대간 호랑이 품다... 2017-02-10 0 6697
9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백두산호랑이"금강이"죽음은 人災이다... 2017-02-10 0 4837
993 [ "부고" ] - "금강이"야! "금강이"야!... 운명을 달리하다... 2017-02-10 0 3796
992 [록색문학평화주의者]백두산호랑이 "금강이"를 인젠 못본다... 2017-02-10 0 5403
9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동북호랑이 왈; ㅡ내 친구가 죽어다니... 2017-02-10 0 5348
990 [이런저런] - 돈, 파지재가루가 되다... 2017-02-10 0 3476
989 [이것이 알고싶다] - 돈은 어떻게 제작되나?... 2017-02-10 0 3909
988 "카츄사" 노래 가사가 중국 연변 방천 "장고봉"에서 태여나다... 2017-02-09 0 3699
987 [고향문단소식] - 화룡 출신 김준 "쑥의 향기" 퍼뜨리다... 2017-02-09 0 3478
986 [쉼터] - 도난당한 유니폼 모두 복제품, 다행이네ㅠ... 2017-02-08 0 3736
985 [쉼터] - 스포츠와 유니폼과 경제학... 2017-02-08 0 5111
984 [쉼터] -스포츠스타 유니폼 도적당하다...팔다...소장품 되다... 2017-02-08 0 5832
983 [쉼터] - 수수께끼 100 2017-02-08 0 3227
982 "뜯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안 뜯어보면 한 사람이 죽는다?..." 2017-02-08 0 6300
981 [쉼터] - 정월대보름의 유래 2017-02-08 0 5160
980 연변축구의 한획을 그은 최은택교수님의 기념비를 세워야... 2017-02-08 0 5672
979 [고향소식] - "동방의 제1촌"에서 3국의 닭울음소리 듣다... 2017-02-07 0 3928
978 [시문학소사전] - "페미니즘"란?... "페미니스트"란?... 2017-02-05 0 7053
97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자주 보면 좋을 법한 명언 100 2017-02-05 0 4306
97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말(語)" 명언모음 2017-02-05 0 4454
975 커피를 연료로 자동차가 못달리다?... 달린다!... 2017-02-03 0 5786
97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우리 고향에서도 "호박벌"을 화분매개곤충으로 리용해야... 2017-02-03 0 8093
973 [록색문학평화주의者]-100여년만에 백두산호랑이 반도에 오다 2017-02-02 0 5453
972 [록색문학평화주의者]-"백두산호랑이" "38선"을 넘나들기만을... 2017-02-02 0 6132
97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에서 보내는 시간을 잘 리용하기 2017-02-02 0 4465
97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물건들 2017-02-01 0 7074
96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기... 2017-02-01 0 4140
968 [이런저런] - "매 팔자 상팔자" (2) 2017-02-01 0 4220
967 [이런저런] - 매가 비행기를 타다... 그것도 80마리씩이나... 2017-02-01 0 5624
96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공연 관람할 때 2017-01-31 0 4081
965 성벽 돌에 키스를 하면 달변가가 된다?... 글쎄ㅠ!... 2017-01-31 0 5851
96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엘리베이터 타고 내릴 때" 2017-01-31 0 3952
963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문 잡아주기" 2017-01-31 0 5564
96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우주인 우주선에서 방귀를 뀌다... 2017-01-31 0 4921
96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화성에 간 우주인 먹거리 = 감자 2017-01-31 0 5707
960 [쉼터] - "손은 인체의 축소판" 2017-01-29 0 3978
959 [그것이 알고싶다] - 영화는 어느 때부터 태여났나?... 2017-01-27 0 5124
958 [그것이 알고싶다] - "지구종말시계=운명의 날 시계"란?... 2017-01-27 0 5759
‹처음  이전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