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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 폭염속에도 경남 밀양 얼음골에선 주먹만한 얼음 기둥이 관측됐습니다.
신기한 건 이례적인 더위 속에서도 이 얼음이 평년보다 더 오랫동안, 꽁꽁 얼어있다는건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최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 재약산 해발 600m.
불볕더위에 바깥 온도는 36도를 넘어섰지만 바위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나옵니다.
바위 안쪽 온도를 재보니 서늘한 가을 기온인 9.2도.
바위 틈엔 주먹만한 얼음 기둥까지 있습니다.
이 지역의 명소이자 천연기념물 224호인 얼음골입니다.
불볕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시원한 바람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미경/부산광역시 북구 :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참 많이 힘들었는데, 너무 선선한 바람이 부니까 너무 너무 좋아요."]
바위 틈에서는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차가운 자연 바람이 나오고 있습니다.
열화상카메라로 온도를 재보니 1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곳의 얼음은 보통 장마철인 6,7월이면 다 녹아 없어지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폭염의 상황에도 더 꽁꽁 얼어붙은 채 남아있습니다.
[변희룡/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 : "10여 년 관측했는데, 올해 얼음이 가장 오래 관측됐거든요.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씻겨지는데 장마철에 비가 많이 안왔어요."]
기록적인 폭염 속에 더위를 식히려 지난달에만 2만 여명이 찾은 밀양 얼음골.
신비로운 비밀을 간직한 채 더위에 지친 이들의 색다른 피서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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