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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 "보석= 대박..."
2020년 12월 14일 20시 29분  조회:2763  추천:0  작성자: 죽림
마을 주민 2000명 ‘보물찾기’서 금반지, 은팔찌 등 발견
일부 164만 원 상당에 팔려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빈곤에 허덕이던 베네수엘라 한 마을에 ‘보석’이 떠밀려오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올해 9월 초부터 베네수엘라 과카(Guaca) 해변에서 금반지 등 보석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곳에 사는 라레스(25·여)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해변 모래사장에서 보석을 발견했다”며 “기쁜 마음에 가족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마을 전체에도 알려져 주민 대부분이 모두 해변에서 보석을 캐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민 약 2000명은 ‘보물찾기’에 나섰고 금반지와 은팔찌, 보석이 박힌 액세서리 등을 심심치 않게 발견했다. 모든 주민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찾아낸 귀금속 중 일부는 1500달러(약 164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금반지를 손에 넣은 한 주민은 “이것은 신의 뜻”이라며 감격했다.

다만, 이 보석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다. 일부는 가라앉은 해적선에서 왔다고 믿고, 누군가는 신이 축복을 내린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증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상 파악에 나선 뉴욕타임스는 현지 주민이 발견한 보석 중 하나를 전문가에게 보내 분석을 의뢰했고, 베네수엘라 제조 보석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품질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매체는 “이 보석들은 대체로 20세기 중반에 상업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된 시기와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마을은 한때 베네수엘라 어류 가공 산업의 중심이었지만, 공장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해 현재는 대부분 폐업한 상태로 마을 주민들은 가난에 시달려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주요 생산물이었던 정어리와 참치 등의 수확량 급감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보물찾기’가 시작된 후부터 정어리 수확량이 느는 등 행운이 계속됐다고 입을 모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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