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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단소식] -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2022년 05월 09일 22시 47분  조회:2434  추천:0  작성자: 죽림

'타는 목마름으로' 시인 김지하 별세…

2022-05-08

 
 
 

반독재·민주화 활동 …70년대 민청학련 사건으로 옥고

80년대 이후 생명사상 몰입…'죽음의 굿판' 칼럼 논란

'타는 목마름으로' 시인 김지하 별세…향년 81세
'타는 목마름으로' 시인 김지하 별세…향년 81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김계연 기자 =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4시께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토지문화재단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시인과 함께 살고 있던 둘째 아들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내외가 함께 임종을 지켰다"며 "상태가 안 좋아지셔서 119를 불렀지만, 결국 별세하셨다"고 말했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비'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 등단했다.

이후 유신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족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주목받았다.

1970년 풍자시 '오적'으로 구속되는 필화를 겪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980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김지하 시인[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지하 시인[연합뉴스 자료사진]

1980년대 이후 후천개벽의 생명사상을 정립하는 데 몰두했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상상력으로 많은 시를 쏟아냈다.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 씨가 경찰에 맞아 숨지고 이에 항의하는 분신자살이 잇따르자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는 칼럼을 기고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진보 진영에서는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10년 뒤 '실천문학' 여름호 대담에서 칼럼과 관련해 해명하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으나,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가 하면 진보 문학평론가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노골적으로 매도하는 등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대표작으로는 '황토',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애린' 등의 시집과 산문집 '생명', '율려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2018년 시집 '흰 그늘'과 산문집 '우주생명학'을 마지막으로 절필 선언을 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과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과 브루노 크라이스키상, 만해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노벨문학상·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1973년 소설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 씨와 결혼했으며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던 김씨는 2019년 세상을 떠났다.

김지하 시인의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한국문학김지하 ]

요약 김지하는 초기 사회 현실에 대한 시인 자신의 울분이 서정적으로 그려졌음에 비해, 최근 생명에 대한 외경과 환경에 대한 관심 등으로 변하였다.
본명 김영일()
출생 - 사망 1941. 2. 4. ~ 2022. 5. 8.
출생지 국내 전라남도 목포
데뷔 1963. 「저녁 이야기」라는 시를 발표

본명은 김영일(). 1941년 2월 4일 전남 목포 출생.

1954년 강원도 원주로 이사하면서 여기서 소년기를 보냈다. 1959년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 미학과에서 수학했다. 1993년 서강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6년 제주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국대학교, 원광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강의했고, 현재 건국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이다. 1963년 3월 『목포문학』에 김지하()라는 이름으로 「저녁 이야기」라는 시를 발표한 이후, 1969년 11월 『시인』지에 「황톳길」, 「비」, 「녹두꽃」 등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등단했다.

1970년에 사회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담시 「오적()」을 발표하고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같은 해 희곡 「나폴레옹 꼬냑」, 「구리 이순신」을 집필했고, 대표적인 평론인 「풍자냐 자살이냐」(1970)를 발표했다. 12월에는 첫 시집 『황토』를 간행했다. 1972년 4월 권력의 횡포와 민심의 방향을 그린 담시 「비어()」를 발표해서 다시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된 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언도받기도 했다. 그의 시는 대부분 사회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시집인 『황토』나 『타는 목마름으로』 등에서는 사회 현실에 대한 시인 자신의 울분이 서정적으로 그려졌음에 비해, 담시인 「오적」, 「비어」 등은 판소리 가락을 도입하고 난해한 한문을 차용해서 권력층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다. 판소리체 가락은 최제우의 삶과 죽음을 서사시체로 읊은 『이 가문날에 비구름』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애린』은 현실비판이 두드러지는 이전의 시들에 비할 때, 표면상 한 여성에 대한 사랑을 그린 시집으로 그의 시적 전환점을 이루고 있다. 『별밭을 우러르며』와 『중심의 괴로움』 역시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보다는 개인적인 내면의 독백과 자연에 대한 동화 등 서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생명에 대한 중시, 환경에 대한 관심 등을 강조하며 생명운동과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집으로 『황토』(1970), 『타는 목마름으로』(1982), 『남()』(1984), 『살림』(1987) , 『애린 1‧2』(1987), 『검은 산 하얀 방』(1987), 『이 가문 날에 비구름』(1988), 『나의 어머니』(1988), 『별밭을 우러르며』(1989), 『중심의 괴로움』(1994), 『화개』(2002), 『유목과 은둔』(2004), 『비단길』(2006), 『새벽강』(2006), 『못난 시들』(2009), 『시김새』 (2012) 등이 있다. 산문집 또는 강연집 등의 저서로는 『산문집 ‘밥’』(1984), 『남녘땅 뱃노래』(1987), 김지하 회고록 『흰 그늘의 길 1, 2, 3』 (2003), 『생명학 1, 2』 (2003), 『김지하의 화두』 (2003), 『탈춤의 민족미학』(2004), 『생명과 평화의 길』 (2005), 『디지털 생태학』 (2009) 등이 있다.

김지하의 사회사상, 철학사상, 미학사상을 총정리한 『김지하전집 (전3권)』(2002)이 간행된 바 있다. 1975년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 1981년 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 브루노 크라이스키상, 2002년 제14회 정지용문학상, 제10회 대산문학상, 제17회 만해문학상, 2003년 제11회 공초문학상, 2005년 제10회 시와 시학상 작품상, 2006년 제10회 만해대상, 2011년 제2회 민세상 등을 받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지하 [金芝河] (한국현대문학대사전)

========================================///두산백과타는 목마름으로

 

 

   
   
1975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김지하의 시선집 《타는 목마름으로(참여시, 1975년도 발표》(1982)에 수록되어 있다. 군사독재정권의 강압적인 통치에 맞서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담아 노래한 1970년대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10월유신'이라 불린 비상체제하의 질식할 듯한 시대적 상황을 개인적 서정으로 육화시켜 문학적 감성으로 선명하게 집약시킨 사회참여시이다.

전3연 25행으로 이루어진 자유시로 내재율을 지니고 있다. 시의 제재는 민주주의이고, 주제는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한 치열한 투쟁을 단호하고 의지적인 어조로 형상화한 비판적·저항적 성격을 띤 서정시이다. 민주주의를 '너'로 의인화시켜 표현한 점과 반복법과 점층법을 사용해 내재적 리듬을 형성함과 동시에 감정을 점층적으로 고조시킨 점을 표현상의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제1연에서 시인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그를 위한 안타까운 투쟁을 이야기한다. 특히 '신새벽'과 '뒷골목'이라는 시어를 통해 시적 화자가 처한 암울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2연에서 시인은 민주주의가 압살당하는 고통스런 현실과 많은 민주인사들이 체포 구금되는 억압적 시대상황을 여러 가지 소리의 중첩을 통해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제3연에서는 암담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음을 노래한다. 여기서 '타는 목마름'이라는 시어는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과 비장한 결의를 드러내주는 핵심어이다. 특히 뒷골목에서 숨죽여 흐느끼며 타는 목마름으로 나무판자에 남몰래 '민주주의여 만세'를 쓴다는 대목을 통해 당시의 정치적 현실과 지식인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김지하를 한국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이 시는 1970년대의 대표적 저항시이다. 추상적인 구호로 그치기 쉬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주제화한 이 시는 당시의 정치적 현실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지만 상징적 시어를 통해 서정적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사회적 효용성을 뛰어넘어 문학성을 획득하는 데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시와 작품의 분위기와 주제가 유사한 작품으로 폴 엘뤼아르(Paul Eluard)의 시 《자유》와 정희성()의 시 《너를 부르마》(1975)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타는 목마름으로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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