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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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 댓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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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작품
단시묶음
2014년 03월 09일 15시 10분 조회:16706 추천:9 작성자:
허창렬
단시묶음
해란강
너무
짧
은
바지ㅡ
두만강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
도
따라 운다…
모아산
다시 찾은
벙어리
장갑
한ㅡ짝ㅡ
심양
비만에ㅡ
허리굵은
너
무
거
대
한
살덩어리
서탑
주름살이 없다
흑룡강
까만 허리띠
할빈
하얀
눈사람
대련
코등에
앉
은
무적의
자벌레ㅡ
연길
숨소리
까칠한
반가운
사람들ㅡ
혼하
너무
맑아
멀
건
콧물
태자하
텅
빈
무덤
압록강
책 읽는 누나
오녀산성
오래전에
벗어
내친
누드의 잠옷
단동
빨간
입술ㅡ
환인
잠자는
력
사
…
천산
부
처
님
을
닮은
부드러운
손발ㅡ
백두산
술에ㅡ
취한
아버지
눈물…
끌려
가고ㅡ
끌고
가며ㅡ
달려
가고ㅡ
달고
가며ㅡ
해가 알을 낳는다
그 알이 부화하여 또 하나의 큼직한 황금알을 낳고
그 알은 지금 또 무엇을 낳을가 한창 고민중이다
버마재비가 허수아비 어깨우에 올라앉아
고개숙인 벼이삭들의 이마를 손가락질하기에 여념이 없다
강물은ㅡ
끌려 가고
끌고 가며
달려 가고
달고 가며
풀잎에 손을 베여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거품이 소용돌이속에서
또 혼자 왁짝 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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