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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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솔로몬(所罗门)
2014년 06월 11일 13시 11분  조회:2444  추천:12  작성자: 허창렬
[]솔로몬(所罗门) (허창렬)

에드리카(埃德加) 미더운 그대ㅡ
날마다 궁색하게
실실 웃으며 세기적인 평화를
치약과 치솔같이 사랑하는
솔로몬(所罗门)을 아십니까?
빵빵 옆꾸리 터지는 즐거운 웃음
솔솔 김이 새는 한심한 무신론변증법들
맨하탄이 어느새 에메랄드
껍질을 깡그리 벗고
싯누런 금이발을 해변가에 드러냅니다
자정이 훨씬 지나서서야 도쿄 신간센이
앵앵거리던 가냘픈 파리울음소리를
잠시 딱 그칩니다
별이 줄줄 내려 앉은 서울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북한산 철조망에 걸려있던 먼 옛날
해골바가지와 함께 훈민정음을
또랑또랑 다시 외웁니다
스모그에 북경은 마스크 끼고
황사바람을 매일 즐겁게 먹습니다
네 팔 가진 두바이가 통통 살찐 바다를 메워
통졸임 통채로 일궈 낸
부의 궁전을 살짝
빵조각우에 올려놓습니다
도요타 벤쯔 그리고 오디 제프 ㅡ
이 세상은 이제는 바퀴없이는
모두가 앉으뱅이일뿐입니다
지긋이 두눈을 감으시고
법당이 아닌 휠체어에 앉으셔서
명상에 드신 우리 부처님
안녕하세요ㅡ
닌호오ㅡ
곤니찌와ㅡ
드디여 짧은 하루해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음으로 뒤범벅이 됩니다
과부의 점토 1
남자들의 젊은 로망 2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생각 3
구리빛단추 솔로몬 10
남자 더하기 녀자 같기로 0.1#?
부와 가난이 칩거 아닌 동거중 100%
오늘은ㅡ
우리들의 긴 세월이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금
꿀 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2014년5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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