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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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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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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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
2014년 08월 27일 14시 22분 조회:3007 추천:12 작성자:
허창렬
된장국
세월이 흘러흘러
소금이 된다
간장이 된다
된장이 된다
아직 짠맛을 잘 모르는 시래기와
풋풋한 야채와
산나물을 살짝 데쳐
소금 뿌리고
간장 뿌리고
된장까지 조금 넣어
곱사귀에 보글보글 끓이면
우리들의 눈물과
우리들의 바램과
우리의 정서에 알맞게
마침내 알싸한
된장국이 된다
된장국 한 그릇을
이밥,김치와 함께
후룩후룩 떠 마시고 속이 시원하다 함은
우리들의 삶이
소금에 간장에 된장에
어혈이 스르르 풀리는 소리 ㅡ
나는 날마다
하늘을 마신다
하늘을 마시다 지치면
다시금 세월을 마신다
그렇게 세월의 짠맛속에
나는 차츰 길 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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