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화
http://www.zoglo.net/blog/zhushenghua 블로그홈 | 로그인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나의카테고리 : 《중국문화풍경》

21. 무적의 참을 ‘인’자: 인자무적(忍者無敵)
2010년 09월 19일 15시 01분  조회:1646  추천:64  작성자: 주성화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 21

무적의 참을 ‘인’자: 인자무적(忍者無敵)(21)


중국인의 참을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할지어다. 이는 이들의 겪은 수난의 역사와 밀접한 연계가 있다. 본인의 차실이 아닌 외부요인, 자연재해로 하여 중국인은 자체 힘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었다. 해마다 황하가 범란하면 수만 명의 피난민이 생기고 이들은 집과 땅을 잃은 알거지 유랑민이 된다. 원시 땅덩어리가 크고 지역파별이 많아 옛적부터 군벌이 옥실거리었고 군벌 간의 싸움 끝에 쪼들리고 시달림을 받는 것은 당연히 빈주먹 백성이며 넓은 토지 위의 하늘도 넓은지라 동서남북중 지역에는 번갈아 가면서 어김없이 해마다 찾아드는 흉년은 ‘풍성한’ 기아를 낳고 있었다. 한재가 아니면 충해이고 그렇지 않으면 전염병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중국인은 참지 않으면 안 될 능력의 한계를 심심히 느끼었으며 그리하여 아무리 악렬한 생활에서도 원망을 줄이며 꾹 참고 견디는 ‘미덕’을 선천적으로 뼈 속 깊이에 키워왔다. 청천유명(聽天有命- 팅탠유밍)을 달갑게 받아들이며 주변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중국인은 고난을 참아가는 생존능력을 천부적으로 갖고 있는 상 싶다. 중국공농홍군의 지난 세기 30년대의 2만 5000리 장정을 돌이켜 보자. 그 고난이란 현재 우리가 테이블 앞에 앉아서 하늘을 쳐다보면서 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뒤에는 추격군사가 쫓고 앞에는 초지 아니면 설산, 그 건너편에는 적군이 도사리고 있다. 초지에 빠지면 물속 하듯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고 초지는 그대로 함정을 벌리고 있었다. 겨우 길을 내어 초지를 벗어나니 설산에 올라야 했다. 우린 눈이 간간이 와도 춥다고 소리치는데 옹근 산이 눈으로 되었는데 그 추위는 오죽하랴. 불쌍한 홑옷 차림에. 이러한 죽음의 고비를 넘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죽음의 환경을 참아가며 생존하였다는 것은 중국인들만이 할 수 있는 기적이라 할지어다. 연안에 도착하여서는 황무지를 개간하고 면화로 실을 짜며 군사를 키웠으며 발톱을 세운 호랑이처럼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인이 참는다는 것은 단순한 생존을 위함이 아니라 재기의 기회를 기다리는 기나긴 과정인 것이다. 이 기나긴 세월을 중국인은 참을 ‘인’자로 이겨낸 것이다. 드디어 건국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이룬 것이다. 인자무적(忍者無敵-런저우디), 참고 견디는 자는 천하무적이다.

중국인은 사소한 일상생활에서도 참고 견디며 외부환경에 반항한다하기 보다는 자신을 환경에 적응시키려 하며 또 훌륭히 적응하고 있다. 중국의 거지를 보자. 누가 뭐라고 하던 상관없이 고정된 한 지점에 계속 가서 누워있거나 구걸한다. 쫓아도 무방하다. 이튿날이면 어김없이 그 장소에 나타난다. 결국은 빵 한 조박, 동전 한 닢이라도 얻는 것이다. 불미스러운  사례이지만 이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대목이다.

중국인이 참고 기회를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도 참고 기다리며 중국인이 진정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열 때를 반겨야 한다. 이것이 중국인과 통하는 방법이다. 다른 뾰족한 묘수는 아직까지 없는 상 싶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6 25. 향락의 지혜: 지족상락(知足常樂) 2010-10-13 36 1218
25 25.의심 단지 중국인: 호상선투(互相猜疑) 2010-10-09 21 1001
24 24. 불의의 중국인: 마목불인(麻木不仁) 2010-10-08 27 1414
23 23. 동정심이 제로인 중국인: 자소문전설(自歸門前雪) 2010-09-27 29 1167
22 22. 위장의 고수: 소리장도(笑里藏刀)” 2010-09-26 30 1265
21 21. 무적의 참을 ‘인’자: 인자무적(忍者無敵) 2010-09-19 64 1646
20 20. 독기 서린 중국인: 군자복수, 십년불만(君子報仇 十年不晩) 2010-09-16 46 3844
19 19.중국인의 명답: 메이원티(沒問題)와 얜쥬(硏究) 2010-09-14 35 1915
18 18. ‘의(義)’의 힘: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2010-09-13 43 1483
17 17.정으로만 통하는 친구: 통정달리(通情達理) 2010-09-07 42 1337
16 16.죽을지언정 낯은 못 버려: 사요면자(死要面子) 2010-08-31 34 1295
15 15. 눈앞 떡은 놓치지 마라: 호우츠부루쌘츠(好吃不如現吃) 2010-08-27 44 1532
14 14. 세상에 안 되는 일도 있어? 금전의 힘 2010-08-23 40 1224
13 13.예의에서 강압으로: 선예후병(先禮后兵) 2010-08-18 39 1054
12 12.꽉 막힌 형식주의: 유교의 부활 2010-08-17 41 1321
11 11. 회색의 중국인3: 차부우-둬어(差不多) 2010-08-12 37 1314
10 10. 회색의 중국인2: 마마후후(馬馬虎虎) 2010-08-09 41 2074
9 9.회색의 중국인1: 하이-싱 (還行) 2010-08-04 28 1339
8 8.예는 많이 갖출수록 좋아: 화기생재(和氣生財) 2010-08-03 88 2330
7 7.중국인의 입버릇: 때와 장소 없이 ‘호우’ (好) 2010-07-29 47 1492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