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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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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야인시대”
2007년 06월 29일 05시 54분  조회:4385  추천:74  작성자: 김혁

 

. 칼럼 .

 

조선족 “야인시대”


김 혁


1.jpg


 
1,

조폭하면 드라마 “야인시대”가 얼핏 떠오른다.
서울 종로일대에서 끗발을 날리며 주먹하나로 세상을 평정했던 김두한과 그의 의리로 똘똘 뭉친 사나이들…


사실 세상의 암흑가를 지배해온 조직폭력배는 그 유구한 력사를 갖고있다. 이딸리아  마피아, 미국 마피아, 일본의 야꾸자, 대만의 삼합회 등 력사깊은 대표적 범죄조직이 아직도 법률의 사각지대에서 활개치고있다.

미국에서는19세기 아일랜드 갱단이 미국의 조직범죄를 장악했고1880년부터 200여만 명의 이딸리아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시칠리아에서 온 마피아들이 주류 밀거래를 통해 날개를 달고 성장했다.

일본의 경우 사회가 거부한 사람들을 자신들의 범죄조직으로 받아들이는 야꾸자 전통은 일본 조직범죄의 가장 오래된 유산중 하나였다. 야꾸자가 1910년 한일합병을 위한 정치상황을 만드는데 일조했고1895년 명성황후를 시해한 것도 야꾸자의 짓이라는 학계의 주장도 있다. 최근 경제 불황의 원인이 야꾸자들의 금융 불법대출에서 비롯된데서 “야꾸자 경기후퇴”라는 경제용어까지 생겨났다.

한국의 주먹계보는 1970년대 김두한, 시라소니 등으로 대표된 무리의 맥이 완전히 끊겼지만 조폭출신 건설업자, 조폭출신 정치가, 조폭출신 벤처기업가 등이 등장해 부와 권력을 등에 업고 민생을 고달프게 했다.

지금에 이르러 전 세계 조직범죄 사업 규모는 무려 1조 딸라에 이르는바 그들이 사회에 드리운 음달은 무성하기 그지없다. 

 
2,

중국•윁남•로씨야 등 14개국 65개의 외국인 폭력조직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국의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중 조선족 조폭들이 한국내의 외국인 최대 폭력조직인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가리봉•대림 등 서울 지역과 경기 안산, 인천, 울산, 경남 창원 등 20여곳의 조선족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한국내 폭력조직과도 대등한 관계로 련대할 만큼 세력을 키웠다.


이들은 1998년부터 방문취업비자로 대거 입국, 공단 밀집지역인 ‘가리봉동’에 정착하면서 중국 지명을 딴 조직들이 생겨났다. 초기에는 불법체류자 등 자국민들을 상대로 월급을 갈취하거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수준이였으나 지금은 자국 녀성들을 유흥업소에 공급하는 인신매매, 마약밀매, 중국산 식품 밀수, 전화금융사기, 카드 위변조 등으로 사업 령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외국인 폭력조직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범죄도 해마다 늘고 있다고 집계가 나왔다. 한국경찰청 외국인 범죄현황에 따르면 2007년 1만 4524건에서 2008년 2만 523건으로 41.3% 증가했다. 올해 상반년에는 1만 5466건에 달했다.

따라서 한국경찰은 자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강력범죄를 막기 위한 수사전담팀을 만들고 외국인 범죄와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국가 출신의 폭력배들이 조직성 폭력형태로 자국민을 갈취하거나 각종 리권에 개입하는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국제결혼한 녀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피해가 확산되는것을 막고 이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국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전담수사대를 설치했다.”고 강력한 대응책의 의지를 보였다. 

 
3,

영화나 소설은 주먹 세계의 의리를 멋지게 포장하면서 죽음까지도 초로처럼 여기는 열혈 사나이들을 부각한다. 하지만 “폭력은 정당화 될수도 없고 미화될 수도 없다, 시청률에만 급급해 비판의식이 배제되였다”는 조폭영화마다에 따라붙는 평과 같이 그건 어디까지나 논픽션(虚构)이다.

현실에서의 조직폭력배는 흥행만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속의 그림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은 사기, 공갈, 폭력, 강탈을 밥먹듯 하는 건달일뿐이다. 그들에게 해피엔딩은 절대 없다. 모든 조폭영화가 그러하듯이 그들 모두는 불안속에 몸부림치다가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중국조선족은 바람부는 만주땅에서 가렬처절한 항일운동을 벌렸던 애족지사들의 후예들이며 중국의 거대한 사회변천과 맥락을 함께 한 중국소수민족중의 당당한 일원으로 높은 위상을 가지고있다. 국문이 열리면서 중국조선족은 고국과의 활발한 인적, 문화적 교류를 통해 중한지간의 경제, 문화의 교류와 협력에도 커다란 중개작용을 놀았다.

저저마다 한국 로무의 길에 오른 그들은 이 십여년동안 불협화음속에서도 지긋이 자신을 정리하고 신근한 땅방울로 각 분야에서 몸과 마음을 바쳐 해마다 자지방에서의 외화수입 1위라는 기록을 내면서 커다란 부를 일구어냈고 유족한 생활터전을 다지여 민족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과시하였다.

하지만 조폭1위라는 오명(汚名)이 우리들이 일껏 쌓아온 그 위상에 어둡고 무서운 그림자를 드리우고있다.
일어혼전천(一魚混全川), 즉 “미꾸라지 한마리가 내를 흐리우듯”이 그 소수의 왜곡된 형상은 한국에 진출해있는 수십만 재한 조선족들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무양하던 존립관계에 커다란 악과까지 초래할수 있다.
중한 두나라의 개혁개방정책과 동포정책의 큰 수혜자로서의 조선족의 보다 성숙된  모습과 자세가 요청된다.
따라서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는 국경을 넘어선 조직범죄에 대한 대책과 엄단이 필요되는 시점이다. 

 김혁 기자 
기자 블로그:http://blog.hani.co.kr/kh99

 

"연변일보" 週刊 "종합신문" 2009- 10- 12 

 

김혁 문학블로그: http://blog.naver.com/khk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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