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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문체
2015년 04월 08일 21시 17분  조회:6671  추천:0  작성자: 죽림

헤밍웨이의 대표적 문체인 '하드 보일드 문체'는
삶은 계란 같이 구심점을 중심으로 안으로 옹골차게 쪼그려진 문체를 말한다.

 

특징은 1, 문장은 가능한 짧게
        2, 형용사는 될수록 안쓰고
        3, 사람의 심리를 그리지 않고, 행동만을 그린다.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의 한 대목을 예를 들면

 

- 왜 그러지, 캐더린?

 

- 아니에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 아냐, 무슨 일이야.

 

- 아녜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니까요.

 

- 확실히 뭔가 있어. 말해 봐. 당신은 말할 수 있어.

 

- 아무것도 아니에요.

 

- 말해 봐.

 

- 말하고 샆지 않아요. 당신을 불행하게 하거나 걱정을 끼쳐 드리기 때문이에요.

 

- 아니, 그럴 리는 없어.

 

- 정말요? 저에게는 걱정이 아니지만 당신한테는 걱정이 될 거예요.

 

- 당신에게 걱정이 아니라면, 나에게도 걱정이 아니지.

 

- 말하고 싶지 않아요.

 

- 말해 봐.

 

- 말하지 않으면 안되나요?

 

- 암

 

- 아기가 생긴 것 같아요. 3개월쯤 되었어요.
  여보, 걱정하지 마셔요.
  부탁이에요.
  걱정하지 마셔요.
  걱정하시면 안돼요.

 

이 대화에서 느껴지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움과, 군더더기의 배재와 생략의 연쇄이다. '한 행의 낭비도 없는 걸작' 으로 추앙받는 이 문체는 애오라지 모든 것을 미화하지도 않을뿐더러, 애써 감상(感傷) 마저 짓이기는 표현이, 허무적 분위기를 도두보임과 동시에 비극까지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전체 26문 232음절(문자)로, 한 문장 평균 8,9 글자의 대사이다. 
평균 10음절 이내의 대사, 단문 중심, 주어 생략, 서술어 위주의 숨가쁜 전이(轉移)가
오히려 서정 너머에 도사린, 허무의 비장미 (悲壯美)를 더 강하게 전해 주는지도 모른다.

 

 하드보일드 문체는 미국내는 물론 세계로 확산되어,
모든 문필가들의 교본이 되다시피 했다.
프랑스의 카뮈는 헤밍웨이의 문체를 단골로 익힌 작가이며,
이 문체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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