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봄날의 아침 詩 두 잔 드이소잉]- 젖지않는 물/ 숟가락의 무게
2016년 03월 28일 06시 34분  조회:4732  추천:0  작성자: 죽림
젖지 않는 물
- 이향란(1962~)


기사 이미지
살면서 뜨겁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은 것은 오로지 사랑에 대한 것뿐이다. 단 한 번의 사랑이 나를 그렇게 가두었다. 길들였다. 이후 그 어떤 것에게도 뜨거움을 느낄 수가 없다. 불감의 나날 속에는 데인 추억만 우뚝 서있다. 그 추억에 검버섯이 피어도 싱싱하다. 청춘의 한 페이지가 거기에서 멈췄다. 하여 나는 더 이상 젖어들 수 없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에로스의 목적은 “더 큰 결속을 이루고 그것들을 서로 묶는 것”이다. 리비도(Libido·성본능)가 대상으로 완전히 전이되어 대상이 자아를 대체해 버릴 때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뜨거운 사랑에 데어 본 자는 안다. 그 다른 어떤 것으로도 리비도가 전이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아는 망각으로 사라지고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더 이상 젖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쩔쩔매는 것, 그게 사랑이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기사 이미지 보기

사람이 일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밥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여유 있는 생활, 삶의 보람 같은 것은 그다음이지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나를 기다리는 따뜻한 밥 한 그릇…. 생각만 해도 위로가 되지 않나요? 시인은 묻습니다. 내 밥그릇만큼의 일을 해냈는지, 내 밥 챙기느라 남의 밥은 빼앗지 않았는지 말입니다. 그런 시인의 마음씨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밥벌이의 고귀함을 떠올리며 오늘도 집을 나섭니다.

박상익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83 <봄> 시묶음 2016-03-31 0 4730
1282 <목련> 시묶음 2016-03-31 0 5816
1281 실험정신 없는 詩는 죄악 - 詩作 16가지 2016-03-31 0 5077
1280 [목련꽃 하얗게 피는 아침 詩 한송이] 2016-03-30 0 4733
1279 <매화> 시모음 2016-03-30 0 5637
1278 <개나리> 시모음 2016-03-30 0 6010
1277 <풀꽃> 시모음 2016-03-30 0 4942
1276 [머리 뗑한 詩공부]- 詩는 하찮은것에서 始作...詩作... 2016-03-30 0 4414
1275 "협동조합형" 詩잡지 나오다... 우리는???... 2016-03-29 0 4153
1274 봄맞이 선물 - 녀자 독자들이 사랑한 詩人 10인 2016-03-29 1 4475
1273 잊혀진 詩人과 그 詩人의 아들 2016-03-29 0 5021
1272 [詩공부시간]- 詩에서 빈자리 보기 2016-03-29 0 4711
1271 [화요일 아침 詩 한송이 드리꾸매]- 지옥에서 보낸 한 철 2016-03-29 0 4314
1270 [월요일 아침 새록새록 詩]- 양파 공동체 2016-03-28 0 4863
1269 [봄날의 아침 詩 두 잔 드이소잉]- 젖지않는 물/ 숟가락의 무게 2016-03-28 0 4732
1268 詩는 물과 거울과 달과 꽃과 더불어... 2016-03-28 0 5042
1267 낯설음의 詩 한묶음 2016-03-28 0 4929
1266 [詩공부]- 詩는 어디에서?... 2016-03-26 0 4299
1265 [봄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슬픈 詩 한수]- 병상록 2016-03-26 0 4270
1264 [詩공부시간]- 백마디의 말보다 한송이 장미가... 2016-03-26 0 4349
1263 땡!~ 제2의 '동주' 나올수 있을가... 남에 일 아니다... 2016-03-25 0 4266
1262 [꽃샘추위하는 날 따끈한 詩 한잔]- 자유 지역 2016-03-25 0 4012
1261 [詩作初心] - 詩는 노력가의 결과물 2016-03-25 0 4188
1260 [따뜻한 봄날 아침 따끈한 시 한잔] - 숲 2016-03-24 0 4244
1259 [詩공부시간]- 詩창작의 비법은 없다 2016-03-24 0 4864
1258 [신선한 詩 한잔 드이소잉]- 토르소 2016-03-23 0 4021
1257 [詩作初心]- 은유는 천재의 상징 2016-03-23 0 4790
1256 누에가 고치짓지 않으면 누에는 죽는다... 2016-03-23 0 4556
1255 한국 50년대, 60년대, 70년대, 80년대의 詩계렬 2016-03-22 0 5564
1254 ... 2016-03-22 0 4190
1253 ... 2016-03-22 0 4540
1252 ... 2016-03-22 0 4618
1251 ... 2016-03-22 0 4307
1250 ... 2016-03-22 0 4263
1249 [문학의 뿌리 알아보기]- 인도 문학 2016-03-22 0 4824
1248 [문학의 뿌리 알아보기]- 일본 / 몽고 문학 2016-03-22 0 5062
1247 [복습해보는 詩공부]- 시속의 은유 2016-03-22 0 4193
1246 [춘분절기와 詩]- 봄나물 다량 입하라기에 2016-03-21 0 4023
1245 [이 아침 신선한 詩 한잔 드시소잉]- 장춘(長春)- 긴 봄 2016-03-21 0 4325
1244 [월요일 아침 詩] - 물결 표시 2016-03-21 0 4875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