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이지만, 좀처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리버풀. 그러나 올해만큼은 EPL 단독 2위를 달리면서 '우승 기대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이들이 올해 이렇게 잘나가는 비결이 뭘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뜻밖에도 "지난 6월 리버풀로 영입된 독일 출신 영양사 '모나 네머(Nemmer·32·사진)'의 공이 크다"며 "올 시즌 리버풀의 돌풍 뒤에는 '밥상의 힘'이 있었다"고 28일 분석했다. 밥상까지 살피는 구단의 세심함이 성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네머는 모든 선수에게 일괄적으로 균형 식단을 짜 주는 보통 영양사와는 달리 선수별로 '맞춤형 특식'을 낸다. 역할이 다르면 필요한 영양분도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골키퍼는 공격수나 미드필더처럼 오랜 시간 달리지 않는 대신 순발력이 좋아야 한다. 순간적인 힘을 내게 하는 영양분으로 식단을 맞춰주는 식이다.
네머는 "선수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원칙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리버풀 구내식당에선 운동선수에겐 '절대 금지'인 튀김이나 케이크도 나온다. 다만 질 좋은 식용유를 쓴 튀김, 설탕 파우더 대신 정통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 푸딩 등을 낸다. 네머는 원정 경기가 있는 날엔 선수들이 묵는 호텔까지 찾아가 주방장과 메뉴를 상의하고, 휴일엔 선수들이 직접 요리해 먹도록 레시피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클롭 감독은 그런 네머를 "리버풀 선수들의 서른두 살짜리 엄마"라고 부른다. 밥맛이 좋으니 선수들도 뛸 맛이 나는 걸까. 리버풀은 28일 열린 EPL 18라운드에서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4대1 대승을 거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