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쉼터] - 우리 고향에서도 "감자축제"를 열어보자...
2017년 03월 02일 19시 44분  조회:3819  추천:0  작성자: 죽림

감자의 전설

                        시  :  조현묵/ 이학박사

                         편집 :  계방산방(이은상)

 

                                               <페루 마츄피츄 유적지>

 

 

아주 오랜 옛날

안데스 고원 어느마을에

꾸라까 라는 젊은 인디오 추장이 살았다.

그는 머언 바다가 보이는 산마루턱에

올라서서 흰거품을 일으키며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 페루 리마의 해변가>

 

그바닷가 한섬에는

붉은 태양이 넘실거리며

황금비늘을 파도위에 쏟는

황혼무렵이면 긴머리를 휘날리는

아름다운 여신이 하얀 파도와 금빛

노을을 바라보며 사랑을 그리고 있었다.

                                                                                                                             < 감자꽃 >

 

                                                                                                                   < 감자 꽃 밭>

 

 

                                                                                                                          < 감자 열매>

 

 

 

젊은 인디오 추장은 바닷가로 달려가

바위 틈에 숨어서 그 여신을  바라보며

인간과 신은 서로 사랑을 할수 없다는

계율을 어기고 이내 사랑에 빠졌다.

                                           <다양한 감자품종>

 

그러나 다른 신들은 그들의 사랑을

눈치채고 사랑에 빠진 여신이

바닷가에 나가지 못하도록 가두었다.

                           < 다양한 칼라감자들>

 

인디오 추장 꾸라까이는 그리움이

피빛 저녁노을이 되어 파도에 부서지는

슬픔을 삼키며 그리움이 푸른 별빛처럼

바다에 내려앉는 밤마다 소리내어 울었다.

                         < 감자 조직배양 묘>

 

어느날, 까맣게 고요가 내려앉은 밤

꾸라까는 사무치는 그리움을 참을 수 없어

섬으로 몰래 헤엄쳐 갔으나 이내

다른 신에게 들키고 말았다.

                                   < 다양한 감자 식물체>

 

인간이 침범할 수 없는 신의 영역에 들어온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먹히는 형벌을 받게 되었

신들은 그를 땅속에 묻고 두눈을 멀게 만들었다.

그리고 온 몸에도 먼눈으로 가득차게 하였다.

다시는 여신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 감자 전분덩어리 츄노>

 

                                            < 페루의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수공예품들>

 

그렇게, 아름다운 여신과 사랑에 빠졌던

젊은 인디오 추장 꾸라까는

땅속의 감자가 되었다.

 

                                    < 인디오 추장 꾸라까를 닮은 감자들>

 

                            <감자신의 모습: 국제감자 연구소 심볼마크>

 

그래서 감자는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

                           < 밭에서 재배되는 유색감자>

 

감자의 부위별 이름도 사람처럼

몸체에 피부(표피)가 있고

솜털이 있으며

피부에는 호흡할 수 있는

숨구멍(기공세포)가 있다.

                         < 감자의 속살과 감자 속의 모습>

 

머리에는 정수리(정단부)와

눈과 눈썹이 있고

감자가 달릴때 모태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

배꼽(기부)와 탯줄(복지)이 있다. 

           < 옛페루의 수도 쿠스코의 원주민>해발 3400m

 

감자의 오장 육부에는 속살이 있고

양분이 이동하는 혈관조직(유관속)과

양분이 소화되고 살찌우는 골수가 있다.

             <쿠스코의 원주민가족 ; 관광객의 손길을 기다리며>

 

이와같이 감자는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

                                                           

                        <밭에서 감자품종을 선발하는 과정>

 

 

아름다운 여신을 그리워하는 인디오 추장

꾸라까의 모습이 슬프게 숨어있다.

 

 

 

*******************************

 

감자 전설의 의미

 

 

안데스산맥에 전해내려오는 감자의 전설은 고대부터 세계여러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대지 모신(Pachamama)과 다산능력 숭배와 비슷한 종교적 의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예로부터 젊은 신과 여신의 결합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간주 되었다.

특히 식물에 있어서 영양번식 기원을 종교 의식에서 보는 견해도 있다.

즉 원시시대에는 어떤 신의 살해와 매장의식에서

식물의 일부를 잘라 묻는 일이 있었고,

거기서 영양번식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 쿠스코에서 마츄피츄 가는길의 설산>

 

고대인들은 식물의 죽음과 재 탄생의 계절적 순환은

인간의 생활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또한 옛날 사람들은 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에도 생명을 부여하는 힘이

인간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힘 처럼 소중하다고 생각하였다.

                                       < 쿠스코 지역의 돌 유적:삭사와망>

 

현대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우리는 삶의 본질과 그 의미를 잃어버리고

우리 자신과 주변의 모든 생명을 너무 소홀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 쿠스코 시내 광장의 대성당>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077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영화 황제 김염과 제주도 2021-05-08 0 2451
3076 [별의별] - 국경과 농부 2021-05-07 0 2630
307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구마혁명",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2401
307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유산모으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2641
3073 [그것이 알고싶다] - 오스카상... 2021-04-27 0 2629
3072 [그것이 알고싶다] - 윤여정과 "선물가방" 2021-04-27 0 4340
3071 [그것이 알고싶다] - "팔도 김치" 2021-04-16 0 2922
3070 [고향소식] - 화룡 길지 "돌"로 뜨다... 2021-04-01 0 2825
306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바다환경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3-30 0 2703
3068 [그것이 알고싶다] - 수에즈 운하 2021-03-30 0 3450
306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치마 시위" 2021-03-30 0 2979
306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다 잘 될거야"... 2021-03-30 0 2888
306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차라리 날 쏴라"... 2021-03-30 0 2541
3064 [세상만사] - 눈사람과 환경미화원 2021-01-30 0 2469
306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폐의약품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1-28 0 2534
306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철조망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1-28 0 2844
3061 "시는 그림자도 춤추게 하는 메아리" 2021-01-26 0 2298
3060 [세상만사] - 하면 된다... 2021-01-26 0 2462
3059 [그것이 알고싶다] - 색... 2021-01-21 0 2522
3058 [그것이 알고싶다] - 22... 계관시인... 2021-01-21 0 2812
3057 [그것이 알고싶다] - 그림자... 2021-01-21 0 2632
3056 [그것이 알고싶다] - 4... 8... 2021-01-19 0 2278
3055 [타산지석] - 본받을만한 훌륭한 아버지... 2021-01-17 0 2421
3054 [회초리] - 표절, 도용, 저작권, 량심... 2021-01-17 0 2960
3053 [그것이 알고싶다] - "김"씨냐, "금"씨냐... 2021-01-15 0 2584
3052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야... 2021-01-15 0 2532
3051 [그것이 알고싶다] - 돌잔치와 돌잡이 2021-01-14 0 3962
3050 [세상만사] - "아리랑과 외국인" 2021-01-14 0 2461
3049 [그것이 알고싶다] - 지방 쓰는 법, 명정 쓰는 법 2021-01-11 0 4040
3048 [세상만사] - "꽁꽁" 2021-01-11 0 2393
3047 [세상만사] - "영화와 경계선" 2021-01-09 0 2695
3046 [세상만사] - "기부자와 기부금" 2021-01-08 0 2489
3045 [그것이 알고싶다] - "민주와 민주" 2021-01-07 0 2757
304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2020-12-29 0 3219
304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범"아, 어서 어서 돌아오라... 2020-12-26 0 3509
3042 [세상만사] - "지문" 있다?... 없다!... 2020-12-26 0 3080
3041 [록색문학평화주의者]-백두산 호랑이 = "두만"아, 잘 가거라... 2020-12-20 0 2775
304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비닐쓰레기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2-20 0 2923
3039 [세상만사] - "유산 싸움과 월드컵 축구경기..." 2020-12-18 0 2643
3038 [세상만사] - "연등 = 인류무형유산" 2020-12-16 0 288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