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고먼/IMG 인스타그램
 
아만다 고먼/IMG 인스타그램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역사상 최연소 축시 낭독자인 아만다 고먼(22)이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인 ‘IMG 모델’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현지 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인 IMG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LA, 파리, 런던, 밀라노, 시드니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케이트 모스,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벨라 하디드 등이 이곳 소속이다. IMG와 계약하는 것만으로도 커리어가 보장되는 셈이다.

고먼은 취임식 시낭송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7000명이었던 트위터 팔로워가 140만명이 됐고,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310만명으로 늘었다.

그가 취임식 당시 착용했던 프라다 헤어밴드는 이미 품절이고, 귀걸이와 반지도 모두 구하기 어려워졌다. IMG는 고먼의 패션과 뷰티 분야를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 낭독을 하고 있는 아만다 고먼./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 낭독을 하고 있는 아만다 고먼./로이터 연합뉴스

고먼은 10대 시절인 2017년 미국 젊은 시인상을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인종차별 철폐와 페미니즘 활동가이기도 하다. 시 낭독 전 자신을 “노예의 후예”라고 소개했다.

 

바이든과의 공통점도 있다. 말더듬을 극복했다는 점이다. 고먼은 취임식 당일 실린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청각 장애로 말을 더듬었다. 사람들이 나를 나이지리아에서 막 이민 온 아이로 여기곤 했다”고 말했다.

취임식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바로 뒤에 등장한 고먼은 약 5분에 걸쳐 ‘우리가 오르는 이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송했다. 그는 이 시의 3937자에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모두가 경청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페이스북에 “아만다, 계속 반짝반짝 빛나길 바란다”고 썼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또 다른 젊은 여성의 활약에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