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작센의 선제후 요한 게오르크 3세의 둘째 아들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1670~1733)는 10대 후반 마드리드, 리스본, 제노바, 베네치아, 피렌체, 빈 등 유럽의 주요 도시, 특히 루이 14세의 궁정을 여행했다. 유럽의 귀족 자제들이 문화적으로 발달한 나라들을 여행하는 ‘그랜드 투어’의 일환이었다. 형 게오르크 4세가 3년간의 짧은 선제후 통치후 일찍 세상을 뜨자, 자리를 물려받은 동생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는 엄격한 절대 군주로서의 지위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그는 폴란드 왕위를 쟁취하기 위해 루터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결국 폴란드의 왕이자 리투아니아 대공 자리에 올랐다. 권력을 과시하고자 했던 아우구스투스는 아름다운 궁전과 화려한 보물을 원했다. 그의 롤모델은 ‘태양왕’ 루이 14세였다. 훗날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라 불린 그는 권력, 재력, 예술에 대한 조예로 숱한 보물들을 수집했다. 그가 모은 보물들은 오늘날 독일 드레스덴의 여러 박물관에 남아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왕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은 18세기 유럽 바로크 왕실 문화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눈이 부신 유럽의 보물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는 윗면이 돔 형태로 컷팅된 로즈 컷 다이아몬드 세트를 소장하고 있었다. 이 검에는 총 911점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됐다. 왕이 칼을 휘두르다 다아아몬드가 떨어지는지 살피는 사람이 분명 있었을 것 같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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