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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명} - 조선족, 중국 동포, 중국 교포, 재중 동포...???
2018년 01월 28일 00시 08분  조회:4288  추천:0  작성자: 죽림
 
조선족, 중국동포, 중국교포 “어떻게 불러야?”
연합뉴스, 이주․동포정책연구소 문제제기에 관심
 
동포타운신문 [174호] 2010년 05월 14일 (금)  
 

 최근 이주동포정책연구소(소장 곽재석)에서 창간한 격월간지 <미드리> 창간호에서 문제제기한 해외동포 호칭문제에 대하여 <연합뉴스>는 주목해 보고 5월 10일 보도했다.

 <미드리>는 이런 말에 이런 뜻이? 라는 코너에서 해외 동포를 부르는 호칭문제 대하여 설명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연합뉴스>는 특별히 “조선족이나 중국 동포, 때로는 중국 교포로 부르는 중국 국적의 동포를 무엇이라고 부르는 게 올바른 것일까?” 의문을 던지며 <미드리>의 해석을 소개했다. 이 문제는 한국의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중국동포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갑론을박을 펼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연합뉴스 5월 10일자 『조선족, 중국동포, 중국교포..적절한 명칭은?』 보도내용 전문

조선족, 중국동포, 중국교포..적절한 명칭은?

조선족이나 중국 동포, 때로는 중국 교포로 부르는 중국 국적의 동포를 무엇이라고 부르는 게 올바른 것일까?

주로 중국 동포 문제를 연구하는 '이주동포정책연구소'가 격월간 종합 저널인 '미드리' 창간호를 통해 문제 제기 형식으로 이들의 호칭 문제를 따졌다.

▲조선족

미드리에 따르면 조선족이란 호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민족 분류에 따른 것으로 우리 동포를 중국내 56개 민족 중 하나로 분류하며 '조선족'으로 칭한 데서 시작했다.

따라서 조선족은 56개 민족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그 중심에는 한족이 있다는 중국 쪽 시각을 깔고 있다.

이런 까닭에 미드리는 "조선족은 중국의 민족구분 행정용어이므로 같은 민족에게까지, 민족 구분의 개념에 근거한 호칭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 통상적으로 이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중국 동포인) 이들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드리는 베이징에 있는 중앙민족대학교 황유복 교수의 주장을 인용해 조선족이란 용어 사용을 옹호하는 주장도 곁들였다.

황 교수는 "조선족은 한국이나 북한, 혹은 중국의 한족과 구분해 스스로 조선족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자긍심을 느끼면서 국가적으로는 중국 정부에 충성하며 자자손손 중국 땅에서 살아가고자 결심한 민족"이라고 풀이하며 조선족이란 용어를 적극 옹호했다.

▲교포

교포란 말은 '타향살이하는 형제와 자매'란 뜻이라고 미드리는 소개했다. 교포에서 교(僑)자는 '더부살이' 또는 '임시거처' 등으로 타관살이하거나 잠시 머무름을 뜻하고, 포(胞)자는 친형제 또는 동기라는 의미이기에 그렇게 풀이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의 입장에선 타관살이라고 부르거나 잠시 머문다는 뜻이 담긴 말을 반기지 않는다는 게 미드리의 풀이다.

미드리는 한 미주 한인이 "우리는 고국을 등지고 떠돌아다니는 나그네가 아니다. 우리가 택한 새 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인권과 자유를 누리며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우리는 교포가 아니라 미주 한인이다."라고 한 기고문을 소개하며 이들이 교포란 말을 싫어한다고 전했다.

▲중국 동포 또는 재중 동포

이 저널은 옛 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 중국에 사는 동포, 일본의 동포 등이 각각 다른 특수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어 전반적 호칭에서부터 동포 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소 복잡한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저마다의 특수성과 개별성을 인정하고 각각 문제를 풀어가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민족이라는 개념 아래 일관성과 연속성, 차별 없는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고 미드리는 설명했다.

그렇기에 조선족이나 교포 외 중국동포, 재중동포, 한국계 중국인 등 호칭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으며 이를 통일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미드리는 내다봤다.

미드리 관계자는 "그래도 중국 동포라는 말이 가장 거부감이 없어 보이지만, 이번 호에서 일단 문제 제기 차원에서 호칭 문제를 다뤘다."라고 말한 뒤 "각계의 의견을 모아 다음 호에서 바람직한 호칭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양태삼 기자 ]

 

========================= 덤으로 토론 더...

한국인은 조선족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의 민족이라고 일컫는 한족(汉族)을 비롯해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56개 소수민족이 하나의 거대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다민족국가다. 그들 중에 약 200만에 가까운 '챠오씨엔주(朝鲜族/조선족)'라는 소수민족이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나, 북한의 조선인민민주공화국 인민들과 더불어 같은 혈통의 한 겨레, 한 민족이다.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한국인으로 중국에서 생활하거나, 생활해 본 사람은, 중국의 국적을 가지고 중국에서 사는 한겨레, 한민족(韓民族)인 그들에 대한 호칭(號稱)문제로 '어떻게 불러야 하나?(他将叫怎么?)'를 한 번쯤은 고민해보지 않은 이들이 없을게다. 어떤 사람은 '교포(僑胞)'라고, 또 어떤 이는 '동포(同胞)'라고, 또 다른 이는 그냥 중국에서 부르는 '챠오씨엔주'라는 호칭을 우리식으로 해서 '조선족'이라 부른다.

  중국의 인민된 챠오씨엔주. 그들을 어떻게 부르는 것이 옳을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이라면 어떻게 부르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는가? '교포'인가? '동포'라고 해야 할까? 그냥 우리식으로 '조선족'이라고 불러야 할까? 그들에 대한 호칭으로 가장 타당하고 적절한 부름말은 무엇일까? 

  최근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표현 중에서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상처줄 수 있는 말을 정리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이런 말에 그런 뜻이?'라는 제목의 책자로 발간하여 보급예정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곧 일선 행정관공서를 통해 배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www.korean.go.kr)의 공개자료실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그 내용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책자에서 포함된 내용을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바로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에 대한 호칭문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책을 통해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에 대한 호칭을 '조선족'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라고 정의를 내렸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에 하나인 중국의 '챠오씨엔주'를 우리가 ''중국동포'라고 부르거나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라는 정의를 옳다고 받아들여도 될까? 행여나 중국정부로부터 이의(異議)를 당하는 일이 일어날 우려(憂慮)는 없는 것일까? 공연한 기우
(杞憂)일까? '그럴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여전히 웬지 석연(釋然)치 않게 여겨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성급하게 '그렇다'라거나 '아니다'라는 판단은 일단 유보
(留保)하고, '교포'와 '동포'라는 낱말의 의미를 먼저 확인해 보기로 하자. 이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사전을 통해 확인해 보는 일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국어연구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판을 통해 확인해 보기로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교포(僑胞)'를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동포'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포(同胞)'는 '①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 ② 같은 나라 또는 같은 민족의 사람을 다정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전도 확인해 보았다. 우리말 브리태니커사전에서 편찬한 '연세한국어전자사전'이었다. 그곳에는 '교포'를 '외국에 사는 동포'라고 설명'하고, '동포'는 '한 나라나 한 민족에 속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다음국어사전'과 '야후국어사전'에서도 확인해 보았다. '다음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과 설명이 동일했다. 단, '야후국어사전'은 비슷한 설명이기는 하지만 
'교포'란 '외국에 살고 있는 동포'라고 설명'했고, 동포'란 '①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 ② 한 나라 또는 한겨레에 딸려 있는 사람'이라고 약간 다른 표현으로 설명했다.

  결국 인터넷에 접속하여 확인한 모든 사전의 공통된 설명은 '교포'란 '다른 나라, 곧 외국에 사는 동포'라는 것이요, '동포'란 '같은(한) 나라, 같은(한) 민족'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사는 우리 겨레 '챠오씨엔주'에 대한 호칭을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深思熟考)해야 하지 않을까? 공신력이 있는 우리나라 정부기관의 하나인 국립국어연구원의 정의
(深思熟考)가 곧 국가적인 정의로 확정(?)되어 중국과 외교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素地)는 없는 것일까?

  중국에서 사는 우리 겨레 챠오씨엔주는 엄연히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이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스스로 자기는 '중국인이다'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들을 개인의 차원이 아닌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은, 자칫하면 '중국의 내정간섭
(內政干涉)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여겨지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진다. 

  사전에서 '동포'라는 의미에는 한 나라나 한 민족에 속한, 또는 딸려 있는 사람이라는 국가적 개념과 민족적인 개념이 포함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민족적 개념으로 이해하여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라고 부른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국가적인 개념으로 이해하여 불려지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문제을 일으킬 개연성(蓋然性)이 충분한 것은 아닐까?

  중국에서 사는 그들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이다. 비록 우리와 같은 조상을 둔 형제요 자매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한국인은 결코 아니다. 이제는 한 겨레, 한 민족인 것은 분명하지만 서로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호칭이 필요할 뿐이다. 

  실로 중국과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래로 중국을 자주 드나들거나 중국에서 살며 자주 목격하는 일은 중국에서 중국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에 대한 호칭문제로 언쟁(言爭)하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불필요한 언쟁일 뿐이다. 그들을 '어떻게 부르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것보다 정말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여겨지는 까닭이다. 

  한국인의 의식 속에는 은연중에 조선족에 대한 우월감으로 가득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들을 대할 때에 마치 하인을 대하듯이 무시하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조선족과 자주 접촉하는 한국인으로 '나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그렇게 말할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늘 조심하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나 행동이 나타날 때면 얼마나 깜짝깜짝 놀라는지 모른다.

  우리나라에는 불과 100여 년전만 해도 양반이 있고, 상민이 있었다. 다 같은 조선의 백성이지만 그들 사이에는 뚜렷한 신분적 격차가 있었다. 따라서 양반과 상민의 신분격차는 나이와 무관했다. 아무리 나이 많은 노인도 그의 신분이 상민이라면, 아무리 어린 양반이라도 마땅히 존중해야 했다. 그 반대로 나이 어린 양반은 나이 많은 노인일지라도 그의 신분이 상민이면 하대를 했다. 양반으로 태어나면 무식하고 성품이 천박해도 양반이고, 상민으로 태어나면 학식이 아무리 높고 고결한 인품을 지녔어도 상민일 뿐 양반이 될 수 없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한국인이 구시대적인 착각을 일이키고 있나 보다. 그들의 말과 태도는 한국인은 무조건 양반이요, 조선족은 무조건 상민이다. 따라서 양반된 한국인은 상민된 조선족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말이나 태도는 타당하다는 듯이 여기는 것이 바로 이런 까닭은 아닐까?

  그렇지만 지금의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 지금은 양반도, 상민도 없는 시대다. 불과 100여 년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양반과 상민이 존재했다. 그리고 양반보다는 상민이 절대 다수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에는 상민의 자손은 없다. 모두 양반의 자손들 뿐이다. 스스로 상민의 자손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양반이나 상민이란 옛 시대에 있었던 일일뿐, 지금의 시대에는 무의미하다는 사실이다.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가 있다. 조선족은 조선족이다. 그들은 분명 중화인민공화국의 공민이다. 그들을 얼마든지 개인적으로 '동포'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로 공감되는 자세에서 민족적인 개념으로 부르는 호칭이어야 한다. 만일 서로 공감되지 않는다면 '동포'라고 부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자칫 중국정부를 자극하는 국가적인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조선족은 스스로를 자신이 조선족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들끼리도 '조선족'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중국정부가 정한 55개 소수민족 중의 하나로 공식적인 민족의 호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것이 잘못된 호칭이 아니다. 그렇게 부른다고 하여 그들을 자극하거나, 그들로부터 이의를 제기받을 만한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인들이 조선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호칭문제가 아니다. 실상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 마치 구 시대의 양반과 상민의 관계를 오늘의 현실에서 재연하는 듯한 말투와 행동이,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들보다 경제적으로 좀 더 잘 산다고 거드름을 피우는 듯한 태도가,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 이런 언행과 태도가 서로를 이질적인 존재처럼 여겨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고 있다.

  조선족은 분명히 우리나라 즉, 대한민국 국민들과 동일한 조상의 후예들인 우리의 형제요 자매다. 한겨레, 한민족의 민족적 개념으로 그들의 부형은 우리의 부형이요, 그들의 자녀들 또한 우리의 자녀들이 틀림없다. 그들과 우리는 불가분리의 관계를 가지고 있음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오래 전의 옛 역사를 들먹이며, 우리가 한(같은) 겨레, 한(같은) 민족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근세적인 역사로 그들은 우리와 동일한 겨레, 동일한 민족이다.

  중국에서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생겨난 것은 1950년대 초였다. 그 때 조선족의 주류는 일제 강점기에 대한반도에서 독립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다가 피신한 이들과 일제의 약탈정책으로 인해 농사꾼으로 강제 이주시킨이들의 후손들이었다. 따라서 현대의 조선족은 조상대대로 대륙에 뿌리내리고 살았던 조상들의 후예는 없다. 그러므로 중국에서는 소수민족 챠오씨엔주를 토색민족(土色民族)이 아닌 이주민족(移住民族)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인은 조선족을 같은 민족으로 공감하며, 동일한 민족공동체로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그들과 대등한 인격적 관계로 서로 존중하며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마음과 마음의 교류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서로를 향한 양보와 이해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서로의 거리감을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제는 입으로 만 '동포'라고 부를 것이 아니라, 그들을 마음으로 '동포'인 거을 인정하여, 스스로 그들과 격리되는 이중성과 차별성을 철저하게 배격해야 한다.

  이제 한국인은 '중국의 조선족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로 고민하지 말고,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말로 만 '동포'라고 부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들을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며 '동포'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오랫동안 폐쇄된 사회에서 살다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과 함께 열린사회를 살기 시작한 그들의 처지를 이해해야 한다. 

  중국의 조선족은 무조건 한국인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중국인으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인으로서의 노하우는 한국인의 대륙진출 성공을 한껏 승화시킬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다. 이제 이런 잠재력을 표출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인과 조선족의 화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로서 한 겨레, 한 민족의 우수성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제부터 한국인과 조선족은 생존을 위한 상생관계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서로의 국적을 존중하며, 그 가운데서 민족적 화합의 길을 찾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절실한 때라는 사실을 주지(周知)해야 할 때이다. 

  2010. 1. 24 (주일)


  글/ 불꽃 石一進
 


=========================덤으로 토론 더...

 

중국동포 왜 조선족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김평일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를 조선족이라 부른다. 중국에 사는 56개 종족의 이름이 저마다 있고
그중 한국인을 중국당국은 조선족이라고 부르고 있다. 조선 사람이기 때문이다.
구소련에 사는 한국인을 구소련지역에서는 고려인(까레이스키)이라고 하며
일본에 사는 한국인을 왜인들은 조총련계, 조선인(조오센징)과 거류민단계,
한국인(강고꾸징)이라고 나누어 부른다. 마찬가지로 미국에 사는 동포를
미국인들은 고려인(코리안)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호칭 대신 재미교포 재일교포 재러시아 교포
또는 재미동포 재일동포 재러시아 동포라고 부르지만 오직 중국에 사는
동포만 재중교포 재중동포라고 부르지 않고 조선족이라고 부르니,
마치 우리는 조선 사람이 아닌 것처럼 우리와 구분 짓는 듯 한 언어의 뉴앙스가 짙다.
재중동포들이 남한 언론으로부터 조선족이라고 불릴 때 느낌은 중국의
여러 민족들이 불러주는 조선족이라 불러주는 느낌과 매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같은 겨래 끼리 마치 이민족처럼 "조선족"이라는 보통명사로 불러주는 것은
재중동포를 이민족처럼 구분하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중수교 이후
재중동포들의 모국방문도 지나치게 어려울 뿐 아니라 조선족이라는 호칭이
긍정적이기 보다 경계심 같은 부정적 의미가 부여된 경우가 많아 더욱 안타깝다.
혹자는 재중동포라 하면 안되고 조선족이라 해야 하는 데는 법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헌법은 제정일로부터 효력을 발생하는 까닭에 외국에 거주하는
동포 중에 제헌절인 1948년 7월17일 이전 출생한 사람은 같은 핏줄일지라도 외국인이고,
그 후손도 외국인 후손이기에 그들은 조선족이 맞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꼭 같은 호칭을 재일 재미 기타 재 외국동포들에게도 꼭 같이 적용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중국이 우리의 첫 번째 교역국으로 부상하기까지 재중동포들의 공로가 적지 않다고 하겠다.
이와 같이 재 외국 동포들은 바로 우리나라의 국력이기도 하다.
그런 재중동포들에게 우리 핏줄이라는 동포 또는 교포 교민이라는 말을 아껴
이방인끼리 부르듯 조선족으로 부르는 것은 그들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줄뿐더러
자신의 정체성에 우리는 중국인이라는 의식까지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웹사이트 중 "조선족"으로 검색되는 여러 곳을 방문해보면
그들은 충분히 오성기(중국기)에 경례할 수 있는 중국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반면 재미 동포의 경우 이민 1세들은 성조기(미국기)에 경례하기를 매우 꺼린다고 하고
시민권자라 할 지라도 자신의 조국은 당연히 한국이며, 간혹 자신을 미국인으로
여기면 교민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고 "슈퍼 아메리칸"이라는 멸시적인 호칭을 받기도 한다.
또한 매월 평균 200명씩 늘어나 20,000명에 달하는 탈북 동포, 새터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헌법상에도 전혀 하자 없는 대한의 국민이다. 한반도에 태어난 속지주의,
우리조선민족의 핏줄을 이어받은 혈연주의를 모두 만족하는 합헌적 국민인데,
이들을 내국인(남한사람)과 구분하여 매스컴에서 논할 때 강한 소외감을 느낀다고 탈북 동포들은 말한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지역사회에서도 내국인과 탈북인으로 구분되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 있음을 매스컴은 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모래알처럼 뭉쳐지지 않는 국민성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관북 관서 해서 영동 영서 영남 호남으로 갈라 맞선
우리들, 특히 영남 호남의 반목은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재외동포들마저 종으로 횡으로 나누고
한 핏줄을 색다르게 조선족으로 나눠 부르는 모습은 매우 볼썽 사납다.
우리는 모두 단군조선의 후예 너도나도 다 "조선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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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 [타산지석] - "연길"이는 어디고 "옌지"는 또 어딘고?... 2018-01-26 0 3226
1840 [타산지석] - 너도나도 "화페문화" 잘 지키기... 2018-01-26 0 3102
1839 엄마, 아빠 하며 배운 모어 피에 섞이고 뼈에 스며들어야... 2018-01-26 0 2847
1838 [타산지석] - 우리 이곳에서도 "문인보호구역" 만들었으면... 2018-01-26 0 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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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들과 인간은 언제나 친인척... 2018-01-26 0 4595
183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북호랑이 풍채 2018-01-26 0 2836
1834 우리 조선민족의 문화유산수집사업은 미룰수없는 사명이다... 2018-01-25 0 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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