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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과 같이 사는 건 조금 다른 의지가 필요하다. 작은 강아지처럼 무릎 위에 올려 장난을 칠 수도 없고, 하루 이틀쯤은 산책 대신 집에서 뛰놀게 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만큼, 대형견은 특별한 행복을 선사한다. 여기 초대형견 바론을 키우는 마크와 도로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바론은 해도 해도 너무 크다. 잉글리시 마스티프 종인 바론은 가뜩이나 큰 종인데 유별나게 발육 상태가 좋다. 키는 6.5비트(약 2m)로 뒷다리만을 이용해 직립한다면 전 농구 선수 서장훈과 고개를 꺾지 않은 채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더 놀라운 건 바론이 이제 겨우 두 살이라는 거다. 그의 성장은 앞으로 1,2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발육의 비밀은 음식에 있는 듯 하다. 바론은 엄청난 육식 애호가로 하루에 스테이크 2개는 먹어 치워야 보채지 않는다. 마크와 도로시는 바론의 한 주 사료비로 200달러(약 22만 원)씩 지출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필자가 대형견의 삶을 부러워하게 될 줄이야.
자, 다시 바론의 육중하고 거대한 체구에 대해 얘기해 보자. 바론은 트윈 매트리스 침대 전체를 쓴다. 물론 처음엔 전형적인 강아지 침대를 썼겠지만 글쎄. 바론이 걸음마를 뗄 때쯤 중고나라에 올라가지 않았을까.
그러나 바론은 여전히 '아기아기'하다. 반려인 마크는 외신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론은 제가 집밖으로 나가면 울어요. 매일 아침 우리가 1층으로 내려가면 우리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인사를 하죠. 덩치가 산만한데 여전히 아기예요."하면서 껄껄 웃었다.
최근 바론은 밥값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집 안에서 건강하게만 자라줘도 훌륭하게 밥값을 해주는 것이지만, 바론은 특유의 부드러운 성격으로 얼마 전부터 치료견(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개)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반려인들은 바론을 호주에서 가장 큰 개로 인증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혹시 바론보다 큰 개를 본 적 있는가? 이변이 없다면 머잖아 기록과 역사에 남을 개이니 바론을 미리 눈여겨 보자.
바론의 이야기는 허핑턴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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