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자루
2019년 01월 01일 23시 28분  조회:3122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빗자루

 

 

요ㅡ리 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ㅡ렇게 베면 큰 총 되지.


누나하고 나하고

가위로 종이 쏠았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 하나 나 하나

엉덩이를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ㅡ


아니 아ㅡ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속에 감췄더니

이튿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카톨릭 소년 1936년 12월호>

 

 

이 시는 방바닥을 어지럽혀서 엄마에게 빗자루로 맞자 빗자루가 방바닥을 쓸기 싫어서
누나와 나의 엉덩이를 때렸다고 생각하고 벽장 속에 감춰두니 엄마가 이튿날 아침에 빗자루가 없다고 야단한다는 내용이다.
동시이지만 핑계를 빗자루에게 두는 관점을 달리하여 표현하는 솜씨가 있다.
누나와 나는 종이를 가위로 베어서 저고리를 만들고 총을 만들고 놀면서 방바닥을 어지럽히니
어머니가 빗자루로 누나와 나의 엉덩이를 때려서 어머니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빗자루를 벽장 속에 감추었더니
다음날 아침에 어머니가 빗자루로 청소를 하려다 빗자루가 보이지 않자 빗자루를 찾는 야단을 한 것을
동시로 표현한 것이다. 관점은 어린 아이다우나 동시의 특성인 운율이나 대구 등은 보이지 않는다. ///전한성

 

윤동주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7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이 시는 고요한 7월의 오후에 빨랫줄에 널려 있는 흰 빨래들 중에 작은 빨래만 빨리 마른다는 내용이다.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는 오후의 시간을 묘사한 것으로
흰 빨래를 의인화하여 표현했다. ‘두 다리를 드리우고’는 땅을 향하하여 펼쳐저 있는 모습을 말하고
‘귓속 이야기하는’은 고요한 상태임을 말한다.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는 고요한 상태에서
쨍쨍한 햇빛을 활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후에는 크기가 작은 아담한 빨래만 마른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전한성

 

 

윤동주 /사과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넷이서

껍질 채로 송치까지

다아 나눠 먹었소.

 

이 시는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네사람이 껍질 뿐만 아니라 송치(사과의 내부에 씨가 있는 곳)까지
알뜰하게 나누어서 먹었다는 내용이다. 가족이 공동체로 사과 한 개도 나누어 먹는 가족애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과가 몹시 귀한 것이어서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어서 나누어 먹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껍질과 송치까지 먹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붉은 사과’가 당시에 관습적인 상징으로 쓰인 것인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전한성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9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개(1) 2018-11-12 0 2890
1289 윤동주 11편 동시묶음 2018-10-31 0 2976
128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눈(2) 2018-10-31 0 3658
1287 "지금도 윤동주와 정지용의 시를 읊고 있었다"... 2018-10-31 0 3184
128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눈(1) 2018-10-30 0 3385
1285 윤동주와 백석과 릴케 2018-10-26 0 3772
1284 윤동주 동시 읽기 모음 2018-10-26 0 3409
128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봄(1) 2018-10-26 0 3094
128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해비(햇비) 2018-10-25 0 3486
1281 "두만강여울소리"는 어제도 오늘도 도도히 흐르고지고 2018-10-24 0 3262
128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곡간 2018-10-18 0 4091
1279 평화의 상징 = 베토벤 최후의 최고의 걸작 교향곡 9번 2018-10-16 0 7737
1278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비둘기" 2018-10-15 0 5250
127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둘기 2018-10-15 0 4347
127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조개껍질 2018-10-14 0 4264
1275 "민족에 눈길을 돌리고 민족을 포옹해라" 2018-10-13 0 2653
1274 {사료} - 중국 조선족 시인 남영전 2018-10-13 0 2838
1273 {사료} - 중국 조선족 시인 조룡남 2018-10-13 0 2882
1272 "막걸리는 하나님의 은총이다"... 2018-10-13 0 3218
1271 윤동주와 최현배, 박창해 2018-10-13 0 2620
1270 윤동주와 키에르케고르 2018-10-13 0 4222
1269 일본시의 해설을 공부하기 2018-10-13 0 3298
1268 일본 시인 - 미요시 다쓰지 2018-10-13 0 2963
1267 윤동주와 당숙 윤영선 2018-10-13 0 2481
1266 청년문사 송몽규 다시 알아보기 2018-10-12 0 3645
1265 윤동주가 떠난지 한세기가 지났음에도... 2018-10-12 0 2694
1264 청년문사 송몽규 알아보기 2018-10-12 0 3546
1263 학생 윤동주와 유명 시인 정지용 2018-10-12 0 2897
126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사랑스런 추억 2018-10-11 0 4456
1261 윤동주와 정병욱의 老母 2018-10-10 0 3673
1260 윤동주 더 다시 알아보기... 2018-10-10 0 3637
1259 윤동주 다시 알아보기 2018-10-10 0 4298
1258 윤동주와 시집 제목 2018-10-10 0 3294
125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바람이 불어 2018-10-09 0 4046
125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눈 오는 지도 2018-10-07 0 2922
1255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금잔화(金盞花) 2018-10-06 0 3437
125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병원 2018-10-06 0 4260
125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소년 2018-09-21 0 4902
125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골물 2018-09-19 0 4110
1251 윤동주와 "사랑시" 2018-09-17 0 3521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